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에서 퇴원한지 이틀 지났는데 그립네요~ㅎ
첫애라 암것도 모르고 입덧도 심해서 조리원 일찍 예약해야되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두달 전에 운 좋게 예약했어요~ 예약하신 어떤 분이 이사를 가셔서 한자리 남은거에 제가 쏘옥 들어갔어요~^^ 조리원 살펴보던 날 다른 임산부 한분이 다른 조리원 예약한 상태로 오셨었는데 이자르 둘러보고 설명 듣더니 전에 예약한 조리원 취소하고 이자르에서 등록하더라구요...엄청 똘똘하신 분이던데 그 분 보고 확신했습니다...ㅋ 어차피 다른데 둘러볼 시간도 여유도 없었는데 그 분께 무한 감사를...ㅎ
은평구 산모님들을 위해서 후기는 자세히 쓰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최대한 제가 느낀대로 써보겠습니당~
1. 식사, 청소 & 빨래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입덧을 심하게 해서 (열달 내내 했답니당..ㅠㅠ) 다시는 밥 못 먹을줄 알았어요...정말 밥 냄새만 맡아도 다 게워냈거든요..
근데 왠걸....조리원 가고 나서 아주 그냥 밥 두 그릇씩 먹고 반찬 더 달래서 먹고 미역국은 사발채 들이마시고 그랬네요..ㅋ
저는 진짜 완전 맛있었어요~
고기, 생선, 채소 등등 꼭 균형있게 음식도 정말 깨끗하고 정갈하게 차려주시더라구요..
깐쇼새우랑, 보쌈이랑, 그...이름은 모르겠지만 소고기랑 샐러드 같이 먹는거,, 그리고 법성포 굴비 등등 꼭 더 달래서 먹어가지고 쫌...민망했어요..ㅋㅋ
이모님들이 어찌나 음식을 잘하시는지 정말 잘 먹었습니당~
쉬시지도 않고 밥 차려주시고 간식 만들어주시고 간식은 방으로 직접 배달해 주시고 제가 방에서 쏠랑쏠랑 받아 먹기가 넘 죄송할 정도로 친절하세요~
청소는 매일 해주시구요 빨래는 세탁망에 넣어서 방에 그냥 놓으면 수거해 가셔서 저녁에 가운, 수건과 함께 또 방으로 배달해주세요~^^ 빨래를 점샘때 내놓아도 저녁때 다 건조된 빨래를 가져다 주시니까 정말 편했습니다~
2. 신생아실, 모유수유
신생아실 궁금하시죠?? 솔직히 신생아실 쌤들보고 진짜 놀랐습니다~ 어쩜 아가들을 그렇게 잘 다루시는지...
그리고 제가 지나가다가 보니까 우리 아가 기저귀 갈아주시면서 '아구~우리 아가~ 응아했쪄요??헤헤헤~~' 막 이렇게 웃으시면서 기저귀를 갈아주시길래 우리 아가가 특별 대접 받나보다 했습니다..ㅋㅋㅋ 근데 다른 아가들도 진짜 다 자기 자식처럼 글케 대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그리고 대단하시다고 느꼈습니다. 매일 매일 들어오는 신생아들..그리고 그 신생아들이 우리 엄마들 입장에서는 크는 아이들이지만 신생아실 쌤들은 그냥 맘마먹고 싸고 울고 자는 아가들을 1년 365일 보신다고 생각해보면 질리실만도 하실텐데 어느 한분 그런 분이 안 계시더라구요~ 쌤들끼리 사이도 완전 좋으셔서 힘드신데도 늘 웃으면서 아가들 보시는거 보고 진짜 맘이 편했습니다~
그리고 모유수유도 정말 많이 도와주십니다~ 우리 딸램은 우는 소리가 얼마나 큰지 민망해서 제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면 꼭 달려오십니다~ 여러가지 방법도 알려주시구요~
저녁 6시 반부터 8시반까지는 신생아실 소독하시고 청소하시고 나서 잠깐 쉬시는데 우리 딸랑구 그 새를 못참고 난리가 나서 울면 솔직히 신생아실에 sos치기가 정말 죄송하거든요...잠깐 쉬시는거 방해하기도 그렇고...근데 누군가 달려오십니다..ㅋㅋㅋ
이게 어디서 나는 소리냐며 산모들을 구하러 오세요~ㅎ
3. 마사지
4번의 산전마사지도 좋다던데 전 못 받았습니다...마사지 갈려고만 하면 입덧의 쓰나미가 더 심하게 몰려와서 포기했어요...근데 받았던 산모들은 다 좋다고는 하더군요..어쨌든 저는 경험을 못해봐서 산전마사지는 생략하겠습니다..^^
기본마사지 1회 있구요 저는 받아보고 저한테 잘 맞아서 5회 더 추가해서 받았습니다.
솔직히 부종이 심하지 않은 산모들은 그냥 괜찮았다고 하고 저같이 출혈이 심해서 부종이 엄청 났었던 산모들은 효과 많이 봤습니다...
