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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난주 덕유산에서 모 산악회의 회원들이 단체 산행중 폭설과 시간 지체로 길을 잃어 인명사고가 났었습니다.
일반 관광 산행으로는 잘 가지않는 백두대간 능선인 빼재(삼수령)에서 송계사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들머리인 빼재에서 보통 3시간이면 산행코스 중 최고봉인 지봉을 지나고 이후 송계사 하산까지는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라서 6시간 정도면 충분히 갈만한 코스이기에 무리한 산행일정은 아니었다고 판단 되네요.
그런데 문제는 당일 예상보다 많은 강설량으로 국립공원에서 당일 입산 금지 공지가 내려진 상태였으나
빼재 들머리는 초소가 없는 관계로 전달받지 못한 상황인거 같고...일반 산행팀이 잘 가지않는 코스라서
러셀로 인한 체력저하...그리고 산행대장의 미숙한 리딩이 그런 참사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기사를 접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7명의 회원들중 겨울산행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헤드랜턴과
스패츠를 준비하지 않은 회원들이 대부분이었고 한 기자의 인터뷰에 의하면(사실과 다를수 있습니다)
산행대장조차 헤드랜턴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당일산행(오전 11시부터 산행을 시작)이라
스스로를 기만한건지...아니면 그 분의 산행방식이 그러했는지는 알수 없습니다만...기본장비만 준비했어도
그런 인명피해를 예방할수 있지 않았을까...참 안타깝습니다.
**산악회의 과거와 현재 모습**
히말라야에서나 볼수 있었던 빵빵한 우모복...몇년 전 등골 브레이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외국의
한 메이커 회사에서 국내의 겨울 의류 시장을 장악한 제품입니다. 이전엔 국내의 대부분 사람들은 무스탕...
모피...모직코트...솜잠바나 울로 된 옷들을 많이 입었지만 지금은 구스*덕다운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후로 캐나다구스...몽클레어...노비스등...프리미엄 급 타운용 다운 제품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고...)
5년전 제가 처음으로 산을 접 하게 된 이유도 모 방송국의 1박2일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겨울 설악산을
탐방하는 모습을 본 후 였습니다.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 당시 이승기씨가 코오롱 모델이었는데 그때 입었던
구스다운이 완판되면서 굴지에 아웃도어 시장이 기하학적으로 커지는 일이 생겼죠. 그때 부터였던것 같습니다.
산악회가 활성화 되기 시작한 시점이...방송의 여파로 산악회 회원 가입수가 많아지고...그로 인해 산악회도
많아지고...인기있던 방송매체와 패션 트렌드가 산악회의 활성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산을 누구나 쉽게 갈수 있는 곳으로 아무런 지식없이 산악회의 문을 두드렸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산을 멀리하게 됩니다. 이 본문과 상관없는 내용은 접어두고 가장 큰 문제는 산을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치고
두려움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거죠. 그저 풍광이 멋있다고 하면 설악산이든 지리산이든 쉽게
올라갈줄 알았다가 대책없는 준비에 고생만 하고 내려와서 그 기억이 고통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배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산악회 하면 엄청 큰 규모의 단체 였습니다. 주로 대학 산악부의
활동이 대부분이었고 그러다보니 지금처럼 친목만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던걸로 압니다.
선후배의 규율이 확실하고 산행대장의 자격과 조건은 까다로워서 아무나 할수 없었고 그런 대장을 대하는
후배(초보자)들은 그들의 지시에 복종해야 하는...대충 그런 모습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시대는 변화되기
시작했고 그런 모습들을 강조하는 곳은 암벽을 위주로 하는 산악회 모임 말고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은 직업...연령을 떠나 동호회로써의 활동이다보니 어느정도 자유가 보장되는 지금의
모습이 더 자연스러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런 딱딱한 분위기였다면 지금처럼 산에 빠져들지
않았을테구요.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서로 부담없이 산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함께 다닐수 있는 지금의
산악회 분위기가 더 좋습니다. 누구에게 의지한 산행이 아닌 각자 자신이 할일을 하면서 서로 협력하며
산을 다니고 즐길수 있는 산악회...그래서 지금은 산행대장 이라는 표현보다는 산행리더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그래야 산행을 준비하는 리더도 조금더 편안한 마음으로 산우들과 즐길수 있을테니까요.
모든 산악회의 회칙에 "산행중 사고로 인한 책임은 각자에게 있다" 고 공지한것은 그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각자 개인이 최소한 알고 있어야 할 상식들과 겨울철 산행에 대한 준비...내가 가야하는 산에 대한 정보들..
이런 것들이 모두가 편하게 어울릴수 있고 즐거운 산행이 될수있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혼자 산을 다닐때는 잘 몰랐지만 한결에서는 저도 참 많이 겪었던 것 같습니다.
미흡한 준비로 혹은 다들 내 체력만큼은 될거라는 생각에 함께한 산우들한테 고생만 시킨적도 있고...
암튼 그래서 그런 고생들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자...혹은 누구에게나 닥칠 비상 상황에 대처할수 있는 준비물들...
겨울철 설경 산행이 우리에겐 큰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그런 풍경을 조금 더 여유롭게 즐거운 시선으로
바라보려면 그에 대한 마음가짐과 준비는 철저히 해야하지 않을까...이제 시작한 올 겨울 산행에 몇가지
도움을 드리고자 제 경험과 주워들은 지식을 적어보자 합니다.
