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림의 유혹
눈 덮인 국립수목원의 원시림은 ‘사랑쌓기’에 더없이 좋은 경험이다. 5일전 예약해도 평일에만 관람이 가능한 수목원에는 2만 8000여 점을 보유한 식물박물관, 2844종이 전시된 식물원, 8㎞에 이르는 삼림욕장, 야생동물원 등이 있다. (031)540-1114. 길 건너 광릉은 조선 세조와 왕비 유씨의 능으로 350m의 산책로는 울창한 수림과 새하얀 눈이 뒤섞여 겨울의 운치를 더해준다. 광릉 주변의 86번 지방도로는 길 양쪽으로 아름드리 거목들이 줄을 이어 원시림 속을 지나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이동갈비촌을 지나 도평삼거리에서 화천으로 넘어가는 광덕고개 정상까지 약 10㎞ 구간은 포천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다. 제설작업은 돼 있지만 오가는 차량이 적어 한적하며, 고개 정상에서는 눈 덮인 백운산과 광덕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베어스타운
11개의 슬로프를 갖춘 수도권 최대의 스키장으로 서울에서 50분이면 닿는다. 슬로프 길이나 경사도는 완전초보에게 부담스럽지만 그 이상의 실력자에게는 더없이 좋다. 지난주의 한파 덕분에 설질은 한겨울 못지않다. 4일부터 리프트와 스키 렌탈 요금을 각각 2만 1000원, 1만 2000원으로 50%씩 내렸다. 9개 노선의 셔틀버스도 운행 중. (031)540-5000.
■산정호수
영북면을 남북으로 달리는 명성산 서쪽에 있는 인공호수로 호수 전체가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였다. 두 면의 천연 스케이트장이 조성돼 손잡고 스케이트를 즐기거나 전통썰매를 탈 수도 있다. 등룡폭포 비선폭포 등 명성산 치마바위를 감싸고 흐르는 계곡의 비경을 따라 가벼운 산책도 가능하다.
■온천
포천의 온천은 중탄산나트륨천인 산정호수한화리조트 온천과 신북온천, 유황온천인 일동온천지구, 탄산천인 명덕온천 등 4개 지구로 나뉜다. 시설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한증막 사우나 노천탕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