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을 때, 보이는 것은 오직 빛. 아마도 그것은 햇빛인 듯 하지만, 그런 걸 신경 쓸 이유는 없겠지.
“어이, 버서커-,”
“뭐냐, 마스터.”
“…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허공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잠시 안도했다고나 할까. 역시 나는 서번트를 소환했다.
뭔가, 잠시 꿈을 꾼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 내용도 기억 안 나고, 뭐,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에에, 그래서- 난 밥을 먹을까 하는데, 어떻게 할 거냐, 버서커.”
“흐음-, 그런가. 나는 어차피 서번트니까, 그런 걸 먹을 필요는 없다.”
그 말을 듣고, 주방으로 향한다. 뒤쪽에서 작게 “게다가 애초에 성령이니까”라는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린 듯 하지만,
그런 건 어차피 상관 없으니까.
“그런데, 버서커?”
“뭐냐, 마스터.”
“어젯밤의 그거, 세이버라고 했던가.”
“아아, 그것 말이군. 문제라도 있나?”
“… 아니, 아무 것도.”
그 녀석의 능력, 마술이었던 것 같은데.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는 '투영'일 거다. 그렇다면, 녀석은 일단 마술사.
검을 사용하는 마술사, 인가. 그런 특이한 성격의 마술사도 있을 거라고는 생각한 기억따위 없는데.
… 최소한, 녀석은 과거의 영웅이 아니다. 과거에 투영을 했다는 영웅의 이야기는 들은 적 따위 없으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녀석은 뭐지?! 붉은 성해포의 외투에, 흑색의 갑옷, 음양의 부부검(간장 . 막야)에,
화살로 사용한 나선검(모조나선검 . 칼라드볼그 ll), 롤랑의 성검(듀랜달)까지. 있을 수 없게도, 하나하나가 보구.
그를 대표하는 무기도, 그만의 보구도 없다. ----- 그렇다면, '그것'은, 도대체 어떠한 영웅인가.
수많은 무기를 구사하면서도, 자신의 보구는 존재치 않는 영웅. 있을 수 없는 영웅일 수밖에 없다.
또한, 그 무기들은 '어디선가 흘러오고 있었다'. 녀석은, 어디서 그 무기를 뽑아오는 것일까.
순간, 문득, 뭔가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버서커.”
“또 뭐냐, 마스터.”
“지금, 몇시지?!”
“…….”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젠장할-!!”
비탈길을 올라, 학교로 향한다. 일어날 때 쯤이면 오후나 밤일 거라 생각한 내가 잘못이지! 이런 젠장!
그래서 학교 따위 준비도 안 했는데!
“제기랄-,”
학교의 대문. 등교 시간이 바뀐 이래, 그 대문도 닫는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설마 정말로 저 거대한 대문을 닫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마스터, 누군가 있다.’
“?”
누군가 대문 앞에 곤란한 표정으로 서 있다. 학교의 굳건하게 닫힌 문을 보며, 칠흑같이 검은 머리를 긁적이다가,
이내 곤란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그 사이로 언뜻 보이는 눈동자 색은 푸른색이다.
“이거야 원, 문제로군. 첫날인데, 문이 잠길 줄이야. 늦으면 안 된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남자는 차갑게, 얼굴을 잠시 저으며, “이래선 안 되긴 하지만….” 이라고 중얼거린 뒤,
휘잉-,
교칙 변경과 동시에 더 높게 쌓아, 높이 약 3m에 이르는 그 담을 넘어서, 학교 안에 들어가 버렸다.
“… 방금 그거, 뭐였지?”
“… 글쎄, 모르겠군.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게 있다.”
“그게 뭐야?”
“넌, 저 담을 못 넘는다.”
… 그게 중요한 사실이란 걸 이제야 기억했어! 제기랄!!
결국 학교는 포기했다. 그 담, 사람이 넘을 수준이 아니라는 건 알겠는데… 그 남자, 어떻게 넘은 거지?!
아니, 아니야. 넘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아. 특수한 훈련을 받았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물론, 문제는 그런 게 아니야. 문제는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이냐는 거다.
그러고보니까 기억속에, 영어 선생으로 새로운 선생이 온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고보니까, 상당히 미남이었지.”
