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가 그동안 정말 명예의 전당에 합격수기를 올리는 날이 올까하고 생각했던 날들을 생각하니
지금 합격수기를 올리는데 갑자기 막 떨리네요 믿기지도 않고;
몰랐는데 25기 공단면접이 내일부터더군요. 저는 모레부터인줄 알고 띵까띵까 하고 있었는데
공단면접 가시는 분들 조금이나마 도움 드리고 싶어서 공단면접 전에 수기를 올리려고 했는데 낼 면접이신 분들은 못보고 가시네요.
흠 그래도 늦게나마 몇분이라도 봐주신다면... 그래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쁠것 같아서 올립니다.
간단한 제 소개를 할께요.
저는 84년생이구요, 휴학을 2년이나 하는 바람에 아직 졸업을 못한 4학년입니다.
2006년 여름 시작했고 면접은... 이것저것 꽤 본것 같네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오래 끌지말고 일찍가세요 ㅠ_ㅜ
무엇보다 저는 너무 평범한 외모에 남보다 뛰어난 것도 전혀 없는 정말 평범 그 자체인 아이구요
순전히 노력만으로 여기까지 왔기에 절 보고 저런 평범한 아이도 되는구나 하고 용기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외국 경험은 작년 이맘때....인도로 배낭여행 3개월 다녀온 게 첨이었구요
영어공부는 국내에서 혼자 다 했어요...이번에 함꼐 최종올라간 부산 면접자들 6명중 4명이 국내파라는 사실!
그러니 국내파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ㅋㅋ
아래는 제가 제 싸이에 면접 후기를 적은 걸 그대로 복사한 건데, 제가 워낙 글만 쓰면 잡설이 많고
또 면접의 모든 순간을 기억해두고 싶어서 시시콜콜한 것 다 자세히 적은 탓에 좀 마니 길어요...마니 길꺼예요
장수생은 한이 많아서-_-
1차는 그냥 간단하게 팁만 적구요 2차부턴 아주 자세한 후기 들어갑니다 ㅎㅎㅎ갠적으로 저는 자세한 후기를 아주 좋아했던탓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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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면접의 팁
8~10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말 몇마디밖에 못하는 면접에서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그루밍과 자신있고 당당한 태도, 깔끔한 영어인 것 같다
.
대부분의 면접이 자신이 면접장에 들어가서 끝마치고 나가는 그 순간에 결과가 판가름이 난다.
그러니까 그 짧은 시간안에 면접관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인상을 주는 게 젤 중요한 것 같다.
답변의 내용..당연히 중요하지만
너무 완벽한 답을 만들려고 연연할 필요는 없다는 것
나는 2년동안 준비하면서 단한번도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질문이 나와 첨엔 좀 당황했지만
그냥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나오는대로 말해버렸다.
글고 면접질문은 백문백답만 완벽하게 준비해도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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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단면접
드디어 우리차례
파트너끼리 얘기하는 동안
한명씩 불려나가 암리치를 재며 스몰톡을 했다.
우리조는 체러티와 함께 했다.
나는 그 전에 누군가의 후기에서 환하게 웃으며 당당하게 걸어간 사람이 합격하는 거 봤다는 글을 읽고
나도 내 차례가 되자 완전 환한 표정으로
당당하게 체러티를 향해 걸어가면서 먼저 HI, HOW ARE YOU? 하고 인사했다.
체러티가 내 한국 이름을 잘 못읽고 더듬대자
걍 날 도나라 불러죠~ 내 한국이름 발음하기 어렵지 않니?
라고 말해줬다.
암리치를 재고 체리티가 요즘 하는 일이 모냐고 물었다.
나 바에서 일하는데, 외국인 바야. 보스도 외국인이고 손님도 외국인들이야. 맥주를 팔거나 손님들이랑 이야기 하거나 해.
그렇게 말하고 나니 체러티가 됐어, 가도 되 이런다.
헉 뭐 이렇게 짧노?-_- 이건 아닌데 싶어서 다시 붙잡았다;
있잖아 나 할말 있는데.
뭔데?
(향아한테 배운 호주 사투리 써먹는다)
그다이 마잇~
뭐?
아...이런-_- 내 어색한 발음을 그녀가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한 두어번 더 해줬더니 그제야 체러티가 알아듣고
아~ GOODDAY MATE? 이러면서 막 웃겨 죽는다 ㅋㅋ
나...얼굴 빨개져가지고 '미안...내 발음이 좀 그래...'이러면서
글두 큰웃음 주고 왔다고 애써 만족하며 자리로 돌아왔다 ㅋ
그리고 파트너 소개를 했다. 나는 이때 딱 하나만 명심했다.
'쉬운 단어와 문법으로 알아듣기 쉽고 명확하게 말하기'
그래서 정말 쉽고 천천히
모두 알아듣기 쉽게 말하려고 노력하면서
시선은 우리 조원들 모두에게 골고루 주고,
마지막에 다정스럽게 파트너 언니를 한번 쳐다봐주었다ㅎㅎ
그리고 나서 디스커션을 했는데 주제는 '복권 당첨이 됐는데 어디에 기부할래? 결론 내고 한명이 얘기해'였다.
서로 말하려는 분위기라 토론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됐고...
