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엽혹진 김피탕앤짬뽕
본인 특) 햇빛 알러지 + MBTI I + 프로 귀차니스트
라는 스바라시한 스펙을 갖고 있어서
주말 평일 할거없이 집밖에 나갈 일이 손가락으로 셀 정도인
집순이 of 집순이 진희임.
직장도 99% 재택근무 가능한 회사여서 진짜 밖에 나갈 일 없이 집에만 있음.
이렇게 말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는데
Q. 집에만 있으면 지겹지 않아요?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거? 늘 새로워 늘 짜릿해”
근데 문제는
이렇게까지 집순이 생활을 하다 보니까 주변에서 잔소리 해주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 보니 나도 모르게 고삐 풀린 듯 편한 대로 막 살다 보니까
힘은 약해지는데 몸무게는 늘고, 밤낮이 바뀌고 내장도 삐걱거리는것같고
실시간으로 건강 나빠지는 게 느껴져서 근 3년 전부터 스스로한테 잔소리를 하고 있음.
집순이 특1) 빛 안받아서 불면증, 눈 떨림
>> 영양제 습관들이기
인터넷 찾아보면 영양제 꼭 챙겨먹어야한다는것만 몇가지 돼서
호기롭게 다 사뒀다가 귀찮아서 삼분의 일도 못먹고 다 버린다음에
진짜 꼭. 당장 필요한것부터 먹는버릇을 들이기로 함.
그래서 지금 딱 2종류 챙겨 먹고 있음.
하나는 스위스 슬립.
호주에서 파는 수면보조제인데도 해외 직구로 사먹을 만큼 애용하고 있음.
나 불면증이 심해서 불면증에 좋다고 하는 것들
(자기 전 따뜻한 우유 마시지기, 책 읽기, 따뜻한 물로 샤워하기, 블루라이트 안 보기 등등)
다 해봤는데 다 그냥저냥 기분은 좀 좋아질지언정 잠이 쉽게 들진 않더라고.
그래서 수면 보조제도 이것저것 챙겨 먹다가
다 소용 없어서 이거까지 흘러 들어왔는데
여기서 내 불면증 여정이 막을 내린 거임.
대충 침대 눕기 한 시간 전에 한 알씩 먹으니까
먼가 맘이 편해지고 머릿 속도 깨끗해지더니 눈 뜨니까 아침이었음.
이게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해서 글 써봐.
근데 주의할 점이 알약이 꽤 커서 먹을 때 물 많이 마셔야 함. 타이레놀보다 약간 더 큰 느낌?
나는 완전 새끼손톱만한거는 잘넘기는데 그거보다 커지면 계속 목에 걸려가지구
처음엔 동강내서 먹다가 익숙해진다음에 통째로 먹음
나머지 하나 챙겨 먹는 영양제는 마그랩 포 스트레스.
간헐적으로 눈떨림이 계속있었어서 (심할땐 하루종일)
마침 TV에서 샤이니 키가 광고하더라고.
마시는 마그네슘이라는 워딩이 신박해서 냉큼 사버림.
이건 좀 신기했던 게 보통 영양제같은게 사실 증상치료라기보단 예방에 가깝잖아
먹고 한 참 후에야 누적되서 효과가 나타나는 걸로 알고있는데
이거는 먹고 일주일도 안 됐는데 눈 떨림 증상 싹 사라짐.
그 전에 마그네슘을 꾸준히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게 마그네슘의 특징인지
아니면 얘만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효과가 너무 빠르게 나타나서 좀 놀랐음.
여러 박스 산 거 같은데 다 먹고 벌써 2개밖에 안 남았다
그 이뮨 그거는 맛이 진짜 셔서 먹을 때 각오가 좀 필요한데
이건 대충 자몽주스 맛에 가까워서 먹는데 문제는 없음.
집순이 특2) 맨날 부어있음
>> 다리부터 펌프질 하기
사실 집콕 생활 하면서 가장 건강이 나빠졌다고 느낀 게 몸이 잘 붓기 시작함.
