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저는 그저께의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를 이제서야 보았슴다. 학교 선생님들이 녹화를 해가지구 와서 수업끝나고 제대로 보았져.. 당일은 회사에서 눈치보면서 후반전만 쬐끔 보는 바람에 아주 애간장이 타더구먼여..
아무튼 축구경기를 보고, 그리고 나름대로 한국축구에 대한 의심과 회의를 가지고 있던 저는 그 걱정을 말끔히 씻어버렸습니다. 그 씻어버림에는 몇가지 근거가 있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대축구의 조류를 한번쯤 생각해봐야 되는데여.
현대축구의 조류를, 말많은 한국의 냄비언론의 기사들처럼.. 기술과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토털사커라고 믿어버린다면 그건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토털사커를 구사하는 팀은 현재 없습니다. 세계적인 팀들의 선수운용과 경기모습에서 비롯되는 현대축구의 조류는, 플레이메이커적 능력을 지닌 몇몇 선수를 기반으로 한 포메이션 시스템입니다.
포메이션 시스템은 옛날부터 있지않냐라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슴다.
근데, 옛날의 포메이션과 지금의 포메이션이 다른 이유가 바로 천재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있음으로 해서 자기자리를 확실히 지키기만 하면된다 라는 개념이 생겨버린 것이져.. 옛날 축구보면 오른쪽 풀백이 왼쪽 공격수가 되는게 별루 이상치 않았거든여...
각팀의 10번(플레이메이커의 번호임다.)을 달고 있는 지단, 피구, 토티, 히바우도(이녀석은 조금 예외...)등등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천재적인 플레이메이커 한두명으로 인해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아버린겁니다.
그런데.. 왜 현대축구가 이렇게 변해버렸을까여?
옛날 잉글랜드식의 뻥차고 대쉬해서 넣는다.. 킥앤러쉬 개념이 사라져버린데는... 요한크루이프와 반바스텐, 그리고 루드굴리트를 탄생시킨 네덜란드의 토털사커때문입니다. 70년대를 풍미한 이 토털사커의 개념을 유럽각국들이 받아들이기 시작했져.. 근데...그들은 몇년지나지 않아 포기해버리고 말았슴다. 아니.. 포기라기 보다는 변형을 시켰죠. 기술과 체력을 바탕으로 하되, 일단 자기 포메이션을 지키고.. 뛰어난 플레이메이커에게 게임을 조율하는 지휘권을 준다 라는 식으로 말이져..
포기의 이유가 너무나도 단순합니다. 그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 딱 이 한가지의 이유입니다. 요한크루이프가 공격하다고 내려와서 수비하고, 라세방이 수비하다가 갑자기 최전선으로 뛰쳐나가고 반바스텐은 그라운드를 대각선으로 왔다갔다 하고... 이게 웬 또라이짓이냐 이겁니다..
(사실은 지들 체력이 안되서 포기한거라고 보여집니다만...)
물론 전차군단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독일의 경우, 네덜란드의 토털사커를 거의 비슷하게 따라했지만, 포메이션 전체적으로 위로 올라가고 아래로 내려오는, 그러니까 포지션의 변화는 없었기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토탈사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토털사커의 광팬입니다. 왜냐면 확률적은 질수 없는 게임을 하기 때문이져. 게다가 요즘같이 포메이션 시스템을 채택하는 전세계의 축구흐름을 일거에 역전시키는 사커는 바로 토탈사커입니다. 왜 확률적으로 질 수 없냐? 그건 대인방어를 무력화 시키기 때문입니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숫자게임이기 때문에.. 상대방 한명에 우리편 두명이면 무조건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다리 2개랑 다리 4개랑 싸우는데.. 4개가 당연이 이기겠져..
글구, 저쪽 공격이 들어오는데 우리쪽 공격수가 오른쪽 풀백까지 내려와서 다리 2개를 보탭니다. 진절 머리가 나겠져..
반대로 예를 들어 수비하려구 하는 상대방입장에서 지가 마크하고 있는 선수가 황선홍이라면, 황선홍 옆에 90분동안 별루 얼굴도 마주칠일 없는 최진철이 떡버티고 서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양팀의 수비수들은 포메이션 시스템에서 90분동안 만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때 최진철의 포지션은 왼쪽 풀백이 아니라.. 투톱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포메이션의 무력화에 상대방은 적어도 0.5초는 당황하게 되어있슴다. 0.5초면 벌써 볼은 골대 안에 있는셈이져..
자...
한국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슴다.
한국축구는 완벽합니다. 그들은 이제 질 확률이 없는 게임을 하고 있고, 그것을 실제로 어제 보여주었슴다. 제가 경기를 보면서 얼마나 소름끼쳤는지 모르실겁니다. 그들은 정말 70-80영대의 네덜란드 축구를 하고 있었슴다. 언론에서는 유상철이 멀티플레이어라고 했슴니다만, 경기를 유심히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최진철과, 송종국과 김남일의 공격과 설기현과 박지성의 수비가담. 홍명보의 중앙라인 침범(?). 이건 모두가 멀티플레이어입니다. (개인적으로 설기현이 수비하러 내려 온거 보고 눈을 씼었슴다. 정말 설기현인가 하는의심에...) 포지션이 없는 팀을 이기기란 하늘에 별따기 임다. 왜냐면 전담마크의 개념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임다. 누구를 마크해야 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면 그만큼 체력은 떨어지고, 게다가 토탈사커의 완성을 보여주는 원트랩(원터치 패스)을 두어번 멀뚱멀뚱 보고 있노라면 벌써 공을 자기네 골기퍼와 맞서고 있는셈임다.
그들은 모두가 요한 크루이프였고, 반바스텐이었슴다. 아니.. 루드 굴리트가 리베로가 되는 순간을 보여주었슴다.
그리고 모두가 멀티플레이어가 되면 이길수 밖에 없는 경기운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어있슴다. 왜냐면 생각하는 플레이 공간 플레이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당연함다. 예를 들어 오른쪽 윙백인 송종국이 공격수가 되어보지 못했다면 안정환에게 가는 공간패스는 할 수 없습니다. 순간적으로(이건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되는 게 아님다.) 안정환의 움직임을 보고 [나라면 저쪽으로 가겠는데..] 라는게 머릴 스쳐지나가는 찰나 그쪽 공간으로 공이 가버립니다. 이런 팀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슴까?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상대방 아크근처에서 볼 잡으면 서로 슛팅하느라 바쁨다. 자기가 슈팅하고 싶어 아주 안달이 났슴다... 이거.. 아주 상대방으로 써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공격수가 슈팅하는게 정상인데.. 이건 최종라인 수비수 최진철이 최전방에 올라와서 슛쏘고..
골기퍼가 기겁을 해서 막아낸다음 롱킥하면.. 분명히 공격수였던 박지성이 헤딩으로 막아내고..
이건 축구가 아니라.. 일종의 예술이고 마술임다.
(그런의미에서 최용수는 아마 영원히 기욕되지 않을 것이라는..예감이...)
그러던중 갑자기 히딩크감독이 게임에 출전하기전 어느 인터뷰에서 한 [한국축구는 이제 토탈사커를 완성하였다]라고 한 말이 떠올랐슴다. 개인적으로 그때 그거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슴다. 근데.. 오늘 축구보니 그들은 정말 완성해버렸고, 아니.. 오히려 70년대 네덜란드 팀보다 나았슴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모르겠슴다. 토탈사커라는 것을 이 일본땅에서 그것도 녹화방송으로 보는게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 아니 무엇보다 한국축구가 그것을 부활시켰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글썽거려집니다.