요즘 침체기에 빠져있는 산악회들...큰 규모의 친목산악회도 폐쇄되고 이곳저곳 중복 가입되어 있는 회원들을
보면 실제로 활동하는 회원들은 얼마 되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국내의 유명한 산들을 대부분 다 갔다오면
이제 남들이 잘 가지않는...갈 수없는 곳 들을 찾아 나서다보니 친목 산악회와는 조금 다른 자유로운 진행 방식의
안내 산악회를 찾게 됩니다. 그런 안내 산악회 조차 요즘은 침체기로 인해 주말 성수기가 아니면 버스 한대
채우기도 힘들다고 하네요. .
이제 영화 히말라야의 흥행으로 인해 다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 산을 찾는
그들에게 해줄수 있는건 함께 오랫동안 산행을 할수있는 환경과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그리고 조금이나마
먼저 산에 친숙해진 우리가 해줄수 있는 걸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먼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경험자들의 조언들...과 리뷰를 통한 정보들을 토대로 작성한 글 입니다.
그러니 잘못된 정보도 있을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일반 산행보다는 원정산행의 범주에 포함하는
비박 혹은 백패킹의 경험이 많은 분들이 최신 장비(의류)에 대한 식견은 더 많으니 주위에 그런 분들이 있으시면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장비에 대한 리뷰와 질문 게시판이 활성화가 되어서
한결의 회원님들이 이런 중요한 정보들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본 내용은 작년 가을쯤 제가 운영진이었을때 다가 올 겨울산행에 대비해서 작성해 놨던 글 입니다.
약간 수정해서 올리는 글이라 뒤죽박죽으로 읽힐수도 있습니다...ㅋ)
**덕유산의 중봉...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향적봉 (백두대간의 덕유산 주능선) 의 설경**
**겨울산행에 필요한 필수 준비물**
1. 보온쟈켓 (구스다운.덕다운.합성소재의 보온의류...등)
산에서 보온쟈켓으로 활용할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은 우모복이라 부르는 구스*덕다운 보온쟈켓 입니다.
우모복을 구입할때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필파워와 원산지(헝가리산...유러피안...등등) 입니다.
필파워란 우모복에 충전 되어있는 거위의 솜털(보온역활)과 깃털(공기층형성)의 압축력과 복원력을 말합니다.
장기간 원정산행에서 배낭의 무게와 부피는 중요합니다. 그래서 고산지대에서 효과적인 신체 보온을 위해선
패킹이 작고 보온력이 큰 보온의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개발 되었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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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소개 할때 보시면 700필 800필 이런 문구 보셨을테고 솜털90 깃털10 이런 문구 보셨을 겁니다.
이것이 필파워의 기준입니다. 솜털의 비율이 많아야 보온력과 복원력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100%
솜 털로만 이뤄진다면 옷 내에서 기둥 역활을 하는 깃털이 없어서 털 뭉침과 쏠림현상이 발생해 기능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보통 90:10 이나 95:5 정도면 최상급의 구성입니다.
(사실 필파워라는 명칭은 그 유명한 몽벨에서 자기들의 연구 기준으로 만들어서 공용화 시킨것이라
세계적으로 큰 기준은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명한 우모 제품들은 솜털의 비율과 우모 충전량...
그리고 중요한 원산지를 강조해서 판매합니다)
그리고 압축력이 좋아야 부피가 줄어들고 배낭에 작게 패킹하기가 쉽고...복원력이 좋아야 압축쌕에서
다시 꺼냈을때 금방 부풀어서 체내에 남아있던 열을 이용해서 따뜻한 공기층을 만들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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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요한것이 거위털 다운볼(솜털)의 크기와 원산지 입니다. 추운 지방에 사는 거위털이 당연히 보온력이
더 좋겠죠. 추위에 적응되어있는 동물들이니까요. 그래서 원산지가 어디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거위가 몇년산(?) 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시베리아산...헝가리산등이 고품질에 속하며
최고로 인정하는 프랑스산은 더 비싸서 고가의 의류에만 적용해서 주문 생산식으로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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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요한게 외피(겉감)의 원단 입니다. 현존 가장 인정받고 좋게 평가되는 원단은 방풍 기능이 뛰어나고
얇고 가볍고 투습력이 좋고 발수와 방수기능이 있는 퍼텍스 시리즈(엔듀런스.쉴드)와 윈드스토퍼 등이 있습니다.
(이런 원단은 어느정도 방수압이 있을뿐 장시간 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집니다. 또한 원단 자체에 수분이
침투하는것이 아니라 바느질(봉제선) 사이로 수분이 스며들기 때문에 비에는 취약합니다. 하지만 겨울엔
비가 아니라 눈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털어주기만 한다면 실제로 장시간 눈을 맞아도 젖지 않습니다.)
(완전 방수 기능이 있는 고어텍스 멤브레인을 적용한 우모복도 있습니다만...가격이 비싸고...
어떤 이유인지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건지...암튼 입어본적이 없어서)
위의 내용대로라면 산행 중 우모복 하나면 보온과 방풍.방수가 다 해결될것 같지만...그건 아닙니다.
우모복의 사용은 산행을 할때가 아니고...산행중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할때 착용하는 용도입니다.
구스(거위털)와 덕(오리털)은 습기에 취약합니다. 그리고 습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에서 흡수한 습기(땀)의 양만큼 밖으로 배출해야 하는데 그 많은 습기를 대부분 다운볼이 흡수를 해버립니다.
그래서 밖(겉감)으로 배출하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렇게 산행중에 몸에서 배출되는 땀을 다운볼이 대부분
흡수해버려 다운볼이 다 젖고 그로인해 보온력이 10% 이하로 떨어집니다. 그러면 입으나마나 한 효과란 얘기죠.
