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일차, 남파랑길 82코스 걷기와 천연기념물 사당리 푸조나무와 고려청자박물관을 만나는 날입니다.
사의재한옥체험관에서 6일차 아침을 맞습니다.
우리는 9개의 방 중에서 사진의 왼쪽 별채에 해당하는 초가지붕의 '청자' 방과 오른쪽 기와지붕의 사랑채 중 '동암'을 이용했습니다.
사의재한옥체험관은 이런 구조입니다. 기회가 있으면 이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사랑채 동암에서 주문신 마님들께서 기침을 하셨나봅니다~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안채인데 이곳은 2인실의 작은방이 셋 늘어서 있습니다.
저는 왼쪽 초가지붕의 별채인 '청자'실에서 잤습니다.
거실과 함께 방은 문으로 나누어져 3개의 독립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말끔한 마당에는 대나무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간밤 잠결에 바람에 쓸리는 대나무소리를 들으며 잤습니다.
버스에 오르기 전 어제 저녁을 먹으러 들렸던 사의재를 밝은 날에 다시 둘러봅니다.
뒷문에서 보면 초가지붕 왼쪽이 주막(동문매반가), 가운데가 사의재, 오른쪽 기와지붕은 사의재한옥체험관의 안채로 담이 열려 있어 서로 통합니다. 전통방식의 소박한 나무다리와 수(水)공간을 가로질러 주막채로 향하는 길을 내었습니다.
사의재(四宜齋) 입니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강진에서 내리 18년(1801~1818)을 살았습니다.
이곳 사의재(四宜齋)는 다산이 1801년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4년 간 묵은 곳입니다.
사의재는 강진에 도착해 갈 곳 없던 다산이 이곳 주막집(동문매반가) 주인 할머니의 배려로 골방 하나를 거처로 삼은 곳입니다. 다산이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 교육과 학문연구에 헌신키로 다짐하면서 붙인 이름으로 "네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답니다.
다산은 생각과 용모와 언어와 행동, 이 네가지를 바로하도록 자신을 경계하였던 것입니다. "생각을 맑게 하되 더욱 맑게, 용모를 단정히 하되 더욱 단정히, 말(언어)을 적게 하되 더욱 적게, 행동을 무겁게 하되 더욱 무겁게" 할 것을 스스로 주문하였습니다.
왼쪽부터 주막집 ~ 다산이 거처하던 사의재 ~ 주모 모녀의 조각상입니다.
사의재 주막은 갈 곳 없던 다산에게 방을 내주고 정성으로 모셨던 주모 모녀의 ‘동문매반가’를 재현한 했습니다. 다산은 바지락전과 아욱 된장국을 좋아했다 합니다.
주막집(동문매반가) 주인 할머니의 배려로 유배봇짐을 풀고 골방 하나(사의재)를 거처로 삼은 다산선생이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 교육과 학문연구에 헌신키로 다짐하게 되어 조선실학의 대가로 거듭나게 된 데는 주인할머니의 공이 크다 할 수 있어, 그 뜻을 기리고자 강진군에서 사의재 복원과 함께 당시 주막(동문배반가)을 재현하고자 이곳을 현대판 주모와 현대판 파전, 동동주 등의 토속적은 음식을 판매하는 주막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의재는 슬픈 곳이다.
당대 최고의 석학이자 조선시대 문예부흥기를 이끌었던 개혁군주 정조대왕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총신의 위치에서 임금이 세상을 뜨자 하루 아침에 쑥대밭이 되어버린 가문과 생이별 하는 대역죄인으로 내몰린 이가 낯설고 물설은 곳에 도착해 지칠대로 지친 몸을 처음 의지한 곳이 사의재였다.
사의재는 조선 개혁정신의 상징이자 실학의 정점이었던 고독한 선각자가 유배생활을 시작했던 슬픈 곳이지만, 동시에 다산 실학의 장엄한 첫 성지이기도 하다."
체험관 담은 고즈넉한 옛 모습의 토석벽과 동네어귀에서 집안이 보일 듯 말 듯 집집마다 둘러쳐진 낮은 돌담길입니다.
오늘도 멋진 날씨와 함께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기온은 좀 내려가 쌀쌀하지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아침은 강진의 가우도국밥입니다.
예정했던 식당의 오픈 시간이 늦어 현지에서 변경한 곳입니다.
단순, 깔끔한 밑반찬입니다.
