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묻지마(?)벙개 10시간전..) 휴~오늘은 지각 안 했다..눈땜에 좀 부지런해봤더니..
회사동료들이 이시간에 왠일인가 쳐다본다..-_-;;
오늘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묻지마(?) 벙개가 있는날..
첫번째 묻지마 벙개 후기를 보면서 아쉬움에 흘렸던 눈물도 아팠던 배따지도 내일이면 괜찮아질거라는 기대감..
나같은 늙은이도 젊은이들과 똑같은 감정이 있다..쑥스럽겠지만 큰 맘 이미 먹었으니..
낼부터 안흘릴 눈물과 안아풀 배따지를 생각하면서 뻔뻔해지기로 다시한번 다짐..
그럼 본격적으로 부지런히 일을 해볼까?
음..
음..
음..일이 엄따..-_-;; 주욱~~
일이 있어야 시간이 잘가는뎅..
음..나중에 해도 될 일 미리 해버린당..
점심시간(묻지마벙개 7시간여전..) 김치찌개 맛나게 먹었당..그리고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30분간 오침~~
날씨 따뜻해지면 예년처럼 공원에 나가려구 그런다..가끔은 노숙자인듯한 행색의 누군가가 내 맞은편 벤치에 잔다..
그 사람도 날 노숙자인듯한 행색의 누군가라고 생각하려나..
2시 30분(묻지마벙개 4시간 30분전..) 쳇방이 열려있다..언제나 열려있는..
늘 방을 따따시 해주시는 구라백단여우님도 계시고 태극기님도 계시고 이봉원님도 계시고..이따가 번개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다는 아이주님도 계시다..
난 여전히 알트탭을 누를 마음의 준비와 손가락 포지션 설정을 하고 들어간다..
그리고 주욱~~눈팅~~그래도 인사는 꼬박꼬박~~^^; 그리고 다시 눈팅 주욱~~
이미 지나간 님들의 대화는 주욱 복사해서 에디트 프로그램에서 따로 본다..
어라..구라님이 날 지화언니라고 불렀넹..^^;;;
5시 50분(묻지마벙개 1시간 10분전..) 장장 3시간 20분의 눈팅을 접고 본격적 번개 참여 모드로..마음의 준비..후욱후욱~심호흡하고..
화장실 거울보고 머리 손질하고..일 마무리하고 다시 화장실가서 거울보면서 머리 손질하고..옷입고 다시 화장실 가서 머리 손질하고..^^;;
음..오늘따라 왤케 머리가 지저분해 보이징..흠..싸우나를 들렀다 갈까? 흠..흠..
6시 35분(묻지마벙개 25분전..) 이럴까 저럴까 안절부절 갈팡질팡 하다가 결국 6시 20분 회사 버스도 놓치고..-_-;
이미 충분히 늦었다..싸우나는 무슨 싸우나..
주욱 지하철~~
7시 20분(묻지마벙개 20분 초과..-_-) 21세기 호프로 갔다..종각역 3번출구로 나가서 우리은행, 세븐일레븐 사이 골목안에 있는..내가 알고 있는 그 호프집....
허거덕..근데 왠 1번지 호프가 있는거시얌..내가 아는 그 술집인줄 알고 자세히 약도 안 봤던 거에 대한 후회가..-_-;;
다시 종각역쪽으로 걸어가면서 달과태양님께 전화로 거기 어디냐고 묻고 있는 나..
'우리은행하고 세븐일레븐 사이 골목으로 주욱 오시면 되여~' -_-;; 내가 알던 그 술집이 맞았단 말이구낭..흠..21세기 호프는 그럼 머지..? 흠..흠..
7시 35분(묻지마벙개35분 초과..) 음..난 언제나 지각이 생활화 되어 있당..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고..하루 이틀의 이야기도 아니고..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길들여져온 생활습관..
학교에서 애들을 아침 자습시켜야 하는 어떤 role 을 맡았을 때도 난 지각이었었당..결코 공부를 잘했었단 말은 아니당..
