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잃어버리고 살아온 것은 새벽이었다.
고요였다.
그지없이 맑은 별빛이었다.
우리가 새벽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곧 우리 자신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기다림과 간구를 잃어버리고
찰나적인 위안과
쾌락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뜻도 된다.
침묵보다는 소음 속에,
별빛 보다는 네온사인 속에,
거짓없는 눈물보다는 위장된 웃음 속에
우리 존재가 더 많이 놓여져 있음을 느끼곤 한다.
- 내가 잃어버리고 살아온 것은... 나희덕 산문 중에서 -
음악:I love you-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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