근데 정작 면접관들은 앞에 앉아 토론하는 건 보지도 않고 지들끼리 막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아무말 안하고 가만 있다가
다들 얼추 의견 하나씩 내고 처음의 열기가 가라앉자
'아프리카 어린이돕기' 와 '숭례문 복원'으로 갈라진 의견에서
아프리카어린이 돕기에 무게를 싣는 쪽으로 의견을 냈다.
근데 요때 갑자기 돌리랑 체러티가 나를 보는 게 느껴졌다...
솔직히 토론 시작할땐 다들 너무 말을 많이해서 나 말할 기회 있을까...겁났는데
5분이란 시간이 꽤 길어서 가만 있으면 다 말할 기회가 생김!
아 근데 참 대단한 울 면접관들....
토론하는 거 별로 신경도 안쓰더만... 나중에 토론한거 서머라이즈 한거 시키는 데
토론 중에 한마디도 안한 분 딱 시키는거다
오...안 보는 척 하면서 다 보고 있었다;
암튼 그러고 모두 밖에 나가서 결과를 기다렸다.
떨렸지만 왠지모르게 통과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두근두근...완전 떨리는 합격불합격 레터 받는 시간
책상위에 곱게 놓여진 내 번호가 적힌 종이를 펼친 순간
날 반기는 콩그레츄레이숑~!!
하늘에 감사하며 얼른 다음 단계인 필기시험을 치러 가는데
처음에 60명도 넘던 인원이 12명으로 확 줄어있었다
필기는 다 무난했는데 동의어 찾는 문제들이 마니 헷갈렸다.
그리고 에세이 주제는 '니가 한 가장 큰 실수'에 대해 쓰는 것이었다.
나는 친구와 오해로 다퉜던 경험에 대해
왜 싸웠고 어떻게 해결했으며 무엇을 배웠고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서
아주 알기쉽고 깔끔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떨리는 순간...
두번째로 콩그레츄레이션이 적힌 레터를 받았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_ㅜ
여기서 세분이 안타깝게 떨어지고...
9명이서 마지막 3차 디스커션을 보게 됐다.
4명 5명이서 조를 나눠서
체러티가 지금 에미레이츠의 슬로건인 'KEEP DISKEVERING'을 다른 걸로 바꾸고 그걸로 광고를 만드는 미션을 주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바로 전날 유튜브에서 잔뜩 보았던 이케이 관련 동영상들이 떠올랐다.
그걸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아...정말 에미레이츠는 늘 발전하고 미래지향적인 항공사구나...하는 거였는데
이걸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에미레이츠는 미래지향적인 항공사잖아. 그러니까 우리 미래를 주제로 삼는게 어때? 예를 들어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컨셉으로...라고 제시했다.
그렇게해서 막 의견이 나오고 더해지고 수정되고 하면서 제대로된 작품(?)이 나오는데
이게 완전 재밌는거다 ㅋ 바로 옆에서 체러티가 우리 보면서 일일이 다 체크하는 것도 잊고
우리 완전 신나서 광고만들기에 몰두했다 ㅋ
ㅅㄴ언니는 스카프까지 써서 아랍인을 연기하는 열정 ㅋㅋ
듣기로 이 디스커션에서는 영어를 많이 보기때문에 말을 많이 하는게 좋다고들 한다.
그리고 여기서는 팀워크시 얼마나 적극적이고 협조적인가 이런 것도 판단한다.
근데 나는 그런 것을 의식하기보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서로 의논하는 과정에서
뭔가 그럴듯한 작품이 만들어져 가는게 너무 신기해서 정말 즐겁게 임했고
우리는 정말 열정적으로 연기(?)하며 그럴싸한 작품을 만들었다 ㅋ
일단 우리 광고에 대해서 내가 설명을 했다.
다들 알다시피 에미레이츠는 미래지향적인 항공사잖아. 그래서 우린 미래를 주제로 만들었어
.(이 말하니까 돌리가 오~이람스 왠지 좋아하는 눈치) 자 이제 함 해보께
서로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에미레이츠를 타고 두바이에 와서 하나가 된다는 내용의 광고였는데
마지막에 유 캔 씨 더 퓨쳐, 유 캔 비 더 원 이람서 다들 손가락을 앞으로 내미는데
우리 면접관님들...막 넘어가심 ㅋㅋㅋ
뭐 그러고 나서... 또 밖에 나가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와중...
세 분만 따로 불려들어가서 아티클요약을 했다.
그리고 안타깝게 여기서 또 두분이 탈락하시고
7명만이 남아 최종면접으로 가게 됐다.
아...그 말로만 듣던 금딱지? 아흑 ㅠ_ㅜ
최종면접용 이력서를 작성하고, 마지막으로 인적성검사를 푸는데
그제야 새벽 5시반부터 12시간이 넘게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생각이 났다.
180문항이나 되는 인적성검사는 당근 다 영어문항이었고
완전 눈이 핑핑돌았다-_-;
인적성검사 결과에 따라 최종면접 질문이 결정된다기에 성격을 한쪽으로 몰아가려고 했는데
빽빽한 영어문항을 공복에 풀다보니 무아지경이 되더라-_-;;;
암튼 인적성 검사용지를 체러티에게 제출하면서
해브 어 굿데이 한번 날려 주시고 면접장을 나서니
몸은 피곤했지만...정말 날아갈 것 같았다
공단면접의 팁
1.승무원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의사소통이다.
