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경기도 경방 합격자입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의 합격 수기를 읽으면서 용기를 얻었고, 나도 언젠가 꼭 이런 글을 쓸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게되니 뭐라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기쁩니다. 하지만 감히 제기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나 많은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 보다 뛰어난 고수분들도 많을 것이고, 저의 어줍잖은 조언이 여러분 인생에 커다란 누를 끼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제 말을 너무 귀담아 듣지 마시고 그냥 참고하는 정도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으로 소방공무원이 되고자 생각을 하고 공부했을 땐,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땐 정보도 없었고 의욕도 없었습니다. 그냥 한번 시험이나 보자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국사와 사회는 국정교과서로 공부했고 영어와 국어는 기출문제집(위로 넘기는 거)으로 공부했습니다. 한 3달 공부하고 2003년 서울 소방직 경방 시험을 봤죠 제 기억으로 평균75점 정도 받은 거 같은데..... 아무튼 그 정도로 공부하고 취업이 되어서 그냥 직장생활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공부하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2003년의 12월 저의 분신과 같은 친구놈이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 때려치고 소방직에 도전하자고 하더군요, 물론 처음 듣는 말은 아니였지만 이제 나이도 30살이 되어가고 정말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군요.... 결국 그 친구와 저는 그날 정말 죽도록 마시고 2004년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 전략적인 계획을 짜자
우선 공부하기에 앞서 몇 가지 살펴 볼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최종합격이라는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한번 해 봅시다.
경방 합격선은 85점 정도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국어, 영어를 제외한 과목은 90점 이상을 받아야 합니다. 근데 국어와 영어를 80점 받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산점 5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가산점 5점 꼭 확보합시다. 그럼 합격의 지름길이 보입니다.
이 말이 실감이 나지 않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저도 사실 가산점 우습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의 말에 우선 5점을 확보했습니다. 가산점 확보 후 공부를 시작하니 평균 85점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가산점 5점과 0점은 발업질럿과 그냥 질럿의 차이입니다. 저글링과 아드레날린 저글링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산점이 확보되면 이제 공부에 집중하십쇼!
공부에 집중하려면 우선 생활습관이 단순해져야 됩니다. 즉 공부, 식사, 휴식(잠) 3단계로 나누어 생활하세요 친구, 여자, 돈, 불안한 미래, 다른 길은 없나? 기타 등등.... 잡념은 잊어버리세요 오직 공부, 식사, 휴식 이 3가지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하자면 여러분과 함께 같은 길을 걷는 친구를 사귀십쇼, 혼자가는 길보다 둘이 가는 길이 덜 외롭고, 덜 힘듭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는 친구가 있다면 여러분은 꼭 목적지에 도착하실 겁니다.(근데 잘못된 친구는 둘다 위험하다는 사실 명심하시길....)
2. 기회는 만드는거야!
일반적으로 소방시험을 1년에 2번 정도 볼 수 있습니다. 즉 주소지 제안이 없는 서울과 자신의 주소지 시험이죠, 근데 본적지가 주소지와 다르면 한번의 기회가 더 있습니다. 하지만 전 2004년 4번의 시험을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서울 그 다음 본적지인 경남, 그리고 주소지인 경기도 마지막으로 경남 시험 후 본적을 바꿔 충남. 이렇게 전 4번의 기회를 만들었고 3번째 기회인 경기도에 합격하였습니다. 만약 제가 경기도 시험이 없었다면 전 결코 2004년에 합격을 못 하였을 겁니다.
