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본사와 RSM 경영진이 ‘비용 절감’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르노 삼성노동자들을 호구로 본다
최근 르노 본사와 르노삼성 경영진은 너나 할 것 없이 비용절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왜일까요? 지금까지 변변한 노동조합조차 없었던 르노삼성 노동자들은 쥐어짜면 쥐어짜는 데로 르노에 이윤을 남겨준다는 경영진의 생각 때문입니다. 르노삼성노동자들을 호구로 생각하는 겁니다.
우리들의 피와땀 모조리 르노 주머니 속으로..
르노삼성 경영진들은 작년 한 해 수출 하면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니라 손해를 보는 거래를 르노-닛산 본사와 해왔습니다. 업계 최고의 노동강도를 견뎌내며 르노삼성을 위해 일했지만, 우리들의 피와 땀은 모조리 프랑스 본사 주머니로만 들어간 겁니다. 우리는 재작년 한 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수출을 했지만 수출 부분에서 10년 450억 원 영업적자를 봤습니다.
적자는 환율탓?
경영진은 환율 탓을 합니다. 환율이 올라 르노-삼성에서 가져오는 부품 값이 올랐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수출에서는 더 큰 이익을 올리지 못했을까요? 예를 들면 호주에서 약 3만3천 호주달러에 팔리는 QM5는 2007년에 한국돈으로 2,560만원 정도 되지만, 2010년에는 환율이 올라 3,500만원이 됩니다. 같은 호주달러 가격으로 수출했다면 환율이 올라 한국의 르노삼성은 QM5 한대 당 940만원은 더 이익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르노삼성은 오히려 적자를 봤습니다. 이유는 하나죠. 프랑스와 한국의 경영진이 의도적으로 르노삼성 노동자들이 만든 차를 적정 가격 이하로 수출했다는 의미입니다. 백번 양보해 수출 지역 환율보다 수입 지역(일본, 프랑스) 환율이 더 올라서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르노삼성에 부품을 수출한 일본과 프랑스 본사가 크게 이익을 본 것이니 그 성과도 나누어야(그만큼 수출 가격을 높이는 방식으로) 정상입니다.
연구개발비를 더 많이 받았다?
경영진은 로얄티 부분을 언급하며 사실은 본사로부터 더 많은 연구개발비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문제가 있습니다. 르노삼성이 부품 매입 외에 르노와 닛산에 지불하는 돈은 로얄티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배당금, 기술사용료, 연구비, 용역비, 급여, 용역수수료, 광고판촉비 등 그 항목도 가지가지입니다. 09.10년 지난 2년간 이렇게 르노삼성이 르노와 닛산 본사에 지불한 돈은 3,807억원에 달합니다. 르노삼성 경영진이 노사저널에서 밝힌 본사로부터 받은 연구개발비가 2,880억이니
약 1천억원은 르노삼성이 르노본사에 바친 겁니다.
다 빼먹고 이젠 노동자가 책임져라?
이렇게 르노삼성을 빼먹을 만큼 빼먹고, 이제 책임은 노동자에게 모두 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경영진입니다. 얼마전 르노삼성을 방문한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은 비용절감에 집중하라고 했답니다. 본사 입장에서 보면 쥐어짜는 대로 수익이 나오는 르노삼성이니 비용절감 더 하면 더 큰 이익이 날 겁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이윤은 업계 최고 노동강도에서 업계 최하 임금으로 일하고 있는 5천 르노삼성 노동자들의 피와 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노조 지회는 요구한다?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는 진정한 상생을 원합니다. 상생의 조건은 상호존중입니다. 그리고 상호존중의 시작은 노조와 진정성 있는 교섭을 진행하고, 지금까지 진행된 부당한 경영에서 투명경영으로(주식 상장), 노무관리 행태를 바로잡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합니다.
첫댓글 사원들이 한마디 말도 못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우리를 진짜 호구로 생각할거 같네요 ㅎㅎ 회사가 어찌 될라나?? 받아오지도 못하는 차를 가지고 지금보다 더 쪼으려고하니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