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정당국에 따르면 최근 고 김정주 창업자의 유족이 상속세의 일부를 NXC 지분 29.3%로 물납했고, 지분 가치 4조700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전체 상속세가 6조원대로 집계되자 부족한 현금 여력 탓에 주식으로 세금을 낸 것이다. 정부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스템을 거쳐 이 주식에 대한 공매 절차에 착수한다.
캠코의 온비드 입찰 참여 기준에는 원칙적으로 별도 외국 자본 배제 조항이 없다. 국내에서 법을 위반한 일부 기업들만 입찰 제한이 걸린다. 주로 노동법 위반 기업이나 세무 이슈가 불거졌던 곳들이 이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큰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외국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입찰에 있어서 불필요한 감점 요소를 받지 않는 상태로 참여할 수 있다.
정부 한 관계자는 "방위산업체 같은 경우는 방위사업법이나 외국인투자촉진법 등으로 외국인 총 지분율 제한이 걸려있지만 굳이 게임업체까지 외국인 지분을 제한하는 법은 없다"며 "지분매입 목적 심사 등의 절차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NXC 지분 공매에 중국 자본들이 적극 참여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본다. 중국 정부가 수년 전부터 미성년자 게임중독을 방지한다며 수많은 게임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중국 게임사에마저 신규 게임 허가(판호)를 내주지 않는 등 사실상 '게임 죽이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계 게임머니들은 해외 게임사 쇼핑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텐센트는 2019년 넥슨 매각이 추진됐을 당시에도 넷마블, MBK파트너스 등 국내 자본과 손잡고 뛰어들었다. 텐센트는 수년 전부터 국내 업체 앤유, 로얄크로우, 액트파이브, 엔엑스쓰리게임즈, 네이버 손자회사 라인게임즈에 각각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을 투자하며 최대주주 또는 주요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메이저 게임업체 넷마블의 3대 주주,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며 카카오게임즈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현재 세계 1위의 게임업체로 성장한 것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를 중국 내에서 유통한 것이 시작"이라며 "비대한 자본력에 비해 원천 IP(지식재산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화수분처럼 신작을 쏟아내는 한국 게임사에 관심을 보이고, 그 중 가장 화려한 IP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넥슨이 매력적인 쇼핑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첫댓글 마지막날에 급하게 연이어 게시글을 급하게 올렸구나.
수업에서 언급한 평가제외 사항을 잊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