시험은 실력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문제수가 그리 많지 않은 소방직은 운도 많이 작용합니다. 즉 아는 문제가 얼마나 많이 출제되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참고로 저의 서울 영어는 90점 경남은 35점 경기는 70점 충남은 65점입니다. 서울은 제가 좋아하는 독해가 많이 나와서 그런 것이고, 경남은 외 이런 점수가 나왔는지 정말 모르겠고 나머지 지역은 문법 문제가 서울에 비하여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즉 실력은 비슷해도 문제 유형에 따라 점수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응시 기회를 많이 만든다면 그만큼 합격의 확률도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주소지 이전과 본적 옮기는 것이 번거롭지만 1번의 기회가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3.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우선 집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공부할 수 있는 장소(본진)를 마련하세요, 전 참고로 걸어서 5분 거리에 본진을 잡았죠. 공부하러 오고 가는데 시간과 에너지 소비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보면 엄청난 시간이 소요됩니다. 거리가 멀면 도서관 도착해서 바로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좀 쉬어야 공부가 되거든요. 그리고 자리를 잡았으며 자신이 가장 편하게 공부할 수 있게 인테리어와 코디네이션 하세요, 전 항상 추리닝에 슬리퍼 차림으로 구석 창가 저만의 지정석을 만들어 앉아 공부했습니다. 물론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이런거 신경쓰면 합격의 길은 멀어집니다. 그리고 공부하면서 외모에 신경쓰면 잠념이 많아집니다. 주위에 예쁜 여자분이 앉아도 마음 비우길 바랍니다.
전 손에 잡히는 곳에 사전이 있어야 합니다. 영어사전이전 국어사전이전 모르는거 있으면 사전을 보는 습관을 가지세요 정말 많은 도움됩니다. 국어도 우리가 아는 말 같지만 사전으로 다시 한번 뜻을 확인하면 그 단어를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영어는 말할 것도 없겠죠. 또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되도록 녹차나 몸에 좋은 음료수를 가까이 두세요, 커피는 졸리면 한잔 정도 하시길 바랍니다. 명심하십쇼 우린 지금 최종합격이란 목표를 위해 마라톤을 하는 겁니다. 체력도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우리 몸을 소중히 아낍시다.
이제 어느 정도 공부할 환경이 주어졌다고 생각되네요, 전 참고로 오전 10시에 시작 오후 10시에 도서관에서 나왔습니다. 4과목 공부하니까 하루 3시간씩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시작했습니다. 물론 간간이 쉬는 시간과 화장실 가는 시간도 있지만 그런 시간은 포함하지 않겠습니다.
4. 가장 땡기는 과목으로 하루를 시작하자
처음 공부를 하면 계획대로 잘 됩니다. 하지만 좀 하다보면 위기가 옵니다. 그리고 아침에 공부를 시작하려면 시동이 잘 안 걸리죠 그러면 우선 가장 하고 싶은 과목부터 공부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감 잡아가면서 열을 올립니다.
저의 경우는 공부가 안될 때 무조건 영어단어 외웁니다. 아니면 재미있는 독해문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건 그냥 보고 읽으면 되니까 그렇게 머리 안 써도 됩니다. 그냥 부담 없이 봅니다. 꼭 외운다는 각오보다는 그냥 봅니다. 그러다 조금 머리가 괜찮아지면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아무리 공부가 하기 싫어도 리듬을 잃어선 안됩니다.
5. 믿음이 없는 자여! 기본서를 의심말라.
저의 기본서는 재정국어, 심한국사, PASSNET사회, 스파르타+맨투맨+GTS영어입니다. 근데 간혹 공부를 하다보면 정말 이것만 보면 되나 하는 의심이 듭니다. 제가 초반에 국사가 점수가 안나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심한국사를 권하더군요, 심한국사를 보면서 정말 이것만 보면 국사 100점이 될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국사 100점 받은 적은 없지만 적어도 기본서를 벗어난 범위에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는 이제 다른 과목이 되었지만 국사만큼은 절대 기본서를 의심 마시고 글자 하나도 빠트리지 마시고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재정국어는 정말이지 너무나 포괄적이어서 공부하기 힘듭니다. 제가 공부한 과목 중에서 가장 등한시 한 과목이 국어여서 뭐라 말하기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소방직 국어에 재정국어는 좀 아니다. 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고, 저도 약간은 동의가 갑니다. 하지만 재정국어 2번 보고 경기도 국어 90점 받았습니다. 그전에는 80점 넘기도 힘들었죠. 특히 현대문법은 정말 재정국어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공부해야할 양이 너무 많지만 해서 손해 볼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당락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하이템플러 같은 존재입니다. 우선 저는 문법이 자신이 없어 GTS영어를 2달간 강남역 강남행정고시학원에 다녔습니다. 수능이후 처음 보는 영어라 문법을 도저히 혼자 못 하겠더라고, 처음에는 감이 없었지만 서서히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기초가 없을 땐 혼자 10시간 하는 것 보다 남이 1시간 말해 주는 것이 더 이해가 쉽습니다. 그리고 나서 맨투맨을 다시 복습을 했죠, 여러분중 맨투맨의 수준을 우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물론 영어 고수분들에 맨투맨은 애들 책이죠, 하지만 문법은 쉬은 예문으로 공부해야 효율적입니다. 문법 공부하는 단어 찾으랴 해석하는데 시간 걸리면 문장 구조도 잘 파악이 안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기본이 됐다고 생각되면 스파르타로 공부하시면 영어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영어는 꾸준함이 생명입니다. 하루라도 쉬지 않고 어휘와 독해를 공부하신다면 여러분 최종합격에 가장 큰 공헌을 할 과목이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한 만큼 점수가 보답합니다. 다른 과목처럼 함정문제나 수험생을 틀리게 하려는 아리송한 문제가 영어에는 출제되지 않습니다. 영어는 여러분의 땀을 배반하지 않을 것입니다.
