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일, 그리고 월요일 나는 꿋꿋이 사물놀이에 갔다. 그리고 나는 꽃차동아리 수업에도 참여했고, 오후에는 사무실에 가서 서류를 받아오고 다음 날 방문 일정을 잡았다. 심지어 처음으로 사무실에서 사무장의 허락을 받아 저녁을 먹었다. 햇반에 금방 순옥언니가 담아놓은 오이김치, 달래장에 생김을 싸서 먹었다. 그리고 사물놀이...
조금 치쳐있었는데, 더 장구를 열심히 똑바로 잘 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어이없게도 한승옥씨는 선생님을 안보고 나만 보고 장구를 친다. 그리고 쉬는 시간마다 나에게 장구를 정말 잘 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캠프에서 나의 한계를 보고왔다. 가락을 외운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었다. 농악판에서는 아직도 나는 어린아이이다. 지치지 말고 제대로 즐기면서 쉬어쉬엄 잘 넘어가 보자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