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공부는 왜 해야하는 걸까?
영어, 영어는 왜 배워야 하는 걸까?
수학, 수학은 왜 풀어야 하는 걸까?
왜? 솔직히 왜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기보다
부모의 설득에 의해 학원선생님의 말씀에 의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아이들은 알까?
좋은 학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좋은 직장이나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해야 하는 공부,
결국은 돈 잘 벌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 현실,
그 대한민국 교육 안에서
서열을 세우며 학교 순위를 매겨
아이들을 평가하는 일.
실제로 행복하게 살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잘 먹고 좋은 집에서 잘살기 위해
공부시키는 우리나라 교육.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 건 하나도 없다.
다행히 너희가 21살, 17살 이만큼 컸고
아직도 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엄마의 판단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깨닫지 못하는 교육은
자기 것이 될 수 없다.
시험성적이나 결과를 내기 위한 학습은
반드시 오래가지 못한다.
교육은 학습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본보기가 되어야한다.
그렇게 엄마도 지금 주제를 바꾸어가며
지금도 공부를 놓지 않으려
시간을 쪼개어 환경을 극복하려 애쓴다.
엄마는 너희가 태어나기 그 전부터
자식에게 주는 가장 귀한 선물은 교육이며
그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한다.
공부는 잘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는 즐기며 늘 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너희 보는 앞에 책을 든 모습보다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지만,
그 모습을 너희는 인정해 주었듯
부모란 옆에서 3끼의 끼니를 잘 챙겨주는 것이
먼저가 아니다.
부모는 부모이기 때문에
다 잘하고 싶지만,
자식은 자식이기 때문에
다 잘하고 있다고 느끼지 못할 수 있고
부모와 자식 사이는
누군가의 강요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며 풀어가야 할 인생 숙제다.
우리는 이제 조금
서로의 자리를 구애받지 않을 시절을 보냈고
앞으로 엄마는 늙어가고 너희는 청년이 되어갈 때
세상 어디에 가서 든 자유자재로 살거나,
그렇게 때문에 언어에 자유로워야 한다.
말을 못한다는 건
대화할 수 없는 것이 불편한 게 아니라
배우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다.
교육이 평등하다면 평등히
너희도 배우기 위해
다른 나라 말이라 생각지 말며 언어를 익혀라.
스스로 익히고 책을 읽고 토론하고
자꾸 그 나라 말로 배워라.
언어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잘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왜 필요한지를 깨닫는 사람이 빨리 배운다.
훈련 받듯 교육 되어야한다.
잊지 마라.
엄마는 너희에게 한글보다
영어, 중국어를 먼저 배우게 했고
너희에게 왜 배워야하는지를 알려줬다.
적어도 영어 대회 내보내어 순위 평가 시키지 않았고,
각종 경시대회 내보내어 경쟁시키지 않았다.
그것은 별로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게 아니라
믿어서 였다.
너희의 개성은 엄마가 가장 잘 안다.
그러니 지금 이 젊은 21살이란
축복의 나이 앞에서 배워라.
영어는 당연한 것이지만
깊이가 학문으로 이어져
석박사 논문이 그리 이를 빼는 아픔이 되지 않도록 바란다.
승현이 네가 세상에 나올 이제 시작은
5개 국어 정도는 잘난 아이들은 거뜬히 해낸다는 걸
너무 잘 알 테니
엄마의 약속대로 7개 국어만 하자.
그래야 수현이의 본보기가 된다.
네가 남과 다른 달란트를 지녔다면
동생 수현이에게도 엄마 대신 그 본보기다 되거라.
축복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많이 배운 사람들임을 기억하고
되도록 한국 사람들과 어울리지 마라.
되도록이면 본받을 것이 더 훌륭한
스승과 인재들 친구를 찾아서
진짜 공부를 해라.
경쟁하지 마라.
등수를 새기는 교육은 오래가지 못한다.
지식은 서열을 매기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자꾸 물들게 된다.
한국 사람들은 너희를 자꾸 평가하려 한다.
어느 대학 나왔니?
무슨 과니?
공부는 어떻게 잘하게 되었니?부터
너희의 내면보다 너희의 스펙을 진단하려 할 것이니
상식으로 너희를 드러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삶이 힘들다.
나중에 혹
그 좋은 학교 나와서 이런 일하냐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한국사람 부모일 테다.
승현아, 수현아.
엄마는 후회 없이 충고한다.
너희가 하고 싶은 일하고 살아라.
너희의 미래는 너희꺼라면
배운 게 있고, 7개 국어를 모국어 하듯 하면
만약 막힌 골목에 서게 되어도
뭘 해도 밥 먹고 산다.
