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띠수업19 아랫배와 호흡에 사띠를 둔다는 의미
붓다의 호흡은 자연호흡입니다. '단전호흡?'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단전호흡에 매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전호흡? 물론 하면 건강에 좋습니다. 하지만 사띠수행에는 필요가 없습니다. 사띠수행은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현재 자신의 상태 그래도 호흡을 해야 합니다.
'자연스럽다'라는 말도 오해를 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특정한 호흡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호흡이 얕으면 얕은대로 하고, 깊으면 깊은대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본래 단전호흡이 습관화 되신 분들에게는 단전호흡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겠죠?
더불어 평균적인 호흡 역시 심신의 컨디션에 따라 변화합니다. 평소 호흡이 얕은 사람도 안심되면 조금 더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평소 단전호흡이 기본인 사람도 흥분하고 긴장하면 호흡이 얕아집니다. 이런 호흡의 깊이와 심리 상태를 관찰하는 것도 흥미로운 위빠사나 주제입니다.
ON명상을 하시는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랫배의 움직임에 사띠를 두라는 말을 이렇게 오해합니다.
'아랫배를 움직이세요.'
호흡과 똑같은 오류입니다. 사띠 수행은 있는 그대로를 관찰합니다. 아랫배가 움직이면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멈춰 있는 것을 관찰합니다. 아랫배가 뜨거워지고, 차가워지는 것도 관찰합니다. 아랫배 안 쪽에서 진동이나 움직임이 있다면 그것도 관찰합니다. 아랫배에서 소리가 들려도 관찰합니다. 아랫배 주위에서 맥박이 느껴지면 그것을 관찰합니다. 아랫배가 간지럽다면 그것도 관찰합니다. 아플지도 모르겠죠? 그것도 있는 그대로 관찰합니다. 이것이 아랫배에 사띠를 둔다는 의미입니다.
사띠명상은 폼을 익히는 과정과 폼을 익힌 후의 실전으로 구분됩니다. 폼을 익히는 과정에서는 첫째, 중심점을 정하고 사띠를 두는 마음의 일이 중요합니다. 둘째, 중심점 외의 방해물을 처리하는 마음의 일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이를 실천하고 있는 마음 상태를 '정지'로 점검하는 마음의 일도 중요합니다. 즉, 이 세 가지를 익히는 것이 바로 마음을 쓰는 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일종의 폼을 잡는 훈련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잘못된 폼을 익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러한 글을 통해 이론 교육을 받고, 대면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레슨을 받는 것입니다. 이해되시죠?
폼이 어느정도 익혀지면 상황이 바뀝니다. 이제는 실전이고, 실전에서는 폼에 신경쓰면 안 됩니다. 이것이 바로 본래의 사띠명상인 순수사띠입니다. 이 때의 과제는 단순합니다. 그 어떤 것도 조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몸과 마음의 현상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순수 위빠사나입니다. 바꾸려고 하지 않고 이해해야 합니다. 유위의 애씀을 지양하고, 무위의 관찰을 지향합니다. 이러한 일상 속 사띠수행이 곧 실전입니다. 이를 위해 폼을 익히는 것이죠. 송덕사 다실 현판에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다실 무위 : 내비두고 구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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