그린월드에서 2010년 겨울 성수기부터 2015년까지 총 5번의 시즌을 보낸 차차입니다.
이번시즌을 마치며 그동안 겪은 내용 몇 자 적어봅니다. 올리지 않을까도 생각했지만 앞으로 근무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긴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들어있는 내용은 일부 손님에 한한 내용이며
많은 분들이 그린월드를 내 집처럼 아껴 주시는 것, 잘 되어 다음에 다시 올 수 있는 골프장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일했던 직원의 입장이며 그린월드의 공식적인 방침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조금만 베려해 주신다면 웃으며 다시 방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린월드는 태국내 재방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입니다. 사장님 이하 직원 뿐 아니라 손님들도 계속 다시 마주칠 수 있는것 생각해 봐주시고.. 조금만 베려 부탁드립니다.
1. 제발제발~!! 이마트에서 홈플러스 예기좀 하지마세요.
이거.. 해보신분들은 어떤 예기인지 아실것 같습니다. 물론 카페 회원분들 중에는 없을것이라고!! 믿습니다.
홈플러스 세일 전단지 들고 이마트 가면 할인 해주나요? 이마트 사장을 불러도 할인 안해 줍니다.
사장님 부르면 다 될 것 같으신가요?? 사장님은 직원들 관리하고 운영정책을 짜는 직책이지 직원을 대신해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직원은 어디까지나 정해진 규칙에 의하여 응대를 하고, 사장님이 혜택을 준다고 하면 다음에는 '사장 나오라해'라고 하시겠죠.. 그럼 사장님만 더욱 피곤해 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린월드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사장님이 직접 미팅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새벽, 늦은밤, 이른아침.. 사장님도 휴식이 필요할거에요..!!
또 하나 홈플러스 전단지 들고 여기가격은 얼마인데 이마트 가격은 왜 이렇게 비싸냐고 항의 하실 필요가 없어요!!
홈플러스 물건이 싸고 좋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홈플러스 가서 물건 사면 됩니다.
집에서 좀 멀던지.. 아니면 코스트코 처럼 삼성카드나 현금밖에 결제가 안된다던지.. 하는 약간의 문제는 본인이 감수해야 할 일입니다!
또 10일까지 세일기간인데 12일날 와서 10일 금액으로 해달라고 해도 안해줍니다. 10일까지 가서 물건을 구매하는 분들에게만 드리는 혜택이니까요.
10일까지는 10일요금, 11일은 11일 요금으로 계산 되는것. 당연한것 아닌가요?
가격세일을 하는 이유는 개당 마진을 포기하더라도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서입니다. 호텔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객실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에 프로모션 하는 기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프로모션 이외의 기간에 오셔서 프로모션 금액으로 해달라는 분들. 제발 그러지 마세요.ㅠ_ㅠ
유효기간 지난 전단지 들고 와봤자 아무 효력도 없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큰소리로 '사장 나오라해!' 라는분만 아니면 다른 것들은 다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2. 내집처럼 편안히 여겨주시는 것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내집이라고 해서 모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다른 가족들도 베려해야하고 아파트 사는분들은 층간소음? 등의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주택에 살아서 그런것에는 조금 덜 민감하지만요~
그래서 말씀 드리는데 최소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린월드는 수압이 너무 좋아서 옆방에서 굉장히 소리가 크게 들린다고합니다... 이웃집 때문에 잠못이룬다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고민해결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다들 한번 씩은 본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매일 랩을 하는 동생 때문에 힘든 가족들 등 사연 많이 나오는데요..
정말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 그렇게 하신 몇몇 분들은 이제는 여기 오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5번째 시즌은 정말 편안히 지나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린월드는 정해진 원칙에서 운영되고 인간적으로 납득할만한 사항이면 편의를 봐드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만 말씀 드릴께요~ 그린월드엔 매일 저녁 온천 셔틀이 운행합니다. 물론 비용 있는건 다 알고 계시죠?
온천이 18시 30분 출발인데, 금일 36홀 하고 내일 귀국하는데 오늘 저녁에 온천을 꼭 가고 싶은데 좀 늦게라도 차량을 운행해 줄 수 있느냐?고 문의하신다면 이런 것은 가능합니다.
19시 출발하여 20시 마지막 차량에 동행하여 오시는 조건으로 말이죠.
하지만 낮에 셔틀을 내놓으라고 하면 곤란합니다. 셔틀이 있다고 했는데 왜 없느냐? 당연히 손님이 요구하면 차량이 있어야만 하는 거 아니냐? 하면서 직원 좀 잡지 마세요.