영어를 잘하는 건 좋지만 괜히 어려운 단어와 문법을 써서 알아듣기 힘들게 말하기보다
가장 알기쉬운 단어와 문법으로 듣는 사람을 배려하면서 말하는게 진정한 의사소통인 것 같다.
세상에는 비영어권 국가가 더 많고 면접장은 자기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기에.
2. 파트너 소개에서 중요한 것은 파트너와의 분위기다...라고 학원쌤이 말씀하셨다 ㅎㅎ
정말 우리조 잘 하시는 분 너무 많으셨고 이미지도 완전 좋으셨고
그분들 절대 못해서 떨어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옆에 있는 사람을 소개한다 생각하지 말고
정말 그 파트너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대화하고
내 파트너다...이런 맘으로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실제로 나도 우리 파트너 언니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참 좋았고
파트너 언니도 내가 너무 자기 소갤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한다.
그런 우리 둘의 좋은 분위기를 면접관도 알아주었고
파트너 언니랑 나는 최종까지 함께 가는 영광을 누렸다 ㅋ
공단면접에서 만나는 모든 면접자들은 모두 함꼐 이케이로 가야할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졀대 경쟁자로 보지 말것. 다 같이 잘해야 나도 잘 된다는 것!
3. 에세이는 주제를 명확하게 하고 간결하고 알기쉽게 쓰자.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어서 서론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를 밝히고
본론은 그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고 결론은 명확하게
어려운 문법써서 무슨 말인지 못알아보기
어려운 단어써서 철자 틀리기
어렵게 생각해서 꼬아 쓰기
...보다 쉬운 단어와 문법으로 내 뜻을 명확히 전달하자
이것만 지키면 에세이는 정말 쉽다!
4. 면접을 최대한 즐기기
지나고보니 그 10시간 가까이 되는 면접은 정말 즐거운 면접이었다.
그냥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보여주며 즐기는 게 젤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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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면접
나는 마지막 날 아침 9시 면접이었다.
드뎌 캐리어 끌고 들어오는 돌리와 체러티
잘할 수 있어! 다짐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근데 오마이갓....공단면접때 이미 몸살을 앓고 있던 돌리에 감기가 옮아서 완전 골골대는 체러티
우리 면접관들 몸상태 최악;;;;;;;
감기엔 생강차가 좋다면서 추천해주니 돌리가 맞다고 맞장구 쳐준다 ㅎ
둘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게 보는 내가 너무 안타까워서 계속 너네 괜찮니 괜찮니 물어보고...
나는 돌리가 질문을 했고 체러티는 내 대답을 받아적었다.
본격적인 면접 시작.
돌리-너 외국 가본 적 있어?
나- 어 나 인도 갔었어. 완전 좋았어~ 사람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혼자갔는데 별 문제도 없이 넘 잘 지냈어~
(긴장해서 막 묻지않은 말까지 주절주절...)
돌리- 왜 인도를 갔니?
나- 고등학교때 인도에 관한 책을 읽은 적 있는데,너무 인상깊어서 항상 가보고 싶었어. 그래서 갔지~
돌리- 그래? 그럼 인도에서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 말해봐.
나- 일단 좋았던 건...사람들이 참 친절했어. 내가 길거리에서 지도를 보고 있으면 막 와서 서로 도와주려고 하더라.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말야. 그게 참 좋은 거 같애.
글구 나빳던 건... 좀 드럽다는거? (그러니 돌리가 피식 웃으면서 '조금?'이런다. 사실.. 좀 마니;;;)
델리같이 큰 도시는 깨끗한 편인데 바라나시는 좀 드러웠어. 근데 그것 역시 인도의 한 부분이니까 별로 문제가 안됐어.
돌리- 인도인들이랑 친해지는 너만의 방법이 있었어?
나- 나는 걔네 문화를 최대한 받아들이고 문화에 대해 관심을 표현했어.
아주 작은 인사라도 가령 스페인 사람을 만나면 스페인어로 프랑스인을 만나면 프랑스어로...
(어라...삼천포로 새는게 통제가 안되고 있다;;;)
돌리-(말을 딱 끊음;) 아니,인도사람 말이야.
나- 아;난 인도문화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어.
예를 들면 밥을 먹을떄 손으로 먹잖아. 나도 같이 손으로 먹었어. 그러니깐 더 좋더라.
돌리-그래? 뭐가 좋은데?
나-(헉 그냥 한 말인데-_- 잠시 당황;)손으로 먹으니까 더 맛있었어. 손에는 소금기가 있잖아
그러니까 밥 먹을때 소금기가 더해져서 더 맛있었어 (당황해서 횡설수설함)
돌리-(어이없다는 듯 웃는다)그럼 소금을 치지 그랬니?
나-아..아냐 손이 더 나아!( 이때 체러티가 음식은 손맛이지 이럼스 거들어줌 ㅋ)
암튼 그렇게 걔네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관심을 보여주었어.
돌리- 음...그래 알았어.
니가 일하면서 힘들었던 상황이 있었을때 어떻게 했니?