(요즘은 솜 털에 발수 코팅을 해서 젖기 전에 배출을 유도하는 기능이 있지만 큰 효과는 없는것 같습니다)
산행중에는 체내의 열로 인해 잘 못느끼지만 휴식을 취할땐 이런 이유로 오히려 그 습기(땀)에 젖어있는 쟈켓을
입고 추위에 더 떨되게는 상황이 많습니다.
그래서 알파인용 우모복을 구입하게 되면 작은 파우치(압축쌕)가 있습니다.
그 용도가 바로 우모복을 파우치에 담아 배낭에서 가장 꺼내기 쉬운곳에 패킹을 하고 다니라는 뜻 입니다.
그러다가 산행중 잠시 쉴때나 식사시간에 착용을 해야합니다. 그 용도를 모르고 사용한다면 무용지물 입니다.
그리고 우모복은 발열제품이 아닙니다. 즉 몸이 차가워진 상태에서 입으면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우모의 역할은
체내의 열을 이용해서 그 따듯한 공기층을 형성하고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기능이기에 산행중 쉬려 할때는
잠시 쉬면서 체내의 수증기를 바람에 날려버리고 바로 착용하시는게 더 효과적 입니다.
히말라야등 산악 영상물을 접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산에서는 대부분 미쉐린 타이어의 모델처럼
헤비급(대장급) 우모복을 입습니다. 그 이유는 국내의 산과 달리 고산에서는 호흡이 원활하지 않아서 활동량이
적고 그로인해 열량 소모가 적다보니 체온을 유지하는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산행중에도 그런 우모복을
착용하고 산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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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얼마전 방송에서도 보셨듯이 좋은 거위털을 생산하기 위해서 살아있는 거위의 털을 뽑고...모피와 같이
동물학대의 주범이 되버린 잔인한 그런 인간의 모습과 다운 쟈켓의 취약점을 개선해서 나온 제품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것이... 프리마로프트 와 G-LOFT 합성 소재들입니다. 두 소재 모두 군용으로 개발된 첨단 소재입니다.
이 소재들은 습기에 강해서 다운볼 보다 잘 젖지 않으며 계속 노출된 상태에서
습기에 젖어도 보온력이 7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세탁도 더 쉽고 관리도 훨씬 편합니다.
(우모복은 습기에 계속 노출되있을 경우 곰팡이도 생기고 보온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사용후에는
항상 바람이 잘 통하는곳에서 며칠간 걸어놔야 하고...손 빨래로 세탁을 해야하는 번거러움도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보온력을 기준으로 했을때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다는 것 입니다.
단점이라면 압축력이 구스보다 떨어지기에 부피가 크고 조금 무겁다는 정도...
(요즘은 같은 조건일때 더 가벼운것도 많다고 합니다만...그러다보니 가격이 더 비싸졌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아크테릭스...블랙다이아몬드...몬츄라...카린시아...피엘라벤...등 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면에서 본다면 구스다운 보다는 훨씬 더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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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필파워만 높다고...구스의 질이 좋다고 다 따뜻한건 아니고 우모복의 충전량을
체크 하셔야 합니다. 보통 산행에서 보온용으로 입을만한 용도로는 200~350g 사이는 되야 합니다.
200g 미만의 경량 다운 쟈켓은 타운용이나....봄.가을철에 입을수 있는 정도의 보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는 극동계 산행중 이중으로 안에 입을만한 세컨 용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한겨울에 입을 만한 용도로는 필파워 700이상과 충전량 300g에 근접한...혹은 그 이상의 제품을 권장합니다.
그래서 필파워가 높을수록...솜털의 비율이 높을수록...겉감(외피)과 안감(내피)의 소재에 따라...
구스의 충전량이 많을수록...거위의 품질이 좋을수록...그리고...메이커의 기술력이 좋을수록...
(발란드레.랩.페더드프렌즈.웨스턴마운티니어링...등) 비쌉니다.
사실 위에 열거한 대표적인 우모복 브랜드들은 고산지대(4.000미터 이상급)에서의 활동 기준으로 만들어진
제품들 입니다. 고산지대에서는 수증기라는게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얼어있거나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 고산지대(구름층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1.000~2.000미터급)에서는 아무리 좋은 제품들도
다 습기에 노출되어 관리를 잘못하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니 비싼 구스다운 보다는 가성비 좋은
덕(오리)다운 제품도 거위털에 비해 필파워(압축.복원.부피)에서 떨어질뿐 같은 충전량과 외피의
원단이 좋은 제품이라면 구스다운의 반값(캐구 빼고)에 구입할수 있는 국내제품도 많습니다.
비박이나 장기 산행이 아니라면 무게나 부피에서 손해볼 뿐 가성비가 좋은 덕다운 제품으로도 충분합니다.
(배낭에서 소주 한병빼고 구스의 반값도 안되는 좋은 덕다운 제품을 갖고 다니시는게 훨씬 현명합니다)
2. 방풍쟈켓 (고어텍스...윈드스토퍼...소프트쉘...폴라텍...등)
제가 아웃도어에 문외한 이었을때 산에 가려면 무조건 고어텍스를 입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한꺼번에 깔별로 4개를 샀던 적이 있습니다. 그 매장 직원이 나를 생각 했다면 그렇게 구입하는
저를 만류했을텐데...매출에만 급급해서 절 호구로 보고 사은품 주면서 꼬시고 그랬나 봅니다.
지금은 모두 장롱 한구석에 쳐박혀 있지요. 그 비싼 고어텍스를...그것도 백화점에서 신상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참 미친짓...그땐 혼자 다닐때라 잘 몰랐으니...어쩔수 없다지만...