식성에 따라 소머리국밥~
우거지탕을 선택했습니다. 두 가지 모두 맛났습니다.
특히 우거탕은 칼칼하면서 느끼하지 않아 드신 분들 모두가 만족해 하셨습니다.
식당 마당에는 고장난 벽시계라는 작품이 서 있는데 나름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시계 바늘의 문구를 갈아 끼울 수 있는데, 오늘은 '당신의 세월을 잡아보세요. 이 순간을 아름다운 추억 속에' 라는 문구 모두가 동감되며 착착 마음에 안깁니다.
오늘 첫 일정으로 먼저 도착한 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강진 사당리 푸조나무입니다.
와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는 위용을 자랑합니다.
사당리 푸조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약 3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9m, 가슴높이 둘레 9.7m입니다. 마을 앞 도로 옆에 6개의 줄기를 가지고 서 있는 모습이 위엄있고 아름답습니다. 이 나무는 예전에 고려 청자를 굽던 가마터 부근에 있으며, 도공들의 보살핌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나무꾼이 가지를 잘랐다가 급사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나무를 신성하게 여겨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푸조나무 열매입니다.
다섯 분과 비교해 굵기와 크기가 짐작이 가시나요?~
실제로 보면 감히 근접하기 어려운 위엄이 느껴지는 위풍이 있답니다.
신성한 느낌이 드는 만큼 신줄에 현금을 끼워 발원하는 마음을 남겼더군요. 천원, 5천원, 만원 짜리까지 있었는데 감히 누가 그 돈에 손을 댈까 싶습니다. 어느 나무꾼이 가지를 잘랐다가 급사했다는 얘기가 안내판에 적혀 있거든요....
6개의 줄기를 가진 하나의 나무랍니다.
이 부근에 예전에 고려청자를 굽던 가마터가 있어 도공들의 보살핌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답니다.
쫌 두려운 마음으로 나무에 살짝 손을 대어 기 받고 갑니다~~~^^
푸조나무에서 600m를 이동해 고려청자박물관에 도착합니다.
09:00 오픈이며, 입장료는 성인 2천원입니다. 입장할 때는 우리 뿐이였는데 나오면서 보니 대형버스 2대가 왔더군요.
서서히 관광이 시작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인증샷 남기고 이제부터 자유 관람입니다~
박물관 외에도 주변에 도요지, 고려청자사업소, 고려청자디지털박물관, 한국민화뮤지엄, 전시관 등이 모여 있습니다.
먼저 도공 조각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음에는 핑크뮬리에게로~
이 조형물은 도자기 파편을 상징하는 건가? ~~ 어쨌거나 오늘 생일인 모델분은 이쁘시네요~~^^
▼ 먼저 상설전시관입니다.
우선 파란 바탕의 전시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청자에 대해 간단하고 쉽게 요약해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찬찬히 시간을 가지고 읽어보고 싶더군요.
청자의 종류에 대해 한 가지만 공부하고 갑니다~~^^
청자는 문양을 장식하는 기법에 따라 종류를 구분합니다.
순청자 | 조각적 장식 | 문양이 없거나 조각장식만으로 고려청자 고유의 색을 살린 종류로 문양이 없는 소문청자.음각청자.양각청자.투각청자.상형청자가 여기에 포함된다. |
화청자 | 회화적 장식 | 백토와 검은색을 내는 자토, 진사 안료를 사용하여 붓으로 모양을 그리거나 채색장식한 청자로 철화.철채청자.진사.진사채청자.백퇴화청자가 있다. |
상감청자 | 순청자, 화청자의 두 가지 장식 기법의 장점을 응용 | 표면에 문양을 음각한 다음 여기에 희고 검은색의 흙을 메꾸어 넣어 장식한 청자로 선.면상감청자, 순.역상감청자, 흑.백상감청자, 인화상감청자로 구분할수있다 |
"고려청자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시대로 이어지는 9세기~10세기 경 중국 절강성 월주요의 청자 제작기술을 도입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청자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도기 제작단계에서 자기 제작단계로 요업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
고려청자는 주로 차를 마시는 용도의 해무리굽 완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으며, 대부분 문양이 없습니다. 측면 선이 밑 부분에서 입술까지 사선을 이루며, 굽 높이가 낮고 바닥은 넓고 편평한데 맑은 날 하늘에 해무리가 진 것과 비슷하다 하여 '해무리 굽 완' 이라고도 부릅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완을 좋아해서 마음에 드는 작품이였습니다.^^
▼ 다음은 특별전시실을 관람합니다.
