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스크롤 압박 주의!)
2006.4.27 ::런던::
"생쥐야. 너 패션쇼 하러 가냐?"
"아니 이옷이 어디가 어때서요?- _-"
"난 여행다니면서 너같이 옷입고 다니는 애 처음본다."
"내평생 언제 또 외국 나와서 돌아다녀 보겠어요- _-"
"좀 나가라. 제발...너네만 나가면 된다-_-응? 청소 좀 하자"
이상은 한성격 하시는 까칠하신 민박집 주인오빠와 내가 처음으로 3분이상 나누게 됐던 대화의 일부분.
옷 선택에 있어서도 역시나 나의 지랄맞은 성격은 빠지지 않았다.
돈 많이 들여 외국까지 갔으면 기분 좀 내줘야지. 꼭 평소처럼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훗날, 나의 옷차림은 여기저기서 수많은 태클을 당하게 되지만......-_-(특히, 퓌센! 버럭!!!)
어제 나는 여자방이 꽉 차 이용하게 됐던 남자방에서, 파란 노트북 조명을 받으며 무표정한 얼굴로 뭔가를 하고 있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됐다. 그때 당시엔 너무 쿨해 보여서 선뜻 말을 걸기 힘들었지만, 알고 봤더니 역시나 쿨한 소녀였다-_-;;
이름은 은(프라이버시 보호상 줄임)이었고, 영국유학생이었다. 나이는 21살.
"런던 처음이죠? 전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동안 런던 있으면서 시내구경 한번 제대로 못해봤네요. 오늘 같이 다녀요. 길은 잘 아니까 헤매지는 않을것 같네요.^^"
와아~생긴것도 이쁜데 마음씀씀이도 곱구나~ㅋㅋ
영국을 오면, 처음으로 가보게 되는 그 유명한 대영박물관을 먼저 가보기로 했다.
원래 찍을생각이 없었는데-_- 옆에서 은이가 이거 다들 찍는건데...찍어야죠! 그래서..한컷!
미켈란젤로 전시회가 있나보다.
입장.
허걱..-_-;;;이 박물관 어마무시하게 넓다는 소문이 있더니 정말이다. 말도 안될 정도다.
소머리에 장식된 무늬가 마음에 들었다. 살짝 나의 취향들..ㅋ
어제 그 난리를 쳐놓고 억지로 일어나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으니 현기증이 다 날 지경. 아... 1%도 못본 것 같은데 너무나 힘들다.
처음에야 당연히 우와! 우와! 하면서 다녔지만, 끝없이 이어지던 유적물들은 그돌이 그돌이고, 그 석판이 그 석판으로 보이는 지경에 다다를 정도로-_-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고 계셨다.
그러다 드는 생각은, 이거야 대영박물관 다녀오신 분들이 다들 하셨던 것이지만...
'이 도독놈의 색히들. 이걸 언제 어떻게 다 모은거야-_-? 기둥뿌리는 아예 통째로 뽑아왔네-_-?'
그래도 공짜라서 좋다. 이걸 돈받고 보여준다면 천하의 사기꾼들이지-_-
니놈들이 아무리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브리티쉬라지만..ㅋ
그리스와 이집트관을 돌아보다, 포기. 한국관은 찾아볼 엄두가 나지를 않았다.
뭐, 전시물이 참으로 부실하다는 소문을 들었던지라...일단 잠깐 나가서 쉬어볼까- 로 합의를 봤다.
이렇게 보여도 굉장히 높답니다. 미켈란젤로 전은 유료였어요 ;ㅇ;
꼭 거대 식물원에 들어온 기분이다.^^
"언니! 잠깐 서봐요. 사진 찍어줄게."
난 지독한 사진기피증이 있다. 결과물을 보면...내가 이렇게 생겼었나? 를 잠시 고민하게 되고, 그러다 점점 우울의 나락으로 빠져든다. 난 거울도 보기 싫다-_ -
그렇지만, 훗날 30일의 여행을 마치고 내사진이 제일 많이 남았던 곳이 바로 영국이었고, 비록 기피증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마냥 흐뭇해지던 감정에 흠칫! 어라? 나 지금 좋아한건가?-_-;;;;
아...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인증샷들을 찍어대는 것이구나.
이자리를 빌려서, 은이에게 정말 고마웠다는 말을 전한다.