그리고 더이상 한국축구는 반짝하는 행운과 정신력에 의존하는 팀이 아닙니다. 그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습니다.
왜냐면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토탈사커를 하기 때문임다.
(한번 토탈사커가 정착되면 그 팀은 세계 강호가 되게 되어있슴다. 그것은 네덜란드, 그리고 거의 토탈사커에 근접한 덴마크가 증명합니다. 어중이떠중이로 흉내만 내면 헝가리, 독일처럼 몰락하게 되어있슴다.)
한국축구가 이렇게 되는 날을 제 생전에 보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슴다. 오늘 ... 저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대한민국만세. 히딩크만세..
토탈사커 만세..!!
동경에서 테츠.
덧부침)어제.. 포르투갈과 미국의 경기를 보았슴다. 미국과 붙게 되는거 정말 재밌겠더군여.. 왜냐면 미국의 축구 스탈과 지금 한국의 축구 스타일이 엄청나게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 경기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한국 축구의 미래가 결정될 것 같슴다. 참고로 저의 예상은 3-1의 한국 승리입니다.
< 동경에서 본 한국 : 미국 전 >
안녕하세여. 일본 공식 축구 평론가(?) 테츠임다.
어렵게 받은 아이디 패스... 무용지물이엇슴다. 시부야의 월드스포츠카페의 오늘 일정에 한국대 미국의 월드컵 시합은 없었슴다...별 허접 같은 엔비에이 농구는 해주더니만... 참나..
우에노 아랫목에 가서 볼까했지만, 너무 시간이 없는 관계로.. 게다가 제 핸펀 번호가 바뀌는 바람에 아랫목 전화번호를 찾을 수가 없어서..(저, 핸드폰 읽어버렸슴다. 어제 새로 맞추었슴다. 번호는 080-5027-4382 임다. 080입니다. 주의해 주세여..)
그래서 신오오쿠보에 있는 한국식 음식점 한양에 가서 단체관람했슴다. 도착하니 2시 40분이었는데, 벌써 자린 꽉 차있더군여. 미리 예약을 해놓은 학교 클라스 메이트들과 같은 자리에 앉아 밥 먹어 가며 6월 4일날 있었던 축구 경기 재방송을 보았슴다. 이런저런 예상과 페인팅이 오고 갔슴다. 저는 빨간티가 없어서 하얀티를 입고 갔슴다. 쫏겨나지 않을까 우려 많이 했었는데.. 별일 없었슴다... --;
아참.. TBS에서 촬영나왔더군여. 오늘 저녁 사커 특집에 제 얼굴도 나올지 모르겠슴다. 유난히 많이 찍어가더라구여.(그넘들도 안정환 잘 생긴거 인정하더군여. 안정환 얼굴이 화면에 잡힐때, 여자애들이 괴성지르니까.. 카메라맨이 테레비 화면 쳐다보더니만.. 입을 쩍 벌리면서 각꼬이이(잘생긴 넘) 하더군여.. 쩝.. 같은 남자로서 멀 먹고 자랐길래 저렇게 예술적으로 생길수 있는지.. 저도 참 부러웠슴다. 저에게 혹시 하룻밤 같이 놀자 그래도..음...--;)
정황은 대강 이렇슴다.
알거같져? 분위기.. 뭐.. 한국선수가 볼잡으면 난리나고 중앙선 좀만 넘어가면 기절하기 일보직전, 심판이 한국선수한테 파울주면.. 알파벳 첫번째와 세번째 스펠링이 튀어나오는 그런 상황이었슴다. 물론 안정환이 동점골 넣었을때는 지진난 줄 알았슴다. 방방뛰고 컵 다 깨지고, 컵 깨진거에 굴하지 않고 주인장 양반은 서비스라며 생맥주 피처잔을 갖다 들이대고.. 아무튼 긍정적이며 일방적이며 우리 맘대로식의 응원이었슴다.
글구.. 저는.. 전반전 끝날 무렵..
[아.. 이거 한국 지는거 아냐...]
라고 아주 작게 속삭였는데.. 순간 정적이 감돌며 수백, 수천개의 눈초리가 저를 향해 꽂히는 걸 느꼈슴다. 황급히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으로 무마했지만.. 등골에 식은 땀 좌르륵 흘렀슴다...무서웠슴다. 클라스 메이트들도 마치 다른 일행인양 조금 저로부터 떨어져 앉더군여..
치사한 녀석들...흑..
이상 대강의 스케치였슴다.
자.. 그럼 본격적인 축구 얘기를 해보겠슴다. 오늘 게임은 제 일생에 있어 가장 황홀한 6월 10일로 기억될거 같슴다. 저.. 태어나서 이렇게 재밌는 경기, 손에 땀을 절인 경기 본적이 없었슴다. 긴장과 황홀이 공존하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경기였다고 자평함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상대가 미국이라는 점임다. 물론 세계시민주의자인 저는 오노니 뭐니 해서, 민족의식을 가지고 미국에 반드시 이겨야 하니 마니.. 라는 점에서 미국을 최고의 대전상대로 꼽는 것이 아님다.
제가 미국을 최고의 대전상대로 꼽은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임다. 그들은 브라질의 축구와 틀리고, 네덜란드의 축구와 틀립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포메이션적인 측면에서는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애국심이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국가간 에이매치 경기에서 가장 자유롭슴다. 그들은 져도 이겨도 상관없슴다. 왜냐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축구에 관심이 없거든여. 그냥 아무런 부담감 없이 지네 축구만 하면 됩니다. 즐기면 되는 것임다.(미국은 지금 배리본즈의 587호 홈런과 뉴저지 네츠 대 엘에이 레이커스의 결승전에만 관심있슴다. 축구는 한 4번째 정도 아닌가 싶슴다.) 이거 정말 중요한 겁니다. 온나라가 축구때문에 미쳐가는 한국에 비한다면 이건 개인의 선수 개인으로서는 가장 축복받은 환경임다.
부담없이 공찬다.
이거.. 세계적으로 불가능한데.. 미국은 그게 되는 나라임다.
그렇다면, 왜 대전상대로 딱 맞느냐? 그건 한국이 정반대의 길을 걸었던 나라였기 때문임다. 씨바.. 국가대표 경기에서 그동안 나이어린 쫄따구가 패스받는거 거의 못봤슴다. 기억하실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 에서 유상철이 이영표(인가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에게 패스해달라고 손짓발짓 다하는데.. 이영표가 패스 안하고 지가 몰고 가다 뺏김다. 유상철이 그때 내뱉은 [이 XXX...](입모양으로 그건 분명이 욕 이었슴다.) 근데.. 그때 당시 유상철과 이영표(?)의 사이에는 무려 벨기에 수비수 4명이 포진하고 있었슴다. 패스가 되지 않는 상황인데.. 그걸 이해안하고, 혹은 못하는 축구가 한국축구였다는 말씀임다.
수직상하체계의 축구 그것이 1년전의 한국축구였슴다.(고종수 불쌍한 녀석이라고 저는 생각함다..흑)
하긴 축구협회 자체가 그런 체계인데 오죽하겠슴까..닝기리...