심한국사를 기본서로 정한 후 국사에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끄럽게도 가장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장 점수가 안나왔던 과목이 국사여서 뭐라 말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한번도 80점을 넘은 적이 없어서 정말 말하기 좀 쑥스럽습니다만 그래도 아직도 가장 자신있는 과목은 국사이고 학창시절에도 잘했던 것이 국사였습니다.
국사 공부하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편적 사실인 아닌 모든 것이 쭉 연결된 인과적 결과라고 생각하시고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역사는 돌고 돈다." 정말 국사 공부하다보면 역사는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사건을 단편적으로 독립적으로 파악하지 말고 이전과 이후의 인과 관계를 잘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신석기 인이 빗살무늬토기를 만들었다라는 것 보다. 신석기 인들이 농경이 시작되면서 곡식을 담을 수 있는 토기가 필요했고 그들은 강가(모래사장)에 사니까 바닥이 뾰족한 빗살무늬토기를 만들어 모래사장에 푹 꽂아서 토기를 사용했다라고 공부하면 신석기 인들의 농경 사실과 그들의 거주지를 함께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국, 고려, 조선의 3~4대 왕들은 대부분 왕조 초기에 왕권강화에 힘씀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왕조를 개국 할 때 여러 사람의 힘을 빌리다보니 개국 때는 왕권이 신권에 밀립니다. 그러다 다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3~4대 쯤 되면 서서히 왕조의 기반이 잡히면서 왕들이 자신들의 힘을 강화하려 합니다. 그리고 5~6(세종)대가 되면 강력해진 왕권을 기반으로 왕조의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왕권의 전성기가 지나면 신권이 강해집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 눌렸던 신권이 폭발하는 거죠, 고려는 문벌귀족이나 무신정권이 등장하고 조선은 성종 이후 연산군이 폐위되면서 신하들에 의해 옹립된 중종 이후 서서히 붕당이 시작되면서 왕권이 약해집니다. 이런 식으로 역사는 어느정도 돌고 돕니다. 단편적 역사의 사실을 외우는 것 보다 사건 원인과 결과 그리고 이전과 이후를 연결해서 공부하시면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6. 그럼 공부는 어떻게
합격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부는 머리가 하는게 아니라 엉덩이가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정말 이 말에 동감합니다. 특히 우리가 공부하는 소방직 시험은 샤프한 머리회전보다 묵직한 엉덩이의 인내력이 중요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똑똑한 머리보도 우직한 인내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을 보는 것 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짧게는 6개월 길게는 몇 년을 공부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아마 대부분 장시간 앉아있어 생기는 허리통증과 치질 및 두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는데, 베스트 컨디션일 때도 안되는 공부 몸이 안 좋으면 정말 공부하기 힘듭니다. 정신 집중도 안되고요. 그래서 적어도 2시간에 한번은 일어나 온몸 스트레칭을 해주시길 권합니다. 도서관에서 이런 짓 하면 미친놈처럼 보일지 몰라도 우린 더 이상 이런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죠...ㅋㅋㅋ 그리고 녹차 많이 마시고요, 식사도 가능하면 거르지 말고 꼬막 챙겨 먹자고요. 백수인 주제에 먹는것만 챙긴다고 집안 눈치 보이면 그래도 꾸역꾸역 드세요 그리고 속으로 다짐하세요 "눈물 젖은 밥을 먹지 말고 공무원 시험을 볼생각 마라" 다 지나면 추억이 됩니다.
