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뚱딴지를 캐다가 먹는 재미에 빠졌다. 내가 아는 사람이 충북 어디로 이사를 가버린 바람에 그가 농사 심어 놓았던 뚱딴지 밭을 나에게 통째로 헌납을 하고 가벼렸기 때문이다.나에게는 행운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종종 있었으면 좋겠다. 뚱딴지는 천연 인슐린이라고 하는데,당이 있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자연식품이라고 한다.나는 당은 없지만 그걸 캐다가 우유를 넣어서 갈아 먹기도 하고 장조림도 해서 먹는다. 생으로 씹어 먹기도 한다.생으로 먹을 때는 처음에는 별 맛을 못 느꼈는데,자주 먹으닌까 그런대로 맛도 있고 먹을만 하다. 나는 뚱딴지늘 먹으면서 예전의 뚱딴지 같은 말이 생각이 나서 노느니 염불한다고 올려보고자 한다. 1 나는 나하고 친하게 지내는 부동산 사무실 여사장에게 이따금씩 놀러간다. 한 번은 인근에 있는 무진장이란 상호를 가진 음식점이 매물로 나와 있어 그 음식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부동산 여자 사장에게 무진장이란 뜻을 알고 있냐고 물어 보았다. 그 여자 사장은 대번에 "무주,진안,장수" 그는 자신 있게 말을 한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예예???" 하면서 어이 없는 표정을 짓자 "무주,진안,장수" 라고 톤을 높이면서 자기 말이 맞는데 뭐가 잘못 됐나고 따지는 식이다.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識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무진장無盡藏이란 뜻은 유마경의 불도품에 나오는데 빈곤한 중생을 돕고 이롭게 함을 무진장 실천하는 것이다 라는 말씀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무진장 많다" "음식이 무진장 나온다" 라고 쓰는 말을 흔히 들어 보았을 것이다. 즉,무진장이란 뜻은 써도 써도 다함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도 그 여자 사장의 자신 있게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2 나는 38에 결혼을 하였는데,결혼을 하고 몇해 되지 않아 손 아래 동서 어머니의 장례식에 가기 위해 나하고 부동산업을 하였던 동생의 차를 서울에서 전라도 고흥까지 타고 가는데 나는 조정래 선생의 역작인 태백산맥의 주 내용인 빨치산의 활동상항과 그들의 인간적인 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나갔는데 그 동생이 대뜸 "형님,빨치산이 어디 있는 산이야???" 순간,차 안은 완전 웃음 바다가 되어 버렸다. 차 안에는 나의 가족 말고도 막내 동서도 타고 있었다. 그 동생놈은 당시 전문대학까지 나온 놈인데 책을 아예 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의 졸업 리포트를 내가 작성해 주었을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그 놈이 강남대 부동산학과에 편입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그의 신출귀몰한 머리로 한 때는 사업을 잘 해나갔었다. 빨치산 하니까 나의 아들놈 생각이 난다. 나의 아이가 어릴 때,우리 가족이 차를 타고 가는데 나는 나의 아내와 부동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아들놈이 부동산이라는 말을 듣고 나에게 "아빠,부동산이 어디 있는 산이야" 순간,우리 부부는 경쾌하게 웃었는데 이런 경우는 좀,귀엽지 않는가? |
첫댓글 가끔 살다보면 그런일들이 한번씩있긴하지요.말그대로 뚱딴지같은소리지만 그덕분에 한번씩 웃고살지싶네요^^
뚱단지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 보면
그의 표정은 진지 하더군요.
1사단 박격포이면 제법 괜찮은 병과라고 봅니다.
손태안 해병의 건투를 바랍니다.
@1221 정성문부해병321기 그런가요 저는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랍니다.
그사람들은 제법 진지하겠지요
그러니 거기에 뭐라말할수도 없구요
그냥 웃지요^^
저는 ..뚱딴지가 먹는것인지 몰랐어요
돼지감자가 이제는 건강식품으로
인기 입니다.
첨들어보는데요~~~^^
어떻게생겼을까 궁금해요
돼지감자를 뚱딴지라 합니다.
돼지감자가 제 멋대로 생겼어요.
그래서 뚱딴지 같은 소리 마라고 하죠.
@1221 정성문부해병321기
네네~~~^^
보성녹돈 최고예요!!!
뚱딴지에도 미색, 자색 두가지가 있더군요.
가을이면 노란 국화꽃처럼 피는 것이 나름 멋있어요.
저는 몇 일 전에 자주돼지 감자를 캤습니다.
즙을 내려 놓았습니다.
꽃도 예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