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교 수업시간
선생님 : 자 그러니까 여기서 sinA는 뭐가 된다? 8이 되지요? 그래서 이번 문제의 답은...
새잎 : 아.. 저게 무슨 말이야 대체.. 나같은 수포자한테는 그냥 외계어야 외계어..
하늘 : 나라고 알겠냐.. sinA고 sing이고 그냥 뮤지컬이나 보러가고싶어..
새잎 : 야, 오늘 야자 째고 대학로 각?
하늘 : ..오늘 야자 감독 하민쌤이야 못가. 난 포기.
새잎 : 아니;; 그 쌤 오늘 아프셔서 일찍 퇴근하셨잖아. 째고 대학로 각이라니까?
하늘 : 아 헐 진짜로? 야 가야지, 무조건 간다 진짜. 오늘 공연 뭐뭐 있냐?
새잎 : 마이 버킷 리스트, 극적인 하룻밤.. 또 뭐가 있더라?
하늘 : 아니. 다 필요없어. 마버킷 가자. (마버킷 : 마이 버킷 리스트)
새잎 : 에휴, 넌 질리지도 않냐? 맨날 유튜브에서 마버킷 ost 듣고 주말에는 공연에서 또 듣고, 너도 대단하다 진짜.
하늘 : 아니 솔직히 너무 내용이 좋잖아.. 배우님 목소리도 열일하시고! (열일 : 열심히 일하다 즉, '목소리가 열일하다'는 목소리가 매우 좋다는 뜻)
새잎 : 아 그건 인정. 그럼 마버킷 보러..
선생님 : 자꾸 누가 이렇게 떠들어? 아직 수업 3분 남았어. 조용히하세요.
새잎, 하늘 : (눈치를 본다)
#2 대학로 공연 매표소 앞
새잎 : 마버킷 공연 8시에 하니까 저녁 먹...
하늘 : 여기 마버킷 티켓 2장이요! 청소년이에요!!
새잎 : ..고 다시 오자고.. 배고프다고..
하늘 : 야 티켓이야ㅠㅠㅠㅠㅠ 아 이번만 보면 벌써 12번째다!! 내가 무조건 20번 채운다 진짜. 아ㅠㅠㅠㅠㅠ 행복해ㅠㅠㅠㅠ
새잎 : ..밥 먹으러 가자고.. 밥.. 배고프다고..
하늘 : 아 하나님 부처님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진짜 용돈 탕진이야 여기다가ㅠㅠㅠㅠ
새잎 : 친구야, 우리 사랑하는 친구야? 내 말 안들리니? 밥 먹으러 가자고..
하늘 : 아, 아하하! 그치 배고프지 그럴 시간이지 그치 하하.. 말 무시해서 미안하다 야.. 뭐.. 먹을래..?
새잎 : ...
하늘 : 아니..ㅎ...미안해...내가 쏠게..
새잎 : 치킨!!!!!!! 뿌링클!!!!
하늘 : 이렇게 빨리 풀린다고..?
새잎 : (빠른 걸음으로 가며) 이하늘 얼른 와!!
하늘 : 쟤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