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구낭산(四姑娘山, 6,250m) ≪특징 및 개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의 산자락에 연결되는 쓰구낭산(四姑娘山, 6,250m)은 중국의 사천성을 대표하는 산으로 그 형세가 매우 웅장할 뿐만 아니라 파란 하늘과 만년설, 그리고 산중에 우거진 산림과 넓게 펼쳐지는 녹색의 초원이 남유럽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중국의 알프스” 또는 “동방의 알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고봉(四姑娘山 頂上 6,250m, 쓰구냥산)을 중심으로 三姑娘山(5,664m, 싼꾸냥산), 二姑娘山(5,454m, 얼꾸냥산), 大姑娘山(5,355m, 따구냥산)의 4개 봉우리가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연달아 서로 어깨를 걸치듯이 나란히 솟아 있어서 “四姑娘山”이라고 부른다.정상부는 모두가 암봉으로 형성되어 솟아 있으나 산봉을 이룬 전체적인 지형은 주로 석유탄(石由炭)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드넓은 초원의 평원과 고산에서만 살고 있는 야크(소)와 말의 무리가 함께 풀을 뜯어 먹고 있는 평화로운 초원의 풍경이 마냥 아름답게 보인다. 따라서 늘상 초지지대 곳곳에서 야크의 무리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게 되고 말을 타고 초원지대를 즐길 수가 있는 곳이다. | ||||
| ||||
이를 대변하듯이 100km가 넘는 와룡계곡(해발1,000~2,500m)의 둔치와 산자락에는 대나무 숲이 온 산에 무성하게 분포되어 있고, 펜더곰이 서식하고 있어서 현재 중국정부에서 “펜더곰의 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해발2,000~3,000m의 고산지대로 아주 오지의 지역이다. 산행기점이 되는 日隆鎭(마을)은 해발3,100m이상의 고지대로 여름철에도 긴팔의 옷을 입어야 한다. | ||||
| ||||
우리가 찾아간 시기가 9월10일이지만 한국 11월의 기후와 같았으며, 마을 바로 앞에 있는 산능선부 초원에 올라섰을 때는 냉기가 스친다. 고산지대이므로 키 작은 나무(대부분이 가시가 있음)와 수염달린 나무가 많이 자라고, 초지의 풀은 계속 소와 말이 뜯어먹고 있어서 잔디의 키를 넘지 못한다. 등산로가 형성된 능선지대는 야크와 말이 다니고 있어서 질퍽한 논과 같았고 주변의 곳곳에는 소와 말의 똥이 널려 있다. 또 주민들의 문화생활은 많이 뒤떨어져 있었으며, 세수를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목욕도 하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마을은 도로 부분을 제외하고 뒷골목이 모두 비포장지대로 흙과 항상 어울려 살아간다. 지나는 도로가 국도로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임도 수준에 불과하다. | ||||
자동차 도로는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으나 중앙선이 없고 좁아서 겨우 차량이 교행을 하며 운행을 한다. 영수진에서 파랑산까지는 협곡과 같은 계곡의 도로를 버스로 3시간정도 지나가게 되는데 하늘을 보기가 어렵고 마치 좁은 계곡의 숲속을 날라 가는 것 같기도 하다. 또 여러 수백여 곳이 우기에 의하여 도로가 무너져 있어서 겨우 버스가 지나갈 정도이다. 해발4,300m 지대를 올라넘는 파랑산(巴朗山)의 도로는 가파른 산비탈면을 수 없이 길게 굽이를 돌아 오른다. 산비탈면을 버스가 오를 때는 아래로 보면 비행기를 타고 있는 듯하며, 또 우기에 의하여 도로가 훼손된 곳이 수없이 많은데 이곳을 지날 때마다 불안감은 감출 수가 없다.
