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살롬의 자랑은 머리카락이었는데 손질하면 저울로 4.5kg 정도의 양이 나올만큼 숯이 많고, 길고, 윤기가 있었습니다. 훗날 그는 아버지에게 반역을 했으나 실패하여 노새를 타고
쫓기다가 긴 머리카락이 나무에 걸려 대롱대롱 매달리는 신세가 되고 요압이 창으로 찔러
죽임으로서 그는 젊은 나이에 비참하게 죽고 맙니다
남자가 머리가 길면 좋은 일 보다 흉한 일이 더 많습니다.
특히 승부를 결정하는 군인들이나 프로체육인들은 더 그렇습니다.
군인이 머리가 길면 적이 자칫 머리카락을 잡고 대검으로 목을 치므로 백병전에서 매우
불리합니다 그래서 특수한 임무를 띠고 적진에 투입되는 군인들은 결사의 각오가 되어 있다는 뜻으로 삭발을 합니다. 데비무어가 나오는 「G I 제인(G.I. Jane) 」 영화에서도 주인공은
반드시 이 훈련과정을 통과하겠다는 각오로 데비무어가 삭발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특히
승리=돈의 등식만이 존재하는 냉엄한 프로 체육의 세계에서는 더욱 머리가 길면 좋을게 하나도 없습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세계 최고수준의 미국 프로야구계에서 성공하고 귀국한
류현진 선수의 머리를 보십시요. 모자 밖으로 삐쳐 나온 머리가 보입니까? 단정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류현진 선수보다 훨씬 기량이 떨어지는 모 프로야구단의 마무리 전문 투수의 경우 참 답답
하기만 하지요(자극적인 용어사용은 절제합니다) 얼마나 머리가 긴지 어깨를 뒤덮습니다.
공 하나를 던질 때 마다 머리를 손질하고 고개를 뒤로 '휘딱(눈동자까지 따라감)' 젖히면서
모자를 다시 쓰는 모습은 정말 냉정한 승부와 숫자만이 통하는 프로세계와는 너무도 이질적인 모습이며 결코 공감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아니??
프로 선수가 경기에 집중하고 조금이라도 경기에 방해되는 요소가 있으면 단호하게 제거
해야지 저게 뭡니까? 그런 정신으로 경기를 하니 그 선수가 다 이겨놓은 경기를 망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프로야구단에 감독을 비롯, 이 문제를 해결 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까?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본받아야 할 미, 일 프로선수들의 기본정신, 기본자세는
본받지 않고 머리나 기르고 껌이나 씹어대고 무슨 세레모니?? 빠던?? 침 퇘퇘 뱉는 이런
못된 것만 골라서 흉내내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 올려 보았습니다.
참고로 무려 7억달러에 LA 다저스 야구단과 10년 장기계약을 성공시킨 오타니 쇼헤이의 머리 모습입니다.
지방 프로야구단에 압살롬 처럼 긴 머리를 한 마무리 선수가 좀 보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사진 올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