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가 한량없다.
기본적인 임플란트 치료도
별차질 없이 잘 마쳤고,
건강검진도 받고 다음 주에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마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고,
여러 은행, 보험, 관공서 일도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쉼의 시간도 충분히 허락해 주셨다.
이렇듯 한국 방문의 목적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마치고
이제 다음 주면 치앙라이 지정석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를 허락하시며 더하여
딸들과 보낼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을 허락해 주셨다.
작년에 둘째와 막둥이가 한국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방문할 수 있는
은혜를 덤으로 허락해 주셨다.
둘째 딸이 다니는 학교는 서울 미아동에 있는
여대여서 아빠로써 꼭 한번 가보고 싶었고,
편입하여 4학년이다보니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았는데
다녀올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딸 아이 수업이 끝날때까지 카페 한 모퉁이에서
마시는 커피가 유난히 달콤했던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그렇게 딸 아이와 교정을 걷는 내내
따스한 햇살이 마치 우리를 두 팔 벌려
환영하며 안아주는 것 만 같았다.
막둥이 다니는 대학은 포항에 있다보니
스케줄을 빼기가 참 힘들었지만
이곳도 다녀올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학교도 돌아보고 해물칼국수와 파전도 먹고
영일만의 시원한 바람에 한껏 취해 포즈도 잡고 사진도 찍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둥이와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려니 반깊스를 하고
버스 승강장에 외롭게 서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눈에 자꾸만 밟혀 창피한 줄도 모르고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거참~~자식이 뭔지!
언제나 우리의 걸음에 동행하시고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아마도 이런 마음이시겠지 싶어
그나마 위로가 되고 평안해진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