난 말이지. 날씬55께 추천드려여*^^*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보면 제작자를 한대 치고 싶다. 요즘 대세는 44라는 헛소문 있던데...이나라가 어찌 되려고 이러는지. 흥!
피곤에 찌든 우리는-_- 기념품이 될만한 엽서 몇장을 사고, 이대로 문을 나서게 된다. ㅋㅋ
배가 살짝 고파...박물관 바로 앞에 있는 핫도그 노점상에게서 각각 2.5파운드를 주고 그걸 샀다.
"한국에서는 길가면서 음식 먹는거 좀 이상하게 생각해두요...여기선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에요.
그리고 혼자 밥먹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하죠? 여긴 거의가 그런 사람들이라 이상한 일이 아니죠."
움...그렇군! 나도 혼자 영화보고, 밥먹는거 잘하는데. 여기로 와서 살까?
-_-....그건 좀 아니라고?ㅋㅋ
"다음 코스는 내셔널 갤러리입니다~^^"
일년에 쌓이는 엄청난 비둘기응가의 양이 당국의 골치를 아프게 한다는 이곳은 트라팔가 광장
"아....내셔널 갤러리 바로 앞에 있는 이게 트라팔가 광장이에요? 붙어 있는 거였어!?"
"네에.^^(이언니 되게 신기해 하신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휘휘 둘러보는 나.
촌발날린다.-_- 부끄럽구나.
확대해보니....*-_-*좀 생겼는데!? 아름다운 옆모습.
난 그림을 좋아라 하니 대영박물관보단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마음가짐으로...내셔널갤러리 입장.
사진촬영은 금지다.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서인가 보다.
.....
나 이날, 이 영국의 국립미술관에 제대로 꽂히게 됐다.
그날의 일기를 들여다보면..몇페이지나 되는 그림감상문들이...
Joseph Wright of Derby(1734-1797) - 'An Experiment on a Bird in the Air Pump,1768'
완전..할말없다. 주인공이 이박사-_-같긴 하지만...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제대로 대작이다.
빛을 이렇게 가지고 놀 수도 있구나...ㅠ.ㅠ 난 앞으로 그림 못 그리게 될 듯. 이 감동....
그림에서 부드럽고 촉촉하고, 반짝반짝하고 매끄러운 느낌이 느껴진다.
요즘 인터넷은 정말 굉장하다. 기억속에 묻어두고 왔던 저 작품이 검색어 몇개로 짠 하고 뜨다니..
그렇지만 찾아낸 그 그림 다운로드가 불가능했고, 그래서 캡쳐했다. 그리고 색깔 보정 좀 했고..
나름대로 내가 느꼈던 느낌을 재현해 보려고 했지만 역시 불가능. 혹 저작권 위반된다면 삭제하겠음!
Paul Delaroche(1795-1856) - 'The Execution of Lady Jane Grey,1833'
말이 필요없다. 정말...사진이래도 환상적인데!! 규모도 규모지만, 여자 드레스의 진주같은 질감, 피부의 부드러움, 보석의 리얼리티, 어느하나 멋지지 않은게 없을 정도...실신한 여자의 표정과 절망하는 여자의 뒷 모습은 꽤나 어두운 톤인데, 그에 비해 주인공은 빛을 정면으로 받으면서, 반짝반짝 빛난다. 비극적인 내용인 듯 한데....빛나는 그녀는 보기에도 고풍스러워 보인다. 왜 저런 일을 당하고 있는 걸까?
영국의 역사는 소설이나 영화이상으로 드라마틱하다.
레이디 제인 그레이... 영국 역사상 가장 짧은 재위기간을 가진 왕으로 기록된 여인.
18세의 나이에 권력싸움의 틈에 말려들어 원치않는 왕의 자리에 올랐다가
9일만에 참수당한 불행한 소녀. (http://blog.naver.com/chelsea4u 에서 몰래 들고 옴)
웅...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구낭...역시 알고 보는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는 굉장하다.
이 그림 역시 내가 느꼈던 색감대로 보정을 해봤지만 아..무리에요. 무리..;;
떠나고 싶지 않았다. 은이는 여기가 어제 왔다 간 장소라서 그다지 감흥은 없는 것 같았지만..
빛과 물감과 향기의 향연, 이곳이 내셔널 갤러리다.
