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결혼식날짜를 부모님들이 받아오셔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뭐든 하루에 끝내자!! 맘먹고 종로로 나셨어요.
예상하던 가격만큼만. 나 목걸이 귀걸이 세트랑 커플링만 하기로 하고, 욕심 부리지 않기로 사전에 합의하고~
총 3곳에 가보았어요.
1. 딱봐도 종로다운 싸게 팔겠어요~라는 간판을 걸고 있는 곳.
2. 종로 답지 않게 고급스런 분위기~
3. 세명정도 상담사가 있는 싸보이지도 비싸보이지도 않는 곳.
3곳 모두 친절하셨어요. 그런데 1.은 아주머니가 매우 친절하다가 다른데 둘러 보고 온다니 태도 돌변 하셔서 쫌 무서웠고, 2.는 보고 오시라고 몇시까지 하는지 이야기해 주시며 끝가지 친절~, 3.은 남자분이 상담해 주셨는데 원래 친절한 성격아닌데 친절하려고 애쓰는 흔적이 보이다가 다른데 보고 온다니 짜증을-_-
디자인은 목걸이와 귀걸이는 다들 에뻤는데 반지가 참 다르더라고요. 또 신랑이랑 나랑 취향이 달라서 고르기 어려웠어요. 1.은 여자께 이쁘면 남자꼐 너무 여성스럽고, 남자께 이쁘면 여자께 너무 투박하고... 2.는 내가 고른거 신랑이 고른거 옥신각신하는거 보시더니 절충적인 디자인반지 보여주시는데 둘다 맘에 들었어요~ 3.은 2.꺼를 보고 가서 그런지 눈에 들어 오지도 않고, 흔해빠진 디자인이라 내 결혼반지인지, 남의 반지인지 섞어놓으면 모를 것 같은 반지들만ㅠㅠ
제일 중요한 가격은요~ 다이아는 다들 거의 원가라고 하시는데 가격도 똑같이 부르더라고요. 1.은 처음부터 현금가로 싸게 부르셔서 혹~ 해서 바로 계약해 버릴까하는 마음이 들게 하시더라고요. 2.는 카드가 먼저 말씀해 주셔서 흠칫 했는데 현금가격 이야기 해주시고 서비스 되는 부분 이야기 해주시고ㅋㅋㅋ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지요~ 3.도 카드가 먼저 이야기 해 주시더니 "얼마 해 드리면 계약하실래요?"라며 나랑 협상을 하려고 하는데...상담 받는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투어 마치고 신랑이랑 상의 했는데 가격은 비슷비슷 한데 3.은 탈락, 1.보다 2. 이 살짝 쿵 비싸긴 하지만 예상 범위를 벗어난 건 아니고, 평생 끼고 살 결혼 반지인데 마음에 드는 걸로 하자고 결론지어 2.로 되돌아 갔어요~ 직원분은 여전히 친절^^
계약하고 나서 기분이 너무 즐겁고~
결혼하긴 하는 구나 싶고~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사진 보내서 자랑 하니 부러워들 하고~~~
앞으로 예물 나오는 날만 기다릴 것 같아요~~~
자랑은 하고 싶은데 할 곳이 없어 글쓴 예비 신부 였습니다~~~
첫댓글 역시 친절하게 대해주는 곳에 더 마음이 가는것 같아요.^^ 예물도 예쁜거 잘 하셨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