암튼 고어텍스의 종류도 많습니다. 2레이어 3레이어....이런 문구...팩라이트 프로쉘.XCR...등
원단의 내구성...투습력...방수압...방풍성...등을 얘기하는 겁니다.
즉...어떤 용도로 입을 것이냐에 따라서 원단의 두께나 특성을 살려서 개발하는 것 입니다.
보통 여름에 착용하는 팩라이트쉘 소재가 얇고 가볍습니다. 그래서 가격도 저렴하고...
한 겨울에 대비해 원단의 내구성을 키우고 방풍과 투습력.방수압등의 기능을 강화시킨 프로쉘.XCR 소재의
제품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용도에 맞는 원단을 선택해서 구입하시면 될듯합니다.
(보통 봄*여름*가을에 입을 용도의 원단과 한 겨울에 입을 원단 두개 정도면 충분 합니다)
그리고 방수의 기능보다는 방풍기능과 투습력(내부 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강화시킨 소재인
윈드스토퍼... 보온 기능을 추가한 소프트쉘...방수 기능은 없지만 보온 기능과 투습력에 중점을 둔
폴라텍 시리즈...등...이후로도 많은 소재의 제품들이 출시 되고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소재들은 원단의 명칭입니다. 이 원단을 각 제조사별로 주문해서 자신들이 디자인하고 원하는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합니다. 그리고 각 메이커별로 자체 원단을 개발해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노스페이스의 하이벤트...콜롬비아의 옴니히트...마무트 드라이텍...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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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쟈켓 중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 할수있고 한개 정도는 필수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고어쟈켓도 우모복과 마찬가지로 작은 파우치가 동봉되어 판매합니다. 즉 산행 초반 오르막에서는 심한 바람이
불지 않는 이상 착용하지 마시고...능선에 어느정도 접어들었을때 바람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착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눈이 올경우나 비가 올경우 내부옷이 젖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방수 기능으로 입는 것입니다.
아무리 투습력이 좋은 고어텍스라 해도 오르막에서 흘리는 땀을 외부로 전부 배출하기는 힘듭니다.
그런 상태로 능선에 접어들어서 강한 바람과 기온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산행을 하면 고어텍스 내부에서
그 습기가 그대로 다 얼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 멤브레인의 투습력이 제 기능을 발휘 못해서
한겨울에 비싼 우비를 입고 산행하는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고어텍스는 보온효과는 없습니다.
고어텍스의 주 기능은 투습과 방수 이기에 그 기능을 잘 활용하려면 용도에 맞게 제때 입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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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발수는 외피 원단(겉감) 자체에 있는 기능과 제조사별로 그 외피 원단에 코팅을 입혀서 나오기 때문에
몇번의 세탁을 하게되면 발수력이 떨어집니다. 발수력이 떨어지면 장시간 습기에 노출될시 겉감이 젖게 됩니다.
내피까지 물기가 젖어들지는 않습니다만 물기를 머금고 있기에 옷이 무거워질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물기가
머금은 상태로 계속 지속되면 안쪽에서 배출되는 습기(땀)가 밖으로 제대로 배출을 못해서 고어텍스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1년에 한번씩은 발수 코팅을(시중에 고어텍스용 발수제 판매합니다)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발수력도 한계가 있기에 장시간 소나기(방수압 1.000~1.500정도)를 맞을 경우 겉감이 젖을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고어텍스 의류의 대부분은 겉감(외피)의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능선 산행중에 나뭇가지에 걸려도 찢어지거나 헤지는일이 거의 없습니다.
기능성 의류는 관리도 중요합니다. 비싼 돈 주고 산거 오래 입을려면 귀찮아도 주기적인 세탁과
보관...관리를 잘 하시길요. (고어텍스의 세탁법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꼭 확인하시고 하세요)
그리고 한동안 아웃도어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피엘라벤 G1000원단...제 2의 몬츄라라고 불리며...산에가면
젊은 사람들 대부분 이 옷을 입고 있는데...저도 이 소재의 옷을 많이 입고 다니긴 했는데...여름엔 비추입니다.
그리고 겨울엔 확실히 소프트쉘 쟈켓이나 고어텍스 쟈켓보단 기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냥 이뻐서 입을뿐 입니다. 트라우져(바지)들도 폴라텍 파워실드 소재의 옷 들보다 보온성이나 방풍 기능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비상용으로 우비나 고어텍스는 꼭 들구 다녀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질리겠지만 지금은 그냥 이뻐서...산 돈이 아까워서 입을뿐 입니다.
3. 장갑
(속장갑 : 10.000원~30.000원 / 겉 장갑(고어텍스...등 방수*보온소재) : 50.000원~150.000원)
장갑은 보통 이중으로 되어있는걸 권합니다. 울이나 폴라텍 소재의 얇은 이너(속)장갑을 착용하고
또 그 위에 방수기능과 방풍 기능이 있는 고어텍스나 이벤트 소재와 내부에
보온 충전재가(구스...프리마로프트등 합성소재)들어있는 가죽장갑을 착용하는게 보온에 더 효과적이며.
장갑안으로 찬 외부 공기가 유입되지 않게끔 손목까지 올라오는 장갑이면 더 좋습니다.
그리고 가끔 휴대폰을 작동해야 할 경우가 생기기에 이너장갑은 터치 효과가 되는
제품이면 더 좋겠죠. 그리고 겉장갑은 손가락보단 벙어리 장갑이 더 보온 효과가 좋습니다.