자.. 그렇다면 처음 싸워 이겨 토탈사커의 가능성을 발견한 한국과 원래부터 센나라였고, 게다가 엄청나게 자유로운 축구를 구사하는 미국!(미국은 원래부터 셌슴다. 베스트 일레븐중 7명이 유럽남미리그에서 뛰고 있슴다. 프로리그는 30년이상. 히딩크감독도 70년대 후반에 미국 프로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적이 있슴다.)
이 경기는 단순히 90분의 한 시합 이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새롭게 변한 한국 축구가 과연, 자유로운 축구, 진정한 의미의 공차기로서의 축구와 당당하게 맞설수 있을 것인가 하는 한국 축구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슴다.
(브라질과 아르젠티나의 축구를 누가 자유롭다고 합니까? 그들은 열광적인 축구팬들로부터 알수없는 무언의 압력을 언제나 받고 있는 축구임다. 남미예선의 당시 브라질 감독이 세번이나 바뀌었다는 사실... 이거 말이 안되는 검다. 그나마 선수들이 최고라서 살아남은 거지.. )
그리고 오늘 역사적인 대결!
스코아는 문제가 아닙니다. 혹자는 설기현 엑스엑스엑스, 최용수 미친새끼, 이을용 나가뒤져라.. 를 연발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시합은 한국의 축구미래가 얼마나 창창한지 보여준 한편의 드라마 였슴다. 저는 오늘 한국의 실수라면 골운이 안따랐다는 것과, 최전방 공격수와 미드필드진사이의 거리가 조금 길었다. 라는 것 뿐임다.
미국팀 선수중에 빛난던 선수는 골키퍼 한명 뿐이었슴다. 골넣은 옛날 에이특공대의 미스터 티 헤어스타일의 선수는 골 넣은 이후 한번도 제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슴다. (포르투갈 전에서 그렇게 빨랐던 맥브라이드는 하루죙일 걸어다니더군여.. 도노반은 뭐하는지 카메라에 딱 세번 잡혔슴다.)
반면 한국선수들은 누가 누군지 도저히 못알아 봤슴다. 뭐.. 이건 톱니바퀴였슴다. 선수들의 이름도 안보이고 누가 잘했는지 빛난 선수는 한명도 없었는데(눈에 띄는 선수는 한명있었슴다. 황선홍.. 흑흑.. 눈물 나왔슴다..) 이건 절대 뚫을 수가 없는 거대한 기계와도 같았슴다. 도중에 컷트 못한 실수는 간혹 있었슴니다만, 그건 너무나 공격적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것이었슴다. 전부 상대방의 아크 근처에 있어버리면 역습당할때 너무 위험하기 때문임다. 게다가 유심히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항상 미국선수중 공격수 2명은 하프 근처에서 얼씬거렸거든여.
이런 시합을 골 슛팅수 18대 6 의 경기로 이끌었슴다. 많이 아쉬었을 껍니다.
골결정력 부족을 탓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옛날의 골결정력 부족과 틀린 결정력 부족 입니다.
옛날에는 엉겁결에 볼 주워서 지가 차넣기가 무서워서,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편한테 주는 바람에 골이 안되는 결정력 부족이었고, 지금은 지가 차고싶어 안달이 난 상황에서의 골결정력 부족임다.
그리고, 이을용 선수의 페널티킥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당연합니다.
페널티킥 실전에서 차 본적이 없거든여.(오늘 페널티킥 보면서 못내 프랑스와의 평가전이 아쉬웠슴다. 그때 마지막에 못넣어도 좋으니까.. 실전에서 한번만 차봤어도... 허어흑...)
전부 괜찮슴다. 그러면서.. 나가는 검다. 앞으로 앞으로 나가는 검다.
토탈사커 흉내내는 전형적인 체력 고공 바탕의 폴란드에게 완승, 그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로운 공차기의 미국에 일방적인 공격... 이제 우리는 그 무엇도 겁날게 없슴다.
대한민국 만세!
히딩크 만세!
토탈사커 만세!!
동경에서 테츠.
덧부침) 다음 경기는 드디어, 제가 젤루 좋아하는 팀 포르투갈과의 운명의 일전임다. 이전에 폴란드 4-2, 이번의 미국 3-1예상 전부 빗나갔슴다. 제 명예를 걸고 이번 포르투갈의 경기 시합예측을 하겠슴다. 왜냐면 포르투갈은 제가 정말 잘 알고 있는 팀이거든여. 2-2 무승부임다. 그리고.. 이 스코아에 대한 근거는 조만간 쓰도록 하겠슴다.
오늘은 제 생애 최고의 날이었슴다.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뜻언뜻 느껴지는 차별이 오늘 만큼은 존재하지 않았슴다. 사장도 [캉코쿠노 싸카 마지데 쓰바라시이(한국 축구 정말로 훌륭하다)]라고 절찬했슴다.(제가 다니는 게임회사의 사장은 제가 보기엔 축구팬으로서의 모든 덕목을 갖춘 분임다. 저도 영향을 많이 받았슴다.)
한국 시합이 끝나고 회사 퇴근해서 시부야로 나갔는데, 아직도 오후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 일본 젊은이들이 흩어지지 않고 있더군여. 그 옆을 살며시 지났습니다. 그들이 말을 걸더군여.
[한국? 한국!! 축하한다. 요코하마에서 만나자..]
한국이 요코하마에서 일본과 만나려면 결승까지 가야된다는 소린데...음... 열심히 해야 겠슴다.그건 그렇고..허걱! 내가 그렇게 한국인처럼 생겼나? 어떻게 날 알아보지?
씨바.. 당연한 거시였슴다. 제가 오늘 빨강색으로 통일 했거든여. 게다가 유니폼을 못구해서 티셔츠에다가,
Forza Corea!
나가라! 한국!
行け!かんこく!
라고 검정색 매직으로 적었었거든여.
그리고, 그들과 광란의 응원!!
닛뽄닛뽄 와-------
(의미 알수 없음. 응원으로서의 가치는 그다지 없어 보임.)
에 제가 호응하는 의미로..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을 들려 주었슴다. 애들이 같이 따라하고 맥주로 축포 터뜨리고 난리 났슴다.
저도 그런 분위기를 맛보니까, 그냥 집에 들어가면 졸라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접때 받았다가 안써먹은 월드스포츠카페아이디 패스를 써먹어야 겠다 생각하고 스포츠카페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들어가는 순간의 엄청난 환성!!(타이거 우즈가 홀인원이라도 했나라고 생각했슴다. 시부야의 월드스포츠카페는 서양넘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글구 일단 오늘의 경기는 그들에게는 흥미외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를 방송해주나 생각했더랬슴다.)
그런데.. 씨바...
그들이 환성을 내지른 장면은 바로.. 한국대 포르투갈 경기의 하이라이트 부분중.. 피구가 송종국과 어깨 몸싸움하다가 쓰러지는 장면이었었습니다. 피구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과 경탄의 함성을 절로 내뱉은 검다..
그 상황에서 저와 저의 여자친구가 들어간 겁니다.(아참.. 저 여자친구 있슴다. 일본여자임다. 혹시라도 일본여자가 맛있네니 어쩌니.. 하는 그런 류의 댓글 다시면 저 엄청나게 실망할 겁니다. 저희는 머지않아 결혼할 꺼거든여...음...--;)
그 붉은 티셔츠 입고...!