나- 내가 영화관에서 일할때 룰 중에서도 18금 영화 관련 규정이 아주 중요했거든.
근데 어느날 애기를 데려온 가족들이 18금 영화를 보려는거야.
그래서 내가 안된다고 말렸는데 그 사람들이 자기가 애기들 보살필꺼니까 걱정말고 끊어달라고 막 우겼어.
글서 내가 우리 룰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고, 내가 그 영화봤는데 애기 정서상 너무 안좋은 영화다,
글고 애기 데꼬 가봤자 어셔들이 못들어가게 입구에서 막는다고 열심히 설득하고 다른 영화를 추천했지.
그러니까 결국엔 포기하고 다른 영화를 보셨어.
돌리- 그게 얼마정도 걸렸는데?
나- 한 30분정도??
돌리- 그래. 그럼 니가 동료랑 오해가 있었던 상황에 대해 말해봐.
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할때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함 근데 정리가 안되다보니 주절주절 끝간데 없이 길어짐-_- 돌리가 그래서 어쨋다고? 냉정하게 말끊고 나 흠칫;식은땀 흘리며 대답)
돌리- 이번엔 니가 손님한테 한 것중 젤 잘한거 말해봐.
나- 내가 태국음식점에서 일할때 하루는 청각장애인 손님들이 5~6명이 왔었어.
근데 아무도 말 할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 그래서 우리는 쪽지로 대화해야했어.
근데 내가 그 사람들을 위해 뭔가 특별한걸 해주고 싶은거야.
그때 우리 메뉴가 코스요리였거든. 글구 태국요리라 이름이나 맛이 생소하잖아.
그래서 내가 요리가 하나하나 나갈때마다 그 요리의 이름, 정보, 맛, 평판등에 대해 적은 메모를 '맛있게 드세요'란 말과 함께 같이 드렸어.
그리고 아무래도 필요할때마다 우릴 부르기 힘든 분들이니까
테이블을 계속 신경쓰면서 물이나 티슈같은게 떨어지면 부르기 전에 갖다드렸어.
그리고 디저트를 드실때 마지막으로 뭔가 강한 인상을 주고 싶었어.
근데 그때 다행히 우리 중에 한명이 수화를 조금 알더라구.
그래서 맛있게 드셨어요?를 수화로 배워서 그분들한테 보여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셨어.
돌리-(또 어이없게 웃으며) 아니 그럼 첨부터 수화로 하지 그랬어?
나- (당황;;;)아 아니 걘 수화를 정말 조금밖에 몰랐어;;;
(하지만 돌리는 이 대답을 흡족해하는 것 같은 분위기...만고 내생각?;;ㅋㅋㅋ)
돌리- 너 일하면서 무슨 배드 피드백 받아본 적 있어?
나-(막 일반적인 상황을 이야기 하려고 하자)
돌리- 아니, 그런거 말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나- (갑자기 생각 안나서 급 당황;;; 잠시 허공응시...)
아, 내가 영화관에서 일할때 우리는 영화관련 룰이나 할인 카드, 쿠폰 같이 손님에게 미리 공지해야 하는 사항이 많았어.
근데 어떤 손님들은 그런 걸 싫어하거든.
어느 날 손님이 표를 끊는데 왠지 그 손님은 내가 그런 사항에 대해 말하는 걸 싫어할 것 같은거야.
그래서 아무것도 말 안하고 쿠폰도 안 드리고 표만 끊어줬어.
그랬더니 나중에 우리 바이져가 와서는 그 손님이 자기한테 할인카드, 쿠폰 이런 설명 아무것도 못들었다고 불평을 하더라는거야.
그러면서 나한테 아무리 손님들이 싫어해도 니 맘대로 손님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판단하지 말라고 했어.
그래서 다음부턴 나도 태도를 바꿨지.
돌리-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모든 손님을 똑같이 대했어?
나- 어 그랬지 ㅋ
돌리- 좋아. 너 그럼 다루기 힘들었던 손님 있었어?
나- 엉 나 영화관에 일할때 술취한 손님이 왔어. 근데 우리는 술취한 손님한테 표를 못 팔거든.
돌리- 그 사람이 술취한지 어떻게 알았어?
나- 술냄새가 났고 얼굴이 빨개서 알아봤지.
돌리- 그래서 니가 그 사람한테 술먹어서 안된다고 그랬어?
나- (헉;대답 잘 해야하겠다) 아니 우리는 술을 한잔이라도 마시면 표를 못 팔게 돼 있다고,
이건 정말 중요한 룰이고,
다른 손님들이 혹시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 표를 팔 수가 없다고 말씀드렸지.
근데 그러니까 엄청 화를 내면서
그냥 표 팔라고 너가 알바생인 주제에 표만 팔면 그만이지 않냐고 막 소리 질렀어.
그래서 그 때 좀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알바건 아니건 간에 이건 중요한 룰이니까 내가 지켜야 된다고 막 그러니까 결국엔 그냥 포기하고 가더라.
돌리- 그 때 기분이 어땟는데?
나- 어...무서웠지. 걔가 물건 같은 걸 던질수도 있었구
돌리- 앞이 막혀있는 데가 아니었어?