“무슨 소리냐?”
“아니, 아니야.”
무표정하게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담을 넘은 그 사내, 뭔가 위험한 느낌이 있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예를 들자면, 그 엄청난 신체 능력이라던가, 잘 갈린 검같은 예기… 왜 그런 느낌이 느껴진 거지?
“모르겠군….”
“… 아아, 귀찮군. 마스터, 정찰 좀 가겠다.”
“응? 아아, 부탁해.”
빠른 속도로, 버서커가 내 주위에서 사라진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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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버서커는 영체화를 풀고 실체화하여, 지붕 위를 뛰어다닌다. 그 느낌은, 마치 피를 찾는 짐승.
물론, 그는 성령(聖靈)중 하나다. 하지만 성령이라 해도, 버서커가 클래스인 이상 좀 다를지도 모른다.
이대로 계속 있다가는, 정말로 클래스(버서커)의 특성을 얻어버리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현재 그의 클래스는 버서커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것은-----, 세이버, 정도일까.
순간, 공기가, 마치 얼어붙은 듯이, 굳어버렸다.
“적!”
재빨리, 버서커는 자신이 있던 자리에서 물러났다. 순간, 버서커가 있던 곳을 향해 날아오는 상당한 수의 칼날.
“호오?”
“칫,”
적으로서 나타난 것은, 여자였다. 그것도, 로브를 걸친 여자. 아마도 캐스터로 보이는 여자.
“과연, 캐스터인가.”
“좀 늦게 알았지만, 당신은, 버서커로군요.”
“?!”
버서커의 몸이 경직된다.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빨리 알아차릴 수 있는 적은 그리 많지 않다.
작지만 위험을 느끼며, 버서커는 얼굴을 찌푸리며, 캐스터를 바라보았다.
“나를 알아보다니, 특이하군.”
“음, 그야 당연하지 않겠어요?”
캐스터가 수정구를 들어보인다. 수정구 안에는----,
“그렇군. 알고 있었나.”
세이버와, 버서커의 싸움이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 알았다고는 할 수 없지!”
버서커가 팔을 휘두른다. 그리고 순간!
슈우웅-, 쉬익!
생성된 수십개의 칼날이, 캐스터를 향해 날아간다!!
“크윽?!”
로브를 둘러 방어하려는 캐스터. 물론, 그런 것으로 방어할 수 있는 칼날이 아니다.
무언가 날아온다는 것을 느낀 그 순간, 버서커는 몸을 피했다.
챙강!!
캐스터가, 새롭게 나타난 존재를 향해 말했다.
“아아, 마스터-,”
“호오, 과연, 버서커인가.”
캐스터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중얼거리며,
그것, 마치 사신과 같은, 새롭게 나타난 적은, 적(버서커)을 비웃으며 말했다.
“과연-, 이 나의 상대로서, 적격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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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
버서커
단독행동 : A
마스터로부터 마력 공급이 끊어져도 당분간은 자립할 수 있는 능력.
랭크 A라면, 마스터를 잃어도 1주일 간은 현계 가능.
캐스터
클래스 : 캐스터
마스터 : ???
진명 : ???
성별 : 여성
신장 : 160cm 45kg
속성 : 혼돈 . 악(Chaotic Evil)
근력 : D 마력 : A++
내구 : D 행운 : D
민첩 : B 보구 : A+
클래스 별 능력
진지작성 : A
마술사로서, 자신에게 유리한 진지를 만들어낸다.
'공방'을 웃도는 '신전'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
도구작성 : EX
마력을 띤 기구를 작성할 수 있다.
이 상황, 만들 수 없는 것은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
불사의 약, 감염 바이러스, 심지어,
일시적이지만 진조의 흡혈 충동을 이기는 약도 만들 수 있다.
기능
투척 : A
손으로 던질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탄환으로 쏘는 능력.
설사 그것이 신성력이 담긴 흑건이라도 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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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앙!
두 자루의 동일한 검이 부딪치고, 또 부딪친다. 둘의 상황은 별 다를 바 없다. 정확히는, 버서커쪽이 유리하겠지.
채앵!
그러나 둘의 상황은 거의 동일하다. 간간히, 중요한 순간마다 날아오는 캐스터의 칼날이, 버서커를 위협하니까.