테이블에 앉자 말자, 옆의 코큰넘(알고보니 캐나다 넘이더군여)
코리아? 캉코구? 원더풀!! 원더풀!!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더군여.. 아참... 캐나다 넘들도 축구 하지..라는 참으로 오랜만에.. 무릎 한번 쳐봤슴다...
그리고, 제 주위를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가 엄지 손가락을 저에게 치켜 올렸습니다. 미국에서 왔다는 흑인넘은 아예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을 보여주더군여. 졸라 어설펐슴다..
그들은... 한결같이 원더풀을 연발했고, 판타스틱이란 단어를 썼습니다. 그런 얘기를 동어반복 식으로 듣다 보니.. 제가 판타지의 세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주 황홀했슴다.
물론 어느 정도는 립서비스 이겠지만, 그들은 이미 한국축구의 팬이 되어버린 듯 했습니다. 하긴 누구라도 한국 축구의 마법에 걸려 버리면 빠져 나올수 없다고 저는 자부합니다. 한국축구의 마법은, 너무나 강력해서.. 엄청난 접착력을 자랑합니다.
그것의 근저에는 원트랩과 포지션 이동과 수비가담력과 유연성과 정신력과...그것들을 전부 업그레이드 시켜버리는 생각하는 축구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축구가 생긴 이래 축구팬이라면 누구나가 꿈꿔온 팀이거든여. 그리고 그것이 드디어 나타났는데.. 축구팬들이 어찌 그들의 마법에 걸리지 않고 배겨내겠슴까?
제가 앞서 예상한 것들이 좀 빗나가서, 상당히 쪽 팔렸슴다. 변명 좀 하겠슴다. 저는 일단 오늘 폴란드가 그렇게 잘 싸울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슴다. 글구, 올리베이라 감독이 주앙핀투 퇴장당할때, 선수들이 항의하고 있을때.. 계속 뭐라고 폴투갈 선수들에게 말을 하는데..설마.. 그 말이 폴란드가 미국에게 이기고 있다. 라는 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슴다. 근데 씨파.. 암만 생각해도 말한 거 같슴다. 글치 않고서야.. 세계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폴투갈이 그렇게 볼을 돌릴 수가 없슴다.
그 외에도 올리베이라 감독 오늘 미친거 같슴다. 누노 고메스를 그 상황에서 집어 넣는건.. 게임 지겠다고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임다. 제 지론은 쉬었던 넘은 경기감각을 잃어버리기 때매, 이렇게 큰 경기에 갑자기 투이되믄 절대 안된다라는 것인데.. 1,2차전 뛰고, 2차전에서 대활약을 한 루이코스타를 그상황에서 안집어 넣은 그 머리에 도대체 뭐가 들었는지 갈라서 확인해보고 싶었슴다.(과격한 발언 죄송함다. 제가 폴투갈을 워낙 좋아해서..아참 오해하시지 말기를 저는 일부러 비기는 거 이딴거 정말 경멸함다. 다만.. 폴투갈이 실력으로 한골 넣어서 1대1로 비기는게 보고 싶었을 따름임다.)
오늘 우리 팀은 절호조 였슴다. 토탈사커에 관한 얘기를 앞서도 드렸지만, 이제 토탈사커 흉내내는 수준이 아니라.. 완벽하게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느낌마저 들었슴다. 중원 미드필드 싸움에서 2명 3명이 순간적으로 거머리처럼 달라 붙는 모습을 보면서 닭살이 돋는 쾌감을 느끼신 분들 정말 많으리라 생각함다.
안정환과 설기현이 수비하러 내려오고, 이영표와 송종국이 상대편 골라인까지 단숨에 치고 들어가는거...이건 뭐.. 세계수준의 레벨이 아니라.. 세계최고의 레벨임다.
그리고, 박지성의 골... 저... 순간..라울인줄 알았슴다..--;(이렇게 밖에 표현 못하겠슴다. 글구 씨바.. 지성이가 인터뷰에서 담담하게 들어갈 줄 알고 있었다라고 말하는거 듣고, 씨방새 졸라 멋지다.. 생긴건 꼭 보리문둥이처럼 생겨가지고...뭐 저따위로 멋진 새끼가 다있냐 라고 생각했슴다...--;)
한국 팀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 정도로 하고, 오널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슴다. 글구, 제 인생의 목표인 스포찌라시 멸망의 그날을 위해 스포찌라시 욕좀 하고 싶슴다.
저어기.. 반말로 해도 되져?...--;;
스포찌라시들.. 스포츠 얘기할때 돈이 어떻게 저떻게 그딴 소리점 지껄이지 마라.. 씨바.. 구역질 나온다. 뭐 수천억원대 선수를 몇 억원대 선수들이 이겼다? 씨바.. 그게 기사거리가 되는거냐?
글구 분석기사 내보낼라믄 [분석] 좀 하면 좋겠다. 해설하지 말고.. 그림 한장 포토샵으로 그려놓고, 화살표로 공 날라가는 서 설명하면 그게 골 분석이라고 생각하냐?.. 빙신들.. 정말 삽질하고 자빠졌다. 그런건 골 해설이라고 그러는 거다. 골 넣을 당시의 수비진의 흐름과 그렇게 되어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적지 않으려면 분석이라는 타이틀 좀 안달았음 좋겠다.
(오늘 박지성이 넣은 골과 같은 상황은, 폴/폴전에서도 똑같이 등장한 장면 되겠슴다. 그건 바로, 느슨한 일자 파이브 백에서 한쪽 사이드로 수비진 전부가 치우쳐 버릴 때, 반대편 사이드 뒤에서 부터 뛰쳐나가는 공격수를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폴/폴전을 보신 분들이라면 똑같은 상황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겁니다. 제가 오늘 제목을 히딩크 감독에게 바침이라고 한 것도 바로 이점임다. 이건 밑에서 상세히..)
글구, 인터뷰할때, 표면적인거 좀 물어보지말고 특히, 그넘의 포메이션 시스템 그만 물어봐라..씨바 히딩크가 쓰리백 안한다 그랬지 포백한다 그랬냐? 근데 닝기리 소설쓰기 좋아하는 찌라시 새끼들은 포백으로 지네 맘대로 정해놓고 아주 지랄들을 해요. 오늘 경기가 씨바.. 포백이냐? 쓰리백리베로지...니네 빨리 정정기사 내보내.. 과장기사/확인되지 않은 기사 쓴거 빨리 독자들에게 용서빌어라.. 특히 스포츠조선...개새들..
니네는 지금 한국축구에서 포메이션이라고 하는 것이 아무 필요없다는 걸 아직도 모른단 말이냐? 축구를 눈으로 보는 건지.. 콧구멍으로 보는 건지 알 수가 없당.(글구 개인적으로 히딩크감독이 이미 포메이션이라는 것을 초월했다고 생각함다. 정말 히감독 대단함다.)
암튼 그외에도 졸라게 많은데, 오늘은 기분좋은 날이라서 이정도로 해주겠다. 씨바새끼들.. 도대체 울나라는 언제 제대로 된 스포츠 기사를 볼 수 있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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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뛧뛧뛧..입좀 씻느라...)
그리고.. 거스 히딩크...
우리는 그를 알게 되어 정말 행운이다.
