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하자 우리 마음 합하여~" (사무실이 이렇게 바뀌었어요.)

[심규용/편집국]

총학생회 현수막을 떼자 벽면이 저렇더군요.

저 멋없는 벽면을 어떻게 할까 무시로 고민했습니다.

맨들맨들한 철판인지라 도배가 잘 안될 것 같다는 기우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벽지를 구입하기에 이릅니다.

아래 행인 1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ㅋ

병원에서 수술하고 다음날 도배하러 오신 정종형 수석부회장님

도배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전문 도배사입니다. (강력한 수성본드를 조합하고 있는중)

그 옆에 좀 뺀질거리는 시다 한 명이 놀고 있군요.

실은 가장 힘든 사포작업중입니다.

그날 목구멍 아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ㅜㅜ

일단 철판인지라 접착의 용이성을 위해 위 아래, 양쪽을 수성본드로 진하게 발라줍니다. (총 2회)

하얀색이 도배용 수성 본드입니다. 보통은 일반 풀과 혼합해서 씁니다.

하단 초배지(부직포)가 보이시죠?

실크벽지는 저렇게 초배작업을 해주어야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실크벽지(포인트 벽지포함)는 풀칠해서 바로 도배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부직포로 초배작업을 반드시 해줍니다.

즉 도배지를 직접 부착면에 붙이는 합지도배와는 달리 

저 초배지 위에다가 벽지를 부착하는 것입니다. (중요함)

즉 힘의 장력을 초배지가 받는 것이며 

이 초배지는 마르면서 하루정도 지나면 탱탱하게 펴지게 됩니다. (신기하죠? ㅋㅋ)

벽지 도배 시작함.

여기에선 옆면 선 맞추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옆에 시다가 제법 폼을 잡는 것 같군요.  

그럼 그렇지. 그새를 못참고...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갑자기 등장하신 또다른 시다 한명,

바로 요즘 카페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이용래' 정책국장님입니다.

일은 별로 안하는 것 같은데 복장은 그야말로 태안 전투 복장이로군요. ㅎ  

이 작업은 별로 중요한 작업이 아니기에 설명 생략함. ㅋㅋ

지금 하는 작업은 꽤 중요해요.

바로 '헤라'라는 작업도구로 헤라질을 하는 것입니다. (커터칼 기능포함)

즉 종이위에 종이를 덧대는 합지 도배와 달리 실크벽지는 양 접합면을 정확하게 맞춰서 

양쪽면을 잘 부착되도록 눌러주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성 실리콘을 접합면에 사용)  

위 헤라는 보통 도배장판 지업사에 가면 판매합니다.  

얖 옆에 사이드 마지막면의 작업을 위해 풀칠을 해주고 있습니다.

왼쪽 도배지, 중간 초배지, 마지막 철판이 순서적으로 보이네요.좀 이해가 되시겠죠?  

남는 짜투리는 칼로 깨끗이 제단합니다.

모든 면을 다 도배하고 상단 꽃무늬를 다시 기존 도배지위에 덧대는 중입니다. 

꽃 무늬 도배지를 반롤을 더 구입해서 정확하게 반으로 나눠서

위 아래를 장식하는 도배를 했습니다. 

약간 수고로움이 더 필요한 공정이지요. 

저 국장의 엉덩이에 똥침쏘고 싶다아!  헐~

상단 헤라질 작업중.

 ]

전체적인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저 화초들이 그때까지 멀쩡했는데 지금은 영 시원찮습니다.

도배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고 지난주 서태안학생회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가셨더군요.

매우 자랑스러워 하시는 수석부회장님. ㅋㅋ

벽지가 딴딴하게 잘 부착된게 보이시죠?

양쪽에서 잡아주고 중간의 공간은 떠 있는 상태랍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웃음을 머금는 두 선남선녀.

 명패는 다용도로 사용되는 좁은 사무실에 별 도움이 안되는것 같아 

제가 압수해놨는데 저도 어디다가 두었는지 기억이 안남. (진짜루...ㅋ)

어쩜 유성구청장이 오면 생각이 날지도...

도배 이후 처음 방문한 서태안 학생회와 함께.

도배지 배경으로 사진찍으셨길래...

태안 유류 오염사고의 아픔을 딛고 올 한해 더 크게 발전하시길...

- 도배후기 -

고생하신 정종형 수석부회장님, 이용래 정책국장님, 심시다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불어 얼떨결에 추위에 덜덜 떠신 총학관계자 여러분들도 구경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좀더 따듯한 분위기의 사무실이 되기를 바래는 바램에서 시도해 본 

꽃무늬 벽지 도배인데 괜찮으신가요?

총학사무실은 학우님들을 위해 항상 개방되어 있으니

언제든지 방문하여 주시면 늘 따듯한 커피를 한 잔을 어여쁘신 국장님께서 준다지요?

참고로 제가 있을땐 항상 두 봉씩 타드릴 수 있다는 거..ㅋㅋ (대추차가 없어서리...)

위 사진들이 봄을 맞아서 봄맞이 포인트 도배를 하시려는 분들에게 약간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정종형 회장님은 도배일을 부업으로도 하신답니다. ^^ 

이상 도배이야기 끝!!

Photo by 조덕삼, 배현미 국짱! 

30일 재생기간 만료

가사 뮤비

 

[정종형(수석부총회장)]

Hum... 실크도배지 작업을 순서대로 잘 나열 하셨군요. 나는 'Jeus'... 나의 아내 'Hera'를 가지고 놉니다...^^

[배현미(정통국장)]

퇴원하시고 바로 도배를 해주신 수석부회장님과 충실한 도우미1. 편집국장님, 도우미2. 정책국장님.. 그 추운 날 문을 활짝 열고 작업을 하시는 바람에 일하는 우린 동태 되겠다며 투덜댔지만 사진으로 그날의 열기를 재현하셨네요. 이렇게 도배를 하고 지켜보던 마음으로 26대 총학, 쭈욱 잘 갔으면 좋겠습니다. 힘이 들 때면 저 벽면에 핀 핑크빛 꽃들과 마음을 나눠야겠어요. ^^ (근데.. 저 초록색 철제 책상도 어떻게 도배 안 될까요?~)

[김종임(총학생회장)]

건강도 채 챙기지 못하시고 몸을 바쳐 도배하신 수석부회장님 고생 많으셨읍니다. 시다를 하신 심국장님, 이용래 정책국장님도 고생 많으셨어요. 다른 국장님들도 다른 업무로 종일 추운 사무실에서 고생하셨읍니다.

[이영채(행정3 서산태안회장)]

어떻게 보면 작은 벽면에 도배지 몇장으로 작업한 일이 사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작은 정성 하나로 이렇게 여럿이 행복할 수 있고 총학의 분위기 또는 전체 학우님들 분위기를 업그래드 할 수 있으니 그 작업은 경제적 가치로 볼때 효율성과 효과성 이 탁월하게 발휘됐다 할 수 있겠네요..^^

[심규용/편집국]

서태안 학생회 도배를 원하시면 말씀하세요.ㅋㅋ

[김순자/여성국장]

에구 이쁘게 변신한 결과물만 뿌듯한 맘으로 본지라 고생하신 총학식구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직장에 적응하고 내맘대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그때부터 열씨미 동참할께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은 잠깐 휴식시간

[배현미(정통국장)]

아.. 조정이 가능한가요? 그날이 어서 오시를 기다리며.. ♡

[정상민/홍보국장]

모든분들 일하는 가운데의 즐거움을 엿볼수 있는 즐겁고 환한 모습입니다......멀리 서산 귀한분들도 오시어 더욱 빛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