이렇게 도서관의 하루가 지나면 집으로와 푹 쉬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싸이짓 하지 마시고 숙면을 취하세요 하지만 우리 카페에 들러 최근의 시험 동향 및 정보정도는 확인정도는 괜찮을 것 같네요. 그리고 잠들기 전까지 오늘 공부한 것 중 중요한 것 하나 정도는 머리 속으로 생각해 보세요... 이 이단어의 뜻이 뭐였더라? 무신정권 이전과 이후의 차이는 뭐였지? 아니면 바늘 한 쌈이 몇 개인지? 등등 하루에 공부했던 것을 대략적으로 머리속으로 정리하면서 주무세요 푹~~~~
7. 슬럼프 극복은 어떻게
열심히 공부하시다 보면 꼭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슬럼프죠......
정말이지 안 왔으면 하는데 꼭 온다 말입니다 신기하기도 말이죠... 하지만 우린 최종합격이란 관문을 위해 꼭 극복해야하는 장애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잡념이 많은 편이라 슬럼프가 자주 왔습니다. 특히 주위 환경에 신경이 많이 쓰여서 무슨 사건이 생기거나 집안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공부가 잘 안되는 성격입니다. 그럴 때마다 여러 가지 슬럼프 극복방법이 있는데 가장 추천하는 것은 운동입니다. 점심 먹고 땀 한번 쫙 흘리게 운동하고 시원하게 샤워하면 어느정도 마음이 가라앉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그것도 아니면 푹 낮잠을 주무시는 것도 좋고요, 만약 자기로 마음먹었다면 그냥 집에 가서 푹 편하게 자세요 괜히 책상에 엎드려 자면 자는 것도 힘들고 자고나도 뻘쩍찌근합니다.
친한 친구가 있다면 만나 허심탄회하게 마음속 이야기하는 것도 좋고요 가볍게 한잔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과음은 다음날도 영향을 줍니다. 슬럼프 극복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결코 나쁜게 아니지만 그 후유증으로 다음날까지 공부를 못한다면 안됩니다. 그냥 오늘 미친 듯이 놀고 낼은 졸라 공부하는 겁니다. (말이라 너무 쉽게 하나요?)
8. 우공이산이요 티끌 모아 태산입니다.
처음 공부하시는 분은 기본서의 방대한 양에 압도당합니다. (특히 재정국어) 하지만 하루 목표를 잡으세요 100장 아니면 200장 목표를 잡으시고 꼭 그 목표만큼 공부하세요 처음에는 그 시간 동안 다 못 보지만 1번 보고 2번 보면 점점 그 속도도 빨라지고 목표량도 많아집니다. 제가 심한국사 처음 공부할 때 1번 보는데 45일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다음은 15일 그 다음은 7일, 3일로 점점 시간이 줄어듭니다. 다른 과목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공부하시다 보면 서울 시험날이 다가 올 겁니다. 그럼 최소 3번 정도 기본서를 정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기본서를 정리 할 때마다 요약노트 만들어 자신이 몰랐던 것을 적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귀찮아서 노트 안 만들었는데 시험을 볼 때마다 후회가 되더군요 그래서 경남 시험 끝나고 요약노트와 단어장 만들었는데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학원다닐 때 강사분들이 하신던 말이 요약노트와 단어장 안 만들고 시험 붙는 사람 못 봤다고 하던 말이 실감났습니다.
9. 시간의 양보다 집중력이 중요하다.
어느정도 기본기가 쌓이면 시험 전 한두달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마도 시험의 최고봉이 아닐까 생각되는 고시3총사(사법,행정,외무)을 모두 패스한 고승덕 변호사의 말이 모든 시험은 시험보기 일주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저도 이 말에 적극 동감입니다. 여러분도 시험 보기 한두달 전부터 정말 정신차리고 집중력있는 공부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15일 정도 남기고는 과목별로 머리속으로 정리를 하셔야 합니다.