그가 대한민국 사커의 감독이라는 사실이 몸서리치도록 정겹고, 감사드리고 싶다. 난 정말 그저께 야후 뉴스에서 읽었던, 그가 비밀가방안에 이탈리아랑 스페인의 경기 비디오 테이프를 넣고 다닌다는 기사가 거짓말인줄 알았다.
근데.. 정말인가 부다. 그는 마치 선지자 같다. 이렇게 될줄 알고 있다는거 같다. 하긴.. 그도 그럴것이 세계초일류 팀만 가르쳐봤기 때문에, 초일류의 감각/보는 눈이 없을리도 만무하다. 적어도 그는 근거를 가지고, 책임감을 느끼면서 우리가 폴투갈 이긴다는 것을 당연시 여겼다. 적어도 지지는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황선홍도 집어넣지 않았다. 보통의 감독이라면 센츄리 클럽 가입에 일보직전인 선수가 있다면, 게다가 그 선수의 이번경기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면, 다만 5분이라도 뛰게 하는게 일종의 상식이지 않을까 싶은데, 첨부터 끝까지 벤치에 앉아 있게 했다. 승리를 확신하지 않았다면 그럴리가 없다.
글구 현대 축구가 정보전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한국의 스포츠 신문이 찌라시라는 것을 일찌기 간파했는지, 피구 전담 마크는 없다라고 장담해놓고, 뒤통수 때리고 있다. 씨바..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송종국이 피구 쓰러뜨리는 풀샷은 예술이었다.. (오늘 송종국은 정말 절호의 컨디션이었다.)
박지성 출전 안할꺼라 장담해놓고.. 출전시켜서 골 넣어버리게 만들었다. 박지성이 히딩크한테 달려가기 직전 히딩크에게 보여주는 골세레모니 봤냐? 얼마나 둘만의 비밀로 했는지.. 골세레모니조차 손가락을 입에다 가져가서 쉬-----ㅅ 하구... 결국엔 히딩크 껴안는다... 글구 둘이 말한다.
이런 감독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감독이 감격하는 선수가 바로 우리 나라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축구대표선수들이다.
감독과 선수가 이렇게, 그리고 팬들은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고 그 팬의 범위가 붉은 악마, 대한민국 국민들을 넘어, 이곳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등의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휩쓸고있다. (스포찌라시에 의하면 흔히들 트루시에는 하얀 마법사라고 한다..고 한다.. 지랄을 떤다 아주...)
그들의 눈에는 전세계를 상대로 마법을 걸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히딩크 감독]은 눈에 안보이나 보다.
누구나 한번 보면 빠질 수 없는 사커를 하는 대한민국의 축구!
오늘 여기. 지금 이시간에.. 대한민국의 축구에 관해 쓸 수 있게끔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격스럽다.
대한민국의 허물어지지 않는 토탈사커는 이제 완성되었고, 나는 앞으로도 그들의 사커를 계속해서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때로는 오늘처럼 미쳐보기도, 눈물을 흘려가면서.. 죽는 날까지..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
대한민국 만세...!!
동경에서 테츠.
쓰다 보니 하나 빠졌네여.
죄송함다.
폴/폴전에 관한 건데여.
그거 보다보면, 일자파이브백이 느슨해지는 찰나를 히딩크 감독이 발견했음이 분명함다.
오늘 폴투갈 수비는 완벽이었는데, 박지성한테 골먹을 때 딱 한번 그 라인수비가 허물어지거든여. 그거 완벽하게 폴/폴전 상황이랑 똑같구.. 그런 상황이 아마 한번은 오게 되리라고 예상한 듯 합니다. 물론 연습도 했겠지여.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완벽하게 결정될 수 없슴다.
물론 폴란드는 그 기회를 논스톱발리로켓트부--웅 샷으로 골대 보다 5미터 높이 쏴버렸지만여...
궁금하신 분들은 폴/폴전 한번 구해서 보세여..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딱 한번 나옵니다..
그외에는 오늘 폴투갈 수비 완벽했슴다.
그리고 그 수비에 이탈리아전 해법이 있슴다.
이탈리아전 예상은 일요일 올리겠슴다.
동경에서 테츠
<동경에서 느낀 결승 토너먼트. 16강 첫날의 감상.....! >
안녕하세여. 테츠임다.
언제나 제글에 성원에 보여주시는 여러분들! 글구, 언제나 국내의 따끈따끈한 분위기와 현장의 소식들을 퍼서 날라주시는 님들..(특히 비너스님 감솨감솨..!)
오늘은 지에서 빈둥거렸슴다. 지금 동경은 비가 졸라 오고 있슴다. 장마철에 들어갔댐니다. 아.. 일본의 월드컵은 아마도 전부 수중전이 되지 않을까 함다. 세네갈.. 졸라 불쌍함다. 그나라는 비 구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데...흑.
일본.. 정말 대진운 왔다군여.. 터어키 이기면 스웨덴이랑 세네갈 승자던데.. 스웨덴이랑은 월드컵 직전에 한번 붙어본적 있어서.. 웬만큼 연구했을꺼고.. 세네갈은 수중전에서는 힘 못쓸거 같구..모쪼록 터어키가 잡아줘야 되는데..--;
저는 처음이나 두번째 나온애들이.. 졸라게 좋은 대진운에.. 게다가 수비모드로 이기는거 졸라 맘에 들지 않슴다. 패기가 없어도 너무 엄슴니다. 도전하는 입장이면 패기만만하게 달라붙어야 되는데.. 이건 뭐 전반은 항상 수비모드니.. 자기 나라와 관계없는 제 3국의 사람이 보는 입장에서는 하품나고 잠오더라구여. 반면 울나라 축구 보십셔. 울나라 사람들은 물론 울나라 경기니까.. 미치고 환장하지만 여기 있는 제 주위의 외국인들은 지네나라 경기 아닌데도 아주 한국축구 이야기만 나오면 지랄 발광에 게거품 뭅니다.
글구.. 마지막은 항상 어설픈 [대항민곡 착착 착착착....--;]
저보다 더 지랄 발광임다.
제임스라는 녀석이 있슴다. 크로아티아 카페에서 알게된 아일랜드넘인데.. 축구 박사임다. 아일랜드가 얼마나 축구에 열광하는 넘들임까? 근데 그녀석이 그랬슴다...
[나, 코리아 개무시했었다. 근데.. 이번에 축구보고 미쳤당.. 솔직히 아일랜드랑 안만나게 되서 천만다행이라구 생각한당..아참.. 특히 미국이랑 싸울때 졸라게 감동했당..]
(역시 축구 좀 볼 줄안다는 넘들은 한/미전이 이번대회 최고의 명승부라고.. 하는군여..)
그리고, 한국축구의 매니아가 되어버렸슴다. 히감독과 국대가 또 한명의 팬을 거느리게 되었슴다...울나라는 이제 축구 잘 못하면 안되게 되어버렸슴다. 괜히 어중간하게 하다가는 이거 팬들한테 몰매맞게 생겼슴다. 근데.. 그녀석이 마지막에 물어보더군여..
[근데.. 코리아 어디 있는 나라냐?...]
허걱! .. 저.. 졸라게 충격먹고, 조용히 혼자 뇌까렸슴다.
[씨방새...(물론 한글을 사용했슴다)]
아무리 한국에 관심없더라도,월드컵명칭은 알고 있을줄 알았슴다.
