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요인으론 협소한 규모・관리 미흡 등 지적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패널조사 자료
서울시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의 생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협소한 규모와 미흡한 관리에 대한 불만도 존재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SH,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의 서울시내 공공임대주택 2721세대를 대상으로 2021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입주자 패널조사를 실시해 최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주거생활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87.7%에 달했으나 임대유형별로 분석했을 때 다가구매입임대의 불만족도(25.8%)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입주 이후 좋은 점으로는 안정된 주거생활이 55.0%를 차지했고 저렴한 주거비(20.3%), 주거환경(11.0%), 직주근접(4.3%)이 그 뒤를 이었다. 문제점으로는 ‘주택규모가 작아서’ 비율이 15.0%로 가장 높았고 주택 관리 미흡(14.3%), 공공질서의식 부족(13.2%), 주변환경(10.7%) 순으로 높았다.
주택상태 만족도는 임대유형 중 행복주택이 주택성능, 마감상태, 설비상태, 배리어프리, 휴게녹지, 주차 커뮤니티에 대해 모두 6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다가구매입임대는 모든 항목의 만족도가 최고 11.7%에 그쳐 다른 임대유형보다 현저히 낮았다.
연구를 진행한 성진욱 SH도시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은 “별동 형태의 다세대 및 다가구로 구성된 다가구매입임대의 경우 시설물 보수요청 처리 지연, 보수비용 등 시설보수에 대한 불만족 민원이 많고 관리센터와 개별 공공임대주택 간의 접근성이 낮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공임대주택 내 커뮤니티시설별 설치 비율은 어린이집, 경로당, 놀이터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다가구매입임대를 제외한 임대유형에서 각 70% 이상이 경로당을 설치했으나 이용률은 6%에도 못 미쳤다. 놀이터도 설치율은 60%를 넘었으나 영구임대와 행복주택만이 약 29%의 이용률을 보였고 대부분 10%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 연구원 등은 “커뮤니티시설 공급증가에 비해 입주자들의 낮은 활용률과 공실 등의 문제 발생으로 운영관리 상의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들은 단지규모 및 수요파악을 통해 적정규모의 공간계획과 프로그램, 운영주체가 지속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사 데이터는 패널조사 누리집(shpane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