집중력있게 한다는 것이 정말 막연한 것인데 제가 생각하기론 이런 것 같습니다. 단어를 외어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연습장에 스펠링이나 극적거리는 거랑 학창 시절 쪽지 시험을 앞두고 쉬는 시간 5분 동안 보는 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최소한 10배 이상의 학습력의 차이가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사도 그냥 소설책 읽듯이 보는 것이 아니고 머리 속으로 사건들을 하나씩 정리하면 목차만 보더라도 무슨 내용이 책에 있는지 알게 됩니다. 국사의 고수인 제 친구는 몇 페이지 어디쯤에 적혀있었는지도 다 기억 할 정도로 집중력 있게 공부했습니다. 물론 그 친구도 합격했고요.
저도 처음에 집중력 있게 공부하는게 어떤 건지 감이 없었는데 공부를 하다보면 머리속에 전체적인 내용을 집어넣고 있으면서 기본서의 내용을 하나씩 읽어가면서 다시 한번 머리 속으론 전체적 내용이 정리가 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걸 글로 표현하기 힘든데 정말이지 기분이 짱입니다. 쉽게 비유하면 컴퓨터에서 CPU와 RAM이란게 있죠, 공부할 땐 이걸 다 이용해야 합니다. 전 그중 RAM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RAM에 전제적인 내용이 다 정리되어 한꺼번에 잡고 있으면 CPU가 빨리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RAM의 용량도 커지는 것 같거든요.....(잘 이해가 될런지?) 아무튼 집중력 있는 공부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10. 모든지 마무리가 중요하다.
이창호 9단의 바둑이 강하고, 최연성의 테란이 강한 이유는 그들이 마무리를 잘하기 때문입니다. 즉 한번 승기를 잡으면 역전 당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리고 근소한 차이는 마무리로 뒤집습니다. 수험생인 우리도 시험이란 전쟁에 승리하기 위하여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과목당 한문제만 더 맞추어도 평균 5점 올라갑니다. 그럼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시험보기 15일 전부터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합니다. 15시간 이상 공부에 집중합니다. 기본서를 한번씩 정리하고 틀린 문제 확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3일은 기본서를 보면서 머리속으로 기본서의 내용을 총정리합니다. 국사를 예를 들면 구석기 시대부터 하나씩 떠올리면서 시대별 특징과 잘 암기가 안되던 내용과 내가 틀렸던 문제들을 하나씩 정리합니다. 그리고 시험 전날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시험장 위치와 교통수단을 확실하게 알아두어 아침에 허둥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면 우선 시험관이 책 집어넣으라고 할 때까지 요약노트 보면서 머리속으로 정리합니다. 그리고 시험지 받으며 마음을 차분히 유지하세요.... 문제 푸는 순서는 사람마다 다라 뭐라 말하긴 어렵고 전 그냥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국어,국사,사회,영어 대략 이런 순서인데
쭉~ 이렇게 풀어서 그냥 자기한테 익숙한 방법으로 하시면 될 겁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지역별로 문제 유형이 다릅니다.
서울은 수능식이라 문제지의 장수도 많고 문제 푸는 시간도 부족합니다. 타 지방은 문제지 6장 넘는 경우가 별로 없죠 근데 2004년 서울 문제는 정말 장난 아닙니다. 일단 여러분이 시험지를 받아 문제지 장수가 많으면 긴장하세요, 물론 감독관이 시험지 뒤집어 놓고 보지 말라고 하지만 뒤집어 놓아도 영어 마지막 독해 3문제 정도는 뒷면에 비치는 글자를 보면서 풀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엄밀한 의미의 부정행위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최근 수능부정이니 뭐니 해서 정말 앞으로 국가직 시험 감독이 장난이 아닐 겁니다. 서울 시험에서도 아시는 분을 알겠지만 감독 장난 아니였죠, 아마 이분들이 수능 감독하면 부정 못 할 겁니다. 하지만 타 지역은 시골의 정이 느껴지는 푸근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시험 봅니다. 서울은 시간이 빡빡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운좋게 뒤집어 놓은 문제지에 비친 영어 독해 3문제를 미리 풀 수 있었다면 시험 종료 종이 울린 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겁니다.
