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미국 스타 루키' 로즈 장과 정면 승부 [LPGA 다나오픈]
하유선 기자입력 2023. 7. 13. 16:46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 오픈에 출전하는 고진영 프로, 로즈 장. 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을 기록한 미국 국적 선수로는 2승을 거둔 릴리아 부, 루키 우승을 차지한 로즈 장, 그리고 US여자오픈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앨리슨 코푸즈까지 3명이 있다.
특히 로즈 장(20)을 향한 미국 현지 골프계의 관심은 남다르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프로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달성한 뒤 출전한 두 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공동 8위와 US여자오픈 공동 9위로, 올해 투어 맴버로 공식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단 3개 대회로 시즌 상금순위 12위(89만9,666달러)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이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달러)에서 로즈 장과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LPGA 투어가 13일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로즈 장, 린 그랜트(24·스웨덴)와 같은 그룹에 묶였다.
세 선수는 13일 오후 9시 26분에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 10번홀에서 나란히 티오프한다.
올해 2승을 수확한 고진영은 US여자오픈에서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메이저 대회 상금을 추가하지 못한 여파로 상금랭킹 7위(111만7,279달러)로 밀려났다.
유럽 강호 그랜트는 올 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개 대회에 연속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선수다. 5월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 단독 3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고, LPGA 투어 시즌 5개 대회에 참가해 모두 컷 통과했다.
LPGA 슈퍼 루키와 동반라운드 펼친 고진영 “인기 대단해..그래도 기죽지 않아”
이태권입력 2023. 7. 14. 11:56
지난주 US여자오픈 컷 탈락을 딛고 LPGA투어 다나오픈 첫날 2타를 줄인 '세계 1위' 고진영(28)이 마음을 다잡았다.
고진영은 7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아주 실바니아 하이랜드 미도우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나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에 고진영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39위에서 첫날을 마쳤다.
경기를 마치고 고진영은 "많은 버디 퍼ㅡ가 있었다. 퍼트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지난주 US여자오픈 시즌 첫 컷 탈락한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 고진영이었다. 고진영은 이에 대해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골프가 마음대로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던 한 주인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진영은 "사실 결과에 대해 기대하지 않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어렵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기대도 없어서 마음은 편한데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안나오면 무관심하기가 어렵다. 모두 평정심을 잃지 않아야 가능한 일이다"고 밝히며 "오늘도 최대한 코스에서 감정선이 요동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고 다른 선수들의 활약에 상관없이 골프장에 나만 있다고 생각하고 나를 위한 경기를 펼치려고 했다" 고 털어놨다.
고진영은 "원래 경기를 할 때는 다른 것들을 신경쓰지 않았는데 그동안 많은 것들을 신경쓰면서 경기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슈퍼루키' 로즈 장(미국)과 지난해 유러피안레이디스투어(LET)에서 대상을 수상한 린 그랜트(스웨덴)와 같은 조에 묶인 고진영은 동반자들의 플레이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LPGA투어 2년차로,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돼 올해 본격적으로 LPGA투어에 나선 그랜트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7개 뽑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고 로즈 장 역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며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로즈 장과 3년 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같이 경기한 기억이 있다. 로즈 장과 그게 벌써 3년이 됐다는 이야기도 하고 가벼운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경기를 펼쳤다"고 말하며 "미국 국적인만큼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내가 한국에서 경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따라주시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그래도 나도 한국에 많은 팬들이 계신만큼 기죽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고진영은 "지금 워낙 잘치는 선수들이 많은데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선수보다 내 경기에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일까지는 조금 더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대회 2라운드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로즈 장, 고진영)
동반자에게 압도된 고진영, 다나오픈 1R 공동 39위…그랜트 선두, 로즈장 5위 [LPGA]
하유선 기자입력 2023. 7. 14. 08:30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 오픈에 출전한 고진영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달러) 데뷔 라운드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진 못했다.
고진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공동 39위(2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 2명의 공동 선두와는 5타 차이다.
이날 로즈 장(20·미국), 린 그랜트(24·스웨덴)와 동반 샷 대결한 고진영은 1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6번(파4), 18번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순항했다.