물론 묻지마벙개에도 지각이당..-_-;;
열댓분정도의 님들..그 시선들이 나한테 꽃히는 듯함에(물론 알고 있다..아무도 시선 안 줬다는거..)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쑥쓰러움이 온몸을 휘감으면서..당황당황..잽싸게 자리에 앉아버리고..
저기 먼쪽은 보질 못하겠당..원체 부끄럼이 많은지라..
내 앞쪽을 보니 무슨 일이 있어도 화를 안 내실거 같으신 인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앉아계신다..
잠시 후에 소개를 하시는데 '작전세력리플'이라는 닉을 쓰신다고 하신다..아..그리고 반갑게동 나보다 형이다..이야이야~~
노무사를 하신다는 분도 내 앞에..곧 나올 이야기..300만원때문에 닉을 잃어버렸다..(죄송여..결코 남자한테 관심이 없어서가 아님당..-_-;;)
이제부터는 그냥 300만원이라고 부를려고 한다..음..솔직히 정말 노무사 같아 보이신다..
내가 나중에 월급을 못 받거나 부당해고를 당하거나 모~~~옷된 상사가 있는 경우에 상담해야하는 분..
정말 노무사 같아 보이신다..
곧 행정업무를 하신다는 잘살아보세..(음..맞나? 음..난 닉을 잘 기억 못하나보당..지금 알았당..결코 남자라서 기억을 못하는건 아니당..-_-;;)
주변에서 마니 본듯한 우리네의 모습이셨다..오~게다가 이분도 반갑게 형님이시당..
다행이다..3층앞에서 나를 젤처음 반겨주시던 달과태양님도 내 또래인거로 기억..음..어쨌건 내가 여기에 묻어지낼 수도 있다는 안도감이~~~~
아~달과태양님 정말 쿨하시다~공개구혼의 표준..달과태양님이 어제 수고하셔서 하는말만은 아니다..달과태양님 정도는 되야 공개구혼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미르'님하고 '미니'님 등장~
갑자기 미르님 시선이 300만 님께 꽂히고..음..음..어디서 뵌분같은데 하면서 서로 말문을 잊지 못하시는 두분..음..음..
그렇다..미르님이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떼인 300만원을 받아내고자 여기저기 다니던 중에 잠깐 상담이나 해볼까 하고 들렀던 노무사 사무실에서 바로 300만님께 상담을..
대단한 인연이다..그 인연이 나로하여금 300만님의 원래 닉을 잊어버리게 만들었으니..아마두 스무번은 족히 얘기가 나온거 같다..300만이라는 단어가..^^;;
아..미르님 정말 서정희 닮았다..정말이다..둥글둥글한 얼굴의 모든 부분이..
사시는 곳인 면목동이 종로에서 아주아주 먼 곳으로 알고 계시는 잼있으신(?) 분이당..오늘 지도 확인해 보셨나 모르겠다..
그리고 미니님..아~저분이 미니님이구낭..베스트 게시물 한편을 써내신..이 늙은이의 배아파함이 일단 미니님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새삼 상기..
요즘 통 소식이 안 들리길래 무슨 큰일이 있는 줄 알았다..하지만 왠걸 첫인상부터 그 글들로부터 느껴졌던 생기발랄함이 오프라인에서도 장난이 아니당..
이야이야~드뎌 우리테이블에도 꽃님들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시작하신다..
또 곧..'계세여~'님하고 '아이주~'님하고 오신다~~
경찰발령대기중이시라는 계세여~님..잘보여야겠당..혹시 다음에 불심검문에 걸리면 계세여~님이 날 기억하실라나..그러고보니 얘기 한번 제대로 못 나눴넹..흐미..이런이런..
남자답게 자~~~알 생기셨다.. (이 말로도 만회가 안 될라나?) 정말이다..이곳 여자분들께 몰래 말하오니 작업대상 목록에 빨리 적어넣으셔라..(이 정도로도 약한가?)
그리고 아이주님..정말 모나리자의 환생이당..아이주님의 초상화를 그리면 그게 모나리자일거라고 장담한다..
고등학교 대학교 다닐때까지는 주변환경(건축을 전공..)으로 인해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이뿐줄 알았다는..