(다만 암릉이 많거나 밧줄 구간이 많을시에는 기동성이 좋은 손가락 장갑이 좋습니다)
손과 발은 심장과 멀어서 한번 체온이 떨어지면 회복되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자주 외부로 노출시키지
말아야하고...추운날엔 이너와 벙어리 장갑 사이에 작은 손난로를 넣어놓으면 적어도 동상 걸릴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겉장갑 안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는것도 임시 방편으로는 좋습니다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손에서 나오는 땀으로 인해 더 차가울수도 있으니 비상용으로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손에 땀이 많이 나는 분들은 운행용으로 중간 두께의 장갑 하나를 더 준비하셔서 하나만 착용하시고
쉴때나 식사 시간때는 준비한 장갑을 이중으로 착용하시는게 좋습니다.
4. 스패츠
(일반 : 15.000원~20.000원 / 고어텍스 : 50.000원~100.000원 )
겨울철 스패츠는 대부분 원단이 방수는 됩니다만...투습력이 없는 제품들도 많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개인의 취향대로 이쁜걸로 구입하면 되지만 문제는 장시간 산행시에는 투습력이 없을경우 발에서 올라오는
수분(땀) 때문에 스패츠 내부에서 결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등산화 안으로 물기가 떨어지게 되고
바지 밑단이 젖을수도 있습니다. 또 그렇게 되면 신발이 젖어서 산행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단순히 외부의 이물질(눈) 유입을 막기위해서라면 2만원대의 저렴한 스패츠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장거리 산행때에는 고어텍스나 이벤트 소재의 스패츠를 준비하시는게 더 효과적이고...
장거리 산행시에는 중간에 한번정도 벗어서 안에 고여있는 수분을 털어서 날려 보내시는것도 좋습니다.
5. 아이젠
(짚신형 : 20.000원~25.000원 / 4발식 : 5.000원~8.000원 )
겨울철 가장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필수 품목입니다.
신발처럼 전체적으로 신는 10~14발 정도의 아이젠이 장시간 산행시에도 발목이나 발바닥에 무리가 덜 가는
편 입니다. 그리고 꼼꼼한 준비성을 가지신 분이라면 예전 초창기때 사용하던 2발~4발짜리 아이젠도 여분으로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신발식 아이젠은 가끔 끈어지는 일도 있어서 그런 상황에서 비상용으로 활용하셔도 되고
겨울철에 암릉으로 이어진 산행시에는 눈길과 암릉을 번갈아 걷기 때문에 릿지할때는 앞발을 이용해서
산행하고 눈길에서는 발 중간부분의 아이젠을 이용해서 사용하시면 바위에서 아이젠으로 미끄러지는
샇황을 줄일수 있습니다. 걷는 요령만 생기면 암릉에서는 신발식 아이젠보다는 훨씬 안전합니다.
6. 헤드랜턴
(랜턴 : 30.000원~60.000원 / 에네루프 AAA 충전지 : 약 2.500원 / 18650 충전지 : 약 10.000원 )
겨울 산행의 주 목적은 눈에 덮힌 하얀 능선을 바라보는 것과 이른 아침에 볼수있는 나뭇가지의 상고대 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새벽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물론 눈이 많이 온 다음날이나 산행일에 눈이 내린다면 하루종일
볼수 있지만 그런 풍경보다는 파란하늘의 상고대가 훨씬 아름답기에...그리고 눈이 안왔더라도 기온이 계속
떨어져 있다던가 주위에 큰 강이나 호수가 있고 습도가 많은날의 산 능선은 대부분 상고대가 펴있습니다.
하지만 해가 뜨고 날이 따뜻해지면 다 녹아내리기 때문에 그 확률을 높이고자 무박으로 많이 갑니다.
그래서 헤드랜런은 항상 소지 할테지만...문제는 배터리 입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일반 건전지를 사용하기에
그 배터리가 다 소모될때까지 놔두고 있습니다. 배터리 잔량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기에 막상 산행하다가
초반에 배터리가 약해져서 사용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꼼꼼하신 분들은 여분 배터리를 챙기시지만
그렇지 않은분들도 많으셔서...한분이 그렇게 되면 함께 산행 하시는 분들도 신경을 써줄수 밖에 없고...
암튼 배터리는 일반 건전지보다는 출력이 더 높아서 더 밝고 오래가는 충전식 건전지를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AAA건전지들은 니켈-수소이고 휴대폰이나 카메라등의 배터리들은 리튬이온
입니다. 이 종류의 제품들이 겨울엔 기온 저하로 이온의 활성도가 낮아져서 실 사용만큼도 못쓰고
방전 되버립니다. 휴대폰이건 카메라건 대부분의 리튬 배터리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꼭 여분은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 비싼 헤드랜턴 보다 좋은 배터리가 더 중요 합니다.
그리고 당일 산행이라해도 기상 상황이나 기타 이유로 하산이 늦어질경우도 생길수 있습니다.
겨울철엔 해가 짧기 때문에...그리고 산속의 어둠은 빠르게 오고 하산길은 대부분 계곡이라 더 어둡습니다.
어두워지는 밤 계곡 빙판에서 랜턴도 없이 하산한다는건 위험한 일 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하산을 서두르다가
사고가 날 확률도 있구요. 그리고 비상용으로 작은 후레쉬를 여분으로 챙겨가는것도 좋겠지요.
이번 덕유산 사건에서도 봤듯이 몇명만 랜턴을 가지고 있었어도 오도가도 못하고 고립되는 그런 상황까지 되지는
않았을까 하네요.
