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광주 지하철역사의 휠체어 리프트를 엘리베이터로 교체해줄 것을 요구하는 시민단체가 발족될 예정이다.
광주시장애인단체 총연합회(회장 이상택)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께 「노인도 장애인도 임산부도 탈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기 위한 광주시민연대」(이하 지하철연대)를 출범시키기로 결의했다.
중점 추진 사업계획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와 시민공청회를 개최해 대안을 모색하는 한편 광주시장과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에게 항의공문을 발송하고 대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번 지하철연대 추진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하철역사에서 휠체어 리프트와 관련된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에도 광주지하철의 경우 똑같은 기종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안전이 확보된 시설물을 도입해야 한다는 광주사회복지연구소 문상필 소장의 제안에 따른 것.
실제로 올 1월 22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리프트 추락사고로 인해 장애인 1명이 숨지는 등 최근 1년여동안 서울과 부산·대구 등 지하철역사에서 10여건의 크고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문 소장은 사고발생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노약자전용 엘리베이터로 교체·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오는 1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하철연대」 동참여부를 공식안건으로 상정해 각 시민단체들의 동참을 독려하고 공동대응을 모색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