| ||||
| ||||
영수진 삼거리에서 四姑娘山 방향을 좌회전하여 협곡 같은 계곡을 들어가는데 도로는 입구부터 매우 좁고 우리의 임도 수준에 불과하며 도로는 계곡 우측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2006.9월 현재 차량교행이 가능한 왕복차선의 공사가 한창 중이라서 시속30~50km의 속도로 갈 수밖에 없다. 마주 오는 차량을 만나면 약간 넓은 곳을 이용하여 서로 교행을 하면서 운행하지만, 서로 마주치게 되었을 때 뒷따라 붙은 차량이 연속될 경우 후진을 하여야 하므로 교행시간이 30분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이곳은 산비탈면이 바위로 형성되어 있는 곳이 많고 또 아주 높은 산봉에 가파른 비탈면이라서 공사는 계곡쪽에 시멘트콘크리트를 이용하여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다. 현지에서 모래와 돌을 채취하여 도로공사를 하는데 여러 수십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 ||||
| ||||
일륭진에서 1숙박을 하고 다음날 등정을 시작한다. 등정은 마을앞의 등산로 입구에 있는 관리소에 등정신고를 하고 바로 산을 오른다. 말을 타고(27$) 올라도 되고 걸어서 올라도 된다. 오를 때 말(馬)을 이용할 경우 말안장에 의하여 하산시에 또 말(馬)을 이용하려면 엉덩이의 아랫부분이 아픈 경우가 있어 불편하므로 등정시에는 도보로 오르고 하산할 때에 말(馬)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입구의 검표소에서 도보로 40분정도면 능선부에 오르게 되고 초지지대가 펼쳐진다. 능선부와 서쪽의 산비탈면이 모두 초지의 평원이며 야크가 무리를 지어 다니고 말도 함께 풀을 뜯어 먹고 있는 풍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초지를 1시간반정도 걸어서 지나고 또 2시간 정도 초지와 나무숲을 번갈아 지나면서 즐기다가 보면 노우원자에 도달하게 된다. | ||||
노우원자의 명칭은 “소마구간”의 뜻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야크의 무리가 많고 군데군데 넙적한 돌로 벽을 쌓고 지붕을 한 너와집과 울타리를 만든 마구간이 보인다. 그리고 아래의 해자구(계곡)에는 호수(대해자, 화해자. 쌍해자 등)도 보인다. 등산기점(검표소)에서 노우원자까지는 천천히 걸으면 4~5시간정도 소요된다. 이곳에서 고산적응을 위해 야영(1숙박)을 한다. 소형의 야영텐트는 말(馬)등에 실어서 운반된다. 사람의 키를 살짝 넘는 나무숲이 있는 초지에 야영텐트를 설치하고 아래의 협곡 같은 계곡에 물이 흐르고 호수 주변은 달빛에 반짝이는 빛이 보인다. 이곳에는 유달리 주먹만한 차돌(부싯돌)이 많아서 달빛에 비춰지면 반짝거리는 면도 있다. 그래서 "찬란한 은빛세상을 만드는 계곡의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한 말도 있다. | ||||
또 만년설로 덮여 있는 산봉들이 즐비하고, 고산의 나무숲과 안개가 가끔씩 피어오르는 풍경 등 전체적인 주변의 세상은 동화속의 환상적 풍경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접하게 되면 춥고 초지에는 소똥과 말똥이 온 사방에 널려 있다. 해가 지면 캄캄한 적막 속에서 앞을 알아보기 어렵고, 마구간 같은 너와집 속은 흙과 검은 그을림 뿐인 환경에서 비가 자주내리고, 또 눈도 내리고, 세수할 곳도 손 씻을 곳도, 양치 할 곳도 없다. 텐트에서 꼼짝도 못하면서 1숙박을 보내게 되면 등정을 포기할 마음이 먼저 앞선다. | ||||
정말 그랬다. 첫날 우리는 8명이 출발하여 고산증세로 2명이 노우원자까지 오르지 못하고 하산을 했다. 노우원자에서 6명이 텐트 속의 밤을 지냈다. 다음날 아침에 날이 밝아서 텐트밖을 나오니 9월초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으며 함박눈은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하얗게 쌓인 눈이 온 산을 덮고 있었고, 야크가 눈 내리는 숲속을 뛰어 다니고 있었으며, 안개속에 보이는 눈덮인 산봉은 더욱 아름다움을 들어내고 있어 주변의 세상은 그야말로 가경천지(佳景天地), 별유천지(別有天地)를 연출했다. | ||||