나- 어 오픈 돼있어. 진짜 무서웠는데 그래도 이건 우리 룰이었고
나는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단 확신이 있었으니까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었어.
돌리- 혹시 일을 하면서 뭔가 좋은 제안을 한 적 있어?
나- 내가 레스토랑에서 일할떄 크리스마스가 왔어.
근데 크리스마스 이브랑 크리스마스가 일년 중 젤 바쁘거든.
근데 7~80명이 들어갈 수 있는 홀을 단 4명이서 보려니 너무 힘들었어. 완전 바빴거든.
글서 크리스마스 이브날 우리는 실수를 되게 많이했어. 음식이랑 테이블번호가 안 맞는다든지...
그래서 내가 안되겠다 생각하고 한가지 제안했어.
한명은 백사이드를 맡아서 음식과 테이블을 체크하고 설거지를 하고 세명은 홀을 보는 게 어떻냐고,,,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임무를 분담했더니 훨씬 일이 효율적이었어.
돌리- 그래서 실수를 더 줄일 수 있었니?
나 - 물론 그랬지~ (이렇게 돌리가 끝에 정리를 해주면 왠지 대답을 맘에 들어하는 느낌이 들었음 ㅎ)
돌리- 그래 좋아. 이제 끝났어.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 있어?
나-(벌써 끝인가?;;아쉽다...) 어 있지, 만약 내가 승뭔되면 니가 해주고 싶은 충고같은 거 있어?
돌리-음...승뭔이 되면 정말 컴플레인하는 사람들 많이 만날꺼야. 하지만 그럴떄 너무 신경쓰지 마.
그 사람들은 니 유니폼에 화를 내는거지 너에게 화를 내는게 아니니까.
나- 회사에 화를 내는거지 나 개인에게 화를 내는 게 아니란거지?
그래 고마워. 참 글구 나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어.
(서울로 올라오는 케이티엑스 안에서 심심풀이로 스케치한 돌리와 체러티 얼굴을 꺼냄)
사실 내 기차안에서 심심해서 니네 그려봤는데... 가장자리가 좀 지저분해서 주기는 미안하고 그냥 한번 봐봐...
그리고 스케치한 걸 보여줬더니
특히 돌리가 와 너 그림 진짜 잘그린다~! 이러면서 엄청 좋아했다 ㅋ 그리고 괜찮으니까
그냥 그림 자기가 가진다고 책상앞에 붙여놓겠다고 했다.
그럼 나도 완전 영광이야~ 이러고ㅎㅎ솔직히 체러티보단 돌리 스케치가 좀 더 잘됐긴했다 ㅎㅎ
나중에 뒤에 면접본 언니한테 들으니
돌리가 그 그림을 보여주며 자랑했다고 ㅎㅎ
이렇게 적으니까 나 왠지 면접 엄청 잘보고 나온거 같은데...
절대 아니다-_- 인상도 마니쓰고...
긴장해서 대답도 주절주절 지저분해지고...
자꾸 삼천포로 새고...
돌리는 완전 시큰둥하게 나 보고 있지...
몇번이나 돌리한테 말 짤리고;;;
거기다 제일 걸렸던 건 돌리가 무슨 질문을 했는데 내가 못 알아듣고 딴소리를 해댔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소소한 것들은 정말 별로 문제가 안됐던 것 같다.
최종면접의 팁
공단면접을 마치고나면 최종면접까지 길어야 3일밖에 시간없고
그 시간동안 최종 서류를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면 정말 답변 준비할 시간 없으니까
최종답변은 진짜 평소에 스터디하면서 만들어놓아야 한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발생할때마다 오 이건 최종답변용~ 이러면서 짧게나마 메모해 두기
이건 머....다 아는 이야기-_-
최종은 정말 내실있는 답변...중요하다.
나는 특히 술취한 손님 얘기할때 꼬리질문을 집요하게 하시던데
와...이거 그짓말로 못하겠다 이 생각이 들더라ㅋ
거짓말은 정말 안 하는 게 좋겠다. 조금식 덧붙이고 부풀리는 정도는 ok, 그치만 전부를 꾸며내는 건
진짜 위험하다!
누가 들어도 수긍이 갈 만한 내용...물론 그렇다고 너무 대단한 뭔갈 원하는 건 아니니까
면접관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나는 면접 분위기가 딱히 참 좋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는데
내 대답을 돌리가 흡족해 한다는 느낌은 받았다.
쓸데없이 상황묘사 너무 복잡한 것,
그 일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거나 해당문화안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것 등은 되도록 피하기...
만약 꼭 해야겠거든 간단하고 알기쉽게 배경설명 해주기
설명은 정말 알기 쉽게.
예를 들어 나는 '코스요리'를 말하고 싶었는데
면접관들이 잘 못알아 들어서 '샐러드, 메인요리, 디저트, 일케 나오는 거 말야' 라고 간단히 말했더니 아~ 알아들었다.
복잡한 상황은 간단히 정리.
물론 자기가 한 일을 살짝 뻥튀기 해주는 건 필수 ㅎ 상황에 따라 작은 거짓말은 오히려 답변을 더 빛내준다.
그리고 정말 당연히 외운건 소용없다...그냥 스토리를 생각해 놓자.
