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랭킹으로 당당히 이번 대회에 나서게 돼 기쁘고 자부심도 느낍니다. 많은 스케줄로 몸은 다소 피로한 상태지만 좋은 경기를 보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세계 탑랭커 16명이 총 500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격돌하는 '별들의 축제' 타켓월드챌린지에 나선 최경주(34)가 10일 대회장인 사우전드옥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7,025야드)에서 프로앰 라운딩을 통해 코스 점검과 샷감 조율을 마쳤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출전하는 최경주는 대회장인 셔우드 컨트리클럽 코스가 자신의 게임과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오랜만에 남가주에 온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미주한국일보에서~~
그러나 이날 아마추어 4명과 함께 나선 프로앰에서 보여준 최경주의 플레이는 계속된 대회 출장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인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531야드 2번홀(파5)에서 완벽한 티샷과 그린 앞 개울을 넘겨 그린에 떨어지는 멋진 어프로치샷으로 2온에 성공한 뒤 20피트 이글 퍼팅을 홀컵에 떨궈 이글을 잡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흔들렸고 특히 생소한 그린에서 퍼팅감을 찾지 못해 3오버파 75타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최경주는 2번홀 이글을 잡은 후 "하루 먼저 (이글이) 나왔다.
내일 해야 진짠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계속된 강행군으로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도 사람인 이상 피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답해 이번 대회에서는 피로로 인한 체력과 집중력 저하를 극복하는 것이 최대 과제임을 시사했다.
지난 2월 중순 닛산오픈 출전이후 근 10개월만에 다시 남가주 무대에 서게 된 최경주는 지난 9월 중순부터 3개월간 캐나다, 독일, 남아공화국, 홍콩 등 미국 외 세계 4개국과 텍사스, 조지아, 노스 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텍사스,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12개 대회에 출전하는 초인적인 강행군을 하고 있다.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이동시간을 감안하면 지난 3개월간 전혀 쉬지 못했다는 이야기. 최경주는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 마이크 위어 등 세계 최고 고수들은 물론 생소한 코스와 누적된 피로라는 3개의 메이저 관문을 모두 극복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대회에 임하는 셈이다. 최경주는 11일 오전 10시50분 크리스 드마코와 함께 1번홀에서 대회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