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 다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이 노래는 김목경이 영국 유학 시절에 자취방 창문을 통해 어느 영국 노부부를 보았는데
그때 그들의 자식들이 방문해서 노부부의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작곡 했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은 고인이 된 김광석은 이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의 추억이 있었다고 하네요.
故 김광석의 추억 담
마포대교를 건너는 중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하도 절절해서
나도 모르는새에 눈가가 촉촉히 젖어왔다.
김목경씨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라는 노래, "다시 부르기 2집'에 담기로 했다.
녹음에 들어가서, 가사 중간의 "막내 아들 대학시험"이라는 대목에 이르기만 하면
이상하게 목이 매여 녹음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몇번인가 시도를 했지만 마찬가지, 결국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우리에겐 김광석의 노래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