그러나 텐트에서 밤을 지세고 나온 우리의 몸은 칙칙하고 추웠으며 고산증세의 두통도 조금 나고 했으나 따뜻한 곳은 없었다. 마구간 같은 너와집을 찾아 들어 갔다. 불을 피웠는데 연기가 가득하여 눈은 따갑고 지저분했다. 또 다시 제2야영지로 이동하여 텐트속의 밤을 보낼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다. 마구간에서 현지의 식(食)으로 제공되는 밥은 먹기가 힘들었다. 일행 중에서 또 2명이 등정을 포기하고 하산을 선택한다. “이건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찍 서둘러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 올랐다가 하산하는 것으로 의견일치를 정하고 4명이 등정을 시작했다. 08:30분경에 제1야영지(노우원자)를 출발하여 정상부를 향해 오른다. | ||||
제1야영지에서 1시간반 정도 약간의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 또 1시간정도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오르니 물이 흐르고 전면에 가파른 산봉도 나타난다. 고도계는 해발4,070m이다. 물길을 건너 계속해서 고도를 높여 가면서 1시간정도 더 오른다. 제2야영지 대본령(과도영)이 눈앞에 보이고 안개속에 아련한 정상부의 산봉이 짙게 낀 안개속에서 희미하게 나타나 보였다가 말다가 한다. 고도계는 4,370m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제2야영지를 지나 정상부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2시간정도가 지나자 전면이 가팔라지고 눈은 더욱 많아 진다. 고도계는 4,700m를 넘고 있었다. 계속해서 미끄럽고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올라 능선부에 닿았다. 고도계는 5,040m를 나타내고 시간은 | ||||
그러나 바윗길은 쌓인 눈에 의하여 너무 미끄럽고 위험해 보였으며 하산시간을 감안할 때 적절치 않았다. 정상을 앞에서 1시간정도의 거리에서 처다보고 아쉽지만 우리는 하산을 하기로 한다. 2시간 반 조금 넘게 내려오다 보니 우리가 타고 갈 말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우리는 말을 타고 즐기면서 다시 2시간 정도 하산을 하였다. 이곳의 등산로에는 안내표지판이 전혀 없을뿐더러 길도 목동들에 의하여 이곳 저곳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서 정확한 지점과 거리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산봉을 향해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등정을 하여야 한다.
| ||||
≪부가여행≫ | ||||
사천성은 삼국지에서 이름을 날리던 제갈공명이 유명한 곳이며 성도시의 "錦里거리"공원은 제갈공명의 릉과 사당이 있는 곳이다. 장비를 비롯한 삼국지에 등장하는 여러 장군들의 동상을 만들어 모시고 있다. 또 "가면쇼"가 유명한 곳이므로 가면쇼의 공연(40분정도)도 관람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인접한 낙산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좌불상(세계문화유산 지정) "낙산대불"이 유명하다. 불상의 높이 71m, 어깨너비 28m, 귀의 길이도 6m이다. 당나라때(713년)에 승려 해통이 조각을 시작해 90년간에 걸쳐서 만들었다고 한다. 대불앞에는 큰 강이 흐르고 있는데 양자강 최상류로 이곳에는 3江(민강, 청의강, 대도하)이 합류하는 지점이며 그 강폭이 2km에 이르고 있다. 강에는 유람선을 띄우고 있어서 유람선을 타고 대불을 관광하게 된다. 사천성 방향의 관광은 대부분이 이곳을 함께 돌아보는 일정을 잡아 여행을 한다. 또 사고낭산을 가는 길목에 위치한 와룡에는 "펜더곰 공원(大熊猫苑)"이 있어서 크고 작은 수많은 펜더곰의 모습과 생활상을 가까이에서 자세하게 관찰할 수가 있는 기회가 된다. 펜더곰 공원의 입장료는 달러8불(중화60원)정도이고 펜더를 직접 껴안고(위험) 사진을 찍으려면 중화500원(달러60~70불)을 요구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