[코리아재팬월드컵이니.. 당연히 근처에 있지.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라. 니는 씨바..아일랜드하고 인도하고 공동개최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라고 말해주고 싶었었지만, 영어가 안되서.. 포기했슴다..--;
그대신 조용히 티슈에다가 지도 그려가며(일본보다 한두배 정도 크게 그렸슴다. 독도는 우리땅, 쓰시마도 우리땅..으로 표기했슴다...--;) 한국의 위치를 설명해주었슴다.
그러더니만 그 자식, 월드컵 끝나면 한국들렀다 간댐다. 레즈(REDS)들이 모였던 광화문을 꼭 가보고 싶다고.. 저한테 몇번그랬었거든여.. 아참.. 붉은 악마나 한국의 응원단들은 여기서 전부 레즈(?)로 통함다. 아니 제가 전파했슴다. 처음엔 서포터라고 그러던데.. 제가 한국 응원단은 서포터 아니고 레즈라고 그랬슴다.. Why? 라고 물어 보길래......대답해주고 싶었는데...씨... 영어가 안되서...흑...(한국 영어교육 정말 문제만슴다.. 제가 이래뵈도 중고딩대1까지 7년을 공부했는데.. 간단한 제의견 조차 설명이 안됬슴다. 흑.)
그래서 그냥..이렇게 말했슴다.
[when you want to tell the 대한민국s surporter, you must 요부(이부분은 일본어 썼슴다..부르다라는 뜻임다) his original new nickname. it is reds!!!!!!!!!]
저 잘했져...--;
암튼 일본 방송에서 접한 시청과 광화문의 인파는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될.. 세계최고의 사커열기 였슴다. 이건.. 두말할 나위없이 엑셀런트 임다. 축구가 뭐냐, 응원이 뭐냐, 왜 사람들은 축구에 미치는 거야? 축구가 그렇게 대단한 거냐라고 누군가(특히 외국인이) 물어본다면.. 그냥 조용히 비디오 테이프 두개만 건네시면 됩니다.
[한국의 시합이 담긴 테이프]와 [6월 14일 엠비씨뉴스데스크]
그거면 게임 오바에, 그 사람은 한국의 열렬한 지지자가 될 꺼라고 확신함다. 21세기 한국의 최고 관광상품은 축구임다.저도 영화전공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임감독님이 깐느에서 감독상 받고 한국적인게 세계적인거다라고 열변을 토하셔도.. 장승업이를 필름에 옮겨놔도.. 파란눈의 이방인들은 여전히 한국은 [어디에 붙은 나라냐?]라는 원초적인 물음을 던지리라 생각함다.
여기서 하나더!
이탈리아에 여행가보신 분들이 택시타면, 택시기사(조금 나이가 지긋하신 양반이라면 반드시!!)가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이 있담니다.
어디 출신? 한국? 북한? 남한?
그들은 북한을 남한 앞에 물어 본다고 함다. 글구.. 남한이라 그러면 혹시 박두익이 아냐고.. 아! 박두익이 누굼니까? 사다리 헤딩슛으로 기계체조를 응용한 새로운 축구 기술을 창시한, 60년대 북한 전투 매스 사커의 영웅중에 영웅아님까? 씨바..37년이 지난 지금도 그 양반은 그걸 기억하고 있는검다.
이게 바로 축구가 가지고 있는 파워이자.. 세계시민주의임다.
지금은 모든 나라가 미쳐서 자기 나라 응원하고 있지만, 월드컵이 끈나면, 세계의 모든 축구팬들은 다시.. 그 월드컵을 반추하며 여유롭게 상대편 선수의 플레이를 회고하며 입가에 미소짓슴다. 누가 축구를 쇼비니즘의 결정체라고 함니까? 저는 오히려 축구는 가장 세계시민주의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함다.
(담에 월드컵 다 끈나면 이거에 관해 올리도록 하겠슴다. 올려도 되져...--;)
자... 16강 경기가 오늘 열렸슴다. 아니..어제군여.
먼저 독일과 파라과이의 경기는 보았슴다.
그리고.. 전반전 끝나고 너무너무너무 재미엄서서 테레비 꺼 버렸슴다. 결승 토너먼트 전경기 다 보는게 목표였는데..초장부터 테레비 끌 수 밖에 없었슴다.
씨바.. 그게 16강 진출한 애들 축구임까?
포지션이라는, 포메이션이라는 구속에서 탈피하여 시종일관 타이트하게 밀어붙이고 공격하고 골 뺏고, 몸싸움은 예술인 반면 파울을 가장 안하는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한국축구]보다가.. 그런 축구보니.. 이건 동네축구도 그런 동네축구가 없슴다.
(아.. 조땠슴다. 한국축구때문에.. 눈만 높아져서 큰일났슴다.월드컵 끈나면 세리에랑 프리메라 리그 봐야 되는데, 암만 생각해도 전반20분정도 지나면 채널을 돌려 버릴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오베르마스, 지단, 라울...미안해.... 근데 어쩌겠냐.. 은자 니네가 하는 축구 재미엄거든...--;)
정말 제 생각으로는 이탈리아전이 사실상 준결승전이 아닌가 함니다. 결승전은 그 다음의 스페인전이고...
만약에 스페인 이겨버리면.. 자동으로 우승먹슴다. 제가 오늘 잉글란드와 덴마크 경기를 보면서 느낀건데, 유럽넘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이랑 일본 기후가 맞지 않나 봅니다. 아니면 빡빡한 일정탓인지.. 가혹했던 예선전의 여파인지.. 체력이 벌써 떨어진듯한 기미임다. 독일대 파라과이도 그렇구여.
그러면, 울나라 어떠냐.. 지금 예선 3경기 모두 뛴 사람들은 체력이 조금 딸릴지도 모르겠슴다만, 남아 있는 선수들을 보십쇼. 최태욱, 윤정환(한국 최고의 테크니션), 김병지에 인간폭탄 차두리, 한경기 쉰 이을룡, 황선홍. 한경기밖에 안뛴 이영표.. 나이 든 말디니가 이들을 막을 수 있다고는 죽어도 생각할 수 없슴다. (한/이전 우리가 이길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내일 오전중으로 올리겠슴다.)
아무래도 저쪽에서는 브라질이나 잉글랜드가 올라올꺼 같은데.. 제발 부탁임다. 아무나 올라오십셔.. 기다리고 있을테니..(아, 아니다.. 우리가 요코하마 가야되는구낭..--; 아니..난 여기 있으니까. 한국 선수들이 일루 오는건가.. 아 헷갈려.. 아..행복해..)
자.. 저는 이렇게 확신하고 있슴다.
저는 스페인만 물리치면(이탈리아는 질 수가 없는 게임이거든여. 확/률/적/으/로/!!!!) 이번 월드컵 우승은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함다.
근데.. 그런데.. 어제 오늘 게시판들의 글을 읽어보니.. 너무 신사들이 많더군여. 한/포전을 보고 홈어드밴티지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 사람들이 있질 않나, 오늘 서귀포 스타디움에 모인 사람이 작아서.. 쪽팔려 죽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저는 오늘 독일 경기보면서, 보러간 사람들 전나 돈 아깝겠다라고 생각했슴다. 씨바.. 그딴 동네축구볼라고 몇십만원씩 돈씁니까?)