글자와 여행후기로만 봤을 땐 그저 "내셔널 갤러리"라는 여섯글자. 그뿐이었지만
하아...여기까지 올 처지가 안되는 미술인들 얼마나 안타까울지...비록 미술전공은 아니지만...마음이 아플 정도로 끝내주는 공간이다. 이곳의 공기와 분위기를 담아...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앤틱한 벽지와 의자, 고풍스러운 분위기까지...
그래, 고풍스러운 분위기. 앤라이스(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원작 소설가에요!)가 다시 좋아질 것 같다.
그리고 얼른 프랑스에 가 보고 싶기도 하다.
물론 영국도 좋지만...친절한 시민들.^^
PRET에서 마신 PRET ORANGE&핫초코. 체인점이라고 한다. 오렌지주스의 맛은 매우 미묘-_-
카페에서 간단하게 음료수를 마시며 지친 몸을 쉬고, 차이나타운을 가 보기로 했다.
개인가이드-_-가 있어서 주문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히히
은이는 스타일도 좋은데다, 영어까지 잘한다. 발음도 끝장나게 이뿌고....그렇지만 정작 본인은 부정하더라.-_-쳇쳇!
한국에서, 100배 즐기기를 보며 유럽여행의 꿈을 무럭무럭 키워나갈때 영국코너-_-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이 있었다. 왕케이. 얼마만큼 불친절한지 겪어보고 싶었다고나 할까..ㅋ
그렇지만 가이드님의 음식 맛이 별로라는 만류로-_-그냥 간판만 구경했다. 생각보다 작음.
"언니 내가 재미있는 가게 보여줄게요! 따라와요"
뭔가 했더니 아시아푸드 가게다. 세상에...칸쵸랑 목캔디도 있다! 집떠나온지 겨우 3일째지만, 무척 반가웠다. 한중일 3개국의 과자와 음료수들이 가득가득. 우호호호! 신기하다~
배가 슬슬 고파와..이왕 차이나타운에 왔으니 메뉴는 중국음식으로 정했다. 밖에 세워진 가격표를 세심하게 비교분석 하다가-_-결국엔 흰 간판이 예쁜 가게로 들어가게 됐다.
우리가 시켰던 메뉴는 완탕수프+에그프라이라이스(계란볶음밥-_-)+폭찹!
난생 처음 먹어보는 안남미였지만 볶음밥엔 꽤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좋았음!
굉장히 맛있다!! 완탕수프는 깔끔한 국물+ 육수가 좌르르르~흐르는 새우완탕이 통째로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고...안남미로 볶은 계란밥은 짜지않고 적당한 기름기에 도는 풍미가 좋았다. 폭찹이 대박! 어쩜..저렇게 고기비린내 하나도 안나게, 살큰한 칠리소스로 버무렸지만 끝까지 바삭함을 잃지 않던 도도한 자태! 으하하하~ 그런데....가게이름을 모르겠다.-_-;;;;;;;;
레이디 두명이라 그런지, 웨이터가 그렇게 싹싹할 수가 없었다. 냅킨 펼쳐 무릎에 깔아주는건 기본이요, 밥을 개인접시에 덜어주는 건 옵션사양이지라~줄곧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재깍재깍 필요한것 해주는 모습에서, 왕케이 가지 않길 잘했구나...-_-라는 생각이 드는 나였다.
그렇지만...계산서를 보니 서비스차지가 붙어있다. 그럼 그렇지.ㅋ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샘숑간판을 봤다. 수많은 한국배낭여행객들이 지나갔고 구경했겠지만...
새로운 감회.
지나가는 길에 본 친칠라(?)인형. 완전 불쌍해 보여서 웃겨 죽을 뻔 했음
바닥엔 이런 손자국 철판(ㅋㅋ)들이 많았는데, 아는 사람이라곤 휴그랜트밖에 없었다;ㅇ;
이쯤에서 공짜 화장실 이용하기의 대명사- 맥도널드에 들어갔다. 와우! 화장실 오나전 모던!!-_-
화장실 물 내리는 스위치를 못찾아 어리버리했는데...벽에 그려진 픽토그램-_-에 정말이지 살짝 튀어나와 있는 그걸 누르는 거였다-_-;;에잉....세면대도 마찬가지. 선진국은 다르구나.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고 테이블에 앉아서 수다떨기 신공. ㅋㅋ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클럽이란 곳을 가보자는 권유를 받게 되었다.
