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주르륵 땀이 흐르는 날씨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건 물론
면역력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충분한 수분과 고른 영양소 섭취가 중요한데, 삼시세끼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수가 있다. 여름철에 더더욱 비타민 섭취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떻게 복용해야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지, 비타민에 관한 정보를 소개한다.
최근 배달음식, 인스턴트 식품 등으로 현대인의 영양소 결핍이 늘고 있다.
비타민은 신체 건강을 돕는 영양소다. 우리가 먹는 많은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데, 종류가 매우 다양한 터라 평소 식습관에
따라 부족할 수도, 충분할 수도, 혹은 과잉인 경우도 있다. 다만 현대인들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별개로 영양소는
결핍인 경우가 다반사. 앞서 말한 음식의 많은 부분을 인스턴트식품, 디저트 등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은 비타민의 중요성이 특히 부각되고 있는데, 비타민 종류가 워낙 많은데다 판매되는 제품도 일일이 셀 수가
없을 정도라 선택이 쉽지만은 않다. 이때 각 비타민의 특성과 기능을 이해하면 선택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
비타민은 과잉 섭취하기보다 그때그때 필요한 걸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을 크게 구분하자면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나눌 수 있다. 지용성비타민에 속하는 것은 비타민A‧D‧E‧K. 이들은 지방조직과
일부 간에 저장되는 특성이 있어 적정량 이상으로 섭취하면 오히려 식욕부진, 두통, 어지러움, 습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반면 비타민B‧C 같은 수용성비타민은 체내에 흡수되지 못한 나머지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지용성비타민보다는 섭취량
에 있어 자유롭지만, 이 역시 과잉 섭취 시 흡수와 대사로 인해 위장과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즉, 어느
한 가지만 집중해서 섭취하기보다는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비타민을 그때그때 균형 있게 보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타민은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비타민을 먹는다고 당장 몸이 달라진다거나, 건강이 확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필요한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섭취 시간을 지키는 것.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비타민B군 복합제, 코엔자임Q10 등은 하루를 시작하는 오전에 섭취하기를 권장한다. 반면 몸을 이완시키는 마그네슘은
저녁 시간이 적당하다.
식전이냐 식후냐도 문제인데, 비타민C는 위산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식사 후에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칼슘‧마그네슘‧아연 등의
미네랄은 식후에, 철분, 유산균, 비타민B12, 엽산은 공복일 때 흡수율이 더 높다.
칼슘과 철분은 서로 흡수를 방해하므로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활성산소 감소에 탁월한 비타민E는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면 항산화 효과가 올라간다. 수용성인 비타민C는 혈액이나 세포
안팎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고 지용성인 비타민E는 세포벽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타민E와 오메가3지방산도
궁합이 좋다. 비타민E의 항산화 효과가 오메가3지방산의 산화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 외에 비타민A와 아연, 비타민C와 철분
도 함께 먹기를 권장한다.
반대로 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도 있다. 칼슘과 철분은 서로 소화와 흡수를 방해하며, 비타민B와 C도 함께
먹을 경우 비타민B2의 체내 작용이 감소하므로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프리랜서 기자 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