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어드밴텍ㆍ맥산ㆍ세솔 등 국내 주요 산업용 PC 업체들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래기를 맞아 주력 산업용 PC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정보키오스크ㆍ차량용 PCㆍ홈네트워크 단말기 등 유비쿼터스 정보단말기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충격ㆍ진동ㆍ열ㆍ분진 등 열악한 환경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해야만 하는 산업용 PC 영역에서 쌓은 기술 노하우로, 역시 일반 PC 대비 높은 안정성ㆍ내환경성이 요구되는 이들 유비쿼터스 단말기 초기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공공 인터넷검색단말기 등 각종 정보키오스크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자체 패널PC 제품군의 맞춤형 주문생산 프로모션을 진행, 성과를 올리고 있다.
어드밴텍은 기존 제조업 현장에 주로 공급해온 패널PC를,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ㆍ병원 처방전발급기ㆍ공공기관 및 대학의 문서발급기ㆍ영화관용 정보스크린ㆍ예매권 무인발급기ㆍ지하철 엔터테인먼트 정보단말기 등 다양한 정보키오스크용으로 최적화해 공급하고 있다.
올해 이 영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60%에 가까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용도에 따라 산업용 PC의 종합적인 사양 중 필요없는 부분은 제거하고 강화할 부분은 강화함으로써 최적화된 제품을 더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맥산은 산업용 PC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PC 사업에 진출, 최근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결합한 차량용 PC '오토PC 인필'을 출시했다. 맥산은 초기 판매물량 수백대가 시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 이 달 양산에 들어가 내달부터 판매를 본격화한다.
이 회사 김홍균 팀장은 "신제품은 산업용 PC 기술력을 동원해 자동차 환경에 최적화됐을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ㆍ멀티미디어 통합SW '인필 스테이션'을 통해 터치스크린 위주의 간편한 사용자인터페이스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 시장은 물론 미주ㆍ중동ㆍ유럽 등지에도 수출을 추진, 올해 목표인 내수ㆍ수출 각 1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솔산업용컴퓨터는 최근 2년 가까운 연구개발을 통해 홈네트워킹단말기 '하이패드'(HiPAD)의 개발을 완료, 내달 부산 지역 신축 아파트 단지에 400여대를 초도 납품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시장 공급은 물론 유럽ㆍ홍콩 등지 수출상담도 진행중"이라며 "올해 이 부문에서만 2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