이게 그냥 외형상으로 붓고 말면 차피 집에만 있으니 그나마 나은데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리도 무거워지고, 쥐도 잘 나고,
같은 곳에 좀만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도 엄청 저림.
손가락까지 부어본 적 있어? 온몸이 답답하고 아픈 느낌 드는데 그게 거의 매일인 것임.
이게 순환장애 때문에 그렇다고 함.
온몸을 주물러서 전체로 피가 다 돌게 하는게 제일 좋지만
뭐 시중들 사람 몇 명씩 거느리는고 다니는 거 아니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일반인은 하반신에 정체된 피만 위로 보내줘도 몸 부피가 달라진다 그랬음.
지금 쓰고 있는 종아리 마사지기 스파알.
전에 누가 이거 쓰고 종아리 자국 빡세게 남은 후기 올린 거 보고 안 살 수가 없었음
원래 위에 아령스틱(?)저걸로 대충 운동할 겸 종아리 문질렀었는데
(나름 손잡이 그립으로 지압도 됨 ㅎ) 최대단점이 무거워서 3분 이상 못 문지르는...
그래서 살 때 제1 목적은
애매하게 깔짝거리는 것보다 다리 잘 눌러주고 한방에 종아리 알까지 풀리는 거였고
결론적으로는 매우 목적을 충족함
사자마자 제일 궁금했던 게 종아리자국 남는 후기가 진짜인가?
나도 그 정도 압력 받고 자국이 남을까?였는데
1트에 20분 정도 주물러주는데 진짜 자비없이 꽉꽉 눌러
종아리에 이레즈미 문신마냥 자국 막 생김.
근데 다리 가벼워져서 하루 종일 침대에 있다 일어나도 몸이 안 무겁다!
집안 행동반경이 넓진 않아서 아예 그냥 끼고 다니는 게 편하더라 선 없어서...
화장실 갈 때도 그냥 다리에 찬 채로 감
차고 벗기 귀찮아서 한번 차면 자기전까지 그냥
안 빼고 돌아다니는데 그래도 안 흘러내리고 잘 조여져 있어서 좋음 거의 무슨 방어구 같음.
그리고 이건 스파알 끼고 침대에 누워 있는 내 표정.jpg
집순이 특3) 근손실 기력손실 됨
>> 쉬운 장비운동부터
앞서 말했듯 나 엄청난 집순이 + 귀차니즘 끝판왕이라서
굶을래 운동할래 하면 무조건 굶을래를 선택했었음.
근데 이 방법도 20대 초반까지 통하는 것 같아...
가만히만 있으니까 삐져나온 뱃살 절대 안 빠지고
당 떨어져서 계속 기력만 떨어짐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운동 방법 잘 모르는 상태에서 운동방지에 돈 쓰는 거 아까워서
맨몸운동으로 떼울려고 했는데 진심 푸쉬업 하나도 벅차더라고.
한번 올라올 때마다 온몸이 와들와들 떨리고 1일 1푸쉬업 하면 그걸로 그날 분량 끝난거임.
그래서 기초근력부터 길러주자 싶어서 조립형 아령세트 구입함.
첫번째.
유레카 조립형 덤벨세트 무게 조절 가능하고 검빨 색감이 예뻐서
그리고 쇠로 된 아령은 시간 지나면 금방 녹슨다고 해서
고무코팅(?)된 아령이 좋다고 해서 이거 삼.
사실 일부러 조립형으로 산 이유가
“혹시 원펀맨 마냥 너무 강해져서 아령이 가벼워지면 어쩌지?”
라는 근자감 때문이었는데...
킹치만 현실은?
어 이게 한계야.
손잡이만 해도 1.5kg? 2kg? 정도 되서 은근 무거움.
그냥보면 이걸로 운동이 돼?싶은데
오히려 손에 쥐면 직선으로 보이니까
정확한 방향으로 들고있는지 굽어지는지 같은거도 눈에 더 띔.
