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문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특별연구위원회는 12월 3일 주기도·사도신경 새번역안에 대해 합의했다. 27개 교단 전문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련된 새번역안은 한기총과 교회협 회원교단의 총회결의를 거쳐야 사용할 수 있게된다.
양 기구의 전문위원들에 따르면, 주기도문은 마태복음 본문과 누가복음 본문 중 예배용으로 마태복음의 것이 더 적절한 것으로 판단, 마태복음 본문의 주기도문을 번역했으며,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하되 기도문이므로 현대 문어체로 정중한 표현을 했다. 또 사도신경은 750년 공인된 원문(Forma Recepta)을 기본으로 해서 원문에 충실하되 항목별 개별성을 존중했으며, 신학적 검증과 함께 오늘에 사용하는 언어로 표현했다.
주기도·사도신경 새번역(안)은 다음과 같다.
<주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사도신경>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 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