나도 대충 질문에 한줄 정도로 스토리를 써놓고
답변은 즉석에서 상황을 떠올리며 말했다.
외웠다가... 한번 꼬이면 그 담부턴 다 꼬이는거다...-_-
영어는 잘하면 잘할 수록 좋다.
공단면접은 어찌어찌 통과하더라도 면접관이랑 한시간 가까이 떠들다보면 영어실력 다 나옴;;;
공단면접에서는 쉬운 영어를 쓰더라도
최종면접에서는 자기 영어를 좀 뽐내 주는 게 좋은 것 같다.
물론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억양의 영어를 쓰는 면접관의 말을 알아듣기 위해서 리스닝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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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었죠? 알아서 읽으시길~!
보통 합격생들 얘기 들으시면 거의 비슷할꺼예요. 열심히해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근데 백번 말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은 얘기구요
그게 바로 면접의 성공요인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1년정도는 스터디를 정말 열심히했구요
나머지 1년은 여행가고 알바한다고 거의 스터디를 못했는데도
그전에 스터디를 너무 열심히 했더니 그게 면접때 그대로 효과를 발하는 거에요! 정말 놀랐어요.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달려보았다는 것...그런 순간이 내 인생에 한번이라도 있었다는 그 사실이 전 자랑스럽네요.
훗날 아..나 더 열심히 할껄 그런 후회하지 않게... 떨어지더라도 나 그보다 열심히 할 순 없었어 난 할만큼 했어 이렇게 말 할 수 있도록
한번 미친듯이 열심히 해보세요. 합격여부를 떠나 그런 경험이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될꺼예요.
스터디를 일단 만드시면 유지하는 게 정말 힘들어요. 좋은 스터디를 위해선 정말 스터디멤버 전원의 성실함과 열의가 필요해요.
그러니 스터디도 멤버간의 약속이자 책임감이라 생각하시고 지각, 결석하지 말고 열심히 하세요.
학원을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학원수업 절대 빠지지 마시구요 비싼 돈 들여서 등록했으니 학원 열심히 이용하세요~! 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성실히 하셔야 해요.
외국에 안나가고 국내에서만 영어공부 하시는 분들은 특히나 더더욱 성실하셔야 하구요.
하루에 10시간씩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단 30분이라도 매일매일 하는 성실함이 꼭 필요해요.
국내에서 하는 영어공부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하신분들보다는 노력을 더 많이 하셔야 할 거 같아요.
하지만 아무리 국내에서 하신다 하더라도 외국여행은 꼭 다녀오시길. 외국경험은 꼭 있는게 여러모로 좋아요.
저는 18기때 패널티를 얻은 김에 나도 해외나 나가보자 해서 인도로 다녀왔는데
그게 면접에 정말 도움이 되었구요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은 추억이 되었으니 패널티 덕을 톡톡히 본 케이스죠 ㅋㅋ
한시가 바쁜데 6개월 너무 긴거 같죠? 사실 지나고보면 6개월 금방이랍니다~그러니 패널티 얻으셔도 너무 상심마세요.
영어는 정말 자기 의사표현 하시고 면접관들 말 알아듣고...이정도면 충분해요.
어느정도가 되야한다는 정확한 기준같은 건 없으니 그냥 잘 할수록 좋다는 말 밖엔 ㅋ
하지만 저도 잘하는 거 절~~대 아니랍니다! 그러니 할 수 있어요.
면접은 무조건 가리지말고 다 보세요. 그것 이상 좋은 공부는 없어요.
면접볼때 편안하게 보는거 어려운 거 같죠?
면접 한 열번만 보세요~ 다~ 됩니다-_-
그리고 한번 면접에 탈락할 때마다 돈주고도 못사는 경험, 위기의 순간에 당황하지 않는 대범함, 순발력등이 길러져요.
이번 면접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다음 면접에는 그걸 고치고, 그 다음엔 또 고치고
그러다보면 정말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날이 옵니다.
그러니 합격유무를 떠나 그저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면서 무조건 면접은 다 보세요.
그리고 떨어지고 나서 면접관 탓하지 마시길... 면접관 욕하는거야 자유지만
자기가 떨어진 이유가 면접관이 이상해서라 생각하신다면
설사 그 면접관이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다해도 그건 그거고 앞으로 자기 발전에 전~혀 도움안되니
정말 합격하시고 싶으시다면 그럴시간에 뭐 하나 잘못한거라도 찾아내서 고치세요!
면접을 보시다보면 슬럼프에 빠지는 순간이 분명 올꺼에요. 하지만 그 기간을 잘 이겨낸 사람만이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
저는 거의 슬럼프란 게 없었지만 딱 한번 너무 좌절하고 끝이 안보였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땐 정말 두시간동안 크게 한번 울고 혼자 미친사람처럼 넋두리 하고 나니 담날 속이 후련 하더라구요. 바로 맘잡았죠 ㅎ
슬럼프에 빠져서 시간을 허비하면 정말 자기만 손해예요. 물론 그게 힘들 수도 있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세요. 다른 회사 면접 생각해보세요 백문백답 문제 얼마나 재밌어요. 또 같이 스터디하는 사람들과 수다떠는 것도 얼마나 즐거워요.