킹, 카앙!!
울리는 검의 소리. 그 사이사이를 통해, 뒤에서 날아오는 칼날. 위험, 그 이외의 것은 용납되지 않는 이것은 전장.
이미 이 전장이라고 하는 것을, 버서커라는 클래스로서의 이름을 가진 검사는 미친듯이 즐기고 있었다.
캐스터의 마스터 따위가 하는 공격 따위는 관심도 없었다. 오직 죽인다. 그것만을, 버서커는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어디까지나 성령. 그러나 성령이라도 성령이 아닐 때가 있는 법.
악인이 장난으로 행하는 선행이나, 선인이 변덕으로 행하는 악행과 다를 바 없는 행동.
지금, 버서커라 불리우는 성스러운 천사는, 그러한 것을 행하고 싶었다. 그러나, 방해하는 존재가 있다.
캐스터라는 클래스로서의 이름을 가진 자와, 그의 마스터.
그러한 '두 명의 뱀파이어'를 상대하는 것은 그로서도 힘든 일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2명 다, 사도 27조라 불리우는 성좌(聖座)에 속한 인물이니, 그 위험도는 더욱 더 높을 수밖에 없겠지.
물론 그들의 본명까지는 모른다. 단지, 한가지 확실한 것은, 두 뱀파이어 모두 다 사도라는 것.
진조였다면, 그 위험은 더욱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이다.
“말이 없군, 버서커.”
“말할 가치가 없는 적에게, 나의 목소리 따위 들려줄 필요성은 느끼지 않으니까.”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버서커는 팔을 휘둘렀다. 그리고 동시에,
슈콰악!
지금껏 캐스터가 던져온, 족히 수백 개는 될 법한 무수히 많은 칼날을 투척한다!!
“호오-, 과연, 저것은 위험하군. 그렇다면---,”
캐스터의 마스터는, 캐스터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캐스터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습니다, 마스터.”
아무 말도 없이, 손을 뻗었다.
그리고 동시에, 캐스터의 마스터의 위로 퍼지는 결계를 보며, 버서커는 얼굴을 찌푸렸다.
“무영창(無詠唱)?! 그럴 수가!!”
고속 신언(高速 神言)보다도 더욱 더 빠르고 강력한 주문이 바로 그것.
'아무런 느낌'도 없이 발동하는 절대적인 주문. 그것이 바로, 무영창이라고 하는 것.
과거에도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진 마술사는 없었고, 더욱이, 퇴화해가는 현재의 마술사들에게는 절대로 불가능한 경지.
과거, 5차 성배 전쟁에 나타났던 메데이아는, 뛰어난 마술사임에도 고속 신언에 멈춰 있었다.
그런데도 지금 이 캐스터는 무엇인가. 그보다 더욱 더 뛰어나게, 무영창을 개시한다.
보통의 성배 전쟁에서 무시되던 클래스의 하나던 캐스터가, 이토록 공포적인 실력을 자랑한다.
이번 성배 전쟁은, '무언가 위험한 것'이다. 아마도, '성배'는 자신의 '위험'을 감지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머, 놀란 모양이군요, 버서커.”
이 상황에, 놀라지 않았다, 라고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무영창의 캐스터에, 뛰어난 전투 실력의 마스터. 이 상황은-, 어떻게 보자면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
하지만, 그는 이번 성배 전쟁에서 우승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지금 취해야 할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지금껏 하지 않은 전투를 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가 장난과 같은 성배 전쟁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진짜 성배 전쟁을 하면 되는 것이겠지.
“무영창, 이라… 위험하군.”
거칠게, 목에 걸어놓은 십자가 목걸이를 뜯으며, 버서커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호오? 목걸이가 아깝군요, 버서커.”
“목걸이, 라… 하긴, 순백금으로 된 이 목걸이는 아깝군. 하지만 한가지 착각한 게 있다, 캐스터.”
“착각이라?”
“이건 말이야, 목걸이 따위가 아니야.”
목걸이는 어느새, 십자 형태의 장검으로 변해 있었다.
“호오? 그것은 또 어떠한 무기입니까, 버서커.”
