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31 2.22 | | 14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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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31 일 음2/29 03시30분 30미터수온9도
파도가 좋으면 여행이 잡혀 못가고
다른 날은 파고가 안 좋아 못가고 이래저래 한동안 출조를 못했다
그러다 하필이면 일요일에 파고 예보가 좋다
난 평일에 갔으면 좋겠는데 평일엔 예보가 안 좋아 복잡해도
가릴거 없이 일요일에 출조를 해본다
그동안 타이밍이 안 맞아 출조를 한번도 못한 쿠브 가 강릉에서 합류하고
난 오늘도 철웅이형하고 둘이서 새벽의 영동고속도로를 달린다
아침식사를 하고 항구로 가니 벌써 빈 트레일러가 줄지어 있다
낚시꾼들은 참 부지런도 합니다
이제 해가 막 뜰려고 하는데 벌써 3,4십대는 나간거 같습니다
지금도 준비하는 보트 들 오늘 늦게 오는 보트들 까지 합하면 7십대 정도는 레저보트가
바다로 나가는거 같네요
주차도 자리가 마땅치 않아 멀리 해 놓고 한참 걸어 오는데
울릉도 가는 사람들도 많고 주차는 복잡 복잡......
오늘 보트 올릴때 또 얼마나 복잡할가 벌써 머리가 아파 옵니다..........ㅎㅎ
이래서 평일이 좋거든요........ㅎㅎ
돌고래님은 이제 막 나가셨다고 하고 강태공은 대관령 넘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항구를 벗어나 우선 가자미 포인트에 도착
채비를 내리니 입질이 빨리 들어오지 않네요
좀 기다리니 횟대가 입질을 합니다
그리고는 세명 다 횟대만 끄집어 내고........
기온이 올라서 손은 시렵지 않아 좋습니다
한참만에 올라온 가자미가 그나마 괸찬은 싸이즈가 올라 오네요
그리고는 장소를 옮겨도 횟대 아니면 깻잎 가자미
여기저기 수심층을 바꿔 가며 해보고 장소를 옮겨 가며 해봐도
쓸만한 가자미 세 마리가 전부입니다
시간은 벌써 2시간이나 지났는데.........
이렇게 종일 해봐야 승산이 없을거 같습니다
차라리 대구를 잡으러 가 봅시다
대구도 산란기가 끝나 큰놈은 안나오지만 몽둥이 대구는 자주 나온다고 합니다
몇 대가 몰려 있는 대구 포인트로 가서 하는데
입질 무
가끔 횟대
또 한 시간이 지나 갔습니다
대구도 안되겠어요
차라리 한방을 노리고 문어로 가 봅시다요
문어 포인트로 갔더니 레저보트와 유선배가 뭉쳐 있는데
20대가 넘는거 같습니다...........ㅋ
우리도 그 무리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러나 한정된 장소에서 이렇게 많은 꾼들이 몰리니 과연 잡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나눠 먹어야 하는건데.........
이제 동해 문어도 씨가 마를거 같은 바다 분위기 이다
장군이도 이쪽에서 하고 있고
돌고래님도 이곳으로 왔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을 피해 떨어진 곳에서 조류 흐름에 맡기고 떠내려 간다
흘러가고 흘러가도 입질은 없고 무료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어낚시는 조용해서 과연 잡힐가 하면서 의문을 갖고 하게 되고
그래서 결국 꽝으로 가기도 하지만 예고 없이 갑자기 잡혀 희망을 주기도 한다
꽝을 각오하고 열심히 잡다 보면 잡혀 주는게 문어낚시 이지요
바닥이 그닥 험하지 않아 난 가자미낚시를 하나 더 폈다
그렇게 흐르는데 철웅이형이 가자미낚시로 놀래미를 잡아 낸다
이리주세요 회를 함 떠보겠습니다........ㅎㅎ
회를 떠서 종이컵에 초고추장을 넣어서 주니 모두 맛있다고 한다
사이다를 한잔씩 하더니 최고라고 합니다..........ㅎㅎ
아주 가끔 가자미가 한 마리 나오기도 하고........
그렇게 지루하게 흐르고 흐르는데 희망도 없고
오늘 꽝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가자미낚시 초릿대가 확 휘어진다
어 밑걸렸네
하면서 위로 획 들어 올리는데 뭔가 무거운게 확 들어 지는게 느껴진다
무게감이 이건 문어라는 확신이 든다
문어야 얼른 뜰채 준비해
가자미바늘 12호 인데 이거 떨어지면 곤란 하다
조심 조심 살살 감아 올린다
그런데 쿠브가 빨리 뜰채를 꺼낸다는게 낚시대꽂이를 고정 시킨 케이블타이 잘라낸
날카로운 끝에 손가락이 걸려 상처가 났다
형 나 손가락 케이블타이 잘라 낸데에 찔렸어
어 다쳤어 어떻해........
