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예보대로 새벽에 비가 오기 시작 합니다. 어제밤에 저녁을 너무 맛있게 먹고 난 뒤에 바로 잠들었다가 23시쯤 깨어 오늘 일정에 대해 조금 살펴보니 섬 전체 둘레길 라이딩이 22키로 정도라고 나옵니다.
새벽 하프 마라톤으로 적당 할 것 같아 6시쯤 시작해서 두시간 뛰고 8시에 씻고 어제 예약한 9시에 펜션에서 준비해 주는 아침을 먹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비는 7시까지도 오고 있어 일단 나가서 시작하고 비가 더 오거나 진행에 무리가 될 것 같으면 되돌아 오는 것으로 할 예정으로 펜션을 나서서 마라톤을 시작 합니다.
생각보다 비는 소강 상태로 유지를 해줘서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첫번째 경유지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을 확인하니 라이딩 코스에서 벗어나 있네요. 그래도 석모도 남쪽 끝이라 가 보는 것이 맞을듯 싶어 되돌아 나올 걸 각오하고 진행해 봅니다.
민머루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최근 차박&낚시로 유명해진 어류정항을 지나고 다시 본 코스로 빠져 나와 해미지 마을로 가는 길에 자전거로 탑을 쌓은 곳이 있네요.
코스 곳곳에 갯벌 해변을 조망하며 차박을 위한 장소가 참 많습니다. 석포대교 옆을 지나 섬 북쪽의 상리/하리로 진행을 하는데 꽤나 넓은 전답으로 이루어진 평야를 지나고 이곳까지 갔다가 펜션으로 가려고 했지만 9시 근처가 되니 바람의 세기와 기온이 더 떨어집니다.
아무리 달리는 중이긴 해도 반팔 반바지로는 더이상 체온 유지가 쉽지 않을듯 하고, 기다리고 있을 로즈를 생각하니 더 이상 무리를 하지 말고 펜션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 맞을듯 합니다.~^^
펜션을 2.5키로 정도 남기고 로즈 전화가 옵니다. 먼저 펜션 카페로 가서 먹고 있으라고 하고 다시 스피드업을 해서 펜션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카페로 가서 러닝을 마무리 하고 구은 토스트에 버터와 쨈을 발라서 커피와 함께 맛있는 아침을 로즈와 함께 합니다.
룸으로 돌아와서 간단히 샤워 후 체크 아웃을 한 뒤에 로즈와 함께 아침에 뛰었던 코스대로 섬 투어를 시작 합니다. 대신 이번엔 차로 빠르게 진행 합니다.
그리고 다시 펜션 근처인 춘하추동에서 맛있는 꽃게탕으로 점심을 먹고 마지막 코스인 강화도 투어를 위해 출발 합니다. 반시간 조금 더 걸려 관광플렛폼 주차장에 도착해서 근처 투어를 시작 합니다.
천주성당 용흥궁부터 시작 했는데 때마침 잠깐 개인 하늘과 참 잘 어울려 건물이 아름답습니다. 두번째로 들린 고려궁지도 가을 하늘과 조화로워 영상에 안 담을 수가 없네요~^^ 곧이어 강화성당까지 논스톱으로 투어한 후에 조금 떨어진 조양방직을 구경하기 위해 조금 걸어 봅니다.
주차장과 입구를 혼돈하는 바람에 길을 두번 건너기는 했어도 이곳의 실외 부분을 먼저 들러 보니 딱 5~60년대를 연상하게 합니다. 내부는 카페로 리모델링 해서 운영 중인데 정말 멋지고 아름답게 인테리어 했네요~^^
여기서 2층에서 따뜻한 한라봉차와 리얼복숭아 아이스티를 한잔하면서 가끔 1층을 내려다보기도 하고 반시간 정도 쉬면서 2일간의 투어를 마무리 합니다. 정말 다시 오고 싶은 코스 입니다. 물론 다음번에는 이번에 다 해보지 못한 아이템을 위해서겠죠~^^
첫댓글 옛 공장을 리모델링해서 그런지..옛스럽고, 소박해도 보이고, 화려하게도 보입니다.
붉은 공중전화 박스의 사진은 갬성넘치구요~
어딜때 따라 다니던 모기차(방역연무기)도 눈에 보입니다. ㅎㅎ
시간이 될때 포스팅 겸 해서 꼭 한번 강화도로 여행을 가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