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에 마늘을 넣는 이유"
대전 가톨릭 환경회의
여름 동안 삼계탕 좀 드셨습니까? 닭에 인삼을 넣어 만든다고 해서 삼계탕인데, 거기에 마늘은 왜 들어갈까요?
다름아니라, 마늘은 소화를 도와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기를 자주 먹지 않았던 조상들은 오랜만에 먹는 고기에 부담을 느껴서 마늘을 넣어 소화를 돕고자 했던 것입니다. 마늘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몸을 훈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냉증이 있는 분이나 저혈압, 빈혈인 분에게 좋고 살균작용이 강해서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조금씩 장복하면 위장이 튼튼해지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분들에게도 좋은 식품입니다. 특히나 술을 많이 드시고 간 기능이 약해진 분들에게는 마늘만큼 좋은 식품도 없습니다. 다만, 한번에 많이 먹는 것은 위에 좋지 않습니다.
보통 마늘은 밭마늘과 논마늘로 구별합니다. 밭마늘은 붉은색이나 갈색을 띠고 논마늘은 흰색을 띠는데, 밭마늘이 약효도 좋고 무르지도 않고 저장성도 좋아서 이듬해까지 먹는 저장마늘로 사용하고 가격도 그만큼 셉니다. 마늘은 겨울을 나며 자라기 때문에 농약을 적게 사용하는 편입니다. 보통은 제초제를 한번 뿌려서 잡초를 없애고 살충제를 두세 번 뿌립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마늘이 어떤 마늘인지 아시겠죠?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밭마늘이 가장 좋은 마늘입니다. 금년에는 마늘이 귀합니다. 그래서 가격도 비싼 편입니다. 보통 두세 접이면 한집이 일년을 먹는데, 이왕이면 좋은 마늘을 드셨으면 합니다. 일반 마늘보다 유기농 밭마늘이 크게 비싼 것도 아니거든요.
(연중23주 대전주보에서 발췌) <가톨릭뉴스/희망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