OMR카드 마킹 시간을 우습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4과목 80문제와 이름과 각종 사항 마킹하면 5분도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정말 시간 잘 관리하시고, 평소 모의고사와 문제지 풀면서 연습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3분 정도 남기고 카드 교체하면 정말 다 마킹 못합니다. 그냥 하나 포기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리고 정말 피가 되고 뼈가되는 말은 아리까리한 문제는 처음 생각한데로 밀고 나가세요 문제 다 풀고 이상한 느낌에 고치면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제 경우지만....) 저도 국사 3개 고쳐 다 틀렸습니다. 그냥 밀고 나갔으면 95점인데 80점되었죠....흑흑흑
11 . 맵핵은 승리의 지름길 (지역별 문제의 특징을 파악해라)
언덕 위 씨즈 탱크는 정말 최강이죠, 입구가 좁으은 로템과 개방형 헌터의 방어전략은 달라야합니다. 제 경우는 4곳(서울,경남,경기,충남)에서 시험을 봐서 어느 정도 지역별 문제의 유형을 체험했습니다. 우선 유형은 크게 소방만 별도로 보는 지역과 일반 행정직과 같이 보는 지역이 있습니다. 일반 행정직과 같이 보는 지역은 국어, 영어, 국사가 행정직과 같은 문제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소방과 행정직 난이도를 비교하긴 힘들죠.... 대부분 이런 지역의 문제는 소방직 전용 문제지로 공부하신 분은 엄청 피 봅니다. 저도 처음엔 정말이지 시중에 나도는 소방전문 수험서를 불태워버리고 싶었습니다. 아마도 지금 이 순간에도 저처럼 어리석게 소방전문 수험서 하나만 순진하게 믿으며 합격을 꿈꾸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만약 주위에 그런 분이 있으시면 정말 말려주세요.
서울은 제가 본 시험 중에서 가장 시간도 모자라고 지문도 긴 수능식 문제였습니다. 특히 국어는 정말 짜증납니다. 지문 읽다 시간 다 갑니다. 문제는 좋지만 시간 안배 잘 못하면 피 봅니다. 그리고 영어의 기초가 부족한 분들은 서울시험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 서울 시험의 영어는 거의 독해였고, 난이도도 문안한 편이여서 그나마 괜찮은 점수 받았습니다.(90점 받았죠) 독해는 문법이 약해도 약간의 어휘와 독해요령만 있으면 단기간에도 점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서울은 채용인원도 적고 컷 점수가 높습니다. 올해도 86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기도 보다 3점 높았습니다.
경기도는 정말 매력적인 곳입니다. 채용인원도 무지 많아 컷라인이 타 지역에 비해 낮습니다. 아마 올해 전남과 경남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83.33이 아닌가 합니다. 참고로 경남과 전남은 일반 행정직이랑 같이 시험을 봐 꽤 만만치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소방직에 승부를 건다면 전 경기도 맵을 가장 강력히 추천합니다. 경기도 문제는 대체적으로 평의 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시간도 넉넉히 남습니다. 일단 국어가 단답형으로 떨어지는 문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어의 문법 비중이 타 지역보다 놓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방직 시험이나 국가직 시험은 수능처럼 지도나 그림을 이용한 고도의 인쇄술을 요하는 문제가 아직까진 출제되지 않고, 대부분 글로 표현되는 세부적인 사실과 종합적 사고를 통한 문제와 100점을 막기 위한 아리까리한 문제가 출제됩니다. 대충 공부해도 60점은 받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과목당 25점씩만 올리면 됩니다. 5문제만 공부해서 맞춘다고 편하게 생각하십쇼, 절대 시험을 두려워해선 안됩니다. 겸손한 자세는 좋지만 시험에 주눅 들거나 쫄아서는 좋은 결과가 안나옵니다.
