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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산】청룡 백룡의 비상(飛上)을 기다리며
11월도 벌써 초순을 지나고 있다. 이번달 정기산행이 끝나면, 다음은 겨울산행 대상지
를 찾아야한다. 겨울산행은 보통 눈산행 이아 아니면 산행에 위험부담이 없는 남녘의
바닷가나 또는 섬지역의 산을 오르는 것이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가장 무난할 것으로
생각 된다.
대구에서 당일로 눈산행이 가능한 명산은 지리산. 덕유산. 민주지산. 소백산. 태백산
등 이며,남녘의 바닷가나 섬산행 대상지는 사량도 지리산, 남해의 금산 및 호구산. 하
동 금오산. 거제 계룡산 및 가라산, 그리고 전라도 고흥반도에 자리하고 있는 팔영산등
을 꼽을수 있는데, 이번에 소개 하고자 하는 산은 대구에서 그리멀지 않고 산세도 수려
한 사천(泗川)의 제일의 명산 "와룡산"을 소개 하고자 한다.
청룡(靑龍)과 백룡(白龍)이 머리를 맞대고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와룡산 !!!
사천시(구.삼천포)의 북쪽에 우뚝 솟은 와룡산(臥龍山)은 다도해 조망(眺望)이 뛰어난
산으로 남부지방 산악인 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예부터 청룡(靑龍)과 백룡(白龍)이 누
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와룡산"이라고 하는데 이산 정상인 민재봉(해발 799M)
남쪽 자락의 와룡동에는 청룡사 자리 하고 있으며, 북서쪽 백운 마을에는 백룡사가 자
리하고 있다.
해마다 오월 초순경 사천(삼천포)산악회가 주체하는 비룡제는 범시민이 후원하는 산악
축제인데 와룡이 비상(飛上)하면 이 나라 제일의 복지가 된다는 염원을 담고 있는 축
제 이다.
산행 들머리는 남양중학교 동편의 죽림동 마을 도로변(구 3번국도)이다. 도로변 입구
에 자리한 농협슈퍼 골목으로 들어서면 승용차가 다닐수 있는 정도의 도로가 남양저수
지로 이어진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산행후 차량회수 문제가 있음으로 이 부근에서
주차를 시키고 걸어서 가는 것이 좋다.
세멘트포장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파고들면 용주사에 닿기 직전에 길이 갈리는데 오른쪽
은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주차장을 지나 다시 오른쪽 날등으로 올라서면 상사바위
로 오를 수 있는데 이 길은 사천시 산악마라톤 행사를 주관하면서 정비한 코스이다. 보
통은 왼쪽 용주사로 접어들어 고리샘으로 오른다.
용주사를 지나서 계단식 논과 산죽밭길의 숲을 10여분정도 오르면 사천(삼천포)산악회
의 추모비가 있는 고리샘이 나온다. 이샘은 수량도 풍부하고 물맛도 좋다, 이곳을 지
나 안부에 또 하나의 샘터가 있으나 수량이 부족한 때도 있어 가능한 이곳에서 수통에
물을 채우는 것이 좋다.
샘터를 지나서 솔밭사이로 30여분 오르면 상사바위와 새섬바위 중간인 안부에 도착 하
게된다. 웅장한 상사바위(바위높이:120M) 와 새섬바위는 화강암봉으로 진주 및 사천 산
꾼의 모암(母巖)이며, 마산,부산등 남쪽지방 클라이머 들이 자주 찾는 암장 이다.
안부를 중심으로 산길은 사방으로 나 있다. 오른쪽은 상사바위, 왼쪽은 새섬바위이다,
그리고 안부를 넘어서면 좌룡동 으로 내려 설 수 있다.
정상을 가려면 새섬 바위쪽으로 올라야 하며,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 된다. 새섬바
위 정상(새섬봉 이라고도 함)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섬들이 조망된다. 산행은 능선을 따
라 어어지며, 억새지대, 암릉, 너덜지대등을 통과하며, 새섬바위를 떠나지 약 1시간후
면 와룡산 정상인 민재봉(해발799M)에 도착 한다.
민재봉에 올라서면 남녘의 고성의 얕은 구릉이 어울려 신비경을 연출한다. 하동 금오
산, 남해의 금산·망운산, 사량도,남해대교, 광양제철소등이 조망되며, 내륙 으로 함안
의 서북산 여항산을 보는것과 지리산을 우러러 보는 감동도 대단하다,
정상에서는 백천골 또는 북쪽의 옥룡암골로 하산 하는 길이 있으나, 보통은 기차바위-
안부-와룡저수지 코스를 선택 한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기차바위 약200m
에서 삼거리를 만난다. 오른쪽은 청룡사로 하산하는 길인데 급격한 내리막 이며 너들
지대등 있어 길이 다소 험한 편이다.
능선을 내려서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면 곧 기차바위에 이른다. 특히 이곳 기차바
위 능선에서 보는 상사바위및 세섬바위의 모습은 아주 멋지게 비친다. 기차바위를 지
나 밋밋한 능선길을 따르면 다시 안부를 만나다.
안부에서 오른쪽 골짜기로 꺽어 들면 와룡동으로 내려설수 있으며(소요시간 30-40분),
능선을 계속 이어가면 용두로 갈수 있다. 삼천포 화력발전소는 눈앞에 서 있고, 용두
로 가다보면 다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
면 와룡저수지다.
산자락을 내려서면 사람의 키 두배정도돼는 측백수림의 오솔길이 나오며, 좀더 가면 와
룡저수지다. 가을엔 저수지 뚝에는 키큰 억새가 고개 숙여 반긴다.
산행은 여기서 종료 된다. 총 산행시간 6시 정도면 된다.
타고온 차량의 회수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가끔 버스도 들어옴)
최근엔 사천시가 와룡산을 진달래 및 철쭉명산으로 가꾸고 있어 앞으로 봄철 산행 대
상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관광지로는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의 상족암(공룡 발자국 화석 과 해변의 경관이 좋
음)이나, 삼천포 노산공원도 둘러볼만하고, 삼천포 어시장에 가서 싱싱한 회맛도 볼만
하다. 회를 싸게 먹으려면 초장과 야체는 미리 준비 하는 것이 좋다.
첨부화일 : 와룡산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