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있는 집] 전세 전원주택 오랜 경험 살린 용인 125.1㎡(37.8평) 복층 ALC주택

[전꿈사지기(창원)]

[실속있는 집] 전세 전원주택 오랜 경험 살린 용인 125.1㎡(37.8평) 복층 ALC주택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 들어선 125.1㎡(37.8평) 복층 ALC주택은 현종태 · 김태순 부부가 8년간 전세 전원주택에서 살며 체득한 지혜를 바탕으로 지은 주택이다. 용인 도심에서 그리멀지 않은 곳임에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마치 산골 마을에 들어선 듯하다. 이들 부부가 들려주는 ‘전원주택 내 집 만들기’는 무릇 살림집으로서 전원주택은 어떠해야 하는지, 입지에서 건축 구조, 설계 · 시공사 선정 등 그 일련의 과정은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를 정하는 나침반과도 같다. 지금부터 이들 부부의 전원주택 내 집 만들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건축정보
· 위 치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 대지 면적 : 411.0㎡(124.4평)
· 연 면 적 : 125.1㎡(37.8평) / 용적률 30.44%
· 건축 면적 : 81.9㎡(24.8평) / 건폐율 19.93%
· 건축 형태 : 복층 ALC주택
· 외벽 마감 : 미색 전돌, 스타코Stucco
· 내벽 마감 : 벽지, 루버(거실)
· 지 붕 재 : 금속 기와
· 바 닥 재 : 강화마루
· 난방 형태 : 지열 시스템
· 시 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전원생활을 하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전원을 떠나는 사람들은 대개 신도시 주변 단독주택지로 P턴을 할지언정 도심 속 아파트로 U턴을 하진 않는다. 이유인즉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묵직하며 계절의 변화를 잊은 채 무엇엔가 쫓기듯 사는 삶에 대한 염증 때문이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 125.1㎡(37.8평) 복층 ALC주택을 지은 47세 동갑인 현종태 · 김태순 부부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부는 결혼 후 이천시의 아파트에서 10여 년을 살다 아이들 통학 문제로 학교에서 가까운 복층 전원주택 1층을 전세로 얻어 옮긴다. 학교 근처 아파트로 이주할까 생각했으나 마당 넓은 집에서 애완견 키우기를 원하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에서다. 한두 해 살다 보니 전원주택은 아파트보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여러 면에서 나았다. 다만, 마당에 나무 한 그루를 심고 싶어도, 가족에게 맞도록 구조를 변경하고 싶어도 내 집이 아니라 맘대로 못한 것이 늘 아쉬웠다.
그 후 2008년 큰아이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자 통학뿐만 아니라 부부의 직장이 있는 수원과 이천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용인의 전세 전원주택으로 옮긴다. 처음엔 교통 여건이 좋은 곳의 전원주택을 사러 다녔는데 맘에 든다 싶으면 가격이 비쌌기에 고민을 반복하다 집터를 사서 가족에게 맞는 집을 짓기로 하고 급한 대로 전세 전원주택으로 이주한 것이다. 가족 모두 마당 넓은 전원주택 생활에 익숙한터라 애초 아파트는 아예 생각지 않았다. 이들 부부의 전원주택 내 집 만들기 그 출발점이다.

무릇 전원주택이라 하면
부부는 전원주택을 사러 다니던 2008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 집터를 마련한다. 전원주택에서 전세를 살며 터득한 전원주택지의 요건은 모름지기 교통 여건이 편리해야 하고, 생활 편의 시설 이용 면에서 도심과 가까워야 하고, 자연경관이 양호하면서 외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이다.
부부는 전원주택지의 요건을 꼼꼼히 따져가며 용인 도심과 버스 터미널, 원주민 마을에서 가까우며 개별적으로 전원주택이 들어서 시나브로 단지를 이루기 시작한 곳에 집터를 마련한다.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면 마을에서 단지로 들어서는 길목은 좁지만 그 안은 시원스럽고 (전착후관前窄後寬), 앞이 낮고 뒤가 높으며 들과 산이 근경과 원경을 이루고(전저후고前低後高), 산과 시냇물 사이에 자리해 쾌적한(배산임수背山굢水) 지형과 지세다. 이로 말미암아 부부는 늘 산골 마을에서 생활하는 기분이 든단다.