정말 배우는 것이 즐거운 일을 하고 살아야한다.
인생 짧다.
아무리 바빠도 인간답게 살아라.
나중에 어른이 되면…
엄마는 스무 살 넘어서부터 오늘까지
인간이 밥 먹는 시간에 밥 먹어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통찰력이 생긴 걸까.
너희는 인간 종이나 노예로 살지 않길 바란다.
지혜를 가져라 지식 대신.
지식은 짧고 지혜는 길다.
세상은 지식으로 모자란다는 게 이치다.
지혜는 누가 훔쳐가지 못한다.
그래서 엄마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이렇게 빚을 내어서라도 힘든 공부를 시킨다.
그리고 엄마가 죽어도
물려 줄 건 빚 밖에 없으니 머리에 투자 받아라.
당장은 늘 버거운 등록금을 쏟아내는 일이
피를 토하듯 어느 한 번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그래도 지혜롭게 잘 큰 너희를 보면
엄마가 옳았다.
빌딩을 물려주는 것보다 자식 머리에 투자하는 일.
늘 곁에서 너희의 습관이나 인격, 인성, 인품을
늘 케어 해주지 못해도
늘 신이 엄마보다 더 너희를 지켜주시기에
이런 열매를 얻을 수 있음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조금씩 가벼워 진다.
너희가 커서 성인이 되고 이제 내 몫이 조금씩 줄어들 때,
온전한 성인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신의 자식으로 커줘서
늘 엄마 품보다 언제나 다른 많은 사람의 품에서 크게 한 것이
늘 가슴 시린 엄마의 아픔이지만,
오히려 온실 속 화초가 아니라 다행인 듯싶다.
요즈음은 사회가 너무 급변한다.
자본주의도 팽배하고 그래서 더 놓치면 안 된다.
너희의 모습은 적어도
돈보다 가치가 우선인 사람이 되거라.
샤넬 백 사러 다닐 시간에 세계도서관을 다니며,
명품 쇼핑 할 시간에 라틴어라도 공부해라.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거라.
시간을 허투루 쓰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며 미래가 없다.
시간을 배우는 데 써야한다는 걸 아직은 깨달아야 하며,
아직은 공부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새콤달콤한 일이란 걸 잊지 말고
우리 내년에 만날 땐
서로에게 부끄러움이 없도록
서로 보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에 부끄럽지 않도록 하자.
엄마에게도 올 11월을
지혜를 배우는 것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참 많은 교육비를 썼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첫댓글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배우는것에 돈아끼지말고, 또 그 마인드를 제 후대에게도 실천하겠습니다.
모든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단 하나,시간!
그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않고, 늘 배워나가겠습니다
정말 멋진 어머니이십니다.
저도 이런 마인드 배우고 싶고 애들에게도 가르치고 싶습니다.!!
교육의 참 중요성을 아는 부모님은 몇이나되고
그 중요성을 실천할 수 있는 부모도 몇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자녀를 교육할 때 어떤 방향으로 교육해야할지 길라잡이가 되는 글 감사합니다
배움에 대한 멋진 통찰이어요.
가장 새콤달콤한 일에 기꺼이 20대를 보내기.
감사합니다❤
왕비님께 배웁니다. 자식을 키우는 롤모델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배움이 삶에 녹아들어 나은 인생으로 길잡이가 된다는 믿음으로 늘 배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 할말이 많이 생긴것 같습니다
돈보다 머리에 지식을 물려주는것
많이 배우고 깨닫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한국인인데 한국인을 만나 물들까 피하고싶은 심정. . .그러면서도 한국문화에 익숙해져버린 습. . . .진짜 내 습을 고쳐야함을 더 느끼게 해주시는 칼럼입니다. 🗡
늘 배우는 삶 ~~공부하는 삶 살도록 애써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사람의 공부방법 정말 싫으네요.
멀리 멀리 떠나보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배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글 감사합니다.
"서로 보지않는 혼자만의 시간에 부끄럽지 않게 한다"는건 너무나 멋진말씀입니다.
이 글 곱씹어 읽고 지혜를 익히는 사람이 되도록 매진 하겠습니다!!!
자녀에게 본이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길을 따라오라고 하시는 왕비님 너무 멋지십니다. 그렇게 따라주는 자녀들 또한 멋지네요.닮고 싶습니다^^
늘 공부하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삶
요즘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좋은글보니 다시한번 미래를 그리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배움에 대해 다시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자녀를 키우는 방법이 정말 중요하구나 다시 한 번 느끼네요
시은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고민될 때 왕비님이 늘 답을 주셔요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완비님을 만나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늘공부하는 왕비님 ...좋은글갑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