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치포(쥐포)의 고향, 삼천포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이 있다. 이 표현은 '이야기가 옆으로 흘러가거나, 어떤 일을 하다가 엉뚱하게 그르치다'는 뜻이다.
이 표현의 어원이 여러 개 있다.
첫째, 옛날에 어떤 장사꾼이 장사가 잘 되는 진주로 가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장사가 안 되는 삼천포로 가는 바람에 낭패를 당했다는 이야기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둘째는 진해에 해군기지가 생긴 이래 해군들에 의해 나온 말이라는 것이다. 진해에서 서울로 휴가를 나온 뒤 귀대하는 도중에 삼랑진에서 진해 가는 기차를 갈아 타지 않고 잘못하여 삼천포 가는 것을 갈아 타는 바람에 귀대 시간을 어겨 혼이 나는 병사들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부산을 출발하여 진주로 가는 기차에는 삼천포로 가는 손님과 진주로 가는 손님이 함께 타는데, 기차가 개양역에 닿으면 진주행과 삼천포행의 객차를 분리하여 운행한다. 이 때는 반드시 방송을 통해 진주행 손님과 삼천포행 손님은 각각 몇호차로 옮겨 탈 것을 알려 준다. 그러나 진주를 가는 사람이 잠들거나 하여 엉뚱하게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경우 때문에 생긴 말이라는 것이다.
사천시(구 삼천포시) 주민들은 이 표현을 지역 차별로 여긴다. 사천시는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의 한국 내 홍보 포스터에 있는 "엄마 찾아 삼천포"라는 문구에 대해 항의했으며, SBS가 2011년 세 차례나 방송 내용 및 홈페이지에 이 표현을 썼다가 사천시민 및 지역 국회의원 등의 항의를 받아 사과하고 수정한 바 있다. 한국방송윤리위원회는 1977년 3월 심의회를 통해 이 표현을 비속어·은어로 규정하여 방송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삼천포(三千浦)는 경남 진주시의 남쪽에 있는 어항이 있는 작은 도시이다.
원래는 조그만 포구로 남해도와 삼천포간을 왕래하는 나룻배가 오가던 곳이었다. 고려 성종 때 조세미를 수송하기 위하여 이곳에 통양창(通陽倉)을 설치하였다. 조창을 중심으로 사람과 물산이 집산하게 되니 여기에 삼천리라는 새로운 마을이 생기게 된 것이다.
통양창이 개성에서 수로 3,000리나 되는 먼 곳이라 하여 이러한 지명이 생겼으며, 여기가 삼천포의 근원이라고 전하여 왔다. 1488년(성종 19) 삼천진(三千鎭)을 설치하고 진성을 쌓아 방비를 강화하였다. 삼천진은 1619년(광해군 11) 고성현 산양면(지금의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면) 영운리로 옮기고 진성을 축성하였다.
1895년 지방관제 개정으로 사천군이 되면서 삼천리는 삼천리면으로 승격되었다. 그리고 1914년 삼천리면을 수남면으로 개칭하고, 1918년 문선면과 수남면을 합하여 삼천포면으로 하였다가 1931년 읍으로 승격시켰다. 광복후 1956년 삼천포읍이 남양면을 편입하여 시로 승격하여 삼천포시가 되었다. 1995년 5월 10일 행정구역개편에 따라 당시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되어 사천시가 되었다.
일제시대에는 남해안의 중요한 어업기지로서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였으며, '사쿠라보시'(花魚: 복어, 새우, 대구, 꽁치 등의 포에 감미료를 발라 말린 술안주)의 주요 생산지였다. 사쿠라보시는 당시 일본인 중에서 부자나 고관들이 애용하던 최고급 선물이었다.
1960년대 부터 삼천포항이 설치되어 부산, 마산, 여수 등지로 여객선이 다녀 이용객이 많았다. 또한 쥐치 어획량이 많아 쥐포공장이 많이 건설되었으며 생산 가공된 쥐포를 수출하게 되면서 한때 경제 호황기를 맞아 삼천포항은 무역항으로 발전했었다. 1970년대부터 우리들이 즐겨 먹는 쥐포(쥐치포, 삼천포에서는 복치포)가 이 '사쿠라보시'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쥐포: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43&contents_id=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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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03년에 건설된 창선-삼천포대교가 삼천포와 남해도를 연결하기 전에는 삼천포와 남해도사이를 사람과 자동차를 실어 나르던 나룻배를 타는 포구가 있었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삼천포의 지역경제가 쥐포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할 정도로 초라한 도시였다. 그러나 창선-삼천포 대교가 건설되어 삼천포와 남해도를 연결함에 따라 많은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고 지역경제가 크게 활기를 띄고 있다. 이에 더하여 항공기산업의 유치외에 사천항공우주박물관, 우주항공엑스포, 삼천포 유람선, 백천사 와불, 공룡발자국, 대방진 굴항 등이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과거에 비해 어패류도 많이 생산되어 인근 해안가에는 횟집과 요리전문점이 많이 들어서있으며 전어축제와 수산물축제 등 관광 산업이 발달하였다.