“이것 말인가. 이것은-,”
순간, 캐스터의 뒤쪽에서, 버서커의 검격이 내렸다.
“?!”
“나의 보구 중 하나지. 쉽게 말해, 나의 심볼이 되는 무기, 인 것이다.”
어느샌가 버서커의 모습은 아까 그곳에 보이지 않는다. 순식간에 사라진 버서커를 보며, 캐스터는 그 검격을 피했다.
“늦군요, 버서커. 그런 것을 이제야 꺼내다니.”
“그것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너야말로, 아직 너의 심볼이 되는 무기는 꺼내지 않았잖은가?”
“뭐, 반박은 못 하겠군요.”
조용히 웃으며, 캐스터는 그 손을 뻗어-,
슈왁-!
이번에는 아까까지와 비교도 되지 않는, 족히 수천 개는 될 정도의 수의 칼날을 생성시켰다.
“뭣-,”
당황한 표정의 버서커를 놀리기라도 하듯이, 캐스터는 차갑게 웃으며,
“그럼 잘 가세요, 버서커--.”
슈와악-,
수천 개의 칼날이 날아간다. 마치 보구를 투척하던 어떠한 사람처럼, 날아가는 수천 개의 칼날.
바로 5년 전, 5차 성배 전쟁에서 버서커와 아쳐(길가메쉬)의 싸움에서도, 이러한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었다.
단지, 아쳐의 보구, 무한의 검제(Unlimited Blade Works)와, 지금의 상황이 조금 더 비슷할지도.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아쳐의 것은 보구들로 이뤄진 검이었고, 캐스터의 것을 그저 칼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버서커는 그 점을 상기시키며, 조용히 웃었다.
“가다니, 웃기지도 않는 소리. 고작 그걸로, 죽일 수 있을까보냐.”
푹-,
고요한 대지에, 수천 개의 칼날을 앞에 두고, 조용히,
마치 기사가 동상이 된 것처럼, 그 십자검을 땅에 꽂으며,
차갑게, 무미건조하게 웃으며, 버서커는 중얼거렸다.
“복사(fake), 개시(on).”
그것은, 어떠한 말이었을까. 그저 그것만으로, 투영에 필요한 수십 개의 지식을 넘어,
파창-,
“로 -, 아이아스(치천을 덮는 일곱가지 고리)!!”
버서커는, 한개의 방패(로 아이아스)를 투영해냈다.
물론, 이것은, 본디 세이버와 싸울 때 얻어는 복사에 의한 기술.
그의 기술, 능력, 검술, 그 모든 것을 복사했을 때, 그의 보구를 비롯한 모든 것을 알아냈다.
그 도중에, 이것이 있었다.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에서, 7개의 가죽을 덧씌워 만들었다는 아이아스의 방패!
그것을 본따 만든, 꽃잎을 따라한 방패. 그것이 설사 투척한 무기라면, 거의 절대적으로 막을 수 있을 방패다.
수천 개의, 보구가 아닌 칼날 정도, 이 방패 앞에 무너지겠지.
쾅 쾅 쾅 쾅 - ! ! ! !
치이잉-,
칼날과, 분홍빛의 꽃의 모양을 한 방패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 모습을 보던 캐스터의 마스터는, 검을 땅에 던져버리고, 장갑을 끼우며 말했다.
“아깝군, 캐스터.”
“네? 무엇이 말입니까, 마스터.”
“준비해라, 전투의 재시작이다.”
처음부터, 검으로 하는 싸움 따위, 그에게 맞지 않았다. 그에게 맞는 것은 육탄전.
그렇게 얻어낸 칭호가 아니었던가. 검은 밤의 살인자. 크로우 . 다크 나이트(crow . dark night)라는 이명은.
사도 27조라는 성스러운 자리의 제 12조에 오른 그였다. 아니, 본래였다면 이런 생애를 살지는 않았을테지.
이런 생애를 살게 된 원인은 오직 그 남자. 사도 27조의 번외에 속한 그자, '미하일 로아 발담욘'에 의한 것이 아니던가.
아카샤의 뱀! 미하일 로아 발담욘. 사도 27조의 번외에 속하는, 그에게 물려, 이후 100년, 사도가 되었다.