7. 스틱
(가성비 좋은 휴몬트 : 30.000원~50.000원 / 블랙다이아몬드 : 100.000원 전후반)
(레키...헬리녹스...150.000원 전후반...소재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큼)
인간의 몸은 체내의 온도 변화가 심할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있습니다. 그래서 땀이 많은 아이들이
감기에 쉽게 걸리기도 합니다. 산행중에는 더워서 땀을 흘리다가 쉴때는 추위에 떨기도 하고...
(물론 성인이 되어 갈수록 면역이 강해지기 때문에 성인은 그런 경우가 많지는 않다고 하네요)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면역력 저하가 더 빨리 옵니다. 그리고 겨울철 산행중 쌓인 눈이
많으면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듭니다 그래서 스틱의 활용은 큰 도움이 됩니다. 오르막에서의 체력 손실 보호와
내리막길에서의 미끄럼 방지...그리고 눈 덮힌 능선에서의 눈 에 덮혀 보이지 않는 등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니 꼭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스틱을 선택 하실때에는 재질이 무엇인지 꼭 체크 하셔야 합니다.
무겁지만 튼튼한 소재의 알루미늄(듀랄루민) 소재가 있고 (비박등...배낭이 무거울시에 필요)
가볍지만 강도가 약한 카본 소재가(트레킹...단거리 산행용) 있습니다.
8. 행동식...비상식
행동식은 산행중 식사시간 사이에 체력 보충을 위해 중간중간 먹을수 있는 음식을 말하고...
비상식은 안전하게 하산시까지는 먹어야 할 일이 없어야 할 음식을 말합니다.
즉 행동식과 비상식은 별개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겨울철 행동식으로는 견과류와 건과일(말린과일)이 적당한 수분 함량과 열량도 높고 부피도 작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는 파워겔 같은 비타민 보충제도 좋습니다.
사과 한개의 부피보다 더 작고 가벼우면서 그 이상의 효과를 낼수 있기에 유용합니다.
그리고 비상식은 얘기지 못한 상황으로 인해 산행이 길어졌다던가 산에서 고립이 되었을 경우
날이 샐 때까지 체온과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에 최악의 경우 고립되었을때
가만히 있으면 체온 저하로 더 안좋은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은 움직이면서 활동을해야
체내의 열을 이용해 어느 정도 보온 유지를 할수 있고...그러기 위해선 몸에 열량이 필요하기에 에너지원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래서 비상식(라면...스프...전투식량 등 )의 중요성은 꼭 인식하셔야 합니다.
그리고...정성껏 준비해온 음식들과 먹거리는 자신의 배낭이 무거워서 남자 산우에게 맡기더라도
보온의류*행동식*비상식*식수는 꼭 자신의 배낭에 있어야 합니다.
11. 기타 (이너웨어.모자.바라클라바.양말.핫팩.외장배터리.지피에스)
이너웨어 (20.000원~60.000원)
예전에 운동(야구)할때는 이너웨어로 언더아머 제품을 많이 입었습니다. 스포츠 브랜드중엔 가장 좋은
제품입니다. 그래서 가격도 비싸고...어차피 같은 기능(속건성.보온등)의 옷이라 등산할때도 계속 입었습니다.
최근 브린제와 아클리마 브랜드의 망사로된 제품이 겨울철 등산시에 효과적이라고 해서 구입해서 입어봤는데...
얼마전 혼자 관악산 종주(15km)와 두번의 대간종주(약 38km)때 착용한 경험으로는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아주 추운 날씨가 아니어서 그럴수도 있었겠지만...그래도 가격만 잘 알아보고 구입하시면 일반 시중에서
파는 중소기업 제품의 기모안감 이너웨어보단 좋습니다. 우모복만큼 중요한것이 이너웨어 입니다.
아직도 겨울철에 면 소재의 속옷을 입고 등산하시는 분은 안계시겠지만. 기능성 웨어는 한벌정도 구입해서
착용하시면 겨울철 저체온증 예방에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하의는 신체 구조상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상의만 구입해서 착용해도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여름에 입어야 할 냉감기능의 이너웨어를 겨울에도
입는 분들이 계신데...그러다가 죽습니다. 체온의 열기를 다 빼앗아 가기에 손실이 더 빠릅니다. 확인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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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너웨어 위에 폴라텍이나 이와 유사한 소재의 기모 안감의 기능성 티...그리고 가디건 형식의
폴라텍 쟈켓을 입고 산행하시면 전체적으로 보온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상황에따라 방풍쟈켓을
입으면 될테구요...그리고 더울때는 바로 하나씩 벗으면 됩니다. 땀은 겨울철 산행에서 최고의 적 입니다.
모자(비니) (10.000원~40.000원)
겨울철 모자(비니)는 투습력과 보온성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비싸기도 합니다.
체내에서 열기가 가장 먼저 빠져나가는 곳이 머리이며 열 손실이 가장 큽니다.
그래서 오르막에서는 머리가 땀에 젖지 않도록 벗고 산행하는게 좋으며
능선에서는 체온 유지를 위해 모자를 쓰고 산행하는게 좋습니다.
(면 소재는 피하시는게 좋고...폴라텍이나 울 소재의 모자(비니)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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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클라바 or 버프 (10.000원~30.000원)
오르막 산행에서는 위 장비들로 인해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금새 젖어버리기 때문에 사용하지 마시고
바람부는 능선에서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장시간 착용시에는 입에서 나오는 수증기(입김) 때문에
얼어서 숨 쉬는게 더 힘들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중간중간 쉴때는 햇빛에 말려주시거나 털어주시는게 좋습니다.