창선-삼천포대교, 대방진굴항, 유람선 등을 즐긴 후에 삼천포 어시장(서부시장)에 들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싱싱한 활어를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더 욕심이 나면 근처에 있는 진주성, 남해도의 독일마을 등을 둘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삼천포에서 숙박을 할 경우, 삼천포관광호텔을 이용하면 멋진 삼천포대교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호텔의 식사도 괜찮은 편이다.
삼천포를 여행할 때는 진주, 남해와 연계하여 여행하면 좋을 것이다.
삼천포대교(昌善·三千浦大橋)는 경상남도 사천시 대방동 삼천포항과 남해군 창선면을 연결하는 연륙교(連陸橋). 국내 최초의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로서, 섬 지역 개발 및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관광자원을 활성화하 위하여 건설되었다.
총 연장 3.4㎞, 너비 14.5m이며 1995년 2월 착공하여 2003년 4월 개통하였다. 삼천포대교(길이 436m), 초양대교(길이 200m), 늑도교(길이 340m), 창선대교(길이 150m), 단항교(길이 340m) 등 4개의 섬을 잇는 5개의 다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3차로(왕복 2차로와 가변차로 1개)로 운행되고 있다.
삼천포대교. 다리마다 각각 다른 공법으로 시공되어 학계와 일반인들에게 교량전시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주변 한려수도 경관과 조화를 이루어 관광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사천시와 남해군간의 이동시간을 줄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전망타워, 콘도, 호텔, 유람선을 비롯한 다양한 해양레포츠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02년 사천8경의 제1경, 2006년 건설교통부의‘한국의 아름다운 길’ 대상(大賞)에 선정되었다.
대방진굴항은 삼천포대교와 삼천포 유람선 선착장 사이에 숨겨진 오래 된 군항이다. 사천시 대방동 대방진굴항(경남도 문화재 자료 제93호)은 고려시대 말에 남해안에서 극성을 부리던 왜구를 막기 위해 설치한 군항시설의 하나이다. 왜구 침략에 대비해 설치한 구라량영(仇羅粱營) 소속으로, 임진왜란 때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수군기지로 사용하였다 한다. 현재의 굴항은 조선 순조 때 진주병마절도사가 진주목 관하의 창선도, 적량첨사와 군사적 연락을 취하기 위해 73개 면의 백성들을 동원하여 돌로 둑을 쌓아 1820년경에 완공한 것이다. 당시에는 300여 명의 상비군과 전함 2척이 주둔하고 있었다 한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1척을 숨겨두었다가 왜구가 굴항이 있는 줄 모르고 가까이 다가오자 굴항에 숨여 놓았던 거북선으로 왜구를 섬멸시켰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굴항 옆에 수산가공업체들이 많은데 이곳이 바로 한 때 쥐포를 많이 생산하는 쥐포 생산의 중심지였다.
백천사百泉寺)는 경상남도 사천시 백천동 와룡산 기슭에 있는 사찰이다.
팔만구암자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와룡산 기슭에 있다. 신라 문무왕(663년) 때 의선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임진왜란 때에는 승군(僧軍)의 주둔지였다고 한다. 옛 모습은 전혀 남아 있지 않으며 현재의 모습은 현대에 와서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약사와불전에 있는 길이 13m·높이 4m의 목조와불로 유명한데, 와불의 몸속에 작은 법당이 있다. 대웅전·약사와불전·산령각·용왕각·요사 등으로 구성되며, 절의 외부에는 약사여래좌불이 있다. 납골당 시설인 극락전 추모관을 비롯해 오방여래불 소원기원탑·금종·포대화상·산신할미상 등 각종 조형물이 있다.
항공우주박물관은 경상남도 사천시 사남면 유천리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운영하고 있는 항공·우주 전문 박물관이다.