마침 <문양으로 고려를 읽다>라는 제목의 '용아혜초, 해석류화'에 대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평소 궁금해하던 문양의 이름도 알게 되어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용아혜초와 해석류화 문양은 도교와 불교라는 사상적 배경에서 탄생한 문양과 명칭이다 용아혜초는 무병장수를, 혜석류화는 극락왕생을 상징하면서 불교미술 전반에 널리 사용되었다. 두 문양의 조합은 불교와 도교의 융합이자, 중세시대 중국과 고려의 문화를 읽는 열쇠이다. |
** 해석류화 : 동백을 이르는 다른 명칭이다. 중국 당대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동백을 수입하면서 바다를 건너온 석류와 비슷한 꽃이란 의미로 해석류라고 불렀다. ** 용아혜초 : 용아초라는 식물의 명칭이기도 하다. 특히 6~8월에 노란색의 작은 꽃이 수없이 달리는 용아초의 꽃가지 형태는 용아혜초 문양과도 흡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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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 고려시대 의종이 지은 태평정이라는 정자 지붕에 설치된 청자기와로 해석류화 넝쿨을 음각
오른쪽 : 청자 용아혜초문 암막새입니다.
청자에 사용된 문양 중 많은 자기들이 동백과 용아초를 일컬는 해석류화와 용아혜초라는 것을 배운 것만으로 뿌듯합니다^^
또, 청자로 만든 기와를 얹은 태평정이라는 정자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상상해 봅니다.
후기를 쓰며 생각나는 정자가 하나 있네요.
의종이 지었다는 태평정은 볼수 없으니, 대신 또 다른 고려시대 청자로 지붕을 이었다는 '양이정'의 청자 기와를 재현한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에 세워진 '청자정'을 대신 떠올려 봅니다. 이 '청자정'도 국내 최고 명장들이 참여해 만들었다합니다.
동백의 꽃-열매-씨앗으로의 변화과정은 연화화생처럼 정토화생, 극락왕생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종교적 상징성이 부여된 해석류화 문양은 승려의 탑비, 불화, 사경,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불교미술에 널리 사용되었다. |
해석류화 문양이 사용된 이 발도 마음에 들어 어디서 비슷한 모조품이라도 하나 살까 봐요~~^^
강진 청자가마터는 현재까지 대구면과 칠량면에서 약 200여 개소가 확인될 정도로 많고, 가마터별로 수습된 지표조사 출토품을 통해 고려시대 초기부터 후기까지 고려청자의 발달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답니다.
시간 여유를 갖고 좀 더 찬찬히 둘러보고 싶지만 오늘 또 갈길이 바쁘니 짧게 요점만 정리하고 관람을 마칩니다.^^
주변에 도자기 관련 시설들이 많아 하루 정도 일정을 만들어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버스로 82코스 출발점 가우도 입구로 이동해 걷기를 시작합니다.
▶남파랑길 82코스 : 가우도 입구 - 구목리교 서쪽/ 16.3km / 5시간 30분 /보통
- 가우도 입구를 출발하여 탐진강 및 강진만 생태공원을 경유하는 구간으로 가우도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코스
- '남도 이순신길 조선수군재건로’가 일부 포함된 구간으로 세심정, 옹기마을, 강진만 생태공원을 경유
어제 인증샷을 남기지 못했던 가우도를 배경으로 한 컷 남기고 출발입니다.
출발하고 바로 낮은 산길로 들어섭니다.
시작하자마자 계단을 오르려니 잠시 헉헉거렸지만 ~
바로 이런 편한 길로 이어집니다.
망개덩굴 열매가 곱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봄날 반지르하게 잎을 넓혀가는 모습에서 부터 여름날 초록 열매가 가을이 되어 빨간 열매로 익기까지 낮은 야산에서 쉽게 그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망대도 하나 있구요~
짧은 산길에서 풍성하진 않지만 야생화를 몇 종류 보았습니다.
잔대꽃은 반가운 만남이지요~
오늘도 어제에 이어 계속 강진읍 방향 북쪽으로 강진만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너무 외지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멍때리고 앉아 있기 제격인 벤취도 하나 있습니다.
잔대꽃은 대부분은 아래로 숙이고 있는데, 빳빳하게 고개를 쳐든 도전적인 잔대꽃도 보았습니다.
