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예쁘게 이름 지어준
[민들레]란 태풍이 북상중이란다.ㅠㅠ
태풍의 세력도 크고, 많은 비를 동반할 것 같다는 예보다.
올해는 장마와 태풍이 좀 일찍 찾아왔다.
태풍과 폭우(暴雨)에 대비해서 벌통 주변으로 배수로를 정비하고,
벌통 위에 보온덮개를 덮고, 그 위엔 비닐로 방수처리를 했다.
더위에 대비해 50mm 스티로폴을 얹었는데 바람에 날린
가능성이 있어 보도부럭으로 눌러 태풍피해가 없도록 했다.
엊그제는 잠시 맑은 날을 이용해서 계상군을 전반적으로 내검을 하고,
장마기간 동안에 분봉열 발생 가능성과 식량/ 화분떡 상태를 확인했다.
부족하지 않게 식량과 화분떡을 공급해서인지 산란실엔 봉판이
잘 형성돼 있고, 산란/ 육충 상태도 좋아 보였다.
분봉열 방지를 위해 육충(育蟲)판 위주로 한 통에 1~2장씩 뽑아
분봉군중 벌이 실하고 산란이 잘 나가는 통에 보충해 주었다.
자주 봉판을 뽑기 위해 벌을 터는 것은 조심스럽기도 하다.
벌을 터는 과정에서 여왕벌이 망실 될 수도 있고, 다친 벌이 많이
생겨서 갑자기 감봉현상이 오고 약군화 될 수도 있다.
훈연을 약간씩 한 후 조심스럽게 흔들어서 벌을 털고, 나머지 붙어있는
벌들은 봉솔로 가볍게 쓸어 내리는 정도로 순하게 다루면서 뽑았다.
옆에 빈 벌통을 놓아두고, 뽑아낸 충판이 5매 정도 되면 분봉군에
넣어주고, 다시 내검을 하면서 격리판 뒤로 벌이 넘치면서 왕완이
만들어진 봉군에서만 충판을 발취(拔取)했다.
기온이 높은데 뽑아낸 충판을 벌통에 너무 오래 두면 충이 죽을 것
같아서 5매 정도만 유충(幼蟲)판이 나오면 바로 분봉군에 넣어주곤 했다.
계상 산란실의 뽑아낸 충판 자리엔 소초광을 1~2장씩 삽입해서
조소토록 하여 분봉열이 억제 될 수 있도록 했다.
산란이 시작된 분봉군에는 화분떡을 500g씩 넣어주고, 저녁 늦은 시간에
[광식사양기]로 1/2정도씩 사양을 해 주어 장마에 대비한 식량을 보충해 주었다.
* '04.7.3일 양봉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