승무원 면접준비만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공부가 또 있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요
아...이제 내가 갈 때가 됐어! 라는 감은 절대로 안옵니다.
그냥 갈길이 멀었네 하며 터벅터벅 걷다보니 어느순간 합격이 돼있는 거예요.
너무 합격해야겠다는 생각에 불타올라 거기에 매달리면 오히려 실력발휘가 안되요.
얼마전에 티비에서 너무 공감가는 말을 봤어요.
'원하는 걸 내려놓아야 얻을 수 있다'는 말이었는데요.
애기가 장난감을 너무 갖고싶어해서 엄마가 사주고 싶은데
애기가 장난감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해 사주지를 못한다는...
바로 제가 그랬거든요.
1년전 나는 그래 난 준비가 됐어 갈때가 된거야! 라고 자신만만하며 면접에 임했다 보기좋게 떨어지고
계속 면접에 채이다보니 서서히 내가 아직 멀었구나...하며 겸손해지고
그래 떨어지면 또 보면 되지...이러면서 ek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았더니 이번 면접때는 맘이 너무 편안해 지더라구요.
그랬더니 어느순간 합격전화를 받고 있더라는 ㅋ
그러니까 면접에 행여나 떨어진다고 한들 너무 상심마시구요.... 떨어진 대신 너무 귀중한 경험 얻으신 거예요.
제가 후기가 진짜 길었죠? ㅎㅎ 할말이 많아가지고;;;
예비승무원 여러분....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고 행복하게 준비 하시길 바래요.
백문백답 쳐다도 보기 싫구, 웬 아이 워즈로 시작하는 문장만 보면 토할 것 같고....
그 정도로 열심히 하셨다면 이제 가실 때 된 거니 걱정마시고 하던대로 하세요.
그럼 우리 다~ 두바이에서 만날 날도 절대 꿈은 아닐꺼예요.
제가 먼저 두바이에서 기다릴께용 ♥
지금까지 저와 함꼐 스터디 해준 모든 분들 너무 감사했구요,
함꼐 최종까지 가준 모든 사람들도 전 너무 감사해요.
그리구 면접부터 사후 관리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주시는 본부장님 실장님 선생님 모두 감사드려요.
합격빌어준 모든 사람들까지 제가 여기까지 온 건 절대 혼자만의 힘이 아니었어요.
전 늘 모든 것에 감사하면서 살께요 ♥
*영어 공부방법*
전 정말 영어를 잘하는 게 아니라 면접에 지장없을 정도일 뿐인데
거창하게 영어공부방법 씩이나 올리자니 완전 쑥스럽네요. 저 진짜 잘하는 거 아니거든요;;;;;;;;;;;;;;;;
하지만 댓글이나 쪽지로도 제가 영어공부한 방법을 많이 물어오시고
저역시도 영어가 얼마나 큰 걸림돌-_-인지 아니까..
그냥 제가 쓴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얘는 이런 식을 했구나 머 이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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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일단 전 언어공부는 외우는 게 최고라고 생각했어요.
마치 생선을 머리부터 뼈째 씹어먹는 기분으로 책을 한권 다 외우는 방법을 썼죠...
이때 교재선정 시에는 아주 신중하게 하고, 일단 선택을 했으면 끝까지 그 교재를 믿는게 중요해요
책을 자꾸 바꾸면 이도 저도 안될 듯...그러니 책선정이 아주 중요하겠죠!
저는 그래머 인 유즈 파란색 영문판을 썼는데요... 저한텐 너무 좋은 선생님이었어요.
정말 문법상 미묘한 차이까지 너무 알기 쉽게 정리가 잘 되 있었고
회화용 문법이라 훨씬 유용하고 재밌었어요.
저는 하루에 한과씩만 풀었는데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 자신이 꾸준히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도록 일부러 적게 했어요.
대신 매일매일했구요.
그리고 그 과에서 유용한 문장을 열개씩 뽑아서 그날그날 외웠는데요
1과 공부하면 그 담날은 1과2과, 그담엔 1,2,3, 그담엔 1,2,3,4
이렇게 계속 1장부터 지금 공부한 과 까지의 문장을 전부 외웠어요
그러면 자연히 외운 문장이 누적되어서 나중엔 하루에 2,3백 문장을 외울 때도 있었죠.
어느정도 외웠으면 좀 앞과의 문장들은 그냥 훑어보기만 했구요
참 이때 반드시! 소리내서 외웠어요.
문장은 수첩에 써서 늘 갖고 다니며 걸어다닐 때 외웠어요. 걸을 때 딱히 할거 없잖아요
그냥 입만 움직이면 되니까...거기다 밖이라 소리 좀 크게 낼 수도 있고
그런식으로 책의 문장들을 거진 다 외우니 영어문장 구조가 딱 머릿속에 잡히고 입에도 익더군요.
나중엔 단어만 바꿔서 응용하는거죠....
하루에 한과씩 매일 그렇게 공부해서 6개월정도 되니까 영어를 즉석에서 말하는 게 조금씩 되더군요.
그 담부턴 학원에서 스터디에서 계속 회화연습을 했구요.