이것 때문에 지난시즌 김성훈 사장님과 윤형남 전무이사님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지금은 힐링센터가 생겼으니 달라졌을수도 있겠네요~
객실은 모두 동일한 트윈으로 이루어져 있고, 더블 룸은 전체 144개 객실 중에 총 6개입니다.
예약하시는 모든 분들게 적용되는 동일한 원칙은 3,4,5층 총 104개 객실 중에 배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시기 전에 요청하시면 베려는 해드릴 수 있습니다.
더블룸 요청, 냉장고 큰 것 요청(현재 3층객실 100%정도가 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연 회원을 제외하고는 원하는 객실을 지정할 수는 없습니다.
워낙에 오셨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전에 사용하였던 객실 현황을 참고하여 배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에 썼던 방이 아니라며, 새벽에 오셔서 객실 키를 받고 올라가지 않으시는 분들... 큰소리 내시는 분들.. 정말 힘듭니다.
3. 그린월드는 사회복지 시설이 아닙니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비수기 70여명, 성수기 100명 이상의 현지 태국직원이 근무하며 또한 캐디 250여명과 그 가족들이 생계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김성훈 사장님이 추구하는 그린월드는 ‘우리들의 제2의 고향’입니다.
집처럼 편안히 생각해 주시는 것.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매너는 지켜 주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방에서 문을 열고 에어컨 켜는 분들.. 집이라면 정말 그렇게 하실 건가요?
그리고 에어컨 문닫고 틀어야 빨리 시원해지고 최소한 가동 5분에서 10분정도는 있어야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건 각 가정에서도 동일하실 거에요~!!!
실내 공기가 어느 정도 온도가 낮아 저야 하는데 태국의 더운 여름같은 경우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제발제발 에어컨 켤때는 문좀 닫아주세요!!
그리고 에어컨 때문에 감기 걸리는 것 정말 오래갑니다. 나의건강과 지구의 오랜 건강을 위해서라도 에어컨은 필요하신만큼만 사용해 주세요.
참고로 개인적으로 알아본 바로 창문 열고 에어컨 가동시 공기흐름 때문에 실외기 노화??가 굉장히 빠르다고 합니다.
또 하나만 더! 식당에서의 매너..!! 제발제발 부탁드립니다. 처음 주제에도 올렸다 시피 그린월드는 사회복지 시설이 아닙니다. 그러다가 망해요~ 내년에 오고싶어도 못오실 수 있어요..
식당에서 소주나 양주 가져오신 것 드시는 것!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소주는 한국이 저렴하고 가져오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양주도 면세점에서 사오신것 드시는 것 다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맥주만큼은 식당 냉장고에 파는 것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죽했으면 제가 식당앞에 공지했을까요? '맥주반입을 금지합니다.' 하는 문구 아직도 기억합니다.
심지어 똑같은 맥주 밖에서 사와서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건 객실에서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히 다른 가까운 골프장은 골프장내 물건 판다고 휴게소도 못 들리게 하며, 외부출입또한 통제하는 골프장도 있습니다.
그린월드는 그렇게하지는 않습니다.
그린월드내 레스토랑은 영업장입니다.
외부주류반입! 식당가서 옆에 슈퍼에서는 소주 싸게 판다고 슈퍼에서 사다가 식당에서 먹는거랑 똑같은 겁니다.
만약 당신이 식당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면 기분이 어떠실 것 같나요? 한국에서 가능은 할까요?
아참! 그리고 이건 이전에 말했던 주인과 같은 행동인데... 간혹 식당에서 배치된 집게가 아닌 본인 젓가락으로 반찬 떠가는 분! 가끔 있습니다.
무심코 한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있지만, 부페 식당에 가서라도 그러실 건가요? 정말 보는 사람 밥맛이 떨어져요...
저도 직접 본적이 있고 다른 손님한테 민원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직원 개인적으로는.... 그 한번 때문에 10명이 밥맛 떨어진다고 예기 들으면 있던 밥맛도 사라집니다.ㅠ
그리고 온천에서는 물건이 더 싸다고 하시는 분들....
시장노점상과 백화점의 임대료가 틀립니다. 거기에 외국인 상대 언어 구사 직원 비용까지 들어있습니다. (한국직원 고급인력입니다. 태국직원의 3~6배 임금 받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참고로 전 세계 어느 호텔이나 리조트를 방문하여도 식당주류, 객실 미니바 판매 물품 등은 근처에 슈퍼나 마트보다는 물건 판매가가 높습니다.