클럽
한국에 있었을 땐 쭉빵이 언니들 때문에 가볼 엄두조차 못내던 그곳?
그래....알럽 브리티쉬들 사이에서 신나게 춤춰보자. 좋은 생각!
........라는 의지는 좋았지만, 내가 "음주가" 는 즐기지만 완전 몸치거든....-_-
그렇지만 나의 여행 모토는? 대책없음. ㅋㅋㅋㅋ좋아~ 가보는 거야!!!ㅎㅎㅎㅎ
인간네비게이션, 개인가이드 은이가 SOUND라는 클럽이 좋다고 하길래 찾아가 봤더니, 입장료를 내란다. 7파운드였나 10파운드였나? 허걱!!-_- 너무 비싸...-_-;;;
그냥 집에 갈까 하다 한 호객꾼이 "우리가게는 레이디에겐 입장료 안받아~^^" 라고 말하길래...
생각을 바꿔먹었다-_-
아, 근데 이 가게 너무 조용한걸.. 사람이 몇명 없다. 목요일이라서 그런가?
각각 시켜놓은 음료와 맥주를 다 마셔 갈때까지 아무도 스테이지에 나오질 않는다.
춤추러 나오는 사람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보고, 아니면 그냥 다른데로 가기로 했다.
한참 뒤 몸매 좋으신 여성 3분이서 시작한다. 한 곡이 끝나자, 웬 생양아치처럼 보이는 네명이 우르르 나왔다. 렌즈를 안 끼고 와서 제대로 안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동남아들이다-_-
아니...요즘같은 시대에 웬 리젠트 헤어스타일?-_-;;;;자기네들이 무슨 일본 폭격조인줄로 착각하나-_-;
웬일이래~ 웁스!
주위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척 하면서, 자기네 세계에 빠진 것처럼 논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봐용...너무 의식하면서 나대는 거 같거든요?-_-;; 아주 바닥을 쓸고 닦아라 이것들아.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다가온다. 음....잘 안보인다.
"나 너랑 춤추고 싶은데^^"
아, 이것이 현지 클럽 문화 체험인가!! 술기운도 올랐겠다, 좋아! 를 외쳐주고 무대로 향했다.
"덥석"
양손을 잡혔는데...응? 느낌이 이상하다. 축축하고 싸늘한 기분나쁜 감촉...-_-
그것은 자라 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시추에이션을 예고하는 느낌이었을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춤 정말 못춘다. 날 계속 마음대로 조정하다가 갑자기 들이댄-_- 부비부비 댄스에 살짝 정신을 차린 나는 눈을 살짝 찌푸려 촛점을 맞추며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인지 봤....
허걱! 아랍인이다-_-
어머니...나는 아랍맨이 싫어요!!
살짝 당황한 내 표정을 수줍음-_-이라고 받아들였는지 그놈은 딴엔 히죽히죽 웃으며 갑자기 맞잡은 양손을 하늘을 찌르듯이 치켜들었....
아악!!!! 암내!!!!ㅡ"ㅡ;;;;;;;;;
여기서 잠시 과거 회상 모드
"생쥐야. 너 아랍인들 암내가 얼마나 많이 나는지 아냐?"
"옹?어제 만난 아랍인은 냄새 안나던데요?"
"벗겨봐야 알지-_-"
성격까칠한 민박주인오빠의 충고가 가슴깊이 와닿는 순간. 나는 축축한 그 두손을 뿌리치고-_-
"죄송한데요, 나 그만 자리로 돌아갈게요"
"아니~왜애~?너 춤 못춘다고 그러는거야~? 괜찮아 괜찮아! 니 춤은 좋아. 진짜 좋아~"
"아뇨, 죄송한데요, 친구한테 가고싶어요(웁...냄새나서 말하기 싫단 말이다!!)."
서....설마 내가 아랍인에게 먹히는 스타일은 아니겠지?
