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로키를 가다.
인천에서 캐나다 로키로 가는 항로는 3가지
1) 인천~캐나다 밴쿠버~캘거리
2) 인천~미국 시애틀~캘거리
3) 인천~일본 나리따~캘거리로 가는 항공편이 있는데, 이 중 3번째 에어캐나다로 일본을 경유 해가는 편이 가장 좋을것 같다.
이유는 인천에서 09:05분 출발, 2시간 30분이면 일본 나리따 공항 도착, 나리따 공항에서 4시간 환승대기한 후 9시간 30분후인 오전 10시20분경에 캘거리 공항에
도착을 하기 때문에
저녁 시간대에 도착하는 다른 노선보다 하루 여행 일정을 더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획단계에서 부터 여행사 직원과 이 노선을 검토하는 편이 좋다.
영어 울렁증 때문에 입국심사대에서 부터 모두 겁을 먹는다.
입국심사시 묻는 것은 주로
캐나다에 온 목적은 무엇인가? 관광
직업이 뭐냐? 은퇴했다.
언제 돌아갈 예정인가? 몇월 몇일날 이다.
호텔은 어디냐? 첫날 자는 호텔명.
이 정도이다. 어찌 보면 중학교 2학년 수준이면 된다.
- 남의 사진.
캘거리 공항 입국심사대.
몇사람 뒤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심사대 앞에선 50대 중반의 남성이 뭘 물어봐도 황소처럼 눈만 껌뻑 껌뻑하고 있다.
몇번을 물어봐도 대답이 없으니 물어본 사람이 더 답답한 모양이다. 무전기로 사람을 부른 듯 하더니 이내 한국인 통역사가 나타났다. 둘러보니 한국인 통역사가
여럿 보인다.
그렇다. 영어 못하는 이사람이 애국자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 우리 교포 여러명을 공항에 취업 시켜 주었으니까. ㅎㅎ
검색대를 빠져나와 공항내에 위치한 렌트카 회사 사무실로 간다.
캐리어 4개에 카메라 가방4개까지 합치니 짐이 꽤 많은 편이라 떠나기 전부터 부탁을 해서 미니밴으로 요구 했는데, 운좋게 우리에게 돌아 온 차는 '도요타 씨에라'로
20,000Km정도 밖에 주행하지 않은 검은색 새차 였다.
장거리 운전을 혼자할 수 없고해서 세컨 드라이버 1명 추가하는데 하루 10불등등 보험 조금 더 들고....
차를 몰고 밖으로 나와보니 차체가 상당히 길어서 후진 하기가 어색했다. 같이 받은 네비게이션은 구닥다리 4인치.
말은 나오지 않아도 글씨는 한글로....
첫번재 베이스 켐프인 밴프까지 자동차로 2시간 거리.
주소를 잘 못찾는 네비게이션 때문에 속이 타면서 캘거리 대도시를 빠져나와 중간에 있는 캔모어에 있는 한식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아차 중간 지점에서 멀리 록키산 사진 좀 찍느라 벌써 저녁 9시가 다되어 가고 있었다. 식당이 문 닫았을 시간. 저녁을 모두 굶게 생겼다.
걱정을 하며 속도를 조금 내었다. 다행히 아직 문을 열고 있어서 김치찌개를 맛있게들 먹고 밤 10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이튿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일몰로 유명한 버밀리언 호수를 찾아갔다. 일출도 좋겠지 하고..
그런데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였다.
붉은 여명을 조금 담았으나, 흡족하지 못하여, 우리는 밴프에 머무는 동안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이 호수를 3일 아침 계속 찾아 갔었다.
그러나 일출은 영 아니었다.
로키에 가면 반영 사진은 꼭 찍어보라고 하길래.....
Vermilion Lake.(주홍색 호수)
- 며칠뒤 재스퍼에서 밴프로 내려오면서 일몰때 촬영.
역시 이곳은 일몰때 담아야 하나 보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주홍색 호수로 이미 세계의 여러 사진가들에게 알려진 포인트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런들마운틴은 해발 2,948m로 백두산 보다 높은 산이고, 오른쪽 설퍼산은 해발 2,541m로 곤돌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쉽게 오를수 있다.
보우폭포(Bow Falls)
마릴린 먼로가 출연했던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지 보우폭포
아침 이른 시간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었다.