(폴라텍이나 네오프렌 소재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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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말 (8.000원~30.000원)
양말은 겨울 뿐 아니라 모든 계절에 여분으로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장시간 산행시에는 더 필요하구요. 발에서 나온 땀으로 인해 양말이 젖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등산화가 고어텍스 소재이긴 하지만 투습력이 미비하기 때문에 산행 중간에 한번 갈아신는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두개의 양말을 착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이너는 얇은 발가락 양말이 큰 도움이 되고 (일반 얇은 기능성 양말이라도 이중으로 신는게 좋습니다)
(발가락 양말은 일반 양말보다 구조상 습건성이 좋습니다. 그래서 물집 예방이나 습기 배출이 빠릅니다)
겉에는 두꺼운 울 소재의 양말을 신는게 발에서 나오는 땀 배출에 용이하고 보온에 탁월합니다.
장거리 산행시에는 이너 양말만 하나 더 준비해서 중간에 갈아 신으시면 될테구요.
울 소재가 습건성(습기를 흡수에서 외부로 배출하고 건조가 빠른 기능)뛰어나고 보온성이 좋습니다.
그러니 하나를 신더라도 울(함유량 최소 70%이상)소재의 양말을 권장합니다.
그러면 산에서 밥 먹을때 발가락 시려서 고통스러운 일이 적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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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팩*손난로 (500원~1.000원)
겨울철에 핫팩(붙이는거) 손난로(흔들어 사용하는거)은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추위에 약한 여성분들은 꼭 필요한 제품입니다.
산행중 잠시 쉴때나 식사 시간에 열 손실을 최대한 적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핫팩(몸에 붙이는 제품)은 초반에 사용하는것 보단 오르막이 끝날때 쯤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핫팩의 원리는 몸에서 나오는 열기를 흡수해서 발열을 하기때문에 오르막에서 사용하다간 과열로 인해
화상의 염려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꼭 숙지하시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손난로는 그 안의 성분이 활성탄과 철가루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래서 개봉을 한후 흔들면
발열이 되는데 산소가 많을수록 발열이 커집니다. 활성탄과 철이 공기중의 산소와 만나서 부식이 되면서 열을
발생 시키는 원리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공기가 따뜻한 곳에서 보관을 하면 지속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그렇게 원리를 잘 알고 사용하셔야 불량인지 아닌지 판단이 됩니다.
제조년월(1년이내)과 원산지(일본 제품이 조금 더 좋습니다) 확인 후 구입하시는걸 권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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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외장배터리 (GPS : 휴대폰 무료 앱 / 외장배터리 : 10.000원~25.000원)
요즘 산에서 가장 많이 보는것은 지도보다 휴대폰 입니다. 산행 경로나 방향...주위의 산세를 보기위해선
휴대폰의 정보가 더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엔 산행대장들이 기본적으로 지도는 갖고 다녔으며
독도법을 잘 알고 나침반을 활용해서 다녔지만 지금은 그런 능력있는 대장님들이 많지도 않고
휴대폰의 GPS 하나로 다 해결이 되기에 작동법만 금방 숙지하고 익숙해지면 산에대해 더 접근하는 방법이
쉬워진것도 사실입니다. 산행중 등로 확보나 거리...정보도 필요하고 기록으로 남기기위해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는 트랭글이나 산길샘...오룩스...등 (일부 프로그램은 응급 구조요청 기능도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산행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수도 있으니 활용법을 숙지 하셔서 사용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GPS는 위성을 이용해서 수신하고 휴대폰은 통신사 기지국 안테나로 수신을 합니다.
휴대폰이 안터지는 지역이라도 GPS는 작동을 하니 그 점 알고 계시면 됩니다)
그러다보니 휴대폰의 사용량이 많아지고 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배터리가 필요할테고
그래서 이제는 외장배터리가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휴대폰 없이 산행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단체 산행이라해도 휴대폰은 꼭 소지하시길 바라고...배터리 절약을 위해서 비행기 모드로 설정을 하더라도
중간중간 해제하면서 체크하는것도 좋습니다. 최소 5000mAh 이상의 배터리를 권장하며
겨울철에는 손난로 기능이 있는 제품들도 있으니 용량이나 활용도를 체크해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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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있으면 좋고...없어도 그만인...제품들
눈을 보호할수 있는 선글라스나 강한 눈보라가 칠 경우에 대비해 고글을 준비 하셔도 되고...
따뜻한 차나 음료를 중간중간 마실수 있게 보온병을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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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단과 기능...활용도에 대해 얘기만 했을뿐 어떤 브랜드의 어떤 제품이 좋더라...라고 추천할 만한
지식은 없습니다. 그저 내가 보기에 이쁜 옷이 제이 좋은 옷이며 나한테 맞는 용품이 제일 좋은 것 입니다.
사진의 대부분이 제가 사용하고 있는 등산 용품중 하나이긴 하지만...시중에는 더 좋은 제품들도 많습니다.
용품마다...옷마다 모두 호불호가 있고...그 용품이나 의류들을 제가 다 사용해본것도 아닙니다.
단지 용품이나 의류 구입시 최소한 원단의 소재와 기능은 알고 구입하시고 그 활용도를 알고 계시라는 의미이니
이후로 궁금하신건 각종 블로그에 리뷰를 찾아보시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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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조들은 비싼 등산화가 아닌 짚신 하나 신고 배낭이 아닌 등짐에 이것저것을 싫고 지리산 장터목을 올랐을
것 이며...스틱이 아닌 나뭇가지 하나로 산에 올랐을 것이고 기능성 소재가 아닌 그냥 천으로 된 의복을 입고
산에 올랐을 것 입니다.