전시관은 실내전시장과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실내전시장의 1층은 항공을, 2층은 우주를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다. 1층은 항공발달사를 시작으로 항공기의 종류 등을 알려주고 있으며, 실제 비행기에 들어가는 부속들을 축소해서 전시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가 하늘을 날게 되는 원리 등을 설명해주는 등 평소 비행기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의문들을 풀어준다. 2층은 우주탐험을 주제로 하는데 우주복을 비롯해 우주에서 사용하는 여러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주김치, 우주라면 등 2008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비행할 때 가지고 가서 사용했던 한국형 우주음식이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다양한 비행기들을 한곳에서 둘러볼 수 있다. 대형 수송기에서 부터 전투기와 장갑차, 헬기까지 약 3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C54-스카이마스터 수송기는 한때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로 이용되었던 비행기로 지금은 내부를 전시장으로 꾸며 놓고 있으며, C-123K 프로바이더 수송기는 영화 「월켐 투 동막골」에서 연합군이 스미스를 구하러 갈 때 타고 갔던 장면을 촬영했던 비행기이다. 그 밖에도 현재 우리 공군에서 운용 중인 F-16 파이팅 팔콘 전투기를 비롯하여 한국형 고등훈련기인 T-50의 실물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 항공기술의 현재를 보여준다.
항공우주박물관: http://www.aerospacemuseum.co.kr/
삼천포서부시장 (삼천포 어시장)은 삼천포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활어전문 상설어시장이다.
40여 년 전 삼천포서부시장은 인근 어촌마을과 연안 도서지방에서 밤새 잡은 생선을 하역하여 매매하던 포구 물양장이었다. 새벽에 싱싱한 생선을 구입하기 위해 인근 도시인 진주, 남해, 사천 등지에서 상인과 주부들이 모여들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었으며, 정식으로 개장한 것은 1978년이다. 그 후 삼천포 서부시장은 서부경남 지역의 중심 어시장으로 발전하였다.
다른 재래시장처럼 채소, 과일 등 각종 농산물과 선어(갈치·삼치·고등어·아귀·문어 등), 건어물(죽방렴 멸치·쥐치포·마른 미역·김 등), 어패류(대합·홍합·피조개 등) 등의 수산물을 취급하지만 삼천포 서부시장 하면 곧 싱싱한 회를 연상할 만큼 활어 특화시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주로 삼천포항 인근 해역에서 잡아들인 횟감을 판매하는데, 선도가 좋을 뿐 아니라 가격도 타 어시장에 비해 저렴하여 관광객 손님들이 끊이지 않아 주말거래량이 특히 많다. 새벽에도 싱싱한 활어를 구입하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활어 운반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건물면적 7,610㎡의 상가 안에 횟집과 활어가게 등 170여 개의 점포가 영업하고 있고, 바닷가 쪽 도로변으로 노점과 좌판이 설치된 간이 판매장, 포장마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활어와 회를 판매한다. 손님이 활어가게에서 횟감을 사오면 초장과 밑반찬을 마련해주고 매운탕을 끓여내는 일명 양념식당도 많다. 시장 옆으로는 수협위판장이 자리 잡고 있다.
삼천포는 일제시대부터 어업기지로 연근해의 수산물이 집산되는 곳이다. 창선-삼천포대교의 개통이후 삼천포에는 많은 관광객이 모여든다. 옛날과는 달리 회 한점 먹을려고 횟집에 잘못 들어가면 돈만 쓰고 먹을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 소위 바가지를 쓴다. 삼천포에서 속지않고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매립지에 있는 회타운과 삼천포 어시장이다. 이곳에 가면 내가 돈을 낸 가치만큼 먹을 수 있다. 특히 삼천포 어시장은 더욱 저렴하다.
http://place.map.daum.net/22237667#review
팔포음식특화거리는 사천시 최대의 관광 휴양지로 많은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횟집단지, 숙박단지, 노래방단지 등이 대규모로 갖추어져 있다. ‘잡수고! 노시고! 주무시고!’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관광 차량들로 북적인다.
바닷물이 깨끗한 청정지역이며, 물살이 빨라 생선의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다양한 어종과 해산물이 맛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
횟집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자랑거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천 앞바다의 싱싱한 해산물을 해녀가 직접 잡는 집, 자신의 낚시어선을 타고 활어를 잡는 집, 장인이 잡고 사위가 파는 집 등 횟집 상호만 이야기해도 전국적으로 이름난 맛 집들이 즐비한 곳이다.
횟집타운이라고 해서 싱싱한 활어만 맛볼 수 없지 않은가. 전복죽, 멍게비빔밥, 물회, 회덮밥, 성게미역국, 매운탕 등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어 좋은 곳이다.
횟집에 들어가 창밖으로 고개만 돌리면 삼천포항과 목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천포 아가씨상, 물고기상, 노산공원팔각정, 박재삼문학관, 노산공원 산책로, 통창공원 길을 탐방한 후 주변의 맛집에서 하루를 마감한다면 더없이 좋다.
팔포의 아침 해를 보며 시작한다면 마음의 평온을 누릴 수 있다.
팔포해안 풍경
삼천포 아가씨상
물고기상
팔각정에서 본 삼천포대교
팔각정에서 본 남해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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