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을 우롱한 전주시와 월드컵조직위에 너무나 화가 난다!!!

[Shevchenko]

글씨크기와 색깔을 어긴 점 죄송합니다..

너무도 화가 나는 일이고, 많은 분들이 알아야할 일인듯해서 이렇게 규칙을 어깁니다..(--)(__)

저는 오늘 스페인-파라과이전을 보기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다소 일찍 갔던 저는 경기장밖에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근데 경기장주변에 고등학생들이 너무도 많더군요.. 평일인데다가 아직 시험기간도 아닐텐데.. 왜이렇게 학생들이 경기장주변에 많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전주시에서 월드컵경기때문에 교통이 혼잡해질까봐 단축수업을 했겠지..라고 생각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혹은 학교가 월드컵경기장에서 매우 가까워 구경하러 온줄 알았죠..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전쯤 저는 입장을 했고..

꽤 빅매치임에도 불구하고 뒤에 벌어지는 아르헨-잉글랜드 전때문인지 관중이 별로 없더군요..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경기장은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경기가 시작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월드컵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관중이 없었죠..

그런데.. 아주 "재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아까전에 경기장에서 봤던 여고생들이 경기장에 입장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는 경기장의 빈곳빈곳을 찾아가더니 앉는 것이였습니다..

모두 교복을 입고 말이죠.. 속으로 "학생들이 월드컵을 볼만큼 그렇게 경제적인 여유가 없을텐데.."라고 생각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있었습니다..

여고생들이 빈자리를 모두 메우자 경기장은 이렇게 변했습니다..

빈자리가 모두 메워진 것이죠.. 3등석은 물론 1등석까지..

전반전이 끝나고 화장실을 가려고 나왔는데 여고생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이얘기를 듣고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 수많은 여고생들이 모두 "무료입장"을 했다는 것입니다..

경기장에 빈 곳이 많으면 보기에 좋지않으니까 여고생들이 "땜빵용"으로 자리를 채운거죠..

정말 화가 나더군요.. 누구는 20만원에 가까운 입장권을 사서 보고있는데.. 누구는 공짜로 와서 경기를 보다니..

그것보다 더욱더 화가 났던건..

여고생들은 경기는 전혀 관심이 없고,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일어서더군요..

저와 함께 관전하던 사람은 "썅, 나도 교복입고 와서 1등석에 앉을까.."

이런식의 씁쓸한 농담까지 하더군요..

이게 도대체 뭡니까..??

값비싼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온 관중들을 우롱하는 겁니까..??

저는 정말 너무도 화가 나더군요..

먼곳까지 와서 멋진 경기를 보고 돌아가려던 저는 결국 기분이 상해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월드컵이란 큰 행사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행위를 한 전주시와 월드컵조직위는 입장권을 사고들어간 모든 관중들에게 크게 사과해야할 것입니다..

처음가본 전주시에 이런 좋지못한 인상만 받고오니 씁쓸하기 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