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23 이화영 진술 번복에 이재명 급했나… '회유설' 일파만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의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을 만나 "당이 최대한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쌍방울의 방북 비용 대납을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에 위기를 느낀 이재명 대표가 회유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7월 22일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민주당 수도권 A의원은 최근 경기도 용인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 측과 만났다. 용인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자택이 있는 곳이다.
이 자리에서 A의원은 이화영 전 부지사 측에 "당이 최대한 돕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배우자 B씨는 해당 만남 이후 시점인 지난 7월 19일 민주당에 보낸 A4 용지 2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통해 "검찰은 남편을 추가로 조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고, 아무도 못 도와주게 그를 철저히 고립시키고 있다"며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이 검찰의 심리적 압박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B씨는 탄원서가 공개된 날 이화영 전 부지사를 면회했다고 한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이튿날 자필 입장문을 통해 "쌍방울에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 대납을 요청한 바 없다"며 '쌍방울 방북 비용 대납을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자신의 진술을 다시 뒤집었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검찰 진술은 이달 초로 불과 20여 일 만에 다시 입장을 바꾼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로 궁지에 몰린 이재명 대표가 측근들을 이용해 회유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화영 전 부지사가 왜 짧은 시간 안에 진술을 번복하는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을 했는지, 진술 번복 과정에 이재명 대표 측의 회유 작업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공개됐다"며 "(이화영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 측과 뒷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사법 리스크의 칼날이 이재명 대표 턱밑까지 가면 왜 갑자기 막장 드라마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실제화되느냐"며 "멀쩡한 사람이 돌연사하거나 수사기관 진술을 번복하고, 유력 증거를 조작하는 등 석연치 않은 일들이 무한 반복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이재명 대표 측근 비리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는 이들은 이재명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뿐이다. 결백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실체는 찾기 힘들고 '회유·번복·조작'의 정황만 연일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회유·번복·조작'으로 결코 가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최현철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진술을 바꿨다는 소식에 이재명 대표는 '또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언제나 그랬든 이재명 대표는 여전히 구체적 사실관계에 대한 반박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설 같은 소리 그만하고 임박한 수사에 임할 준비나 하시라"고 덧붙였다.
“사랑해 아들”… 故 채수근 상병 어머니 아들 관 위로 쓰러져
경북 예천의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영결식이 7월 22일 오전 소속 부대인 해병대 1사단에서 해병대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채수근 상병의 부모는 채수근 상병을 추모한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해병 가족으로서 해병대가 발전하는 모습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7월 22일 포항 오천읍 해병대 1사단 내 강당에는 유가족과 조문객, 해병대 동료 장병 등 1000여명이 모여 채수근 상병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지역 국회의원들, 이종섭 국방부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도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 사고 전날도 채수근 상병 “열심히 하자” 다짐
이날 채 상병 영정 사진 근처엔 전날 정부가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과 윤석열 대통령·한덕수 국무총리·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보낸 화환 6개가 놓여져 있었다. 이밖에도 영결식장 내엔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비는 400여개의 조화가 빼곡히 자리했다. 채수근 상병의 해병대 기수인 ‘1292기 동기 가족 모임’, ‘익명의 시민 일동’, ‘전북의 한 소방관’ 등 채수근 상병의 순직을 애도하는 일반 시민들이 보낸 조화들도 많았다.
해병대원들이 영결식장에 태극기가 덮혀진 채수근 상병의 관을 들고 나타나자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전우를 지키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부모님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해병이 있는 모든 현장이 안전할 수 있도록 돌아보겠으며,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채 상병의 해병대 동기 진승현 일병은 “하나밖에 없는 동기 수근아, 힘들 때마다 우리가 누구보다 잘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심어주던 너였다”면서 “사고 전날에도 ‘힘들지만 해야하는 일이니까 내일 더 열심히하자’고 말했던 너여서 마음이 더 아프다”라고 했다. 진승현 일병이 조사(弔詞)를 마친 뒤 유족에게 인사를 하자, 채수근 상병 어머니 하모씨는 진승현 일병을 아들처럼 끌어안으며 울었다.
◇ 유족 “다시는 같은 일 없게 해달라”
이날 영결식에서 채수근 상병의 부모는 국민과 정부가 보낸 추모의 뜻에 대한 감사를 먼저 표했다. 채수근 상병 부모 대신 입장문을 낭독한 채수근 상병의 고모는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면서 “진심어린 국민 여러분의 마음과 정부·군·소방 관계자 분들의 위로를 잊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가보겠다”고 했다.
유족들은 해병대를 비판하는 대신 재발 방지를 통해 또다른 해병에게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채수근 상병의 부모는 입장문에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달라”면서 “해병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함께 해병대를 응원하며 해병대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정말 원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살아서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다. 생때같은 자식을 잃었음에도 누군가를 원망하는 말은 없었다. 채수근 상병의 어머니 하씨는 이날 영결식 도중 아들의 영정 사진을 부여잡으며 오열하다 쓰러져 119 구급대의 응급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후 하씨는 휠체어를 탄 채로 아들의 관에 손을 대며 “사랑해, 우리 아들 사랑해”라고 말하다 관 위로 쓰러져 울었다. 채수근 상병은 지난 7월 19일 오전 9시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실종된 주민들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뒤 14시간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 남원 출신인 채수근 상병은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근무한 채모(57) 소방대원의 아들로, 채씨가 아내와 결혼 생활 10년차 되던 해인 2003년 1월 시험관 시술로 얻은 외동아들이다. 채수근 상병은 원광대 건축학과에 다니다 1학년을 마친 뒤 해병대에 들어갔다. 전공을 살린 건축가와 좋아하는 운동인 헬스 트레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이날 영결식을 마친 채수근 상병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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