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사람
아흔세 살 노모가 자리에 누운 지
사흘째 되는 날
가족들 서둘러 모였다
어머니
지금 누가 젤 보고 싶으세요?
저희가 불러 올께요
아들이 먹먹한 목청으로 물었다
노모의 입술이
잠에서 깬 누에처럼
잠시 꿈틀했다
엄마!
아흔세 살 아이가
해 떨어지는 골목에서
멀리 간 엄마를 찾고 있었다
- 문 정 희 -
(2024.04.27 진천 보련산 보탑사)
(2024.04.27 진천 만뢰산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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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사람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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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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