백화점의 높은 임대료, 호텔 서비스, 시설이용에 대한 인건비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싸다, 비싸다, 깍아달라,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각자의 비용 지불 능력에 따라 구매하시면 됩니다. (물론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그린월드에서 외부물건 구매에 대하여 막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컴플레인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4.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업무중에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하여 하나만 더 남길까 합니다.
항공권 변경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요즘 개인정보 보안 심한거 아시죠? 본인이 아닐 경우 정보 열람에 제한이 많습니다.
본인이 아닌 경우 조회 및 변경을 원할 경우 항공권 예약번호, 생년월일, 예약할 때 남겨주신 연락처가 있어야 합니다.
종이한장만 띡 던져주거나 하시는 분들은 힘들어요.. ㅠㅠ
항공권과 여권복사본 연락처를 같이 주시고 정확한 일정을 예기해 주셔야 변경 가능 여부가 확인됩니다.
또 변경료 발생시 얼마까지 비용을 지불할건지에 대하여도 확정을 해주셔야 가능합니다.
예를들면 다 알아놨더니 비싸다고 안하시는 분들..
그리고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가 .. 특히 프로모션 요금들 변경료.. 엄청납니다. 성수기때는 새로 편도항공권 구매하는 것 이상으로 발생할 때도 있습니다.
직원한테 비싸다고 모라하지좀 마세요..ㅠ 항공사 직원도 아니고 들은대로 예기하는건데.. ;;;;
또 저는 항공사직원이 아닙니다. ‘그것도 모르냐’는 말은 좀 넣어두시고, 안되더라도 수고했어요. 고마웠어요. 한마디만 해주세요. 돈들어가는 거 아니잖아요~
또한 현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인터넷 전화 연결도 쉽지 않고, (지금은 비싼인터넷 써서 좀 나을듯하네요..)
저가항공의 우에는 상담원이 많지 않아 통화 대기시간만 최소 5분 이상씩 소요 됩니다. 대기 제한시간을 지나 연결이 끊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많이 당했죠..
전화 대기, 통화할 동안 다른일을 할 수가 없어요..
그 일만 붙잡고 있을수가 없어요.. 저녁까지 해드린다했는데 1시간마다 물어보시는 분들도. 물론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좀 직원 바쁠때는 ㅠ 제발 좀 넘겨주세요~ 항공오면 알아서 알려드릴거에요! 요즘 스마트폰에 메일 연동되어있어서 바로바로 확인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가 그린월드에 갈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분들 보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많은 분들 뵈었고, 그래서 성수기에는 항상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재방문 하고, 오래오래 제2의 고향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 남깁니다.
첫댓글 차차씨 그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서 근무했나보네요~~여기 카페회원님들은 모두 현명하신분들이라 해당사항이 없을겁니다. 용기내서 글 올려주어서 고마워요~~
미스 강원도 고생이 많았더래요... 하 늘 하늘 사랑 챠챠
차차님!!!
이제 거기 안 계신가요?
정말 멋진데요~~~
별 100개!!!
미스 차챠님 2010년부터 지난 5년동안 그린월드에서 열정을 가지고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그린월드가 지상낙원으로 되기까지는 차챠님의 큰 공이 있었다고 봅니다 ㅎ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꼭 숙지해야할 사항들을 정리해 주셨네요
지금 그린월드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먼저 생각하면 해결될 수 있는 일들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무쪼록 그동안 그린월드 를 이용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고생하신 챠챠님 덕분에 즐겁게 지내다 올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생활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어디서든 그린월드에서 처럼 하시면 사랑받는 차차가 될 겁니다....
꼭꼭 꼬집어서 아픈사람 좀 있겠네..운영해본 입장으로선 훌륭한 지적입니다.
한가지더...동료를 욕하고 헐뜯는자...남들도 자신을 욕하고 헐뜯고 있다는 걸 명심 하시길...
차차,수고하셨어요..저도 같이 간 동료의 항공권변경 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내 모습은 어떻게 투영되었나 ,,,나는 어
떻게 행동했나 잠시 생각해봤어요-차차 고생하셨고 어디서든지 또 볼수 있겠지요 차차 홧팅
우리 인옥 공주가 안계신다면 너무 허전 하겟는데요....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인옥씨하면 웃음이 나오는 일들이 많고 고마웟는데....하여튼 좋은 일들 많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