또한 70~80년대에 산을 다니던 선배들은 세석과 장터목에서 자기 위해 가벼운 알파인 텐트가 아닌 일반 캠핑용
텐트를 짊어지고 올랐을 것이고...R밸류가 몇인지도 모를 매트리스와 필파워도 모르는 침낭 하나로 추운
겨울밤을 지냈을 것이며...비브람창이 아닌 운동화를 신고도 그 높은곳에 올랐을 것 입니다.
그것이 추억이고 그들에겐 멋진 경험담이자 무용담이죠. 그래서 요즘 산을 다니는 사람들을 멋을 부린다고
한탄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분들도 그 당시엔 짚신이 최선이 선택 이었을테고...운동화가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 분들도 그때에 비하면 첨단으로 여겨지는 지금의 장비나 용품들이 있었다면
당연히 사용하지 않았을까...등산 용품은 사치가 아닙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한 필요 조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배낭을 조금 더 가볍게 하기 위해서...또는 그렇게 내 몸을 더 편하게 하고 보호할수 있고 더 멀리 가기위해서
비싼 등산 용품을 구입하는건 개인의 취향일 뿐입니다. 오히려 그 돈이 아까워서 함께한 산우에게 신세를 지는
것이 더 부끄러울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들이 필요하다고 말해서 구입하는 것 보단...자신의
산행 스타일이나 산행 성격에 맞게 잘 체크해보고 구입하신다면...더 경제적으로 구입하실수도 있고...
구입한 제품의 활용도를 잘 공부해서 적절히 사용한다면 더 큰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메이커에 연연하지 않고 가성비를 따져서 구입하는 분이 제일 멋진 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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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배낭속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배낭을 가볍게 해야하는걸 꼭 추구할 일은 아니며 단체산행을 하면서 나한테 꼭 필요한
것만 최소로 준비 한다는것도 좋은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겨울 산행에는 이런 비상상황에서 내 자신과
함께 한 산우들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용품이 어쩌면 산을 잘 알고 즐겁게 해줄수 있는 리더 만큼이나
중요한 산우가 될지 모릅니다. 그것이 친목 산악회 입니다. 그것이 한결산악회 이기도 하구요.
즐기기 위한 소모성 준비물은 10%...
항상 내 배낭에 있어야할...집에 안전하게 돌아오기 위한 준비물은 90%가 되어야 합니다.
PS
본문은 겨울철 원정 산행을 기준으로...혹은 개인산행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작성된 글 입니다.
등산객이 많고 등로가 좋은 근교나 단거리 산행을 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닐수도 있으며...
각자의 산행 스타일이나 추구하고자 하는 산행에 어울리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장비를 다 갖춰야 겨울 산을 갈수 있다는 조건이 되는건 아닙니다.
조금 더 안전하게...조금 더 편하게...조금 더 즐거운 산행이 되기위한 선택이라는 점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글 내용이 조금은 심각한 상황으로만 작성해서 무거울수도 있겠습니다만...
산에서의 사고는 한 순간이고 그 상처의 기억은 평생입니다.
이번 겨울...그리고 다른 계절에서의 산행도 준비를 잘 하셔서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길 기원합니다.
이상은 제가 아는 까페의 젊은 리딩자가... 올린 글입니다.
물론 원문은 훨씬 더 길고... 세밀한 산행, 그것도 1박이상의
원정산행을 주대상으로 한 내용이라... 길고 복잡하기에...
양해를 구하고... 길 나서는 초보자를 위해 내용을 축소 정리하였습니다.
우리 숲길님들 모두
각자 배낭안을 살펴서 꼭 필요한 것들을 챙겨 주십시오...
꼭 저 제품은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저 장비는 필요합니다.
바람막이, 여벌의 보온 의류(양말, 장갑, 포함...), 비상식량(쵸코파이,건빵,
쵸코렛...), 렌턴, 스페츠, 아이젠, 스틱,... 만이라도... 챙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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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긴 글이지만
안전산행을 위해
많은 도움이되는 아주 유익한정보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겨울철 보온이 최우선이긴 하지만
작은 손난로부터라도 꼼꼼히
용도에 맞게 잘 사용해야겠군요
바람아님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등산장비 용어가 어렵게 느껴졌는데 마지막에 잘 정리해주셨네요~ 우리 베낭에 꼭 챙겨할 장비^^
학창시절 7년을 산악부 생활하며 팀원들과 국내 모든 산과 해외까지 원정 다나며 리딩과 필요 장비 그리고 체력 안배에 대해 심도있게 얘기하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선배들한테 두둘겨 맞으며 군기 잡히다 보니 저런 세세한 장비 보단 체력과 정신력이 우선이였는데
이젠 시대가 변화고
출중한 장비와 기능성 의류들이 나와 산악인들이 엄청 편리해진 점은 감사하다고나 할까? ㅎㅎ
그래요..상위 다양한 제품들은 전문인들에게 꼭 필요한 사항이고
우리들도 겨울 산행에 맞는 아이젠, 스페츠, 스틱, 비상식량, 보온의류, 손난로, 렌턴 정도는 꼭 준비 합시다
꼭 필요한 정보 감사합니다~ 제 가방속 다시 점검해보겠습니다~~^^
기본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했습니다.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세세하고 유익한정보 감사합니다.
스틱을 사야겠군요.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바람아님 좋은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가까운데도 그렇지만 원정산행이나 도보가면 그래서 ^^
가방이 자꾸 무거워져요
유익한 정보, 잘 읽었습니다.
산에 대한 겸허한 마음도 반드시 담아가지고 가야겠네요.
앞으로 산에 갈 때마다 미리 읽어보고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