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선집중 봄꽃
이서영
햇살 좋은 봄날 꽃잎 속에
희망이 피어나는 길목마다
향기로운 마력에 빠져가는
하얀 마음 꽃이 되어
봄나들이 걸음마다
꽃잎에 휘날리는 시선은
만물이 소생하는 활력이어라
품행단정 목련은 하늘 향해
솟아 오른 햇살 담아
내 입술에 감미로운 사랑으로
만발한 꽃잎마다 기쁨이어라
꽃잎에 휘날리는 옷깃마다
향기로운 활력이 되어
봄꽃이 만발한 꿈나무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오늘
2024. 4. 3
2>세련된 시골
이서영
파도소리 들려오는 내 고향 완도의
향기로운 봄바람은 옷깃에 머물고
꽃처럼 피어나는 옛날의 흔적이
고대 명작처럼 뇌리에서 그려지는
시간여행 속으로
옛날 나는 1982년도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도시로 몸을 싣고 서울에 도착한 그날부터
완도 촌놈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맨땅에서 헤딩하며 궂은 세월 공부하며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굳세게 살았던
그때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내 고향 완도의 옛날 모습은
아담한 시골집 마당 모퉁이엔 장독대가
울타리를 그늘삼은 정다운 풍경이
뇌리에서 스치는 바람결에 미소가 되어
옛날 시골집과 논과 밭은 도로가 되어
빠르게 빛나는 시골집 그 자리엔
많은 사람들이 도시와 시골을 연결하는
비전이 되어 세련된 모습으로
시원스런 바다 수평선 멀리 여객선이
물결을 타고 2024년 봄날 인증 샷으로 콕
2024. 4. 11
3>몸살 극복
이서영
꽃잎이 휘날리는 봄날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봉오리 마다
향기로운 숨결이 손자에게 감싸고
미소로 번져가는 삶의 맛이
예쁜 손자를 품에 안고 힘쓰던 날
늙어가는 나의 몸을 알아야 하는데
집안일부터 시작해서 바쁘게 살다보니
몸살이 나서 여기저기 쑤시는 피곤한 몸으로
친정 밭 관리하러 언니들과 형부와 동생
모두 함께 힘써 일해 잡초 뽑아
상쾌한 융단을 깔았다
할 일도 다 했으니 완도추모공원 들려
친정어머니 아버지께 추모기도 드렸는데
말썽 많은 큰언니 77세 나이에 심술보가 터졌는지
갑자기 통곡하기 시작하는 늙어 돌아온 탕자
큰언니는 틀니를 딱딱거리며 분노 폭발로
단발머리 내려 앉아 무덤 앞에서
부모님 속을 태우는 속없는 큰언니
나는 목구멍에 묻어뒀던 쓴맛을 토해
큰언니에게 말했다 부모가 싫다고 언니가 집나갈 때
아버지께서 눈이 빠지게 언니를 찾아 다녔는데
연락도 없더니 늙어 돌아와 77세에
애통하는 척하는 큰언니 입에서 했던 그 말
예전에 아버지가 찾으러 오시면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하니 동생인 나는
할 말을 잊었노라고 밥이 아깝다
몸살로 쑤시던 나의 몸이 풀리기 시작하는 날
예쁜 손자를 품에 안고 싶지만 삶의 재충전으로
손자의 동영상 보며 활짝 웃고 사랑의 포인트로
2024. 4. 18
4>하늘과 땅 사이
이서영
꽃잎이 휘날리는 봄날엔
모두가 꽃이 되어 향기로운 미소로
이 땅위에 활짝 어울려 보자
스쳐가는 사람들의 가슴마다
향기로운 흔적으로 공든 탑을 위해
땀 흘려 성취하는 삶을 걸어가리라
무궁무진한 자연 앞에 겸손히
푸른 가지에 말라죽은 삭정이
통증으로 남아 바람결에 부서지는
시원스런 마사지로 활력을 채우고
뱃머리는 꿈을 향하고
파도는 하늘을 닮아
옷맵시 흩어지지 않도록
부드러운 곡선을 타고
꽃잎이 만발한 바다를 품은 들녘엔
빛깔 좋은 꽃말들이 쏟아지는
너와 나 모두모두 사랑이라
2024.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