난 깔끔담백한 영국옵하들이 좋은데!?-_-
그만 나가고 싶었다.-_- 재미도 없었고....아까 SOUND에서 밤 11시가 넘으면 입장료 할인해 준다고 해서, 이왕 필도 받았겠다 싶어서 고고! 5파운드를 내고 재입장. 입장하는데도 긴 줄을 섰고, 들어갈때 금속탐지 검사까지 받았다. 괜찮은 곳이겠거니...싶었는데,
쿠쿠...여긴 물이 괜찮구나~만세~^ㅇ^(클럽 처음 가보는 사람 맞아?-_-;;)
들어갔을때도 역시나 약간 한산하다가, 점점 재미있어졌다. 집에 가기 전쯤엔 거의 광란의 분위기!
나에게 느끼한 눈빛을 날리는 아랍ㅜ_ㅜ인들을 슬쩍슬쩍 피해서, 둘이서 부비부비ㅋ 하면서 재밌게 놀았다. 흠....아까 은이가 이뿌다는 말을 했었다. 키도 크고...그래서 그런지, 둘이 온 남정네들 딱 보면 한놈은 괜찮은데 한놈은 영 아니다 라는 말씀. 그 괜찮은 놈이 꼭 은이한테 춤 신청한다. 쳇!
그러면 나는 영 아니다 라는 말이 되는거야? 그런거야? ;ㅇ; 살짝 기~분 나쁠 뻔 했어~
여행객 중 누가 현지클럽을 갈까? 그것도 하룻밤에 두 군데나.
영국이 세계에서 제일 문란한 나라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 같다. 나의 영국일정은 고작 5일이었지만, 음란한 문화체험 제대로 하고 간다. 우리나라 부비부비X100배의 강력댄스와 완전진한 키스장면도 바로 눈앞에서 목격...*ㅇ* 라이브가 보고 싶으신 분들은 클럽으로 가세요오~!
그야말로 부담백배입니다.-_- 춤들이 꼭 삐리리 행위를 연상시키게 끈적거린답니다.
그상태에서 옷만 벗기면 사고가 날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 새벽 두시까지 놀고, 밖으로 나왔더니 너무나 더웠다. 입고있던 옷을 벗어던져버리고 싶을 정도.
그래서 클럽녀들은 죄다 속옷같은 나시티만 입고 있는 거구나!
이노센스. 영국에까지 진출하다니. 혹자는 이누(いぬ-개)센스라고 말하던 그거!
버스타러 가는 길에, 재미있는 걸 봤다. 인력거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던 것.
우리더러 타라고 호객하는데.....우리를 태우고 피카딜리에서 패딩턴까지 갈 수 있으면 해봐.-_-
멋진 옵하들이 많아서 눈은 즐거웠다만. ㅋㅋ
나이트버스. 처음 타보는 2층버스라 냅다 2층으로 뛰어올라갔다. 경사가 가파름!
지하철이 끊겨도 걱정없는 런던의 나이트버스. 기특하다. ㅎㅎ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까만 고양이를 만났다. 오동통통하니 이쁘고 털결이 곱고 매끄럽고 윤기가 좔좔좔 흐르는....눈은 노란 색. 의외로 겁이 없었다.
쓰다듬어 줬더니 발라당, 골골골. ㅎㅎ성격 둥글둥글 하십니다 그려~
자꾸 집앞까지 따라와서 난감했지만. 영국고양이.... 아, 우리집 모모가 너무나 그립다.
돌아와서 대영박물관에서 산 엽서에 이런저런 사연을 담았더니 벌써 새벽 다섯시다.
힘들다. 그만 자야겠구나..
나름대로 스펙터클했던 영국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마감되었다. 자는시간까지 스펙터클하네 그랴..
다음편 예고 - 특별한 일은 없는...대신 영국의 분위기에 흠뻑 빠진 하루였군요^^
첫댓글 사진이 하나도 안나온답니당...
휴....열심히 사진 올렸는데 안나오면 슬퍼요;ㅇ;답글 보고 바로 수정했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ㅜ_ㅜ.....다시 봐주실 거죠? 으흐흐흑...
