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으로 저축을 하자는 광고 문구가 낯익은 것이 되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돌입하는 등 투자에 적극적으로 고려하여야 하는 시기이지만 부동산이 다소 침체 기미를 보이자 샐러리맨들을 중심으로 주식에 투자를 하는 적립식 펀드가 대안으로 급부상하여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인투자가들은 아무리 지수가 올라도 주식 수익률 낮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을 빌리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를 하고, 일반 펀드에 투자하려면 목돈이 필요하거나 주식형의 경우는 지수대가 바닥권이어야 유리하다는 일부의 제약이 있었습니다.
적립식 상품의 경우는 당장 목돈이 없이도 투자할 수 있고 특성상 일정 기간에 걸쳐 돈을 나눠 투자하는 상품인지라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는 말처럼 자연스럽게 지수의 고저에 크게 상관없이 분할매수가 되므로 주가가 쌀 때 더 많이 사고 비쌀 때 적게 사들이게 됩니다.
결국 매입단가를 낮추는 평균가격의 안정화 효과가 발생하여 리스크관리가 되는 점이 부합을 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을 해볼 부분은 인기가 있다와 수익률이 높다란 것의 등식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란 것입니다.
대신증권의 자료를 보면 연초 대비 12월 초의 투자수익률에서 종합주가 지수의 경우는 7.5%가 올랐으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2.3%를 기록해 전반적인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률이 높지 않았다는 것과 함께 정기예금 수익률은 3.3%였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가장 인기가 없던 은행의 정기예금의 수익이 더 높았습니다.
적립식 펀드에 대해 과열 홍보가 되고 있다 보니 흔히들 가입시점에 상관없이 장기간 투자하면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인식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는 '적절한 시점에 만기가 도래하거나 해지할(환매) 경우'란 가정이 숨어 있습니다.
적립식 투자는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결국 주가지수에 의해 수익률이 정해지므로 아무리 신중하게 적립투자를 했다 하더라도 만기 시 또는 환매 시점에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면 때로는 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자산입니다. 아무리 장기로 적립식펀드를 투자한다 할지라도 해지시점의 주가가 평균단가보다 밑에 위치하게 되면 그 투자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운용자의 능력 등을 감안하지 않고 단순하게 과거 10년 간 종합주가지수에 적립식으로 투자를 한 것으로 가정한 경우, 연평균수익률이 2.47 % 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2004년에 나왔습니다. 이는 종합주가지수가 500-1000 포인트의 장기 박스권을 보여 온 우리 시장의 특수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적립식 펀드의 장기 투자가 반드시 고성과를 보장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관건은 가입시점이나 기간이 아니고 이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해지시점을 본인 스스로가 가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전문가들이 투자를 대행하여 준다고 해도 주식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다면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주식 시장 전반에 대한 지식을 배양하는 것이 수익률 관리차원에서 필수적입니다.
매입 단가가 낮은 것이 유리하므로 주가가 폭락을 하였을 경우나 자신의 평균 매입 단가보다 낮을 때 정기 납입 외에 추가 납입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평균 매입단가 하락시키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판매사는 정기 납입 외에 추가 납입을 허용하고 있어 주가가 떨어졌을 때 추가 자금 납입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또한 주식시장의 박스권 패턴을 고려해 주가가 올랐을 때 환매 수수료가 없다면 이익을 실현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간접투자 상품이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입니다. 간접 투자라고 해서 소극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더 살펴보아야 할 것은 운용보수라 할 수 있는 수수료입니다. 상당수 투자자는 수수료에 대한 부분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고 대부분의 상품이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받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각 금융기관이나 상품에 따라 판매보수가 다릅니다. 보통 은행의 경우 대행판매이다 보니 운용보수에 판매보수까지 떼는 실정입니다. 상품별로 수수료는 크게 달라 1-3 % 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연 2 %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창구 직원 역시 다른 상품에 비해 자사 판매상품 수수료가 높은지 낮은지를 밝힐 의무는 없으므로 이 부분을 눈여겨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가 비교를 해보고 확인을 해야 할 부분입니다.
수수료 이외에도 중도해지의 경우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보셔야 합니다.
보통 3개월 미만에 해지(환매)를 할 경우는 이익금의 70 %를 환매 수수료로 정하고 있으나 1년경과 시 환매수수료 면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로, 1년 내로 필요한 자금을 가지고 제시하는 수익이 높다고 해서 5 년짜리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중도해지로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므로 반드시 개인의 재무설계와 투자설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판매사와 운용사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능하면 판매사가 아닌 운용사에 문의를 하여 상품의 특성을 잘 이해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가입요령으로는 우선 매월 정기납입일은 가입자가 가장 적은 날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입자가 많은 날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사야 하기 때문에 매입가격이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세요.
만일 주식 시장에 대하여 초보자의 입장이라면 적립식 신탁 상품과 함께 금리가 일반 은행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신용금고 등 제 2 금융권의 금융 상품을 5 : 5 나 7 : 3 정도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면 원금 손실에 대한 위험을 상쇄시킬 수 있으므로 역시 고려해 보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