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희한합니다..인하대를 졸업한지 4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모교 소식이 궁금하고 또 알고 싶고 그러니 말이죠..이런 마음은 비단 저만이 아닐 겁니다..인하인이라면 저와 같은 마음일 겁니다..동기 친구 녀석들과 술자리에서도 으레 빠지지 않는 대화가 학교위상과 그리고 인하인이란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자는 그런 대화들이 많습니다..
암튼 각설하구요..
요새 인하대는 성대하고 아주대하구 많이 비교되나 보군요..제가 이 분 글에 답글을 단 이유는 인지도 측면에서였습니다..인하대 공대 인지도가 이 두 학교보다 못하다구요??..사회생활 하기 전에 단지 입학점수와 문과계통의 약발로 두 학교 공대의 인지도가 인하대보다 높게 생각하는 오해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이런 것들을 인하대학교 입학처가 차츰 수정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구요..
사실 94때에는 저희는 한양대 공대 아니면 인하대 공대였거든요..95학번 후배들도 성대 공대 썼다가 취소하고 인하대 공대 온 후배들도 많구요..그 후배녀석이 하는 말이..취소하러 성대 갔더니 취소하러 온 학생들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구 합니다..조용히 등록 취소 담당하고 있던 성대 직원이 갑자기 소리지르는 겁니다..
....아..왜 다들 성대 포기하고 인하대 갈려는 거죠??....
그 때 후배말이..공대라면 당연한 거 아닌가요??..그 당시에는 이랬습니다..^^
지금도 간간히 모교 소식 듣습니다..90년대 초나 그 당시보다 교육환경이 훨씬 개선되고 있는 거 같더군요..이제는 인하의 아킬레스로 작용했던 입학점수 상승만 남았습니다..후배님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전통은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 않습니다..그리고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는 것도 아닙니다..입학점수는???..아주대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금새 레벨업이 될 수도 있고 금새 떨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학교 측에서도 교육환경에 신경 쓰고 있고 기존의 공학 인프라와 결합하여 극대화된다면 인하대의 비상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인하대에 대해서 가장 이해가 안 가는 타학교 학생들의 말은 인하대가 하락하고 있는 학교라는 겁니다..그런 글 볼 때마다 얼마나 웃음이 나오는지..인하대에 한 번이라도 오기나 했는지..첨단 공학시설들을 두 눈으로 보기나 했는지..그렇다면 국가에서는 별 볼일 없는 학교에다 미쳤다고 몇 백억 가까운 돈을 퍼부어준다는 겁니까??..인하대가 현재 국책연구센터만 25개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답변들을 볼 때마다 어이가 없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인하대에서의 교육..특히 공대(제가 공대 졸업생이다 보니)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인하대 공대생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실 겁니다..
암튼 앞으로의 인하대 후배님들..열심히 공부하시고 또 많은 경험들을 쌓으셔서 보람있는 대학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이만 물러갑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