다 스포찌라시들 문제임다. 씨바.. 국가적인 큰 대회를 한국이 주최할 경우의 스포찌라시들 기사 중에 젤루 열받는게 [손님을 맞이한 동방예의지국으로서...]부터 시작되는 그넘의 예의 타령임다. 예의 지키믄 물론 좋겠져. 근데..그 예의란게 항상 코크고 원래부터 셌던 서양넘들에 대한 예의임다. 포르투갈 심판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기사가 있는데..
홈어드밴티지는 무슨 얼어죽을 홈어드밴티지임까? 심판 눈 바로 앞에서 가위후리기(이건 축구기술 아님다. 유도기술 되겠슴다. 가위후리기의 경우 유도에서도 그 공격범위가 한정되어 있는 기술되겠슴다. 옛날 이경근이라는 유도선수의 주특기였져...)하는 핀투가 미친넘이져..
서귀포에서 사람이 많이 안모인게 왜 열받을 일임까?
지가 관심없는 경기, 재미없을 꺼 같은 경기니까.. 안가는거지..그걸가지고 무슨 개최국으로써 쪽팔리니 마니..보는넘들은 보는거고 안보는 넘들은 안보는거고.. 좀 가볍게 즐겁게 생각하면서 축구를 즐기자구여. 왜 저는 월드컵 경기라는 이유만으로 관중석이 꽉차야 되는지.. 아직도 몰겠슴다.
그러면서 일본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대강의 내용이 이렇슴다.
[일본은 암만 촌구석에서 열려도 꽉꽉 찬다...]
당연함다. 일본 사커팬들은 말그대로 매니아거든여. 글구 그런 분들이 간과하시는게 많으신데.. 일본 인구가 1억 5천만명임다.
울 나라 세배에여.. 즐기는 스포츠는 야구 사커 어중이떠중이의 순서 임다. 야구는 맨날 테레비에서 해주니까(여기 4번 채널이 일본티비라고 계열사가 요미우리거든여. 요미우리 경기는 무조건 방영함다.) 그렇다 쳐도, 사커가 왜 그리 인기가 많으냐?
그건 시스템이 잘되있으니까. 프로리그는 물론 실업리그, 대학리그.. 유소년 클럽.. 그리고, 신문과 방송등의 언론매체(세리에 리그랑 프리미어 프리메라는 심야가 되면 언제나 볼 수 있슴다. 스포츠신문들은 7-8면의 국제면을 빌어 해외리그를 싣고 있져..니미.. 한국의 찌라시들과 틀리지 않슴까? 맨날 히딩크 감독님 욕이나 해쌌고, 안정환 와이프가 8강 금식기도 하러 갔다니, 국대들하고 미스코리아 미팅이 어쩌고 저쩌고..이딴 조까튼 기사만 써 제끼니..그것도 평상시에는 맨날 박찬호에 김병현, 야구타령이더니만..씨팔넘들..) 가 전세계의 축구흐름에 대해 전파하다보니.. 일본국대는 물론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클럽이나 선수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검다.
그러니까.. 축구장이 꽉꽉 차는 검다.
서귀포 경기장 만원 아니라고 제주도민들 욕하는 넘들(저는 마산 출신임다..) 앞으로 욕하지 마십셔...
암튼, 이번 일을 계기로.. 축구를 뛰어넘어, 우리모두 사고의 전환을 한번 생각해 보시길 진심으로 바람니다. 패배주의와 사대주의의 수렁에서 벗어나 승리하는 관점과 가치관으로..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바랍니다.(음..학생운동..의 문구..처럼...느껴지는 군여....--;)
스웨덴 세네갈의 축구보다가 7시에 약속이 있어서.. 빨리 글올리고 나가봐야 겠슴다. (세네갈 졸라 잘하는군여..스웨덴도 아기자기 파워넘침다. 역시 축구는 미드필드부터 압박해 들어가야, 그리고 그 압박을 피해 원트랩패스해서 공격수들에게 공이 연결되도록 하는 축구가 관객의 눈을 사로잡슴다. 16강을 지켜보다 보니.. 씨바..잼나는 축구는 일본에서 많이 하는 것 같군여.. 스페인과 아일랜드가 잼나게 축구해주길 바람다. 라울, 잘해라..)
제가 앞서 예상한 폴투갈대 한국의 예상이 백퍼센트 틀렸슴다. 졸라 쪽팔렸슴다. 세상에.. 피구가 우리비기자라고 말할줄은 꿈에도 몰랐음다. 하긴 피구 정도되면 전반전 지나고 눈치 긁었을 껌다. 대한민국을 지네가 이기기는 불가능한 팀이라는 사실을...하하하..(한번 거만하게 웃어주도록 합시다..)
글구, 올리베이라 감독이 주앙핀투 퇴장당할때, 피구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폴란드대 미국전 스코아 갈쳐주고 비기기작전으로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하군여..
질라구 작정한게 분명함다.아니 대한민국의 축구와 응원에 놀라서 당황한게 아닌가 할 정도의..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지령이 아닌가 함다. 씨바.. 그래도 네임밸류가 있지.. 쪽팔리게 비기기 작전이 뭠니까?
폴투칼이 수비축구하는 녀석들도 아니구.. 갑자기 사람도 체질개선하면 오바이트하기 쉽상인데, 원래 공격하던 넘들이 비록 숫적으로 한명 부족하다 하더라도 갑자기 수비축구 돌입한다고 해서.. 그건 될리가 없잔아여..
암튼, 한번 외쳐주겠슴다.
폴투갈.. 잘...가....흑흑흑..(저는 여전히 포르투갈이 좋슴다. 그치만 그넘들이 실력적으로 한골 넣어서 비겨주길 바랬슴다. 근데.. 골운이 안따르면 프랑스나 아르젠틴처럼 짐싸게 되어있슴다. 역시 축구는 운3기7임다.)
아참 글구, 포르투갈의 시합매너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폴투갈을 위해 좀 변명하자면.. 원래 축구란 그런 운동임다. 안보이는 데서 패고, 조지고.. 그러는 검다. 아니 오히려..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버린다 라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슴다. 울나라 선수들이 너무 착해서 그동안 그렇게 안했던거지.(그런면에서 일본애들 경기하는거 보믄 졸라게 착하게 하거군여.. 항의도 안하고... 순둥이들..--; 아니다. 심판이 지네 편이라서 그런가..?)
세리에나 프리메라 보면 같은나라 선수들끼리 팀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진짜 격렬합니다. 패고 막 그럽니다.울나라로 치면, 황선홍을 홍명보가 막 패고 그러는 거랑 똑같은 검다. 울나라 감수성으로는 용납이 안되는 플레이가 축구의 또다른 묘미임다. 스포츠맨쉽을 논하기에 축구는 너무나 원초적이며 원시적인 전투거든여...