그러는 사이 문어는 다 올라 왔고
쿠브는 손가락에서 피가 나는데도 뜰채로 얼른 문어를 떠낸다
이제 문어는 잡았지만 쿠브 손가락이 걱정 된다
어디봐
손가락 두 개가 제법 깊숙이 패인거 같다
대일밴드도 없어 일단 깨끗한 장갑 손가락을 잘라 다친 손가락에 끼우고
고무밴드를 줘서 고정 되게 해 본다
모처럼 낚시 와서 어떻하냐
낚시도 안되는데 손가락 까지 다쳤으니 낼 일하는데 지장이 많은거 아녀........
모 괸찬겠죠......
다친데 적당하게 치료를 하고 문어를 뜰채에서 끄집어 내려고 보니
12호 작은 바늘에 앙팡지게 걸려 있다
작은 바늘이 제대로 다리에 박혀 있어 손으로 바늘제거를 못하고
벤치로 힘주어 빼낼 정도로 박혀 있는 것이다
2키로 되는 문어다
이제 문어가 잡혔으니 희망이 보이긴 한다
강태공도 이곳으로 와서 2마리 잡았다고 하고........
그후 여기저기 쑤셔 보는데 더 이상의 입질은 없다
오늘 파고가 좋아서 늦게까지 낚시를 하게 해 준다
원래 일박이일을 목표로 왔는데 문어채비도 얼마 안 남았고
내일이 더 이상 기대가 되지도 않는다
오늘은 바다가 엄청 짜게 노네요
더 이상은 안 내 주는거 같습니다
이제 철수 합시다요
3/40분
항구로 나오니 보트들이 계속 들어오고
커피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무지 복잡하다
슬러프로 가는 길이 한차선만 사용하게 되있어 들어가다가 보트를 달고 나오는
차량과 마주칠가봐 걱정이 돼서 쿠브에게 전화를 해보고 슬러프쪽으로 들어 갔다
기달려서 내 차레가 되 얼른 보트를 올리고 파출소 있는데로 가서
정리를 했다
쿠브야 고생했어
모처럼 왔는데 조과도 시원찬고 손 도 다치고.......
안되는 날 도 있고 잘 되는 날 도 있고 모 그런거죠.......
조심해 올라가.......
네 조심해 올라 가세요........
다행히 많이 밀리지 않아 2시간 10분 만에 여주에 도착이 되고
얼른 보트를 깨끗이 닦아 창고에 집어 넣었다
짐을 정리하고 샤워 하고 밥상에 앉으니 9시가 다 되간다
그리고는 떡 실신...........ㅎㅎ
이튼날
컨디션이 영 아니다
탁구장에 갔더니 몸이 천근만근...........ㅋ
문어를 삶아서 차갑게 해서 먹으니 오랜만이라 그런지 아주 맛있네요
참기름장 을 찍어 먹으니 고소 하기도 하고요.........ㅎㅎ
이 날
난 한 마리
강태공 두 마리
장군이는 8마리 잡았다고 한다
역시 장군이는 선수다.........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문어 시즌이 시작 된거 같은데
일요일 항구에는 무지무지한 레저보트들이 몰려 왔다
이제 여기도 주꾸미철에 오천항 같은 냄새가 나기 시작 한다
울릉도 가는 관광객들 트레일러를 단 자동차들 그리고 커피거리에 온 관광객들
이 함께 모여서 항구 주차장이 난리가 아니다
보트를 내릴때 도
주차 할 곳도
다시 보트를 올릴때 도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
가자미 대구 모두 바닥을 치고 있으니
다음번에는 아예 문어로 하루종일 해볼가 합니다
문어 채비 이거저거 주문도 해 놓고
채비도 만들어서 넉넉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파고 예보를 보면서요........ㅎㅎ
파고 좋으면 다시 출조를 해야죠
그래야 꾼 이죠........ㅋㅋㅋ
첫댓글 귀한 고기얼굴 보았으니 다행입니다.
많은사람들이 들이대도 어복있는사람만 잡더라구요.
먼길 고생하셨습니다.
동해는 늘 만만치 가 않고 대충 예상도 어려운 곳이란 생각이 늘 듭니다
그저 그날 그날 운에 맡긴다는게 맞는거 같아요.........ㅎㅎ
소가 뒷걸음 치다가 뭐 한다고
열심히 하는 문어낚시에는 문어가 안 잡히고
그냥 내려 놓은 가자미낚시에 문어가 잡혀 올라오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 났지요..........ㅋㅋㅋ
저는항상 강릉항하면 주차문제로 꺼리게 되네요~
두어번 후진으로 나오고나서는 ~ㅋㅋ
그나저나 이번에는 조과가 섭섭했네요
다음번에는 문어로 대박하세요~~ㅎㅎ
모 이제 웬만한데 가면 슬러프복잡 주차복잡 모두 각오를 해야 되고
모든 어종이 고갈 되고 있으니 조과 도 어느 정도는 접고 가야 되는 출조가 되고 있어요..........ㅎ
한 해 한 해가 달라지게 조과가 눈에 띠게 줄고 있지요
올해는 바다로 좀 자주 나오세요
지금 한참 모든 즐겨야 할 나이 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