탐스럽게 펼쳐진 침엽수림(파인트리),
멀리 보이는 건물은 1년전에 예약해야 잘 수 있다는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
영혼의 호수라는 미네완카 호수를 거쳐 투잭 호수로 향했다.
야생 산양을 만나자고 했으나 계절때문인지 한마리도 만날 수 없었다.
반영이 좋기로 소문난 이 호수도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반영을 기대하지 못하고...
밴프가 내려다 보이는 노르퀘이산으로 이동 했다.
이곳에서 야생 산양떼를 처음 만났다.
염분을 섭취하기 위해서 도로로 내려와 바위를 핥고 있었지만, 근처에가도 사람을 겁내지 않는다.
부럽다.
우리는 설악산에 사는 야생산양 한마리 보기위해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해서 야간에 촬영해야 하는데....
밴프시내에서 점심식사후
대구 앞산같은 설퍼산 곤돌라를 타고 정상으로 올랐다.
요금이 40$(4만원 정도)로 꽤나 비싸다. 관광지니까.
해발 2,000m가 넘는 산들은 밑에 비가올때 눈이 내린다.
여행 계획을 세운후 매일 밴프의 일기를 살펴왔는데, 금년엔 8월 21일 이곳에 첫눈이 내렸고, 우리가 방문하기 전 토.일요일 눈이 내려 높은산의 경관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기온이 20도를 넘나드는 따뜻한 날씨로 며칠 후 우리가 밴프로 다시 내려 왔을때에는 높은산의 눈들이 다 녹고 없었다.
밴프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인구 1만명 정도의 시골이지만, 연간 4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여름이면 꽃들로 넘쳐나는 캐스케이드 가든에서 내려다 본 밴프 다운타운
아기 자기한 시골 도시(?)
스카이라인을 위해 3층이상 건물이 없다.
오늘 저녁은 맛나게...
KEG라는 이곳의 이름난 식당에서 알버타가 자랑하는 AAA Beef Steak로 칼질을... 최고의 맛이다.
내일 여정은 요호 국립공원을 비롯해서 좀 떨어진 곳으로 계획되어 있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식품점을 들러 라면, 햇반과 김치를 다시 인근에 있는 SafeWay로
가서 식수와 과일등 이동하면서 차안에서 즐길 먹거리를 구입하였다.
※ 몇년전만 해도 캐나다 여행시 라면과 햇반을 한보따리씩 가져 갔는데, 지금은 미국이나 캐나다 모두 라면과 햇반등 음식물 반입금지 하고있다.
그래서 우리는 캐나다에서 MSR 리액터(개스버너)와 코펠을 구입하고, 라면과 햇반을 한국인 식품점에서 구입해서 식당이 없는 산중의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벤치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진정한 라면의 맛을 볼 수 있었다.
첫댓글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카나다 여행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친절한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감사하고 수고많았습니다
하이고~
여행 경험이 없는 제겐 올리신 여행담 글을 읽는 내내 머리속이 복잡해져 옵니다.
왠지 가슴이 콩닥 거리는듯 합니다만 그래도 이국의 비경을 대하니 쬐끔 설렙니다‥^^
덕분에 캐나다 구경 잘 합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저도 조금전에 동유럽 다녀왔는데 일행 중에 사진 찍는 사람은 저 혼자라서 애로 사항이
많았는데, 완전 부럽습니다... ^^ 이런 여행 꼭 한 번하고 싶으네요 ^^
캐나다 여행 덕분에 잘 합니다.
수고했습니다...
덕분에 캐나다 여행기록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차근차근 설명도 잘 해 올려주시고요.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존경하옵고 한편으로는 무지 무지 부럽습니다 ㅎㅎ
상세한 설명과 유리알 같이 맑은 이국의 풍경 사진들
열사공 카페가 한층 더 무게감이 실리고 환해진듯 합니다
역시, 멋지십니다.
자유여행 일정서부터 현장에가지 대단합니다.잘 감상하고 갑니다
역시 기대에 부흥하는 2편을 잘 보았습니다...꼼꼼히 잘 정리해 주셨네요...캐나다여행시 라면.햇반이 반입이라니...좋은 정보인 듯 해요...
고생하셔서 잡으신 멋진 풍경과 여행기를 감사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봅니다.
상세한 여행기와 멋진 작품들에 감사에 감사를...
부럽운마음....
상세한 설명에 같이동행한거 같은 마음....
경험으로 깨달은걸 배려하는 마음....
멋진 여행담~~~정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