그런면에서 이번 국대는 정말 환상임다. 우리의 호프 김남일이 보십셔.. 씨바..볼때마다 믿음직 스러워 아주 미치고 환장하겠슴다. 영표 보십셔.. 그 절묘한 공중 60센티 띄워 넘어지기.. 그거 히바우도도 흉내 못냄다. 그리고.. 씨익 웃는 여유까지.. 이런 축구가 더럽다라고 하는 분들은, 축구팬 될 수가 없겠슴다. 진짜 객관적으로 물어봅시다. 좋아하는 축구선수 누구예여? 하면.. 말씀하시겠져.. 지단,바티,인자기,라울등등.. 나올껌다. 그들이 축구할때 신사적으로 축구한다고 생각하신다믄 그건 착각되게씀다. 절대 축구는 신사적인 스포츠가 될수 없는 운동이니까여. 신사적이 아니기 때문에 축구가 싫어지신 분들은 테니스나 수영같은 아주 신사적인 스포츠들이 있으니까.. 그쪽으로 흥미를 돌리시길 바랍니다. 씨바.. 졸라게 잘하고 있는데, 그딴 식으로 초치는 당신들과 이 기쁨을 공유하고 싶지 않거든여..--;
자... 그리고 드디어 16강전임다. 사실상의 준결승전임다.
(왜 준결승전인지는 저의 가장 최근의 글을 읽어주시길 바람다.)이거 이기면 스페인이랑 아일랜드 승자랑 붙겠군여. 개인적으로 스페인이 올라왔슴 좋겠슴다. 최강만 상대해보고 싶거던여..흐흐..
저의 예상 스코아는 2-0 되겠슴다. 물론 한국의 승리임다.
이건 확/률/적/으/로 수만가지 경우의 수(사실은..한 세가지..임니다만...--;)를 놓고 본 결과 임다.
아..저는 여기서 미국이랑 폴투갈이 이탈리아의 수비,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흉내내어 주었다는게 너무나 행운이라 생각함다. 빗장수비의 핵심인 1221전법(골대를 정면에서 보았을때, 양사이드 1명씩 중앙에 전후좌우2명씩..)을 미국은 후반전에 보여주었고, 폴투갈은 한수 더떠써 112211을 채택했었거든여.
아참..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스포찌라시들이 일자 파이브백이라고 써놓은걸 봤는데, 제발 저는 기자들이 연합뉴스나 이런거 좀 베끼지 말고 지가 직접 축구장 봐서 보고 난 다음 그런소리 지껄였슴 좋겠슴다. 형식적인 포메이션으로는 일자 파이브로 보여질지도 모르겠슴다만, 축구가 어디 형식으로 설명되는 스포츠임까? 살아움직이는 유기체임다. 축구는.
중간에 박힌 4명중에 한명이 수비형 플레이 메이커 되겠슴다. 이넘은 항상 수비에 포진해 있슴다. 한국으로 치면 김태영 되겠슴다. 한국은 포지션이라는 개념이 사라졌기 때문에 김태영도 간혹가다 공격하러 나오지만 이넘은 90분 내내 지네 에어리어에 쳐박혀 있슴다. 수비시 공격형 플레이 메이커 토티에게 일차적으로 볼을 빼앗아 연결해주는 역할에, 공격시에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얼씬거리면 한국의 황선홍이나 안정환 마크하는 넘 되겠슴다. 자.. 이넘이 누구냐? 예선전에서 대활약을 했던 칸나바로 되겠슴다. 이탈리아의 속공은 칸나바로부터 토티, 그리고 비에리(혹은 인자기, 델 피에로)로 결정됩니다.(토티가 수비까지 가담한 그야말로 철의 빗장수비일 경우, 토티가 직접 연결해주는 경우도 많슴다.)
근데... 씨바... 그넘 경고 누적에 출장 불가능이랍니다. 씨바.. 이게 말이 됩니까? 정정당당하게 붙어서 이길라 그랬는데.. 졸라게 열받슴다..(아이.. 씨.. 근데..왜 이렇게 입가에 미소가 걸리지. 흐뭇) 스포찌라시 기사를 안 믿는 저로서는 이탈리아 감독이 말디니 부상에.. 뭐.. 이딴 얘기를 늘어놓아도 다 연막전술이라 생각하는데, 이건 연막이고 뭐고 필요엄는 피파의 규정되겠슴다. 아이..씨..열받어...흐믓..--;
글구 어쩌구 저쩌구 해서 토티한테 연결되어도.. 김남일이랑 송종국이 한테 걸리면 개작살 납니다. 피구도 작살났고, 지단도 작살났슴다. 아무나 걸려라...!!! 아마 토티는 싸우기 전에 지레 겁먹기 분명함다.(토티, 토티 그래쌌는데, 유럽리그에서 토티는 분명히 지단 피구보다 한끗 아랩니다. 베론정도 레벨 되겠슴다..)
그럼.. 이탈리아 공격수들에 가는 패스가 정확할리가 없슴다. 하긴 공격수라고 해봐야.. 비에리 밖에 없지만.. 비에리도 불쌍해 주겠슴다. 피구의 넘어짐을 바라 보고 있는 콘세이상의 불쌍한 얼굴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여...?
자..글구, 체력 문제..
이탈리아 단언컨데 지금 체력 바닥났슴다. (스포찌라시들이 전반전은 그냥 넘어가고 후반에 승부걸어라 해샀는데, 역시 스포찌라시임다. 울 팀의 습성상 그게 안된다는 걸 뻔히 알면서..지랄들임다. 이런 팀은 아예..초반에 거세게 밀어붙여.. 시합포기 기권 선언 나오게 해야 됨다. 근데.. 축구에서 기권 있나? 유도는 있는데...--;) 축구는 야구랑 틀려서 매일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군대축구야 깡다구로 씨바 고참들이 졸라 갈구니까.. 매일하는게 그리 어렵지도 않지만.. 이런 에이매치에서 3흘쉬고 공찬다는거.. 말디니나 네스타 같은 넘들에게는 불가능임다. 아.. 다시한번 제가 좋아하는 크로아치아 선수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전에서 정말 체력의 끝까지 가버렸거든여.. 고마워..크로안!! 특히 네스타를 격파해줘서 넘 고마워...
그리고, 결정적인 불근 악마의 응원!
이렇게 확률적으로 질 수 없는 경기를 우리는 지금 목전에 두고 있슴다.(스포찌라시 개새들은 좀 사대주의에서 벗어나.. 씨바 승리적인 관점에서 분석 좀 하길 바란다. 씨바.. 전반수비, 후반공격이라는 니네들의 예상 빗나가면 이번엔 사과기사 꼭 내보내..알겠냐. 이..엑스같은 엑스엑스들아...!!!!!)
아.. 물론 우리가 패할 가능성 있슴다.
이탈리아가 이런 전략으로 나오면 잘 하면 우리 질 수도 있슴다. 그건, 비에리 델피에로 인자기가 쓰리톱으로 전부 출전하는 경우인데...이건.. 이탈리아 축구 스타일상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되겠슴다. 급한 체질 개선은 오바이트거든여.
글치만 혹시 만약 그렇게 나오면, 흥미진진한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가 될지도 모르겠슴다. 그리고, 교과서에 씌여질지도 모르겠슴다.
한국축구! 이탈리아 축구를 변하게 만들다!! 라구..
아.. 이번만큼은 자신 있슴다.
2-0승부임다. 물론 위의 분석에 의거...울 나라의 승리 되겠슴다. 저는 18일날도 미칠 준비에 들어갔슴다. 우리 모두 미치고 환장합시다. 글구... 만약에 정말 만약에 울나라가 지더라도.. 우리 그들의 마법안에서 행복해 합시다.
단언컨데 울나라 축구는 세계최강의 축구이며, 팬들에게는 가장 황홀한 경험을 선사하는 토탈사커임다. 승리하는 관점에서.. 울나라 사커의 미래를 같이 느껴보았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