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04년 상반기에 평생 천직으로 알았던 서울시 행정의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정말 내려오기 싫었던 무대..................
그것도 평생 나를 믿고 의지하던 아내의 암투병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눈물을 먹음고 내려 왔다.
나는 현직에 있을때 조금이라도 더 유능한 공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나름대로
무한히 책을 같이 하면서 민(民)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겠노라고............?
내가 이무대를 떠나서 어디다가 그 지식을 써먹을려고 ,그렇게 책을 잡었나?
누구를 위해서 이 이론(理 論 )을 활용할려고..........................?
정말 곰곰히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답답함을 어이하리!
그러나 나는 정년을 앞두고 신문을 접하고 정보를 접한 결과 농촌학교에 선생님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알았다. 그간 '초등학교교사 자격증'이어디로 간지도 모르고
휴지조각같은 자격증을 내 머리에 잃어 버린지가 30여년 가까히 된것 같다.
집에 아내에게 초등학교교사 자격증을 서울시 교육청에 가서 재 발급받어 올것을
주문을 했다. 정년 퇴직후에 그 길로 가야 할걸로 마음을 먹었기에,그러나 옆에
친구들은 너는 공무원도 했기때문에 '아파트관리소장'을 하는것이 더 적격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퇴직하자말자 모학원에 다니면서 회계원리 ,민법총칙, 주택관계
책들을 보면서 제2의 직업에 몰두를 하였다.
그러던 중 전남 도교육청,그리고 경기도 도교육청홈페이지에 정보는 계속 탐색
하였다. 그래서 고향이 전남이고 또한 고향을 그리며 서울생활을 하였기에
전남 도교육청에 '계약제 교사' 구직난에 등록을 하였다.
퇴직전부터 제2의 인생을 위해서 몇년부터 교육학,그리고 초등교육과정 등등에
공부를 계속 해오던 터이다.
2004년 6월에 퇴직을 하고 집에서 마누라 투병 생활을 하는데 옆에서 함께
병원로 출근하는게 내일이다. 그렇게 해서 마누라 치료도 우선하고 해서 남은 인생
무엇을 할까 궁리를 하는데
전남 해남에서 모초등학교 교감선생이라고 하면서 전화가 왔다.
교감선생님이야기가 " 우리학교에 와서 좀도와주라는 이야기다" 나는 그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반가운지 이제는 살았구나.!
내가 나아 갈길은 이 길이구나 생각 하면서 나에 대한 설명을 이야기했다.
"나는 서울시 행정공무원을 정년 퇴직을 하고 그리고 또한 초등학교 교단에 경험이
전혀 없노라고" 그랬더니 교감선생왈 "교장선생님하고 상의한뒤에 연락을 해준다고"
전화를 끊었다. 그뒤로 연락이 없었다.
그 뒤로 여수에 있는 '한려초등학교' 그리고 지리산변에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는
곡성의 '고달초등학교 '에 3개월간의 기간으로 내가 그렇게 갈망하고 젊었을때
꿈이었던 초등학교교단에 평생 처음으로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코흘리게 학생들
앞에 서면서 제2의 인생의 발걸음을 시작하게 된것이다.-------계속 이어짐
첫댓글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하셨다는 애기를 들은바 있습니다.
지금 사모님 건강은 어쩌신지요~ 만장봉님 글 오랫만에 만나봅니다.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주 보람된 일을 찾으셨군요.ㅎ
지금도 농촌이나 산간지엔 폐교로 이어지는
학교도 많지만 교사도 부족 하다합니다,
저도 생각중입니다,계약직 교사 구직란을 가끔 검색하고 있는데,
도시를 떠날수 없는 환경이라,,,고민중입니다,
끝없이 움직이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부인께서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