부부는 집터를 장만한 후 전세 전원주택에서 살면서 살림집은 옷으로 치면 기성복이 아닌 가족에게 꼭 맞는 맞춤복이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에 설계에 신중을 기한다. 이웃에 전원주택을 지은 건축주 소개로 알게 된 건축사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할 때 요구한 사항은 다섯 가족에게 맞는 공간 확보, 각 실 간 소음차단, 자투리 공간 최소화 등이다. 411.0㎡(124.4평) 집터의 법정 건폐율과 용적률에 맞춰 이를 반영한 결과 동남쪽으로 향한 주택의 1층은 부부와 막내 공간으로, 2층은 첫째와 둘째 자녀 공간으로 계획한 그림이 그려졌다. 1층은 공간 활용도에 중점을 두고 현관을 중심으로 전면 우측에 거실을, 좌측에 안방을 그리고 후면 우측부터 좌측으로 막내 방, 계단실, 주방, 다용도실을 배치한 구조다. 2층은 계단실을 사이에 두고 성장한 첫째와 둘째 방을 드린 소음을 차단하면서 실별 독립성을 확보한 구조다.

시공 노하우 돋보이는 ALC주택
부부가 주택을 짓기 전까지 해마다 전원주택 박람회를 참관하며 건축 정보를 수집한 결과 선택한 건축 구조는 무기질 원료를 고온 고압으로 증기 양생시킨 A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경량 기포 콘크리트) 블록이다. 여타 전원주택과 차별적인 형태와 친환경 구조재에 중점을 두고 살피다 보니 단열성, 항균성, 탈취성, 경제성 등을 두루 갖춘 ALC주택이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았단다.
건축 구조를 ALC주택으로 정한 후 부부는 기대감으로 ALC주택을 짓는 인근시공 현장을 서너 곳 방문한다. 그러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했는데, 그 이유는 ALC 블록을 쌓은 벽체에 각종 패널을 덧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부부는 ALC 블록이 지닌 장점을 차단할 바에야 굳이 ALC주택을 선택할 이유가 없단다. ALC주택의 설계 및 시공 경험이 풍부한 경북 경산시에 있는 대림ALC주택에 시공을 맡긴 이유다. 대림ALC주택은 경산에서 용인 현장을 답사한 후 건축계획 과정에서 기존 설계도면을 일부 수정한다. 벽체, 지붕, 창호 등 입면이 ALC 블록 구조에 부적합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자녀에겐 추억을, 주부에겐 수납공간을 선사하는 다락방이 만들어진다. ‘凸’자형 주택은 금속기와를 얹은 박공지붕을 좌우와 전우로 포개고, 벽면을 스타코와 미색 전돌로 마감해 입체감과 볼륨감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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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ALC주택을 짓고 1년간 생활해 보니 ALC 블록 구조를 선택한 것,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석대로 시공하는 대림ALC주택을 시공사로 선택한 것에 흡족해한다. 특히 지식경제부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설치한 지열 시스템만으로 난방하는데 지난겨울 월평균 난방비(히트 펌프 가동용 전기료)가 25만 원밖에 안 나왔고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 전기 냉방기기 없이도 쾌적하게 보냈다며 ALC주택의 주거성에 만족스러워한다.
살림집으로 전원주택은 입지, 건축 구조, 설계 · 시공 그 일련의 과정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오랜 기간 전원주택에서 전세를 산 후 체득한 지혜를 바탕으로 전원주택 내 집 만들기에 성공한 현종태 · 김태순 부부. 이들 부부는 예비 전원 생활자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한다.
“먼저 전세 전원주택에서 한두 해 살아 보세요. 그 후 가족 모두 전원생활을 즐거워하면, 그 때 가족에게 꼭 맞는 전원주택을 지어도 늦지 않아요.”

글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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