자신의 미모에 대한 전설이 5년이 갔다는..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난 믿는 쪽이다..
그리고 1차에서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분인 '악발이~' 님이시당..'오늘'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셨다가 1시간여동안 게시해놓고선 삭제하셨던..
우웅~아무도 모르는데 뻘쭘하면 어떡하죠? 라는 내용의 글..아무도 꼬리를 안 달아서 지우신듯한 그글..
무지 마음 아팠당..저두 아무도 모르는데 뻘쭘하면 어떡하죠? 라고 꼬리를 달려다가 자꾸 주책인거 같아서 망설이는 사이에 삭제되버린 글..
어쨌건 악발이 님이 오셔서 다행이다~~~^^ 모임 전체의 평균연령을 팍팍 낮춰주셨당..그리고 단발머리에 머리띠..귀여우시다..
흠..흠..
휴~~~사실 여기까지다..내가 제대로 기억하는 어제는..
1차에 내쪽 테이블에 앉아계셨던 분들만 적을수 있을정도의 기억이고 사실 2차 3차는 잘 기억이 안 난다..내가 정말 늙었나보다..-_-;;
내가 더 많은 횡설수설을 했던 기억하고..
쎄련되디 쎄련되신 지와공님께서 터뜨리시는 후레쉬에 깜짝 깜짝 놀랬던 기억하고..(내가 죄지은게 있는게 분명하다..^^;)
쿨_김대리님은 정말 쿨했다는 기억하고..
먼저 자리를 뜨시는 많은 분들과 제대로 인사도 못 나눴던 거하고..
내 종착점은 밤샘이었다는 거하고..그래도 밤샘치고는 찜방이 마지막이어서 그런지 몸이 가뿐하다는 거..
아..그리고 아침이야기..(묻지마벙개12시간 후~)
7시까지 출근해야 된다는 두더지님하고..하필 오늘 회사에서 산에 가셔서 집(방이동)에서 복장 챙겨서 회사가 있는 등촌동(-_-)으로 가야 한다는 잘살아보세(?) 님..
입고 있던 옷 다빨고 어디선가 몰래 주무시고 몰래 출근하신 듯한 반달님..그리고 역시 몰래 출근하신 듯한 미르님..
출근해야 하는데 아이주님과 미니님하고 수다떠느라 정신 못차리고 있는 나..
수다를 떨다보니 배가 고파서 출근을 결심했다는..아무도 모르는 뒷이야기..-_-;; 정말 회사 제끼고 계속 수다를 떨고 싶었다는데....
아..그리고 또 하나 미니님하고 아이주님의 미색은 화장전이나 화장후나 퇴색하지 않았다는거..
오히려 화장 안한 모습이 더 아름다웠다는 후문이 들려오는데..(마지막을 함께 해준 님들에 대한 배려라고나 할까나..쿄쿄쿄..)
그리고 그리고 지금..(묻지마벙개 18시간 후~)
오늘 이 글 쓰느라..후기에 꼬리 다느라~동방챗방에 얘기하느라~전혀 일을 안 했다는데..
우리 과장님은 이 사실을 아시려나..^^;;
음..정말 끝..
아..빼먹을 뻔했당..역시 10 in 10 분들이라 그러신지 사회생활을 좀 하실줄 아시더군요..저보고 어려보인다는 인사성 말씀들..정말 고마웠습니당~~~~복받으실겁니당~~
많은 분들을 기억못해서 죄송하구여..
많은 분들과 얘길 나누지도 못해서 아쉽지만..벙개는 계속되는거니깐..
담에는 그런일 엄또록 하겠습니당..
첫댓글 재밌었겠네요 ^^ 모두들 미남, 미녀이신듯~~ 제가 참석하면 물흐리겠네요 ㅋㅋ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당..^^ 지화타네조?? 죄송해여..지금까지 지화자로 봤어여.. 어뜨케....담에 또 뵈면 더 많이 친해져여..안 뻘쭘하게..^^글 잘 읽었어여..