이 때 전 영어가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준비하지 않은 질문을 받았을 때
즉석에서 영어로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답니다.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아 난 준비가 안돼서 담에 할께요...하고 빼시는 분들이 안타까웠어요,
틀려도 자신있게 하는 용기가 있어야 면접에서도 안떨죠 ㅋ
글구 혼자 있을 때도 막 나한테 질문하고 답하고 암튼 계속 영어를 썼어요
백문백답을 영어로 써서 그걸 통째로 외우는 분들도 많아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저는 첨엔 영어로 썼는데 나중엔 그냥 한국어로 쓰고 즉석에서 그걸 영어로 바로 말하는 연습을 했어요.
그러니 처음 스터디 시작할 때 영어 꼴등이었던 제가
어느새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답하고 있더라구요.
글구 한번씩 회화학원을 다니기도 했어요.
계속 다닌 건 아니었구요 하다보니 내 영어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왔는지 알고싶어서 한달정도 다녀주었죠
그랬더니 여름에 다녔던 학원에서는 중간 반 정도였는데
겨울에 다녔던 학원에서는 프리토킹반에 들어갈 만큼 늘었더라구요.
저는 이정도 되는데 한 10개월 걸린 거 같네요.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저는 굉장히 천천히 차근차근 해서 이정도였구요
더 집중적으로 열심히 하시면 더 빨리 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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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닝
전 무조건 귀를 영어에 노출시키는 방법을 썼어요
좋아하는 영화나 프로그램의 오디오 파일을 매일매일 어딜가나 귀에 달고 살았고요
집에서도 별일 안하면 미국프로그램 채널 틀어놓고 귀가 영어에 익숙해지게 만들었어요.
영화나 드라마를 아예 통째로 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예요
저는 늘 실패했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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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와 아티클
제가 젤 못했고 젤 어려워했던 아티클 써머리ㅠㅠ
아타클은 정말 단어가 관건이예요. 그래서 전 영자신문 기사를 매일 하나씩 공부했구요
좀 실력이 늘었을 때는 타임지로 했어요.
글구 되든 안되든 일단 즉석에서 서머리를 하는 연습을 했어요.
읽고나면 단어공부를 했는데요
작은 수첩에 모르는 단어를 적고, 단어의 뜻을 적을 땐 하나만 쓰는 게 아니라
사전에 있는 뜻을 거의 다 적었어요.
그리고 달달 외우기보다 그냥 기사를 읽기 전에 그냥 훑는 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어요.
대충읽어도 매일매일 보니까 저절로 복습이 돼서 머릿속에 들어와 있더라구요.
그러다보면 또 단어가 누적돼서 단어장 훑는 시간만 한 두시간...;
버스타거나 지하철 탈 때, 잠깐 자투리 시간에도 단어장을 계속 봤구요
그러다보니 단어가 놀랄만큼 늘어있더군요. 게다가 단어의 뜻도 폭넓게 알게 돼서 아티클 읽을 때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어요.
그래서 어느 새 아티클에 자신이 붙는 거예요! 역시 꾸준히 하는 게 왕이더군요 ㅋㅋ
요 정도가 제가 한 노력이구요...
저는 하루에 많이 하는 것 보다 제가 질리지 않아야 오래 할 수 있다고 믿고
일부러 처음부터 조금씩만 했어요
언어공부는 장기마라톤이기 때문에 페이스조절과 참을성, 꾸준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절대 요령도 통하지 않구요.
글구 하는 즉시 눈에 보이는 공부가 아니라 계단식으로 실력이 향상되는 공부니까
영어가 금방 늘지 않는다고 상심하지 마세요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순간 갑자기 확! 하고 자기 영어가 늘어있는 걸 느끼실 거예요.
그때 진짜 기분 좋답니다 ㅋ 그러니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꾸준히 하시구요 영어공부는 정말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넘 많아요
자투리시간 잘 활용하시구요... 입만 있으면 되잖아요 ㅋ
자신감도 가지시고...
저는 영어가 안 될 때도 저에 대한 자신감만은 잃지 않았어요.
영어...언젠가는 늘겠지 이러면서 영어가 안되도 별로 걱정 안했어요 ㅋㅋ 완전 태평한 성격 ;
만약 돈과 시간이 충분하신 분이라면 어학연수를 당연히 추천하구요
왜냐면 어학연수를 가시면 영어뿐 아니라 더 많은 걸 배우게 되니까요.
영어만 공부하는 거라면 국내에서도 충분한 것 같아요.
뭐든 자기 의지에 달려있다는 거 ...
제가 원래 영어를 잘했냐하면 절대 아니고요; 저는 토익이 싫어서 영어를 등한시 했던 아이예요
문법은 기본적인 중학교 수준이었구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영어 시작하시려는 분들 겁먹지 마시고 발을 내딛으세요
사실 외국에서 몇십년 살다 온 것 아닌 이상 면접 가보시면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쏼라쏼라 하시는 분은 별로없어요.
다들 조금씩 차이날 뿐 거의 비슷한 수준이니 너무 기죽지 마세요
국내파도 할 수 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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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기 국내파분들 용기드리고 싶어요!(영어공부 팁 넣어서 수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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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사 준비하는데 영어는 필수죠- 막연하게 영어 공부한다-가 아니고 상세하게 팁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희망을 얻고 가요-^^ 행복한 비행되세요-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해요~~~
잘읽었습니다^^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고갑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