그리고 이게 조립형이라서 좋은 점이
초보자용 무게부터 천천히 점진적으로 무게를 칠 수 있어서
나같은 모태 운동부족도 운동 입문하기 쉬움.
그러니 꾸준히 하다보면
무게 16kg나가는 최종모드도 들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일 년 후 미래의 모습.jpg
두번째.
복근 운동 끝판왕인 줄 알았던 윗몸 일으키기가
알고 보니 허리 건강에 매애애애우 안 좋다는 소릴 듣고
싼맛+뇌리에 남아있던 그시절 홈쇼핑정보를 통해 산 스포홀릭 AB슬라이드.
유튜브 운동 채널 다 뒤져봤는데 AB슬라이드가 복근이랑 코어 강화하는데
가장 효율이 좋은 운동이라고 함.
사실 이거 말고도 바퀴가 더 크거나 바퀴 4개 달린 제품들도 있는데
지금 내가 쓰는 모델만으로도 충분히 코어랑 복근 자극 오지게 되서
굳이 더 비싼 제품 살 필요 없는 거 같음.
근데 알지? 처음 할 때는 진짜 과욕부리면 안되고
한번 왔다 갔다 만해도 3일 배근육 땡기니까
천천히 익숙해지는걸 목표로 해야 해....
나도 아직 5번이상 왕복해본 적 없음 ㅎ
대신 그냥 등대고도 굴리고 이러는데
은근 등에 굴리면 시원함! 척추도 펴지는 것 같고 ㅋㅋ
(나는 원래 목침, 감은 수건 이런 거 등에 대는 거 좋아해서 좀 높은 거 대도 괜찮은데 익숙하지 않으면 섣불리 등에 깔지는 마! 다칠 수도 잇음)
근데 층간소음 은근 심하다고 해서 이른 아침 시간이나 저녁 시간에는 자제하는 중.
다이소꺼 매트 쓰고 있는데 뚜꺼운 거 하나 새로 사서 좀더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집순이 특4) 하루 한끼 먹고 양치도 한 번함
>> 집에서 스케일링(?)하기
아쿠아픽 코드리스 구강세정기
우리 친가, 외가 둘 다 치아가 안 좋은 편임.
그래서 주기적으로 치과치료 받는데
사실 치과치료 받아봐야 사실 하는 게
스케일링 말고 별 게 없으니까 이것도 집에서 해결하자 했쥐
매일 양치하고 이거로 이빨 사이사이 물줄기 쏴주는데
칫솔질로는 빠지지 않은 유기물들이 쏙쏙 빠져 나오는데 그거 보고
그간 치과의사쌤들은 나 스케일링 해주시면서
이런 것들을 보고 계셨구나 하면서 리스펙을 하게 되었다는(…)
치실은 쓰면 잇몸이 약해서 그런지 자꾸 피 묻어 나와서 잘 안 썼어.
근데 이거는 물줄기 강도 조절할 수 있어서 딱 잇몸이 상하지 않으면서
잇몸 사이를 스케일링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음.
가끔 물줄기 조준 잘못해서 목젖치면 참사남 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위에 적은 집순이=나 기준이야
모든 집순이의 문제점이라고 묶어서 까는거 아님!
나보다 더 갓생 꼼꼼히 사는 집순이 엄청많음!
완전히 내기준이니까 그냥 가볍게 넘어가줘!!!
집순이로 살면서 사람한테 치일 일 없으니까 스트레스 안 받고 좋긴 한데
그렇다 보니 조금만 방심하면 더 늘어지고 더 생활패턴 망가지는 거 같음.
할 수 있는것부터 조금씩 잡아나가면 그게 다 토대가 돼서
크게는 내 건강, 인생까지 뻗어나가는게 아닐까!
그러니 혹시 나와 같은 집순이 진희들 있으면
스스로에게 잔소리를 해보자!!
첫댓글 마그랩 바이럴
집순이 북맠하고간다...
스파알 종아리에 자국보소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