또한 30년. 그렇게 사도 27조의 12번째 성좌에 올랐다. 그러나, 그 때 즈음에, 로어의 소멸 소식을 들었다.
그래, 이로서 죽은 것이다. 미하일 . 로아 . 발담욘이라는, 죽지 않던 사신은!
복수를 꿈꾸던 그는 죽었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하는가!
복수가 끝났다면, 새로운 목표를 찾는다. 그래서, 이렇게 성배 전쟁에 오른 것이 아니었던가.
본디, 크로우 . 다크 나이트는 그저 하잘것 없는 마술사에 지나지 않았다.
특별히 유별난 것도 아니고, 뭔가 강한 것도 아니고, 특이한 것을 연구하는 것도 아닌, 그저 그런 마술사.
그런 그가, 로아에게 먹혀 하나의 사자(死者)가 되어 약 100년이라는 긴 세월 살아있던 것은, 기적과 같겠지.
그렇게 살아온 긴 시간을, 헛되이 버릴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을 취해야하는가.
그래서, 성배를 택했다. 흡혈로만 살 수 있는 몸 따위는 버려도 좋다.
진조! 현재, 세계에 단 한 마리 남은 흡혈귀의 왕족.
진조들의 공주, 알퀘이드 브륜스터드에 의해 멸족에 이르른 존재들.
사도 제 12조, 크로우 . 다크 나이트는, 오직 그것을 위해 성배를 원했다.
----
Status
캐스터
마스터 : 크로우 . 다크 나이트(crow . dark night)
기능
무영창(無詠唱) : A
고속 신언의 위에 있는, 전설속의 마술 무영창(無詠唱)을 습득.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손짓만으로도 마술을 사용한다.
버서커
보구
십자성검(十字聖劍, holy . cross)
버서커 . 미카엘이 목에 걸고 다니는, 순수한 백금으로 이뤄진 성검.
평소 사용하지 않을 때는 그저 목걸이의 형태로 존재한다.
'성검'이라는 것은 그저 말일 뿐, 실제로는 어떠한 모습도 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창. 검일 때 손잡이가 칼날이 되고, 칼날이 손잡이가 된다면 가능하다.
게다가, 상상하는 것만 자유롭다면 그것이 설사 총이라도 가능.
다르게 보자면, 최강의 무기,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무기,
여의봉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단지, 오리지날인 이것이 더욱 더 강한 듯.
랭크 : B
종류 : 대인보구
레인지 : 불명. 얼마든지 길어지고 얼마든지 굵어질 수 있다.
최대 포착 :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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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약하다.”
차갑게 말하며, 남자는 '하늘 위'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푸르디 푸른 청색 머리칼, 그리고 특이한 적안.
입가에 조용한 웃음을 지어놓은 그 남자는, 잠시 캐스터와 그의 마스터, 크로우를 돌아보더니, 다시 버서커를 바라보았다.
“큭, 크, 크하하하하하하!!!! 웃기는군, 버서커. 겨우 저런 녀석들을 못 이긴단 말인가.”
“… 저런 녀석?”
“얕보는 겁니까.”
캐스터가 손을 뻗자, 공간이 잘리듯이, 그녀의 바로 뒤쪽에서 수십개의 마력 탄환이 쏘아졌다.
투척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투척하는 능력. 마력을 압축시켜 압축된 마력을 탄환으로서 쏜다!
쾅 쾅 쾅 쾅 !
마치 과거, 길가메쉬의 보구 투척을 보는 듯한 마력의 탄환들. 그 사이사이, 칼날이 날아가는 것까지!!
“흠, 이런 것은 힘들지도 모르겠군. 그렇다면-,”
남자는 창을 꺼내든다. 랜서들이 사용하는 그런 창. 길가메쉬 같은 경우는 특별했던 것일 뿐이니, 이것과는 다를 수밖에.
“보아라, 버서커. 이것이, 그 방패의 진정한 모습이다.”
“뭐-,”
그 손에 들렸던 흰색의 창은, 어느샌가 모습이 사라져 있었다. 그 대신, '랜서'가 외쳤다.
“로-, 아이기스(치천을 덮는 절대의 방패)!!”