루키 우승을 차지한 로즈 장은 초반부터 샷이 뜨거웠고, 10번과 11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출발한 데 이어 14번홀(파3)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그랜트는 18번 홀까지 3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이처럼 동반한 세 선수는 전반에 나란히 3언더파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후반에 희비가 엇갈렸다.
고진영은 추가 버디 없이 4번홀(파4) 보기를 범하면서 뒷걸음질했다.
로즈 장은 3~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5위(5언더파 6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그랜트는 2번, 6번홀(이상 파3) 버디를 솎아낸 뒤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공동 선두(7언더파 64타)로 도약했다.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L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하는 그랜트는 이날 한 번을 제외한 모든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켰고, 그린 적중 13개에 퍼트 수 24개의 좋은 그린 플레이를 선보였다.
시즌 2승을 노리는 로즈 장은 페어웨이 적중 14개 중 10개, 그린 적중 13개, 퍼트 수 26개를 써냈다.
그랜트, 로즈 장처럼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고진영은 페어웨이 적중 14개 중 9개, 그린 적중 13개, 퍼트 수 29개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올 시즌 3승에 도전 중이다.
로즈 장 인기에 놀란 고진영, "나도 한국에 팬 많아" 응수
박대로 기자입력 2023. 7. 14. 13:36
고진영, 다나오픈 1라운드서 공동 39위
로즈 장, 린 그랜트와 1·2라운드 경기
[페블비치=AP/뉴시스] 고진영이 7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2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고진영은 중간 합계 7오버파 151타로 부진하며 컷 탈락했다. 2023.07.08.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8)이 미국 신예 로즈 장(20)의 인기에 놀랐다면서도 자신도 한국에 팬이 많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고진영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에 있는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나오픈(총상금 약 22억원, 우승 상금 약 3억3000만원)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39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5타 차다.
고진영은 이날 로즈 장, 린 그랜트(스웨덴)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렀다. 미국에서 주목받는 신인인 로즈 장은 많은 갤러리를 끌고 다니고 있다.
고진영은 로즈 장의 인기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전에 에비앙에서 같이 쳤던 기억이 있다. 그게 벌써 3년이 됐다는 이야기도 하고, 기본적인 가벼운 이야기를 하면서 경기를 했다"며 "워낙 미국 선수이기도 한 만큼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로즈 장의 인기에 위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진영은 "나도 한국에서 경기 하면 많은 분들이 따라주시는 것처럼 지금 로즈도 그런 느낌인 것 같다"며 "한국에 많은 팬분들이 계신 만큼 기는 죽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에는 대체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버디 퍼트가 있었다"며 "퍼팅이 조금 아쉬웠지만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만족한다"고 돌이켰다.
지난주 US여자오픈 컷 탈락 후 충격을 받았다는 말도 털어놨다. 고진영은 2라운드 결과 7오버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그는 "골프가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던 한 주인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며 "열심히 하지 않으면 기대도 없어서 마음이 편한데 열심히 했는데도 그만큼의 결과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어렵다. 그런 부분들도 평정심도 잃지 않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바니아(오하이오)=AP/뉴시스] 티샷하는 로즈 장. 2023.07.14.
고진영은 US여자오픈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은 최대한 코스에서 내 감정선이 요동치지 않도록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며 "다른 선수들이 버디를 하든 어떤 플레이를 하든 최대한 이 골프장에서 나만 있다고 생각하고 내 자신을 위해서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이렇게 해왔던 것 같은데 그동안 너무 많은 것들을 신경 쓰면서 경기했던 것 같다. 오늘 하루 18홀을 돌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며 "이렇게 하루하루 항상 깨닫기만 하는 것 같다. 잘 해야 하는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도 정신집중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일까지는 조금 더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워낙 지금 잘 치는 선수들이 많은데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선수보다 내 플레이에 100퍼센트 집중하는 것일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세영은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세영은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그는 "전 챔피언으로서 대회에 오면 좋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주도 많이 기대된다.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