아랍인에게 먹어주는 스타일 ㅋㅋ 너무 재밌네요!! 전 그냥 친구들이 아랍 스타일이라고 부르는데..-_-;;;;
아....아랍스타일....-_-;;;;;;;;;;;;;;;;저에겐 악몽같은 아랍맨!!ㅜ_ㅜ 그래도 한국인이면 괜찮아요. 흠흠
아랍인들 은근히 동양여자 좋아하죠...아니 여자면 다 좋아하나...여자들에게 무지 친절은 한데 속마음이 다르다는 소문이, 그리고 처음은 친절하나 은근히 여자 무시도 하죠
아아니~이런곳에도 덧글이 숨어있었다니..ㅋㅋㅋ 덧글 쓰신 거 보면 은근히 박식하신거 같아요.^^; 속마음...-_-그랬다니. 어쩐지....그 루마니아걸도 첨에 같이 자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던데..-_-
전 해운대에서 동남아씨에게 추행당했던일이...-_-
헤헤 이분 덧글에 이상하게 덧글 많이달리네요. 혹시 부산사람이세요? 저도 부산사람인데..지금은 부산에 살고 있지 않지만. ㅋ 그런곳에도 동남아가 있었을 줄이야..-_- 동남아 뷁!!
사진이,,죄다;;;;;;;안나와요ㅠ
ㅠ_ㅠ.........으흐흐흐흑....;;;담부턴 재빨리 수정하도록 할게요
ㅠ.ㅠ 저만 사진 안 보이는줄알았드만...다들 안보이시넴....
ㅠ_ㅠ;;;;...........죄송해욤....근데 아까 올린 글도 사진이 안보인다길래 하나하나 고쳤답니다. 큭
사진 잘 보여요 영국에서의 클럽 새로운 경험일것같아요 ^^
담엔 알짜배기 초꽃미남 영국남들만(여자는 싫어!)모이는 클럽으로 한번 가볼 생각....으하하하!!
사진 잘보여요~^^ 님이 쓰신 여행기 재밋게 보구있어요~ 계속 올려주세요ㅋㅋ
앗, 녈비님이시네요!! 우옹....저 모모맘이에요. 어떤 분을 위해 닉네임을 바꾼거였지만...저랑 같이 토실님 여행기 열심히 답글 달았었죠?헤헤
잘보이네요. 얼굴도 공개하세요 ㅋ
얼굴공개는.....30일의 여정이 끝나면 한번 생각해보도록 할게욤. 으하하하;;
이쁜 옷은 정말 잘 하신 것 같아 강추...한국, 중국, 일본 옷 입은거 보면 적당히 표 난다는...이쁘게 입고 다닌거 잘 하신거예요
아...이제와서 답글..^^;죄송해요. 저도 그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 인생에 언제 유럽갈 일 또 생기겠나요. 사진이라도 예쁘게 찍어 놔야지..ㅋㅋㅋ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스크랩해 놓겠습니다.
무려 스크랩씩이나....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전 9월에 가는데 루트에서 영국 아예 제외시켰는데 님 글 보고 심하게 갈등되네요..0_0
제가 말입니다. 스위스에서 만난 한 여자분이 런던 가실 생각 전혀 없다고 하시던걸 결국 보냈지라..-_-ㅋㅋㅋㅋ 좋았는지 어땠는진 연락이 안되서 잘 모르겠지만요, 음..개인취향일 듯 해요~ 저야 워낙에 브리티쉬, 아일리쉬, 잉글리쉬(!?-_-;;)들이 좋아서요..히히
오와- 재밌어요!!!!!!!ㅋ
에헤헤 또 모르는 사이에 답글이 달려부렸네용~~이런것 찾아다니는 게 어찌나 재밌는지..중독될거 같다니까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ㅅ^
저두 런던에서 계란볶음밥(?) 그런거 먹었는데...역시나 쌀이 다른가 맛이 쪼금 우리나라와 달랐지만 나름 맛있게 먹었어여...저는 왕케이에서 먹었는데....ㅋㅋ
계란볶음밥이 젤 싸고 맛있더라구요.^^ 그 쌀이 우리나라쪽에서 먹는 거랑은 다른 후후불면 날아간다는 그런 쌀이던데..정말 날아갈것 같던걸요?-_-; 왕케이 맛있던가요? 같이갔던 은이가 왕케이 별로라고 그래서 전 안갔지요. 한번 가보고도 싶었는데.
저도 클럽 가보고 싶어요~ ㅋ 근데 동양 남자는 왠지 환영받지 못할것 같은 분위기 ;; ㅉㅉ
ㅋ....그럴까요? 리젠트들-_-;;;걔네도 동양남자였는데...여자들이 대놓고 집적대진 않지만요 뭐, 나름대로 관심 가지는 거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