쏟아지는 마력의 탄환과 칼날은, 로 아이아스(치천을 덮는 일곱의 원반)보다 더욱 더 강력한 그 방패에 소멸했다.
“!!”
“뭐-,”
캐스터도, 크로우도, 심지어, 랜서에 대해 알고 있던 버서커 마저도, 놀람을 감출 수 없다.
창은 보이지 않고, 어느새 보이는 방패. 그렇다면, 그 답은 단 하나 뿐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면, 저것은, 어떻게 된 창인 건가. 저 흰 창은, 어찌하여 방패가 되었단 말인가.
“후-, 겨우 이런 공격법인가, 캐스터.”
어느새, 방패는 다시 사라져, 창으로 변해 있었다. 다시금 창을 쥔 그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상성상으로는, 캐스터가 랜서의 우위지. 그러나 지금은 모르겠군.”
피식, 하고 웃으며, 랜서는 조소한다. 캐스터를 비웃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본 캐스터는 얼굴을 찌푸렸다. 비웃는 것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문제는 어떻게 저 방패를 구현했는가, 이다.
마술, 보구 등에 대해 잘 아는 자신마저 제대로 알지 못한 일이다. 어찌, 이런 일이 가능한가.
“당신은, 도대체 어떠한 영령입니까. 무슨… 남의 보구를 따라한다니, 그런 영령 따위!!”
“있을 리 없다, 인가, 캐스터. 그 자신감, 어디서 나오는가? 그리고 따라한 것이 아니야.”
다시 한번, 캐스터를 비웃으며, 랜서는 덧붙였다.
“이건 복제해서 나 나름대로 다시 만든 기술이다. 단 한번이지만, 그 효과는 탁월하지.”
“뭐, 그런 것! 존재할까!!”
“저기에도 있지 않나? 너의 칼날을 따라한 존재가.”
“!!”
캐스터는 고개를 돌려 버서커를 바라본다. 버서커는 '뭐, 신경 쓸 거 없지'라는 얼굴이다.
다시 캐스터는 고개를 돌려, 랜서에게 말했다.
“그러나 저자는 최소한 성능의 제한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래, 나는 더욱 더 강화되었지. 하지만 말이지, 그것은 그저 그런 것일 뿐이다.”
“뭐-,”
“알아둬라, 캐스터. 이것이 나의 보구다. 이것이 바로 나의 보구, 거짓으로 복사하는 고통 없는 신의 창이라는 것이다.”
“!!”
보구의 이름을 말한다. 물론, 진명을 말하지 않았으니, 그 정체 따위 아무도 모르겠지.
버서커는 얼굴을 찌푸리며, 랜서에게 말했다.
“너, 처음부터 보고 있었던 건가.”
“크, 물론이다, 버서커. 네놈의 고전하는 모습, 재미있었다. 뭐, 하지만,”
랜서의 기운에서 살기가 느껴진다. 죽인다, 라는 느낌. 마치, 5차 성배 전쟁의 랜서가 마창(gae - bulga)를 쓰기 전과 마찬가지의 상태.
랜서는 그 정도로 살기를 폭사시키며, 버서커를 뚫어지게 처다보았다.
“너는 이쯤에서 물러나라. 이 자는, 내가 상대한다.”
“… 네놈이?”
“내가 인정한 네가 이런 녀석에게 당한다는 건 있을 수 없으니 말이다.”
“… 좋아, 맡기도록 하지. 안 그래도, 슬슬 돌아가려던 참이었으니.”
“어차피 언젠가 싸우게 될 우리다. 차라리 협력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지.”
그 말에, 버서커가 잠깐, 조용하게 말했다.
“랜서, 너 답군.”
그 말을 들은 것인지, 랜서가 답한다.
“그래, 이것이 나다운 것.”
버서커는, 영체화 해 빠르게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 남은 것은 바로 그 3명.
랜서와, 캐스터와, 그녀의 마스터 크로우 . 다크 나이트 뿐.
“후, 그럼-,”
흰색의 창이 휘둘러진다. 캐스터의 손 끝에, 아까보다 많은 양의 마탄이 생성된다.
동시에, 랜서 역시 전투 태세에 임한다. 흰색의 창은,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전투의 개시, 그 순간,
“캐스터, 보구를 써라.”