마사지 받고 다리부종 다 빠져서 집에 갑니당..평소엔 새다리였는데 아가 낳고 코끼리 다리로 변신했었다가 이제서야 인간 다리가 되었어요..ㅋㅋ
그리고 뜨거운 돌덩이(?)로 전신 마사지 해주시는데 저는 진짜 좋더라구요..
마사지실 실장님과 쌤들도 진짜 친절하시고 산모들 맘도 잘 이해해주셔서 마사지실 가서 노가리(?) 한판 하는 것도 큰 재미였어요~ㅋ
그리고 산모들을 신생아 다루듯이 해주시더라구요~ 산모들은 4,5층에 있고 마사지실은 2층에 있는데 엘레베이터 기다리는 것도 안된다며 먼저 나가서 엘레베이터 누르고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그리고 엘레베이터 오면 그 때서야 보내주십니당~^^
4. 가슴마사지
가슴마사지는 진짜로 어여쁘신 실장님께서 따로 해주시기때문에 저도 따로 적습니다~
저는 젖몸살 오기 직전에 실장님께서 마사지 해주셨는데 그래서 운 좋게 잘 넘어갔습니다..
신청하면 방으로 달려와 해주십니다~ 저는 방에서 한번 받고 그날 모유수유하는 울 아가가 너무 시끄럽게 울어서 실장님이 달려오셨다가 좀더 해주시고 유축기 설명 들으러 갔다가 좀더 해주시고 그래서 잘 넘어간거 같아요~ 마사지 받을 때는 아프지만 받고 나면 모유량도 늘고 좋아요~가슴도 말랑말랑해지구요~^^
5. 시설
제가 다른 곳을 둘러보지 않고 그냥 바로 예약 한거라서 비교는 못하겠어요~
그렇지만 깨끗하고 불편함 없었네요. 아빠들 와서 잘 수 있도록 퀸이나 더블사이즈로 된 침대, tv, 컴퓨터, 오디오, 테이블 등등 있구요~ 각방에 원적외선 치료기랑 유축기 구비되어있습니다..저는 원적외선 치료기 효과 많이 봤습니다.. 유륜이 까져서 엄청 아팠는데 진짜 하루동안 틈 나는대로 쬐었더니 그 담날 나았어요~열심히 사용하시길 강추합니당~
그리고 제가 있는 동안 불편했던 좌욕실....퇴원 전날 각 방에 좌욕기와 비데가 같이 되는 삐까뻔쩍한걸 달아주시더라구요!!!헐....ㅠㅠ
좌훈도 강추합니다~ 꼭 해보세요~
6. 프로그램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거실에서 진행되는데요..요가, 아가 마사지, 가슴 마사지, 수유방법 등등 유용한 정보가 많았어요~ 저는 베이비 페어 같은데 한번도 못가봐서 아쉬웠는데 선물도 막 주시고 그래서 좀 위로가 되더라구요..ㅋ
그리고 수요일, 일요일 소아과 원장님이 오셔서 아가들 봐주시는데요 정말 찬찬하게 잘 봐주시고 친절하셔서 제가 그 원장님 병원을 물어봤을 정도에요..근데 은평구 조리원 다 봐주시느라 너무 바쁘시다고 하셔서 그냥 집 앞으로 다니기로 했어요~ㅜㅜ
원장님, 실장님들, 선생님들, 이모님들께서 산모들을 딸처럼 동생처럼 대해주셔서 정말 잘 쉬다 왔어요~~
2주밖에 안됬는데 정이 많이 들어서 나올때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식사때마다 밥이 맛이 있는지 없는지 누가 왔는지 안왔는지 (밥은 꼭 드셔야될거에요...식탁에 안 앉아 있으면 원장님이하 모든 분들이 엄청 괴롭히십니다...ㅋㅋㅋㅋ 방으로 전화 계속 오고 나중에는 잡으러 오십니다..ㅋ) 꼭 체크하시고 옆에 서 계시다가 물이 없으면 떠다주시고 반찬없으면 갖다주시고 참 감사했습니다.
제가 또 이자르에서 좋았던 점은 다들 정말 즐겁게 일하시더라구요~힘드실만도 할거 같은데 다들 웃으셔서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참고로 남편이 조리원 알아볼 떄 은평구에 유명한 몇몇 조리원이 있었는데 산모가 쉬려면 이자르가 제일 좋다고 해서 예약했어요~ 무조건 산모가 잘 쉬고 건강해져야 아가 잘 키울수 있습니다~^^
퇴원한지 이틀 지났는데 우리 딸랑구 잘해주고 있네요~ 조리원에서 가르쳐 주신 여러가지 노하우들 이것저것 해보고 있어요~
좋은 추억 만들어주시고 좋은 친구들 만들어 주신 이자르...참..감사합니다...
만족 200%였던 이자르... 은평구 임산부님들이시라면 강추합니다~ 한번 둘러보셔도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