이고들빼기?
세심정이라는 정자도 있습니다.
잠시 갓길 없는 찻길을 걷다가~
청계천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농로로 이동합니다.
도착해서 6일이 지나다보니 여기저기 수확이 끝난 논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낙상홍나무 열매에 주목하고~
잘 익어가는 탐스런 망개덩굴(청미래덩굴) 열매에 감탄합니다.
벌레먹은 잎에 떨어지는 빛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빈 논과 자연스런 색의 조합이 그림 같습니다.
기계로 추수를 하고 볏짚을 포장해서인지 어쩜 나락 하나 떨어져있지 않은지...
남도 답사 1번지에서 극찬한 남도의 기름진 붉은 흙을 드러낸 밭을 이번여행에서 이제사 봅니다.
그림?? 멋지다?? 뭐 다른 표현 없을까요?~~
후기 5편을 쓰고나니 이제 단어 밑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ㅎ~
아기 송아지들만 모여있던 우사~ 왠지 마음이 아파요~~
구름꽃님을 따라 구름들이 줄지어 뛰어가는거 같아요~
구름들이 사군자님을 주시하고 있는데 관심 없으신 듯~~^^
토끼~ 노루~ 물고기~상어가 하늘을 날다~~~ㅎ
침만 꿀꺽~
보련봉황길. 보련마을~
이즈음 어딘가가 옹기마을이 있는데....그래서인지 마당에 유난히 항아리가 많던 집~
아주까리 잎과 열매가 유독 이 댁만 붉게 물들었더군요.
담장 밑 메리골드는 아직 얌전한 자태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습니다.
방조제 길로 나섭니다.
강한 바람에 코스모스가 사정없이 흔들립니다.
컨디션을 회복하신 사군자님 걸음이 편해지신거 같습니다~
여전히 물색 곱고, 이 주변은 쓰레기가 없어 더 곱습니다.
한참을 걸으면 포장도로라 발의 피로감은 찾아오지만 발길에 걸치는 것 없으니 모든 긴장 풀고 멍~때리듯 걷기에 그만입니다.
찔레꽃이 흔하지 않게 갯가에 자리를 잡고 일가를 이뤘네요.
.! ! ! ! !.
유려한 선들과 만나는 갈대 꽃길 예쁘지요?~~^^
점박이 감에게도 시선을 줍시다~~^^
하늘수박이랍니다. 항암효과, 변비, 기침 등에 달인 물을 마시면 효과가 있다네요.
영풍마을.
쉼터에서 선두와 만날 확률은 99.9%~~^^
이제부터 긴 간척지 농공단지를 걷게 됩니다.
만복마을
가을날의 시골 마당~
또, 가을날의 시골 담장 밑 소박한 정취~
선두는 제방 둑길에 올랐습니다.
이제부터 강진칠량농공단지를 오른쪽에 두고 종착지까지 둑길을 따라 걷습니다.
후미도 제방길에 섰습니다.
강풍이 느껴지시죠?
찬바람은 아니지만 바람이 심해 옷깃을 꼭꼭 여미고 걷습니다.
멋지게 흐릅니다. 이번 여행 동안 정말 날씨 복이 터졌습니다 ^^
이 지역 갯발은 참 말끔하다는 생각이 여러번 듭니다.
이런 제방길을 걷고 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기에 계속되는 해안길의 단순함을 메울 수 있습니다.
짧은 비포장도로가 꿀맛입니다.
생금봉이라는 낮고 짧은 숲길,
긴 제방길 가운데 이런 길이 포함되어 있어 그나마 단순한 지루함을 달래줍니다.
바람 따라 거대한 갈대 군락이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며 일제히 일렁이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웅장한 만덕산이 그녀를 품어주고 넓은 갯벌은 마치 그녀의 텃밭 같습니다...
갯벌에 엎드리고 앉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깊숙이 팔을 넣어 뭔가를 잡고 있는 듯~
강진 강남배수장.
자꾸 '멋짐' 이리 쓰기도 지루한데,,,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길은 계속 제방길로 이어지고, 바람개비는 요란하게 돌아갑니다.
매일매일 딱딱한 둑길을 걸어 발은 피곤했습니다만 아름다운 주변 풍광 덕분에 즐겁게 걸었습니다.
오른쪽에는 칠량농공단지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추수가 끝나 갑니다.
쉼터에서 선두 합류~
종착지인 강진읍이 가까와졌습니다.