움트트~ 자화타조네님아~ 나유..미르유~ 음..글 잼 나게 쓰셨네~ ^^;; 칭찬+재미 머 그렇게 써주셔 감솨~ 글구 악발이 잘 들어갔쩌??? 걱정이드만~ ㅡㅡ;;
근뎅..자화타조네님아~ 나의 아픈과거를 아예 소문을 다 내시구랴~ㅠㅠ 우에에엥~
오랜만에 집에 왔네영..ㅋㅋ 헙..아픈 과거였지..맞다..맞다..음..음..^^ 아픔은 이런식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퍼뜨려야 덜 아푼거에영~~(흠..그런말이 있었던가..) 제가 잘못했어영..^^;;; 울음 뚝~~
증말 글 재미나게 쓰셨네요.. 음.. 제가 묻지마를 2번 다녀본 결과 묻지마의 또하나의 즐거움은.. 일케 후기글 보면서 그날의 추억에 젖어보며 히죽히죽 웃는 재미같숩네다~~ 앙~ 재밌어라~
재미있었겟네요~~~~~~~ 부러버라~
위치님~담엔 끝까지 함께해영~~^^; 쿠쿠님두여~~넘 아쉬워 마시고 담엔 함께여~~~쿄쿄쿄~
음~~글이 잼나는겄갔소..푸헐헐헐,,,,아 일하구 왔더니 이런글들이 ㅋㅋㅋ..아싸 난 않써야지..ㅋㅋㅋ
오~~~이것이 진정한 후기로 구나...우리 모두 배웁시다....3차이후의 사항을 좀더 자세하게...해주시오.. 결국 찜질방까지 갔군요...근데 종로근처에 찜질방이 있던가...누구누구 갔소..반달은 옷까지 챙겨 준비했었나 보군...
ㅋㅋ..후기 지대루 쓰셧네..ㅋㅋ..이제야 한숨자거.인나 또 여 드러와.벙개후기읽게되네요.^^ㅋㅋㅋ..지화언냐~~후기짱~캬캬캬~
달과태양님도 한살만 더 먹어봐여..기억이 가물가물해져영..^^; 신촌에 있는 찜방갔어영..괜찮던데염~~아이주언냐 잘 잤어? 언냐가 시키는데로 썼엉~쿄쿄쿄~~
어라..이상하다 나이가 어케되지..아이주가 언니가 되는건가....헷갈리네...
크~ 난 왜 오지말라구 했남~ ㅡㅡ;; 미오~
아..달과태양님..제가 님보다 한살 많아여..그리고 저 남자에용..아이주님하곤 친구 먹기로 했구여 그냥 언니라고 불러요..서로..ㅋㅋ
이제야...컴앞에 앉아서....-_-; 지화타님...ㅋㅋ 감사감사...남들이 보면 진짜인줄 아시겠넹...^^;; 섬세한 인물묘사...예술임다......^ㅇ^~
만나뵙게되어서 영광이었구여....서로의 자리에서 열심 생활타가 담에 또 좋은 자리...오케^ㅇ^?
어..계세요님에 대한 묘사는 정말인데..멋지시던뎀~~~~넹~~저두 영광이었어여~담에 또 뵈영~~^^;
ㅋㅋ찔리시는게 있다는걸 자백하시네요 으흐흐..나중에 함 보면 만회하세여 ^^* 그래도 그날 방가웠슴다
헤헤~네~지와공님~담에 뵐때 만회하죠~~^^;; 네~저두 방가웠슴당~~~~~
지화언니.. 난중에 돈 많이 벌면.. 꼭.. 그 해변에 놀러가자.. 으헷...
엉~미니언냐~행여 내가 못가더라도 미니언니랑 아이주언니랑 보내줄께~~쿄쿄~~
저 300만원입니다...^^...우와~ 정말 글 잘 쓰시네여~ 정말 반가웠습니다~~~
아..맞다 변신로봇님~~이제야 닉이 생각나네영..죄송여~~담에 저두 님 사무실 찾아뵐 일이 있을때 잘 부탁드립니당..미리미리..^^; 담에도 우리네 노동자의 세상..이런저런 말씀 부탁드릴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