세끼 때부터 사육사의 채찍에 길들여진 사자는 어른이 되어 사육사를 한번에 죽일 수 있는 힘이 있어도 어린 시절 채찍의 공포에 사육사에게 복종하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절대로 잃어선 안됩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9급 시험은 누구나 공부하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도에 포기하거나 다른 길로 가시는 분들이 있어 합격하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솔직히 나이먹고 가족들 눈치 보며 공부하는거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얼마를 벌었는데, 과장 승진했는데, 여친과 결혼하는데, 정말 나 혼자 인생의 낙오자가 되는 건 아닌지 두려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런 복잡한 마음이 결국 우리의 의지를 약하게 만들고 포기하게 만듭니다. 국민드라마 대장금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생각이 단순해야한다."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 대성하기 힘듭니다. 제 주위를 봐도 이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시험의 합격이 결코 우리 인생의 목적이 될 순 없을 겁니다. 시험 합격하면 인생이 핀다. 그걸로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다시 생각하라고 충고 드리고 싶네요. 우리가 인생의 어떤 목적지에 도착하면 또 다른 시작과 직면하게됩니다. 우리에게 시험이 중요하지만 시험의 합격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린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시험은 그 무수한 과정 중 아주 작은 한 가지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우리가 최선을 다하여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은 우리가 선택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 글을 마치며 -
허접한 저의 글을 읽으시느라 시간을 뺏은 건 아닌지 죄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몇자 적는 다는게 이렇게 길어지네요. 아마도 제가 아무런 정보 없이 시행착오를 많이 해서 저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긴 글을 남기게 되네요. 하지만 아직도 할 말은 많고, 어려움에 있는 분들에겐 정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제는 전과 다른 시선으로 이곳을 들르겠지만 아직도 제가 공부할 때 이곳에서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은 건 잊지 못할 겁니다. 부디 여러분이 목표하신 꿈을 이루시길 바라며 혹시 실패가 있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겁니다.
- P.S - 제가 합격하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박코치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더합니다.
첫댓글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 정말 힘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땡큐배리 감사~!
멋진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스타를 ㅇㅖ들 들어 쓰신거 귿 ㅡㅡㅋ
수험기간이 얼마나 걸리셨니요??
축하드립니다 &&
우아~~대단하시네요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려요~^^
글을 이케나 길게 정성드려서 써주시니~ 힘도되구!도움도되구! 전 잠올때 합격후기한번씩 보면서 잠깨요~ ^^
언제 합격하신건지요..지금이랑 과목이 틀리네요..사회가 있는걸보니..
글 잘쓰시네요,^^ 잘 읽었어요..
지루함 없이... 잘읽었씀니다... 축하!!
멋진 합격 수기 잘 읽었습니다 ^^
너무 잘봤어요..^^ 좋은글~ 정말 힘이 됩니다.~
님 스타 잘하시나봐요?나중에 저랑 한겜~ㅋ
저도 나중에 이런걸 쓸 자격이 주어졌으면 합니다..괜히 울컥하네요..
합격 후기.. 반드시 써야한다..
멋진글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되었어요.
아름다운글 잘 읽었습니다^^ 길이 보이는것 같내요*^^*
아.. 맨날 좌절만 하고 있는 내모습이 부끄럽네요..
왠지모르게 마음이 짠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요즘계속 슬럼프..ㅠㅠ 많은 도움 되네여..^^
멋지네요 후기 읽고 나니 벌써 합격한 기분이 드네요 ㅋ
좋은글 잘봤습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글쓰시는게 작가 수준이신데요...짱임미다.
다 읽고 댓글달면 합격하는거죠?ㅎㅎ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정성껏 써주신 글귀들 감사합니다. ^^
저도 합격해서 여기에 합격후기 쓰겠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2011년 꼭 합격해서 합격수기 써야겠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ㅋ 참 스타크래프트의 용어를 넣어서 더욱 지루하지않게 잘 보게 되었습니다. 합격 수기 볼때마다 용기가 납니다 ㅋ
잘읽었습니다
소방공무원 합격.
좋은 수험기 잘읽었습니다.~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법도 중요한 것 같아요~더욱 분발해야겠네요~감사합니다.^^
멋있어요!! 정말 도움받고 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읽고 공부해서 합격하러 갑니다.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에 도움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반드시 합격해서 합격 수기 써놓겠습니다.
와.. 가산점이 사기네...
감사합니다 bb
밥은 꼬막 챙겨먹기 ~
좋은글 다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