“?! 마스터, 설마.”
“지금은, 그게 최선이다.”
“음…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캐스터의 손 끝에 생성되었던 수십의 마탄이 하나로 합쳐진다. 그리고, 그 끝에 만들어지는 것은 한 자루의 검이다.
“개시, 완료.”
“후, 그럼 갈까.”
그 검을 쥐고, 캐스터의 마스터, 크로우는 랜서에게 달려든다.
물론, 아무리 흡혈귀인 그라 하더라도 그 서번트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저, 그가 노리는 것은 이 검으로 적을 베는 것.
그것만이, 그가 노리는 하나뿐인 목표다.
검과 창이 충돌한다. 이제, 전쟁의 개시는 완벽해지기 시작한다.
----
Status
랜서
클래스 : 랜서
마스터 : ???
진명 : ???
신장 : 180cm 69kg
성별 : 남자
속성 : 혼돈 . 선(Chaotic True)
근력 : B 마력 : A+
내구 : B+ 행운 : B
민첩 : A 보구 : ??
클래스별 능력
대마력 : A
A 이하의 마술은 전부 캔슬.
현대의 마술로는 상처를 낼 수 없다.
보구
거짓으로 복사하는 고통없는 신의 창(????)
적의 보구(또는 능력)을 복사하여, 탐색, 구조를 알아낸다.
그렇게 탐색, 구조를 알아낸 보구를 자신에 맞게 변형시켜 사용하는 특수한 보구.
단 한번 뿐이지만, 그 효과는 무궁무진.
만약 그 보구가 헤라클레스의 갓 핸드(God Hand)같은 것이라면, 12번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그 어떠한 보구라 하더라도 복사하여, 사용 가능한 있을 수 없는 보구.
참고로, 복사한 보구의 성능, 랭크, 레인지 등, 바뀌는 것은 없다.
원형 자체가 존재할 리 없는, 인간으로서는 이룰 수 없는 기적.
만약 그것이 그저 인간이 아닌 영웅이라 하더라도, 이 보구만큼은 이룰 수 없을 듯 하다.
랭크 : E ~ EX
종류 : 불명
레인지 : 불명
최대포착 :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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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완료.
아아, 개사기 보구 하나 등장, 이랄까 그런 기분.
첫댓글 성배전쟁이라..캐릭터도 전부 페이트꺼네요^^ 잘보고갑니다~
에에, 캐릭터는 제 창작으로 만들어낸 것들이 더 많아요. 몇명, 린이라던가, 세이버(에미야), 어새신같은 경우에는 페이트의 것을 빌렸습니다만, 정확히는 제 창작이 더 많습니다.
아 누군지 말해줬었지 근데 저년 사기잖아
그렇지. 사기야. 하지만 그 전에 버서커의 힘을 생각하는 게 어때. 랜서도 그렇고.
잘보구가,요즘 까막형이 귀차니즘에서 벗어나 소설을 열심히 쓰는듯(?)
그건 아닌데.(...)
아마 랜서 또한 천사들 중 하나일듯 싶네요...? 잘 읽고 갑니다~^^
리플 감사합니다. 이미 챗방에서 많은 네타를 내보내버렸으니, 이 이상 네타는 불가능.(...)
캐스터가 제일 세보이는.. 재밌게보고갑니다.!
네, 리플 감사합니다 ;ㅁ;!!
뭐냐, 수치상으로 훨씬 윗도는 캐스터가 밀리는 듯한 이 상황은 ?
틀림없이 전투로 볼 때는 캐스터가 우위. 하지만 이제야 등장해서 어떠한 서번트인지도 알 수 없는 랜서를 쉽게 상대하기는 어려워. 또한, 그 보구가 어떠한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기 때문이기도 해. 그런 몇가지의 이유 끝에, 이러한 상황. 보구를 발동한 거지.
랜서의 저 보구는 뭐죠. [-]
밑에 설명을 썼듯이, 남의 보구를 복사, 자신의 것으로 특수 변형시켜 사용하는 보구. 너무 사기급 보구라...(...)
흠.. 그러니까 현실 세계의 학교와 판타지 세계를 드나드는 거여?<<-페이트 모르는 인간
관 련 제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