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1353m) - 무릉계곡 : 강원 삼척-동해:2023.7.9.
댓재에서 출발해서 두타산 - 청옥산을 지나 백복령까지의 길은
멀고 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방금 찾아보니까 31.45km. 산행 시간만 15시간쯤 걸렸던 것 같고요.
무박으로 진행을 했던 까닭에 오직 앞 사람의 배낭과 길만 보고 가느라
주변의 산세나 풍광은 깜깜한 어두움 그리고 발바닥 아프다.
아이구야~ 허리, 어깨, 무릎.... 온 삭신이 쑤신다.
다른 추억은 별로 남지 않았지요. ㅎㅎㅎ ㅠ ㅠ ㅠ
이번에 우리 산마루 그린 산악회에서 그 긴 길의 일부를 다시 밟습니다.
단 체 사 진
댓재는 이미 고도가 810m.
북한산보다 높은 자리에 올랐네요.
출발합니다.
이름도 예쁜 '햇살등'은 그냥 패스했습니다.
운용 대장님! 거리를 줄일려고 그랬죠?
언제 다시 가보나요.... 햇살등....
중간 휴식 시간.
이렇게 좋은 백두대간길을 걷습니다.
돌나물.
저는 잘 몰라서 딸아이에게 검색을 부탁했습니다.
소나무 군락이 멋집니다.
점심시간.
산행의 커다란 즐거움이죠.
두타산 정상 직전의 조망점에서 바라본 운무.
일기예보가 상당한 소나기가 있다고 했는데
'기상청 날씨누리'의 초단기강수예측에서는
두타산이 있는 동해, 삼척의 강수가 빗겨난 듯 보여서
조금 안심을 했는데.... 아주 제대로 소나기를 만났습니다.
기상청 날씨누리의 초단기강수예측는 정확도가 아주 높습니다.
산행에 도움이 되니까 종종 확인해보세요.
옛 두타산 정상석입니다.
하산길에 바라본 청옥산- 갈미봉 마루금입니다.
세차게 내리던 소나기 구름이 마루금을 가립니다.
무릉계곡 너머의 물안개
소나기에 젖었지만 더위를 잊을 수 있었고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등산을 많이 하지 않으셔서 익숙하지 않으시기에 쥐가 나기도 했고
무릎이 예전보다 부드럽지 않아 뻐근하고 아프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비에 젖은 등산화와 양말로 발이 불었지만
커다란 사고없이 무사히 하산을 할 수 있어
정말 마음이 기쁘고 좋았습니다.
뒷풀이 : 영진식당
어머 울파님께서 언제 이곳에 식당을 마련하셨죠??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안전하게 귀경했습니다.
정말 강한 소나기가 내려서
온몸이 흠뻑 젖었구요.....
길은 많이 미끄럽고 하산길의 경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무릎은 아팠고 다리 근육을 경련을 일으켰지만
댓재에서 두타정상까지 조망도 터지지 않는 대간길을 걸으며
저는 마치 잊지 못하는 첫 사랑 아가씨를
아주 오랫만에 다시 만나는 행운이랄 수 있는
묘한 감흥을 느꼈습니다.
두근두근거리는 그 심장 고동에 저는 볼이 발개졌음을 고백합니다.
이 사랑의 마음을 뭐라고 해야할까요?
산은 제 영원한 사랑입니다.
건강하시고 다음 복달음 모임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맑은 하늘 입니다.
첫댓글 맑은하늘님 후미에서 수고와~~~고생많으셨어요
현주누님과 산행을 하면 마음이 참 편안합니다.
모든 회원들께서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시고
편안히 귀가하시는 것이 우리 산마루그린 산악회의 목표!!! 입니다.
건강하시고요 고맙습니다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8월즐겁게 잼나게 보내세요. 건강한 모습으로 산행에서 만나요.
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계속 편안하고 안전한 산행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온 종일 지가 오락가락하고 더위에 건강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맑은하늘님
탁월한 산행코스 최고였네요~~
울님들 챙겨주고 살펴주고 수고많았습니다.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귀한사진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
여백 고문님과 함께 선두를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앞서서 가신 그 길을 뒤에서 따라가는 재미도
아주아주 즐겁고 좋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모든 회원님들의 안전과 기쁨, 만족이
우리 산마루그린산악회의 큰 자산임을 믿습니다.
건강하시고 8월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