강진만 생태공원. 갈대와 철새를 볼수 있습니다. 지금 탐진강에 철새는 몇 마리만 보입니다.
둑방에는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가 뒤섞여 강한 바람에 사정없이 휘둘리는 모습도 장관입니다.
이후 사진이 없네요.^^;;
사진이 없어 항공VR 사진을 캡쳐해 첨부합니다. 오른쪽 위쪽에서 제방길을 따라 올라왔습니다.
대단한 풍광이지요~~
오늘 82코스 걷기를 마칩니다.^^
원래 일정은 장흥 쪽으로 이동해 장흥삼합을 점심으로 먹을 예정이였습니다만 예정된 식당이 갑짜기 휴무이고, 시간이 늦어 어제 저녁 먹으려다 변경한 강진 매자리식당에서 장어구이와 왕돈까스를 먹는 것으로 메뉴를 변경합니다.
밑반찬입니다.
장어구이 식당에서 왠 돈가스지 하는 질문이 있었지만, 먹어보면 그래도 되겠구나 하는 말이 나옵니다.
바삭하니 잡맛없이 맛이 그만입니다. 치즈돈까스를 주로 주문하고 왕돈가스는 맛배기로 시켰는데 역시 맛이 좋습니다.^^
장어구이는 구워서 나옵니다. 맛도 괜찮고 양도 다른 곳에 비해 많습니다.
저는 김치찌개를 시켜서 얼큰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사의재한옥체험관으로 돌아와 자유시간입니다.
주변에 영랑생가, 세계모란공원 등이 있어 돌아보면 좋습니다.
이 동천정을 기준으로 사의재와 한옥체험관을 복원했다합니다.
저녁을 먹으러 사랑채에 머무는 회원님 방에 모였습니다.
늦은 점심을 과식한터라 저녁은 간단히 먹기로 합니다.
마침 오늘이 질경이님 생일이랍니다. 그냥 생일이 아닌 특별한 명칭이 붙은 생일~~
친구분들이 준비한 케잌에 치킨, 과일로 축하 겸 저녁을 대신합니다.
생일 축하 노래 부르고, 촛불 끄고~~~
생일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원터풀 인생 후반전 응원합니다~~^^
그냥 생일이 아니고 의미있는 생일이라 하셨지요?~~^^
이번 장기여행은 생일축하 여행을 겸해 휴가처럼 받은 여행이라하십니다.
다음에 또 휴가 받아서 오셔요~~^^
저녁 마실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우리 방도 따끈하게 데워졌어요. 아직 이른 시간인데 모두들 피곤함에 꿀잠으로 빠집니다.
오늘이 보름 전야~ 이미 달은 만월입니다.
6박7일 간의 장기여행도 어느덧 일정이 차곡차곡 진행되어 마지막 밤입니다.....
첫댓글 구름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군요 토로님의 사진은 감탄을 짓게 합니다 .
꽃들도 인사 하고 먹고 싶은 사과도 탐스럽게 보이고 멋진 후기을 보면서 지금도 마음이 흐뭇 합니다 .
마직막밤은 내친구 질경이의 환갑 생일을 여러분들이 같이 축하 해주고 고맙습니다 .
질경이는 영원히 잊지 못할 남파랑길 추억을 가지고 있을것입니다.
후기 마무리 하느라 토로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 ^^
구름의 표현이 재미 있어요😉
아주까리 사진 멋지구요👍
질경이님의 회갑 잔치 사진도 각도와
조명의 조절이 좋습니다요
토로님 후기 보는 재미가 쏠솔했는데
이제 마지막 한편 남았네요 아쉽습니다 ㅎㅎ
체험하고 싶었던 한옥집의
뜨근 뜨근한 방에서 노곤함을 풀어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길중에 하나는 방조제길이다.
왼쪽에는 바다와
오른쪽는 활금논을
동시에 보면서 걷는게 행복하다
82코스 끝자락은
거대한 한쌍의 백조가 사랑스럽게 조형되어 있고
둑방언덕에는 코스모스가 천상의 낙원처럼 퍼어있어
환상의 풍경에 넉이 나간다.
가을풍경을 원없이 감상하고 따뜻한 어린시절친정집 아랫목을 생가나게하는 한옥집에서 여러분들이 생일축하해주셔서 못잊을겁니다 좋은추억으로 남기겠습니다
푸조나무 밑에서 빌어본 기도가 이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