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부터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나무가 말라 죽을
정도였는데, 어제부터 시작된 장마비로 오랜 목마름이 해소됐다.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처녀 여왕벌 생산을 위해 유입농에
왕대를 넣는 작업을 어제는 오전내내 했다.
종봉장엔 비가림 봉사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파라솔을
개조한 대형 우산을 설치해서 비를 피하면서 작업을 했다.
분봉시킨 이후에도 계상군의 군세와 산란능력은 대단하다.
오늘은 날이 개면 봉판을 한장씩 뽑아서 벌을 완전히 털고
분봉군에 넣어 주는 날이다.
계상벌의 분봉을 막기 위해서 한 주에 한번씩은 봉판을 뽑아서
분봉군 중 세력좋은 통에 넣어 지속적으로 벌 고르기를 한다.
분봉열 방지를 위해서 산란실에서 봉판을 한장씩 뽑아내고
그 자리에 소초광을 대신 넣어서 조소토록 한다.
지난주에 화분떡을 1Kg씩 계상군 소비 상단에 얹어 주었는데,
대부분 봉군이 다 먹어 치운 상태로 벌들은 먹새가 대단한 것 같다.
화분떡 소모로 인한 비용도 만만찮은 것 같다.
장마에 대비한 사양은 광식사양기를 이용해서 가득 세 번 주었는데
계상 상단에는 식량실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상태다.
사양액 한 말에 휴미딜-B 10g, 소금 한 주먹 정도를 혼합해서
서너 번 주었다. 여름철에 휴미딜-B 처리는 처음이다.
[협회보]에 여름 사양시에도 휴미딜-B를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왕대 생산군의 진드기 약은 [진멸판]을 6월말에 넣어주고
아직 그대로 둔 상태다. 진멸판 약효는 약 한 달 정도 가기 때문에
7월말에 뽑아내면 된다.
로얄제리 생산군의 진드기 약제 처리는 화학약품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아침일찍 친환경 물질인 개미산으로 처리했다.
새벽 05:00부터 시작해서 해 뜨기 전인 06:30 경에 끝냈다.
65% 용액을 신형 개미산 기화기에 45cc씩 넣어 계상군 한 통당
하나씩 올려주었는데, 꿀벌들이 줄행량이다. 독하긴 독한 듯....
혹서기에 대비해서 두꺼운 스티로폴을 구입해서 수성페인트를 칠했다.
공장에서 1호로 가장 단단한 스티로폴 한 장에 7,000원에 구입했는데
시중 대리점 가격보다 약 2,000원 정도 저렴한 가격인 듯 하다.
흰색은 벌들이 복귀 시에 스티로폴에 충돌이 심해서
녹색 수성페인트를 상단만 칠해서 덮으려고 한다.
봉사를 짓는 것이 제일 좋은데 여러가지 여건상 올해도 힘들 것 같다.
- 2009/07/08 양봉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